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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2/30 16:38:06
Name Lunatic Love ㈜Solo
Subject Your ShowTime !! Nal_rA !!

난 BoxeR의 메카닉에 문제점을 논하기 시작한 출발점에
Reach와 Nal_rA가 있었다 생각한다.



Reach는 BoxeR의 타이밍과 전략을 순수한 물량과 힘으로
이겼었다. 그런 승리는 BoxeR의 팬으로 이해한다.
전면전보단 게릴라전에 신경쓰는 그이기에 전면전에 약한 점은
어느정도는 이해하면서 끊임없이 팬으로서 전면전에서의 강력함을 요구한다.



- 물론 Nada나 oov급의 중앙 전면전을 원하는 건 아니다.
BoxeR는 인간이다. -_-  -



하지만, BoxeR는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강점을
더더욱 발전시키는 측면으로 스스로를 보여왔다.



...




그러나 Nal_rA와의 대전은 달랐다.



전면전에서도 밀리고 - 과거 노스텔지아에서의 재경기에서 중앙서
그냥 싸먹히는 거 보고 할 말이 잃었다. - 게릴라전이나 전략전에서도
밀리는 모습을 보자니 도저히...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Nal_rA는 스스로의 전략적인 강점과 함께 아빠곰-_-fOru에게 정석적 프로토스를
GO에 있으면서 흡수하면서 강해지기 시작했다.

그의 강력함이, BoxeR를 이기는 그의 꿈같은 전략과 전술이 싫었다.


...



하지만, Nal_rA를 다시 본건 MSL에서였다.
Nada를, 그당시 그 Nada를 이기더라.

그리고, 그의 화려함이 테란을 좋아하는 나의 마음에 비집고 들어와
프로토스에 대한 경외심이 생기게 만들었다.

할루시네이션이후 리콜, 말도 안되는 타이밍의 리버,
생각치도 못한 전진 게이트 하드코어 질럿러쉬.


특히 어제 그는 프로리그에서 [Oops]Reach만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큰 소리로 외치는 것 같았다.


"프로토스의 대표주자는 Reach가 아니다. 그도 나의 꿈속에 있었다.
그가 나와 퓨전되서 강한 Reach의 모습을 보였다면, 기대해 보라.


Reach와 퓨전된 나 - Nal_rA의 모습을!! "



...



참 네오 포비든 존이란 맵은 명경기가 많이 나왔다.
스톰의 모든 종류가 다 나왔던 Reach와 BoxeR의 결승전 4경기부터
Garimto와 BoxeR의 리콜과 락다운 쇼.




그저 BoxeR의 이름만이 있는 나의 명경기 리스트에 Nal_rA - 그는
결국 나라는 팬마저 그의 꿈에 태워버리고 말았다. 그의 아이디를
결국엔 리스트에 올려버리게 했다.



자이언트 킬러 Cloud의 더블커맨드를
전형적 Fenco식 셔틀질럿 + 드라군 푸쉬로 뚫어버렸다.
그리곤, 본진 다크드랍과 아비터 리콜까지.
Nal_rA만의 Show Time...


- 물론 Cloud가 아무것도 못한건 아니었다.
하지만, Nal_rA가 보여준 꿈의 광채는 Cloud의 구름으로 가리기엔
힘이 들었다. -


...



Nal_rA



어서 다시 스타리그로 올라오라.
그저 챌린지에 있을, 슬럼프라는 수렁에만 있을 프로토스가 아니다.  

화려한 모습을 보여다오.

가장 높은 곳에서 그대의 꿈을 펼쳐다오.
Reach로 투영된 그대의 꿈도 좋지만, 아무런 여과없이 맑은...



그대만의 꿈을 보고 싶다.
Nal_rA라는...아이디의 프로토스를 보고 싶다.





황제와 영웅, 천재와 폭풍과 불꽃, 괴물과 투신이 싸우는 전장의 가운데서
그대가 가진 꿈이란 마법을 보이라. 분명 모두 싸움을 멈출 것이리라.
그리곤 그대가 가진 꿈을 모두 볼 것이다.

그대의 꿈이란 마법은 너무나 밝기에...



난 믿는다.
플토의 움추림은 다시한번 밝은 빛을 내며 높이 뛰기 위한 준비임을...
높게 그리고, 멀리 뛰어 있을때...


가장 높은 곳에 가장 먼 곳에 Nal_rA 그가 있을 것이다.


..


난 믿는다.

