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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7 03:13
아니 이건 원래 한글로 표기를 할 수 없는건데 뭘 이런걸 표기를 허용하는지 마는지 하는지... 사실 제대로 쓰면 자음하나만 내놓아야죠. (벌점 받을까봐 못적음)
24/01/27 03:47
사실 발음 관점에서는 어륀지가 발음을 제대로 표기한 거죠.
그런데 우리가 이것을 어색하게 여기는 이유는 오렌지라는 표기법에 너무나도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죠. 사실 오렌지 정도면 외국어가 아니라 외래어 아닙니까. 아마도 이게 외국인과 접할 기회가 적을 때는 별로 신경안쓰고 살았는데 직접 대화를 하거나 원어를 들을 기회가 생기면서 어 오렌지가 아니었네 왜 오렌지라고 하면 못알아듣지 싶은 사람들이 많아졌을 겁니다. 우리가 편한 쪽으로 표기할 것인가, 원어민이 알아들을 수 있는 쪽으로 표기할 것인가는 생각할 거리가 많은데요, 제가 상당히 흥미롭게 생각하는 것은 오렌지는 알아들을 수 없는 쪽을 고집하면서 이름은 또 못알아듣는다고 모택동을 마오쩌뚱이라고 표기해야한다는 겁니다. 저는 중국어는 잘 몰라서 마오쩌뚱이라고 말하면 중국인들이 얼마나 잘 알아듣는지 모르겠지만 예를 들어 영어에서 맥도날드라고 말하면 미국인들은 거의 90%이상 못알아듣지요. 어째 이도 저도 아닌거 아닌가 싶더군요.
24/01/27 04:00
말씀하신대로 어륀지가 원어 발음에 더 비슷하긴 합니다만, 애초에 표기법의 목적이라는게 원어 발음을 잘 살리는게 아니라는 의미였습니다.
표기법은 외국어(외래어)를 한글로 표기할때 통일성을 위해 만든것이고 원어 발음을 최대한 유사하게 표현하기 위해 제정된게 아닌걸로 알고있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외래어 표기법의 제정 목적 자체가 우리가 편한 쪽으로 표기하는거죠. 그래서 표기법의 허용여부가 의미가 있는거구요. 표기법과 무관하게, 발음이나 음가로만 따지면 국어도 뭐 웃기긴 하죠 말씀하신대로 흐흐. 원어민 입장에서는 맥도날드나 마구도루나루도나 똑같이 못알아들으니까요.
24/01/27 04:56
그렇죠. 아마도 표기법의 목적이 원어 발음을 잘 살리는 것이 아니었을 겁니다. 당연히 그것대로 의미가 있는 거겠지요. 그런데 왜 굳이 이름은? 이라는 딴지스러운 생각이 들더군요. 어차피 알아듣지도 못하는 건 마찬가지일거 같은데 차라리 우리 편한대로 쓰는게 낫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특히 중국이름은 어차피 한자이고 우리가 한자를 읽는 방식을 오랫동안 가져왔으니까요. 그냥 원글 보다가 든 쓸데없는 잡상이었습니다.
24/01/27 07:28
외래어 표기법에 있어 원어민이 알아듣는가는 솔직히 고려대상이 전혀 아닙니다
한국어 사용자끼리 통일된 단어를 사용해서 혼동을 줄이려는 목적이죠 '다양한 재질을 사용해 사람을 위에 앉게 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하여 만든 물건'은 한국어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의자라고 부르자고 정했기 때문에 의자인 것입니다.(방언의 경우에는 또 다를 수 있죠..) 만약 사람들이 이걸 정하지 않으면 저 물건을 서로가 소통할 수 있게 지칭할 수 없을 겁니다 즉 mcdonald는 맥도날드로 부르자고 한 것 뿐입니다. 외국인이 알아듣든 말든 고려할 바가 아니며, 발음을 100% 표현하는가도 딱히 고려대상이 아닙니다. 님이 미국인들에게 알아 듣게 말하시려면 '맥도날드'를 한글 표기를 한국어로 읽을 게 아니고 그들이 알아듣는 음성기호로 mcdonald라고 하셔야죠.... 그게 아니라면 '의자.' 이렇게 말하는거나 다를게... 없죠...
