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8/01 01:28:40
Name 마동왕
Subject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TV 및 비디오, 영화를 통틀어 이렇게 질질 짜본 것도 근 6년만인 것 같네요..;; 초등학교 때 이후로 울어본 적이 없는 듯 싶은데, 그때 아마 이 비슷한 프로그램을 보고 한 번 크게 운 후 슬픈 것 안보겠다고 다짐했을 것 같습니다.

몇달 전쯤에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을 한 번 보다가 슬픈 내용인 듯 싶어서 채널을 돌려버린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결국 끝까지 보다가 울어버렸습니다.

태우라는 아이가 살아가는 인생을 찍어 적절한 보조 및 지원도 해주는 그런 프로그램인 듯 싶은데..(이번 편은) 태우는 눈이 거의 보이지 않고 관절에 이상이 있어 키도 1미터 8센티미터 정도에서 더이상 자라지 않아 오래 걷질 못합니다. 다리와 엉덩이가 아파온다고 하네요.

이혼한 엄마와 정말 힘들게 살아가는 태우, 그리고 술취한 아버지에 대한 깊은 한까지.. 눈물만 글썽이다 터져버린 건 태우가 '나 같은 건 안 태어났던 게 좋았을지도 몰라요" 라며 울 때, 폭발해버렸습니다.

중간에 태우의 친구인 듯한 여자 중학생 하나가 태우의 머리를 툭 미는 장면에서 왠지 모를 분노감이 확 일어난 건 저뿐일까요? 물론 중학생이다보니 철이 없다곤 하지만, 정말 길가다가 그 상황을 목격하게 된다면 주먹이 날아갈 것 같습니다. 싸움도 못하지만요.

지금은 엄마의 도움으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태우지만, 훗날 태우가 홀로서기 하는 날에 더 강해질 수 있도록 기원하면서 태우편은 끝을 맺습니다.
저도 훗날 태우가 시각장애 1급임애도 불구하고 엄연한 직업을 가지고 떳떳하고 쾌활하게 생활하시는, 태우편에 나오신 속기사 아저씨처럼 되었으면 하는 바람 하나와, 훗날 제가 돈을 벌어 그들을 돕겠다 라는 바람 하나 이렇게 두가지를 기원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많은 것을 느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꼭 한 번은 보실 것을 권장합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도 아마 많은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과자공장사장
04/08/01 01:55
수정 아이콘
이 프로그램은, 대책과 지원이 확실해서 좋습니다..
막연히 용도도 불투명한 돈을 모아 보내는게 아니니깐요.
얼마전에는 방송됐던 아이들과 부모를 몇 달 후 다시 찾아가 어떻게 좋아졌는지를 보여주기도 해었죠....
그리고, 장애우의 치료도 신경쓰지만, 그들의 부모와 형제들의 짐도 덜어주는 쪽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장애우의 병도 병이지만, 그 부모의 무지나, 형제들의 고통도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너무 감정적인 시각이 아니고, 문제 파악을 냉정하게 하는 프로라서 참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죠..
04/08/01 02:20
수정 아이콘
엄마!!!!!!! 사랑해!!!!! ㅠ_ㅠ

오늘 그거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낄낄...
테리아
04/08/01 10:36
수정 아이콘
'나 같은 건 안 태어났던 게 좋았을지도 몰라요" 이 부분에서 저도
정말 가슴 한편에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군요.
태우가 뒤에서 5번째 했다고 좋아하던 그 해맑은 미소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그렇게 순수한 아이를 왜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551 온게임넷 개국방송특집 재방송... [6] 삭제됨3126 04/08/01 3126 0
6550 [잡담]선풍기 공장에서의 3일 [3] 타이푼3404 04/08/01 3404 0
6548 글을 쓰다 보면... [3] legend3128 04/08/01 3128 0
6547 결승전이 가지는 의미 [13] BaekGomToss2880 04/08/01 2880 0
6544 [카툰(수정)] 오늘은 결승전....... [7] 꿈꾸는scv3169 04/08/01 3169 0
6542 [응원글] 최강의 마법사 [23] G]Fresh3316 04/08/01 3316 0
6541 제안 [2] 프렐루드2980 04/08/01 2980 0
6540 경기는 졌지만 진 것 같지 않은 게임.. [15] MaGic3580 04/08/01 3580 0
6539 어뷰즈 논란과 오늘의 빅게임 [17] 초콜렛4464 04/08/01 4464 0
6537 [초잡담]MLB 팬들은 보실 만한 가치가 있는 글. [18] 세상에서젤중2846 04/08/01 2846 0
6535 [잡담] 중국친구도 반해버린 스타크래프트 [14] 양정민4810 04/08/01 4810 0
6534 [잡담] Gillette배 결승 즈음..하여. [16] 안전제일3223 04/08/01 3223 0
6533 칭찬합시다. [7] 信主NISSI3245 04/08/01 3245 0
6532 다음 스타리그는 플토가 없게 되는 최악의 시나리오 [30] *블랙홀*5227 04/08/01 5227 0
6531 pgr21.com은 폐쇄하라 [71] 가죽이5299 04/08/01 5299 0
6530 자신은 세상을 깨끗하게만 살아오셨습니까?? [43] 쫌하는아이.3064 04/08/01 3064 0
6528 영웅이여~~ 이제 일어설때가되었다.. [8] 서녀비2927 04/08/01 2927 0
6526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3] 마동왕3244 04/08/01 3244 0
6525 썩은 wcg속에서 이현승 선수.. 당신의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82] iOi.....7176 04/08/01 7176 0
6524 은근히 화가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25] 시원시원하게3017 04/07/31 3017 0
6523 어떠한 경우에도 부모욕은 하지 말아야겠죠? [15] 비롱투유3492 04/07/31 3492 0
6522 WCG에서 공식심판을 모십니다! [3] 테리아3204 04/07/31 3204 0
6521 아시안컵8강전이란vs한국... [22] mint..!!3135 04/07/31 313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