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미쳐날뛰는 와중에 주행가능거리가 50km정도 남아

오늘은 대중교통을 타고 출근을 하기로 했다.

아니진짜 2000원은 선넘는거 아니냐고


뻐정까지 거리는 약 4분남짓,

유일하게 회사쪽으로 가는 빨간버스는 6분30초정도 남았다는 카카오맵 정보덕분에

여유있게 애매하게 남은 신호등도 패스하고 느긋하게 걸어갔다.


뻐정이 가시거리에 도달하고, 내가 타야할 1082 버스는 안보이고 LED가 고장난

1002버스만 얼핏 보이던 와중, 2분남았다던 카카오맵의 버스정보는 15분으로 새로고침되었고

LED가 고장난 1002번의 탈을 쓴 1082번 버스는 내 옆을 유유히 지나갔다.

이것을 놓치면 나는 무조건 지각이다.


운동부족을 조금 보충하고, 대기오염 개선에 이바지하며, 유가상승에 대처하는 현명한 자세를 견지하려던

나의 꿈은 물거품이 되었고, 다시 집으로 걸어가던 와중 편안한커피집에서 테이크아웃하면 1,000원을 할인해준다는

입간판이 보여, 더치커피를 테이크아웃했다.

할인해서 2,800원...나는 역시 개 현명한 소비자인것이다.


커피를 받아들고 다시 주차장으로 걸어가던 중 계산을 해본다.

내 운전습관으로 평균연비는 약 13~14km/L

회사까지는 약 18km

기름값은 리터당 약 2,000원

기가막히게 커피값에 근접하는 것이다.


고로 나는 오늘 아침에만 출근을 두 번 했다.

진짜 XX 멍청한놈...에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