24/01/27 08:06
맞습니다. 그래서 위에서도 목적이 그런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우리끼리 소통만을 위한다면 사실 배우인 성룡을 성룡이라고 부르는 것이 훨씬 편합니다. 우리는 성룡이라는 배우를 오랫동안 성룡이라고 불러왔고 한자로 쓴 것을 봐도 성룡이라고 읽게되게 때문이죠. 한자독음을 수천년을 거쳐서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발음이지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그 사람이 알아들을 수 있게 칭룽인가로 불러야한다고 해서 칭룽으로 바꾸더군요. 아직도 기억나는데 그 배우는 한국인들이 자기를 성룡이라고 부르는 것에 전혀 개의치 않고 성룡이 편하면 성룡으로 불러달라고 했는데도요. 그래서 가끔 원칙이 뭔가 싶어집니다. 어뤈지라고 말하지 않고 오렌지라고 하면 전혀 못알아듣는 과일을 오렌지라고 부르는 것이 원칙이라면 우리가 편한 성룡을 굳이 바꾸어가면서 칭룽이라고 고집하는 건 뭔가하는 거지요. 한자를 보면서 칭룽이라고 읽을 수 있는 사람의 수는 성룡이라고 읽을 수 있는 사람 수에 비해 압도적으로 적을 텐데요. 거기다가 칭룽이라고 한글로 쓴 단어를 읽는다고 해서 중국인들이 잘 알아들을 거 같지도 않거든요. 오렌지나 맥도날드와 별 차이 없을 거라고 봅니다. 기왕 적는김에 평소 생각을 더 풀면, 영어는 알파벳을 그대로 한글의 자소로 변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거 같습니다. A를 'ㅏ'로 변환한다거나 하는 식이겠죠. 거기서 영어의 A는 사실 한음소만으로 발음되지 않는다는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우리 편의만으로 한겁니다. 다른 법칙을 가진 언어를 억지로 우리 언어의 법칙에 맞추는 건데 뭐 어차피 우리 편하려고 하는 거니 그럴 수도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면 중국어를 우리말로 옮기는 것은 도대체 무슨 원칙일까요? 혹시 중국어를 영어로 옮긴다음에 우리 음소로 변환하는 걸까요, 아니면 들리는 대로 적는 걸까요. 솔직히 중국은 어차피 한자를 쓰고 우리도 수천년을 한자를 쓰면서 써온 독음이 있으니 그것을 쓰는 것이 가장 우리가 편한 방식이 아닌가 싶은데, 이상하게 중국어는 그런식으로 적용하지 않는 거 같더군요. 이건 좀 이상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오래했었습니다.
24/01/27 16:05
이유를 좀 생각해보자면, ’장개석‘ ‘모택동’ 이라고 하면 정말 아무것듀 모르는 사람은 한국인 이름으로 볼 지도 모르고, ‘풍신수길’이라고 하면 그냥 길 이름이고 ‘이등박문’은 남대문 동대문같은 문 이름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겠죠? 그런 오해를 막을 수 있는 기능도 있다고 보고요.
그리고 외래어 표기법에 의구심을 표하시는 만큼 좀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나름 발음기호를 최대한 반영해 cafe에서는 ㅏ지만, calendar 의 ca는 ㅐ, dar는 ㅓ로 표기해 ’캘린더‘라고 표기하죠. 말씀하신 orange만 해도 오란게가 아니고 오렌지라고 합니다. 이와 같은 표기법의 기준은, 외국어(혹은 외래어)를 한글로 옮겨야 하는 사람에게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님이 영어나 중국어에 소양이 있으실 순 있겠지만, 만일 노르웨이어나 러시아어, 이집트어를 한국어로 옮겨야 한다면 크렘린인지 크레믈린인지, 피라밋인지 피라미드인지 피라믿인지 파이라믿인지 할 줄 모르는 외국어라도 일단 사회적으로 많이 쓰이는 표기를 골라서 통일시켜 써야 소통이 용이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또 예를 들어, 님이 만약 기자라서 기사라도 쓰신다면 님이 쓴 표기를 같은 신문사의 모두가 따라야겠죠. 거기서 의견충돌이 일어날땐 그냥 기준을 따르면 편해지는 겁니다.
