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10/20 20:13:12
Name baicar
Subject 건그레이브를 아시나요?(애니메이션입니다)
제가 건그레이브를 처음 본것은 아마 1화가 나왔을 때였을 겁니다

제가 게임을 워낙 좋아라 해서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처음 접했을때의 건그레이브는 실망이였습니다

1화에서 나온 스토리가 뒤죽 박죽이였던거 같았고(왜 그때 참지 못했을지..)

1화를 보고 그 후론 건그레이브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제 친구가 정말 강력 추천해서 올해..그것도 2주전 쯤 된것 같습니다

추석 연휴전에 보았으니....더 됐을지도 모르겠네요

건그레이브를 다 본 후 제가 느꼈던 감동을 다른 분들도 느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후회가 됩니다

왜 그때 기다리지 않았을까 이 감동을 좀더 음미(?)하며 보질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가장 크게 남는 애니메이션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건브레이브에서 정말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명장면이 있는데요

네타이지만 여러분께서 그 감동을 느껴주셨으면 합니다



1위는 뭐니뭐니 해도 마지막 장면 26화

"나는 잘못을 저질렀다 밀레니온이 아닌 해리 맥도월을 선택해 버렸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아 너를 쏜다는것은..,,불가능 하다고"

"미안하다..브랜든..미안하다.."

하면서 오열하는 해리..

"돌아가고 싶은걸 그때로 모든지 자유로웠지 그때는.."

"돌아가자...해리... 맥도월"

"그래..브랜든 ...히트"

"해리.."

"브랜든.."

그리고 서로 총을 겨루고 미카가 뛰어오는 장면.....아 정말 아직도 잊혀지지 않네요

총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은.

제가 추측하기로는 서로 총을 겨루고 있다가 같이 죽음을 맞이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2위!

14화 엘에베이터 씬!

정말 저는 보면서 헉 브랜든이 벌써 죽다니!! 라는 생각과 해리의 배신감이라고 할까요

그런것이 느껴졌습니다

"보스를 죽이자   어떤것을 손에 넣었다 이 마을 아니 어떤것도 할수 있는 큰 힘이다

조화나 뭐니 하는소리를 지껄이는 보스는 위에를 노리는 우리에겐 방해다

그리고 보스를 죽이면 마리아도 너의 여자가 된다"

그리곤 브랜든은 해리에게 한방 먹인후 총을 꺼냅니다

하지만 결국 쏘지 못하고 총을 내려 놓지만..

해리는 무참하게 브랜든에게 총을 쏩니다

사정 없이 몸에 8방의 총알을 쏜후..

왼쪽눈에 총을 겨누며..

"브!랜!!든!!!!"

광기 어린 시선의 해리...

브랜든은 떨어 지면서 마지막 독백을 합니다

"기억하고 있는 것은 푸른 하늘

기억하고 있는 것은 빛나는 구름

기억하고 있는 것은...."

DIE

특히 마지막 기억하고 있는 것은. die가 나왔을때 전율이 느껴지더군요


마지막 3위는

16화 빅대디를 죽였을때의 해리의 절규입니다

"브랜든은 모든것을 알고 있었네

자네의 배신도 계획도 전부 알고 있었으면서도 자네를 마지막 까지 믿었네"

"브랜든..브랜든이?!"

그리고 브랜든이 자신을 쏘지 못한 것을 회상합니다

"그..때...모든것을..."

그리고 흐느끼기 시작합니다

저는 그 웃음 소리가 해리에게 가장 슬픈 소리가 아니였을까 생각됩니다

친구를 못믿은 바로 같은 자신에게...용서 할수 없는 자신에게

그 모든 감정을 빅대디에게 풀어 버립니다

그리곤 빅대디에게 소리칩니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이 늙은이가 네놈이 있으니까! 나는 잃어 버린 것이다!"

"브랜든은.."

"그이름 입에 담지 마라!! 네가...네가 빼앗았기 때문이야

네놈만 없으면 난 위로 올라 갈수 있어 그녀석을!! 그녀석을!!!"

그리고 해리의 눈에는 슬픔이 그리고 자신에 대한 증오와 분노로 가득찹니다.

그리고 저 대사를 할때 마다 빅대디에게 총을 쏩니다

마지막 대사 역시 왜 해리가 미카를 죽이려 하는지를 알려주는 키워드가 되지요

그리고 25,26화에서의 해리와 브랜든 이 두 주인공의 만남이 다시 이루어지는

연출은 정말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쓰다보니 다시 건그레이브의 감동이 생각납니다..

건그레이브...정말 제 인생에서 최고라고 뽑고 싶은 애니메이션입니다

비밥 이후 이렇다할 감동을 느끼지 못했던(.....) 저에게

건그레이브는...뭐랄까요..제 가치관에 까지 영향을 준것같습니다

정말 아직도...건그레이브..다시봐도 다시봐도 질리지가 않네요

처음 브랜든 히트에게 끌렸던 것이 나중에는 해리의...해리맥도웰이라는

자신의 대한 증오를 남에게 표출했던 해리가...어쩐지 더 끌리게 되더군요

건그레이브..후속작이 나온다 안나온다 하지만

제 바람은 안나왔으면 하는 것입니다

나온다면 당연히 보겠지만

이 감동은...사라질것 같은 막연한 불안감이 생기네요

만약 못보신 분들이 있다면 비록 애니메이션 이더라도 정말 한번은 봐도

아깝지 않을 명작이라고 생각되네요

막 생각나는 대로 적어서 내용이 뒤죽 박죽이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그럼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송병석 선수의 은퇴와 온게임넷 멥밸런스 문제가 뜨거운데 잠시 쉬어가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s2. 이글은 신비로 애니피아에도 올렸던 글입니다

ps3. G.O화이팅(....)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나노카
04/10/20 20:21
수정 아이콘
저도 14화의 그 장면을 잊지 못합니다.
작화 연출 극강이었죠. 마지막 부분의 엘레베이터 안의 흑과 백 대치구도는 정말이지 죽음이었죠. >_<-b!!!

