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11/02 18:31:57
Name 홍철
Subject [정치] 세계적으로 정통보수 정치세력이 몰락하고 포퓰리스트 우파가 약진하는 추세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수정됨)
세계적으로 온건보수, 전통주의자 스타일의 정통보수 정치세력은 몰락하고 포퓰리스트 성향이 강한 강경우파, 극우파가 선거에서 승리하거나 지더라도 선전하며 세가 강해지는 것을 보게 되네요. 브라질 대선을 보면서 확실히 느꼈습니다. 남미에서 기존 보수세력은 좌파의 붉은 물결 앞에 맥을 못 추고 몰락해 가는데 브라질은 오히려 20년 전과 비교해서 좌파가 세 확장에 실패하고 포퓰리스트 우파가 약진해서 보우소나루가 대통령이 되었고 이후 엄청난 악재에도 결국 상당한 기존 중도층의 지지까지 받아 박빙 승부를 한 것을 보면 말이죠. 좌파는 여전히 유럽에서는 온건 리버럴이 대세인 것 같지만 남미에서는 과거부터 좌파들이 포퓰리즘의 원조였죠. 결국 좌파는 국가별 정치상황에 따라 주도 정치세력의 성향이 상이하지만 우파는 정통보수가 몰락해가고 있고 우파포퓰리즘이 약진하는 것이 세계적 대세인 것 같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11/02 18:40
수정 아이콘
브라질 - 남미 - 전세계로 확장 인가요?
닉넴바꾸기좋은날
22/11/02 18:45
수정 아이콘
전세계도 누칼협과 알빠노, 각자도생의 세계로 들어선거죠. 거기에 적합한게 우파 포퓰리스트인거죠.
너무 부둥켜안으면 서로 싫어지기 마련이죠. 세계화는 잠깐 퇴행할 것입니다.
22/11/02 18:46
수정 아이콘
좌우를 가리는 현상은 아닌게, 한국만 해도 좌우 모두 포퓰리스트들이 대두하는 추세라
빼사스
22/11/02 18:49
수정 아이콘
한국에는 보수가 있긴 하고 좌파가 있긴 한가요?
페르세포네
22/11/02 19:3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우파는 민주당이고.. 좌파는 민노당정도?

보수당이 국방우선+자국우선이 정설이라면,
국힘은 그냥 이익집단이라고 봐야 할 듯.
EurobeatMIX
22/11/02 19:57
수정 아이콘
국내 특수룰 적용안하면 저도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도라고 보고
좌파가 죽었네요.
No.99 AaronJudge
22/11/02 20:36
수정 아이콘
전 세계적인 기준으로 적용하면
중도보수- 더민주
국힘은 잘 모르겠습니다 보수?

좌파는 흠....정의당? 민중당?
22/11/02 18:49
수정 아이콘
요새 포퓰리스트는 좌우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SkyClouD
22/11/02 18:50
수정 아이콘
브라질 새 대통령은 룰라입니다. 남미 전체가 좌파라서 핑크 타이드 이야기 나오는데 웬 우파인가요.
22/11/02 18:54
수정 아이콘
결선 대결 결과를 보면 정권 때 깽판을 쳤던 보우소나루가 엄청나게 선전했죠. 50.9 vs 49.1 입니다. 룰라가 대통령 된거지만 좌파가 패배한거나 마찬가지죠.
SkyClouD
22/11/02 18:56
수정 아이콘
솔직히 말하면 그 어마어마한 비방과 돈을 뚫고 룰라가 당선된게 더 신기하죠.
보우소나루의 깽판과 별개로 그쪽이 쓴 돈을 생각하면 좌파가 패배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도라지
22/11/02 18:56
수정 아이콘
오세훈이 급식때문에 그만둘 때 한 이야기가 생각나는데요…
호머심슨
22/11/02 19:13
수정 아이콘
이겼지만 졌다는 뭡니까
22/11/02 19:16
수정 아이콘
올해 대한민국 대선 득표율이 흠흠흠..
22/11/02 19:25
수정 아이콘
이건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이 승리한거나 마찬가지란 의미?
김재규열사
22/11/02 20:54
수정 아이콘
윤석열이 대통령 된거지만 국힘이 패배한거나 마찬가지죠

이런 말이랑 뭐가 다른지 잘 이해가 안가네요
위대함과 환상사이
22/11/02 19:41
수정 아이콘
사실 이건 최근 스웨덴과 이탈리아에서 극우파의 약진 이전에 미국에서 트럼프와 영국에서 보리스 존슨과 브렉시트, 프랑스에는 마린 르펜의 국민전선, 독일에서는 독일을 위한 대안, 핀란드 인민당, 헝가리,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등 범서구적 현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지 꽤나 시간이 흘렀죠.

