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12/23 17:33:47
Name Velikii_Van
Subject '~적'의 사용에 대해
~적
―적(的)[접미사] 일부 한자어 명사 뒤에 붙어, ‘그 명사의 상태로 된’·‘그런 성질을 띤’ 등의 뜻을 나타냄.
¶예술적./인간적./과학적.

해설을 듣다보면 ‘~적인’이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됩니다. 김도형, 김동수 두 분 해설이 많이 쓰시죠. (엠겜은 저희 집에 안 나오므로 모르겠습니다. --;) 주로 초반 정찰 때 ‘정찰적인 측면에서 아주 유리하죠.’ 라거나 게임 중에 적절한 때에 적절한 행동이 이루어졌을 때 ‘타이밍적인 면에서 볼 때 굉장히 유리한 겁니다. 이건.’ 이라는 식으로 쓰입니다.

사실 이것도 틀린 사용입니다. ‘정찰의 성질을 띤 측면에서~’ 나 ‘타이밍 상태에서 봤을 때~’ 라고 하면 무척 어색하죠.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일본어나 영어 번역에서 생겨난 것들이 그대로 일상에 옮겨온 경우로 보입니다.

해설분들은 주로 ‘~적’을 ‘~ 상황에 비추어 볼 때’라는 의미로 사용하시는 것 같더군요. 저도 잘은 모르지만 다른 어휘 몇 개를 추천해 보려고 합니다.

―상(上)[접미사]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것에 관한’·‘그것에 있어서’의 뜻을 나타냄.
¶법률상./이론상./역사상./절차상./형편상.

면ː(面)1[명사]
3.어떤 방면이나 분야, 또는 부분.
¶사회의 어두운 면./좋은 면을 발견하다.

‘타이밍상 지금 들어가면 굉장히 유리하죠.’
‘정찰 면에서 아주 좋습니다. 지금.’

각각 타이밍에 있어서 유리하다, 정찰 방면에서 아주 좋다는 뜻이 됩니다. ‘타이밍적인 면에서’나 ‘정찰적인 측면에서’보다 오히려 글자 수 면에서는 줄어들기도 했죠. ^^ ‘~적인 면에서’라고 쓰는 것은 틀린 사용도 사용일뿐더러 ‘적’과 ‘면’, 또는 ‘측면’이란 단어들의 뜻이 서로 겹치는 부분 역시 있습니다. 각각 모두 ‘그러한 성질을 띤 상황’이라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된 단어들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문법에 능숙한 편은 아닙니다만 저번에 썼던 글에 그리 큰 질책을 하시는 분은 없는 것 같아서 기운 내 하나 더 써 봅니다. ^^; 아무래도 해설 분들이 잠깐잠깐 쓰시는 단어들이라 그렇게 쓸 내용이 많지는 않네요.

틀린 부분 있으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안티테란
04/12/23 20:46
수정 아이콘
~적이라는 표현은 외국어의 영향을 받았다고 들었는데... 저도 자세히는 잘 모르겠네요. 밑의 분이 설명 좀...
ArcanumToss
04/12/23 20:56
수정 아이콘
'~적' 이라는 표현은 한자어일 때에만 쓸 수 있는 표현입니다.
'적' 앞에는 한자어만 올 수 있다는 것이죠.
고등학교 때 국어 선생님이 알려주셨습니다. ^^
연성,신화가되
04/12/23 22:24
수정 아이콘
~的은 원래 중국어에서 왔는데요. 원래뜻은 우리말의 '~의', '~之'의 뜻으로 알고있습니다.근데 서구문명을 받아들인 일본에서, 서양 학문들의 용어들을 한자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的을 남발하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우리말로 번역할거면 굳이 的이 안들어가도 무리가 없는데 그들이 の를 쓰는것처럼 한자어에 的을 붙였거든요. (사회적 경향 => 사회의 경향 혹 사회경향..) 그리고 그들이 쓴 책으로 공부한 우리나라 지식인층들이 자기들도 글을 쓸 때 的을 마구 남발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오늘에 이르러 ~적 이라는 단어는 그렇지 않은 단어와 묘하게 뉘앙스가 달라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상당히 거슬리기도 하고 한편 유용하기도 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워낙 출생부터가 애매한 표현이라서요..
한량한넘
04/12/24 01:34
수정 아이콘
~적 은 한자어에만 붙는 접미사이죠. 그런데, 순수 우리말에도 이 "~적"을 붙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특히 "마음적으로 고생이 많다. 마음적으로 어떠하다" 등등 마음은 순수 우리말이기 때문에 "~적"은 붙일 수 없습니다. 바꾼다면 모두 "심적으로" 해야 되는 표현입니다. 평소 대화뿐만아니라 방송에서도 이런 실수는 많이 하더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831 자유레이스 최연성(스포일러포함) [69] 오노액션6002 04/12/23 6002 0
9829 '~적'의 사용에 대해 [4] Velikii_Van2912 04/12/23 2912 0
9828 킹덤, 당신의 게임에 감탄합니다. [6] 설탕가루인형3986 04/12/23 3986 0
9827 SK_T1이 아니라 SK_Z1이다.[스포일러] [13] 바카스5100 04/12/23 5100 0
9826 사랑은... [2] TheLordOfToss3791 04/12/23 3791 0
9825 오늘 엠겜 스타리그 최연성vs박성준 경기 예상 [29] swflying3779 04/12/23 3779 0
9824 MBCGame 리플레이 스페셜 오늘 합니다. [16] homy3836 04/12/23 3836 0
9823 결전 D-day zero! 주목의 날! 2004 스타리그 간단정리 => msl 패자 3회전 [45] 종합백과5098 04/12/23 5098 0
9822 고스톱 인생.. [4] 비롱투유3736 04/12/23 3736 0
9821 댓글이 많은글은 읽는게 무섭습니다. [11] 김성진3181 04/12/23 3181 0
9820 코엑스에 다녀왔습니다. [15] 공룡4123 04/12/23 4123 0
9817 MBC 팀리그 G.O vs P&C큐리어스 in 부산벡스코 사진 [24] 쫑언3427 04/12/23 3427 0
9816 T1의 와일드카드 경쟁과 그랜드 파이널 진출 가능성.. [24] 견습마도사4714 04/12/22 4714 0
9815 프로토스, 다시 일어서는가? [11] SEIJI4967 04/12/22 4967 0
9814 킹덤,프로토스의 희망을 제시하다 [7] EX_SilnetKilleR4098 04/12/22 4098 0
9813 박용욱.. 이제 그가 날아오를 차례입니다 [15] 사탕발림꾼4039 04/12/22 4039 0
9812 [화두] 수비형 프로토스 [50] Jonathan4906 04/12/22 4906 0
9811 박지호 & 박용욱,박정석.. [17] Ace of Base4846 04/12/22 4846 0
9810 내가 뽑은말 박태민.. [31] 다륜4479 04/12/22 4479 0
9809 대학 원서접수가 시작됐다죠? 저도 이제 시작,, [4] 꿈꾸는사냥꾼3045 04/12/22 3045 0
9808 Do It Yourself [14] 베르커드3263 04/12/22 3263 0
9807 [연말결산]2004 저그대 프로토스전 화두 5가지. [26] 애송이4210 04/12/22 4210 0
9806 아 오늘 대학 원서를 씁니다. [25] HolyNight3228 04/12/22 322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