그러나 카레이도스타의 마지막화(51화)에서의 천사의 기술에 비하면
포스는 떨어집니다만, 남자의 로망이랄까.... 이런 느낌이 듭니다.
Beyond.TheGrave
04/10/20 20:46
수정 아이콘
제 아이디와 워3 스타 아이디가 이 아이디입니다.
제리드
04/10/20 21:10
수정 아이콘
크...요즘 보고 있는 거네요...건 그레이브,
다 보지는 않았지만 비밥 이후로 이런 애니를 다시 보네요..
snookiex
04/10/20 21:24
수정 아이콘
게임은....2편은 해보지 않았습니다만...1편은 엄청난(?) 플레이 타임을 자랑하죠 -_-;;
letter_Couple
04/10/20 21:41
수정 아이콘
게임 건그레이브OD는 상당히 재밌게했습니다. 플레이시간도 꽤 길고 숨겨진 캐릭터 두개를 추가로 할수도 있죠. 숨겨진 모드와 요소를 찾아서 하는 재미도 있고.

어쨌든 에니메이션은 상당히 멋지죠.

베르세르크의 100인베기 같은 미칠듯한 광란의 액션은 없지만.

드라마적 요소는 너무 훌륭합니다.

결국은 조직보다 친구를 택했던 주인공이 너무 멋지죠.

강추!
04/10/20 21:52
수정 아이콘
2003년 최고의 애니로 생각합니다.
04/10/20 23:15
수정 아이콘
최근 본것중 플라네테스도 강추!!
자신이 봤던 감동적이었던 애니에 대해 보따리좀 풀어보세요 다들^^
letter_Couple
04/10/22 12:33
수정 아이콘
크로마티고교.

주제가가 환상.
아트레유
04/10/24 16:10
수정 아이콘
저도 크로마티......주제가 정말 멋지죠.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는 메카자와 신이치.......-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419 방금 공중파 방송에서 프로게이머에 대해서 나왔네요 [2] GatsBy[CmC]3280 04/10/21 3280 0
8418 그는 현재 제 3의 전성기 ~ing [9] 누구?3767 04/10/21 3767 0
8417 임요환님의 부활을 믿습니다(프리미어리그 무섭지 않다) [31] c10044591 04/10/20 4591 0
8415 프로토스 프로게이머들에 대한 가벼운 충고. [13] 마동왕3434 04/10/20 3434 0
8414 송병석 선수가 맵 때문에 졌다구요...? [49] 저그맨4581 04/10/20 4581 0
8413 For SouL. [22] The Siria3278 04/10/20 3278 0
8412 pgr 식구 분들이 간과해서는 안되는 사실.[스포일러 조금 포함] [13] 눈물의 저그3250 04/10/20 3250 0
8411 오늘 임요환선수의 자서전을 구입했습니다. [19] 김양식3573 04/10/20 3573 0
8410 ALCS..정말 재미있게 흘러가는군요 .. [13] gonia9113262 04/10/20 3262 0
8409 건그레이브를 아시나요?(애니메이션입니다) [9] baicar4426 04/10/20 4426 0
8408 프로게임단 설문 [5] 똑딱이3125 04/10/20 3125 0
8407 조정현 이기석 선수 .. [10] 정지웅4692 04/10/20 4692 0
8405 송병석선수 은퇴?! [14] DafNen.c3718 04/10/20 3718 0
8404 [MLB-ALCS]돈과 우승의 대한 욕심에 눈이 멀어버린 추악한 인간의 모습.. [37] hyun52805342 04/10/20 5342 0
8403 맵탓하지 말고 실력이나 향상해!!! [17] Nabi3380 04/10/20 3380 0
8402 Nal_rA.잠 못 이루는 그대에게. [14] EX_SilnetKilleR4076 04/10/20 4076 0
8400 안녕들 하신지요?(주의 : 잡담) [9] 비오는수요일3157 04/10/20 3157 0
8399 이런 가게어떠세요^^ [9] 올빼미3245 04/10/20 3245 0
8398 보스턴.. 3연패후 3연승.. [24] DiSpEL~3411 04/10/20 3411 0
8397 노스탤지어도 한때 저그맵이었습니다. [39] 밀림원숭이4685 04/10/20 4685 0
8396 [잡담]여러분은 어떤 이유로 스타크래프트에 빠지셨습니까?? [22] 사탕발림꾼3183 04/10/20 3183 0
8395 로망(?) [16] 영웅저그3092 04/10/20 3092 0
8394 음모, 조작. 그냥 지나친 우연. [15] 信主NISSI4290 04/10/20 429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