사실 러시아의 푸틴이야말로 본래 이런 극우 포퓰리즘의 선두주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인물인데요. 소련에 대한 급속한 시장 자유화로 인해 망가져버린 러시아 사회, 경제의 불평등과 실업의 만연, 사회의 해체, 가정의 파괴, 시장의 투기와 협잡을 통해 일확천금을 얻고 천문학적인 부를 과시하던 올리가르키의 형성(대표적으로 첼시 구단주였던 아브라모비치가 있죠) 등이 푸틴의 집권을 불러왔죠. 그리고 이 과정에는 IMF, 세계은행을 필두로 동구 구사회주의 진영에 대한 급격한 신자유주의적 시장자유화 충격요법을 관철한 국제금융체제도 한몫을 하고요.

어쨌든 날로 심각해져가는 기후위기와 최근의 코로나 사태가 단기적으로는 지금의 극우포퓰리즘의 범람에 트리거가 된 게 아닌가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코로나로 사람들의 삶이 더욱 고통스럽게 망가졌고 세계화와 시장자유화, 특히 유럽연합이나 자유무역협정이 평범한 유럽이나 미국의 토박이 노동자가 아니라 오직 동구권이나 이슬람권 혹은 남미 등에서 건너온 이주노동자들과 다문화주의와 세계시민주의로 무장했다고 여겨지는 국제금융세력에게만 이익을 안겨줬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죠.

문제는 실질적인 사회경제적 개혁 혹은 민주적 경제 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불안정한 대중들의 삶을 고통으로부터 실질적으로 벗어나도록 하는 대안을 제시해주는 정치세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전통 좌파나 사회민주주의 세력은 이미 온건한 시장자유주의 노선에 편승한 지 오래되어 거버넌스를 통한 시장관리 수준의 시민참여를 뛰어넘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기존 리버럴 혹은 자유주의정당의 경우 그저 시장과 세계화가 우리 모두를 자유로운 번영으로 이끌어줄 것이란 앵무새같은 이야기만 반복하고 있고요.

이런 정치경제적 대안의 공백과 대중적 불만의 고양이 교차하는 지점을 기민하게 포착하여 희생양이 될 만한 사회적 소수자나 약자를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적으로 제시함으로써 대중적 열광을 이끌어낼만한 허위의 공동체를 구축하고 좋았던 Good old days로 회귀한 느낌을 주는 극우 포퓰리즘이 부상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의 국제정세(원자재, 식량, 석유, 천연가스 생산과 가격의 위기 및 우크라이나 침공, 미중 신냉전)가 각국의 이런 극우포퓰리즘의 부상과 맞물려서 냉전이후 그 어느 때보다 제 1,2차 세계대전의 분위기처럼 흘러가는 것 아닌가 싶어서 매우 불안하고 걱정스럽습니다.
22/11/02 21:17
수정 아이콘
푸틴은 극우 포퓰리스트랑은 거리가 멀죠. 그냥 민주주의가 공고화될 수 있는 조건이 아니었던 쇠퇴한 강대국에서 시의적절하게 나와서 그나마 있던 민주주의도 유명무실화한 전형적인 권위주의적 지도자죠. 포퓰리스트와는 거리가 멉니다. 외국의 극우 포퓰리스트들을 지원해주기는 하지만요.
위대함과 환상사이
22/11/02 22:45
수정 아이콘
푸틴도 종종 포퓰리스트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푸틴이 서방을 교란하기 위해 각국의 포퓰리스트들을 지원하는 것도 사실이기는 합니다만 그의 강한 러시아를 표방하는 정치노선이 서구의 여러 극우 포퓰리스트들로부터 지지와 공감을 얻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가령 이탈리아의 멜로니나 독일을 위한 대안의 경우 푸틴의 강한 러시아노선을 본받아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고요.