다시한번 그가 그의 더더욱 방대해지고 커진 꿈을 우리 모두에게 보일 것을...



by Lunatic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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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2/30 16:42
수정 아이콘
와우~
글좋네요..
04/12/30 17:07
수정 아이콘
토스로 전향하자마자 이런 좋은 글을 보게되다니 추천눌러드립니다~(추천버튼은 제 마음속에 있는 거..죠~ -_-;)
다행이 저는 글에서 나온 아이디가 다 아는 게이머인데 혹 모르시는 분도 계실까봐 설명을......↓분이 해주실꺼에요 ^^
앨빈 템플러
04/12/30 17:11
수정 아이콘
어제 프로리그 이후 KTF 관련글이 하나도 안올라 오길래 의아했는데,
이 글 하나가 모든걸 대신하는군요.
강민 선수를 보면 이 단어가 떠오릅니다.
'Incubus(夢魔)'
04/12/30 17:12
수정 아이콘
날라-강민 리치-박정석 박서-임요환 나다-이윤열 오오브이-최연성 가림토-김동수 포유-이재훈 클라우드-차재욱 펭코-T.3클랜의 아마 토스 고수(이름은 기억이;;) 정도네요. pgr식구분이시라면 다들 아실듯.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아케미
04/12/30 17:16
수정 아이콘
고맙습니다. 이런 글을 써주셔서.
어제의 그는 정말 멋있었기에, "당신 왜 챌린지 예선에 있는 거야!"를 절로 외치게 되었답니다. 어서 올라오기를, 올라와서 꿈을 보여주기를.
CoNd.XellOs
04/12/30 17:19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이네요 ^^ 강민선수 당연히 부활할라고 생각합니다!!
덴장.. 비벼머
04/12/30 17:28
수정 아이콘
정말 멋진 글이네요.. 문득 강민 선수가 1차 챌린지 리그 개막전 포비든존에서 다소 엽기적인 플레이로 저그인 한정근 선수를 이겼던게 생각나네요.. 그때 상당히신선했었는데.. 암튼 다시 높은 곳을 향해서 날아오릅시다~~
원팩더블
04/12/30 17:36
수정 아이콘
아무리 잘해도 다음 스타리그는 못올라오고. 다음다음에나 볼수있겟네요. (떨어지지않고 올라올경우)
deathnote
04/12/30 18:01
수정 아이콘
꿈을 꾸지않는 괴물 그리고 오히려 본인에게 악몽을 꾸게하는 악마.....이 둘만 극복해낸다면, 다시 날아오를 수 있습니다.
깡민꿈☆탐험
04/12/30 18:34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 이런 응원글 읽으시고 힘내세요!! 당신은 할 수 있습니다!!
souLflower
04/12/30 18:37
수정 아이콘
날라타임인가요...^^시작되면 아무도 말릴수 없는 그 시간...^^임요환선수팬께서 이런글을 써주시다니...강민선수팬들께서는 감회가 새로우시겠네요...멋집니다^^임요환선수팬이기 이전에 스타크래프트를 진정으로 사랑하시는거 같아서...^^
필살의땡러쉬
04/12/30 19:09
수정 아이콘
강민이 그리 잘했나요? 초반부터 못보고 중반부터 봤는데 영 아니던데...보면서 예전의 강민이었다면 이게임 더 완벽했을거다 라고 생각했는데
04/12/30 19:49
수정 아이콘
저도 초반은 잘 못봤지만..
아마도 통한의 몰래게이트가 직격탄을 날린듯 합니다^^
아직도 기억나요.. 건담조이기를 풀기 위한 여러가지 해법을 찾던 중..
강민선수의 본진2게이트 + 외곽3게이트 5게이트 물량으로-_-;; 그냥 양방향 둘러치기로
조이기 뚫고 승리하는 모습.. 정말 멋졌죠. 강민하면 역시 몰래시리즈!
THE LAKE
04/12/30 20:50
수정 아이콘
읽으면서 강민선수를 막 응원하고 싶어집니다^^
04/12/30 20:57
수정 아이콘
글 멋지네요!! 추천합니다 ^^
민사마 어서 올라오시오!!!!
단류[丹溜]
04/12/30 20:57
수정 아이콘
어휴..//
정말 왜 이런글이 안올라오나 싶었습니다..;;
강민선수의 예견력이란 그저...-_-b ;; 필살의 땡러쉬님 말씀처럼.. 예전의 강민선수라면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수 있었겠지만 ..;;
오랜만.. 이라는게 참 사람을 들뜨게 하네요....;;
souLflower
04/12/30 21:16
수정 아이콘
어제의 그경기는 중후반 운영보다 초반 로보틱스 빌드 선택이후에 중앙 3게이트소환이후에 더블커멘드 전략을 뚫어버리는 부분이 아트였습니다...그이후로는 사실상 승기는 상당히 넘어가버렸죠...
딱성호
04/12/30 22:52
수정 아이콘
이런 저와 같은 강민팬분들이 많아 더욱 기쁘네요
하여튼 강민선수 다음챌린지 우승하고 그다음스타리그 우승하고 한번 날라보자구요~ 강민 화이팅~!!
物望草....藺
04/12/30 23:55
수정 아이콘
강민 선수를 보면 중국드라미 서유기에 나오는 '몽마'가 생각나네요. "현실에서는 나를 이길 수 있을지 모르지만, 꿈에서는 아무도 나를 이길 수 없다."
빛의정원
04/12/31 01:20
수정 아이콘
글 정말 멋지네요^^ 저도 앨빈 템플러님의 Incubus란 말에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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