물론 푸틴을 극우 포퓰리스트라고 하기 어렵다는 지적은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거리가 멀다고 말씀하시는 것도 너무 나아가신 것 같습니다.
22/11/02 19:58
수정 아이콘
소련과 동구권의 붕괴 이후에 두드러진 "세계화"의 물결도 최근에는 주춤하거나 오히려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가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와 그 친구들인 포퓰리즘 우파들은 반세계화를 내세우죠. 장벽없는 자유무역에서 보호무역으로 친이민에서 반이민의 옮겨가는데, 이 트렌드가 쭉 이어가려는지 아니면 일시적인 현상이려는지 궁금해집니다.
22/11/02 20:59
수정 아이콘
재밌는건 그 반세계화가 00년대까지만 해도 왼쪽 친구들의 레퍼토리였단 거죠.
사브리자나
22/11/02 20:58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도 각자도생주의하자는 게 우파트렌드라서요. 사실 일부 엘리트를 제외한 다수의 우파 지지자들의 니즈에 가까워지고는 있네요. 물론 국가적으로 국제적으로는 매우 부적합하지만요.
헛스윙어
22/11/02 21:23
수정 아이콘
한 10년전에도 이런 내용 글을 본거같아요.. 그전에도 그랬고... 그 와중에도 캐나다 같은데는 온건 리버럴이 장기집권중이죠...

걍 조금씩 시대별로 차이가나도 전체적으론 그냥 뭐 그런거같아요..
동년배
22/11/02 23:57
수정 아이콘
우파 포퓰리즘 세력이 밀어내고 있는 정통보수 정치세력이라고 하면 누굴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7086 [일반] 우유 '1리터 3000원' 시대 현실화…밀크플레이션 우려 [86] 톤업선크림14170 22/11/04 14170 1
97085 [일반] [바둑] 최정 9단의 이번 삼성화재배 4강 진출이 여류기사 최고 업적인 이유 [100] 물맛이좋아요17930 22/11/04 17930 28
97084 [일반] 큰거 왔다.. 3080ti -> 4090 첫 인상 (스왑) [48] Lord Be Goja17851 22/11/03 17851 20
97083 [일반] 전화번호부와 카카오톡 친구목록을 정리한 이야기 [8] 지대호14295 22/11/03 14295 13
97082 [정치] 박희영 용산구청장 이 사람 문제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네요 [92] 홍철22924 22/11/03 22924 0
97081 [일반] 엉덩이 종기(표피낭종) 수술후기 [51] 기사조련가19292 22/11/03 19292 18
97080 [정치] 천공 발언은 까면서 문재인 발언은 쉴드치는 분들이 계신 것 같은데 [61] 홍철20479 22/11/03 20479 0
97079 [일반]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트지회 투쟁승리 [39] lexicon16491 22/11/03 16491 15
97078 [정치] 윤석열부부 멘토 자처하는 천공, 이태원 참사에 “엄청난 기회” 막말 논란 [158] 삭제됨22398 22/11/03 22398 0
97077 [정치] 경북 봉화 아연광산 사고는 아직 진행중입니다.. [23] 유목민13840 22/11/03 13840 0
97076 [일반] [책소개] 셰일 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 - 파월의 FOMC 발언 즈음에 생각난 책 [30] 헤세드8311663 22/11/03 11663 7
97075 [정치] 대통령실과 참사가 일어난 골목과의 거리 1.5km [70] kurt20875 22/11/03 20875 0
97074 [일반] 앞으로는 전세계가 버블경제 터진 직후 일본처럼 될듯합니다 [59] 보리야밥먹자18886 22/11/03 18886 1
97073 [일반] 11월 FOMC 요약: 설레발 치지마라 [60] 김유라16846 22/11/03 16846 22
97072 [정치] 12년 간 재직했던 성장현 전 용산구청장 인터뷰입니다 [39] 아드리아닠19204 22/11/03 19204 0
97071 [일반] CNN 번역)미 기밀해제 정보, 북한의 대러 무기밀매 정황 포착 [36] 아롱이다롱이14525 22/11/03 14525 2
97070 [일반] 이태원 참사를 조망하며: 우리 사회에서 공론장은 가능한가 [53] meson14896 22/11/02 14896 47
97068 [일반] 어쩌다 그들은 타인의 비극에 조소하게 되었나 [102] NSpire CX II16982 22/11/02 16982 15
97067 [일반] 등기부 등본상 깨끗한 집을 사고 전재산를 날린 사례 [189] 마음에평화를22955 22/11/02 22955 25
97065 [정치] 이태원 참사가 용산경찰서만의 잘못이 아닌 이유 [21] 잉명14555 22/11/02 14555 0
97064 [정치] 세계적으로 정통보수 정치세력이 몰락하고 포퓰리스트 우파가 약진하는 추세가 확실한 것 같습니다. [24] 홍철12004 22/11/02 12004 0
97063 [정치] 새 마스크 뜯자마자 썼는데…그 냄새 몰랐던 위험성 찾았다. [21] The Unknown A15338 22/11/02 15338 0
97062 [일반] 따거와 실수 [36] 이러다가는다죽어11068 22/11/02 11068 6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