24/01/29 12:02
장개석, 모택동을 중국인이 아니고 한국인의 이름으로 본다는 것은... 솔직히 설득력이 별로 없습니다. 그정도면 영국이 섬이였어, 내지는 유럽에서는 왜 새벽에 축구를 해 수준인데 그런거까지 걱정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외래어 표기법에 의구심이 생긴다는 겁니다. 이건 A를 ㅏ로 절대적으로 표기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현지인이 알아들을 수 있는 원어 발음대로 표기하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 한국인들이 한국어를 쓰는데 가장 편리한 표기법으로 그때그때 적당히 정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거기에는 원어 발음보다 한국어의 문법이 더 중요하게 적용되는거 같구요. 한번 조선시대 말기로 돌아가볼까요? 당시에는 영어도 완전히 새로운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의 교재를 보면 현재보다 오히려 원어발음에 더 가깝게 표기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20세기 초반의 표기보다 현재의 우리가 원어발음에 더 멀어진 표기를 쓰는데 과연 그 과정에서 통일이 잘 된건지, 아니 통일을 하려는 시도가 제대로 성공을 한건지도 상당히 의심스럽습니다.
24/01/29 12:30
외래어 표기법은 한국인들이 오해없이 한국어를 쓰는게 역할이라니까요.. 그러니 한국어를 쓰는데 가장 편리한 표기법으로 정해지는게 당연하죠... 원어발음에 딱히 관계가 없다는데 왜 자꾸 원어발음에 집착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조선시대 말기에는 외래어 표기법이 아직 정리가 안됐으니 워터같은걸 최대한 그럴듯하게 들리는대로 표기를 한 거겠지만, WATER를 해리포터는 우오오트아 라고 발음하고 해리슨 포드는 워르ㅓ라고 발음하고 스티븐 제라드는 워!으어라고 발음하고 침착맨은 모어쌍이라고 발음하는데 이걸 뭘 하나 정해서 통일을 안하면 대체 한국어에서 어떻게 쓰자는 겁니까? 게다가 본인이 무슨 소리를 하시는 지도 모르는 것 같은데 님은 이전 댓글에서 다음과 같이 얘기했습니다
1. [기왕 적는김에 평소 생각을 더 풀면, 영어는 알파벳을 그대로 한글의 자소로 변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거 같습니다. A를 'ㅏ'로 변환한다거나 하는 식이겠죠. 거기서 영어의 A는 사실 한음소만으로 발음되지 않는다는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우리 편의만으로 한겁니다.] 2. [이건 A를 ㅏ로 절대적으로 표기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현지인이 알아들을 수 있는 원어 발음대로 표기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 두 문장이 같은 사람의 주장이라는게 신기하지 않습니까? 이 분은 자기 말을 자기가 부정하는 모순되는 주장을 하면서 뭔갈 의심하고 있습니다 Cafe, Calander, Danger, Dagger 의 a를 한국어에서는 모두 다르게 표기하고 있잖아요?? 뭐 대안 있으신가요? 다 ㅏ로 표기하자는 주장을 하시는건가요, 다 ㅏ로 표기한다는 비판을 하고 싶으신 것인가요, 뭐 무슨 말을 하고 싶으신 것인지조차 잘 모르겠습니다. 뭘 알고서 비판을 하시던가, 비판이 일단 그냥 하고 싶으신거면 최소한 어느정도는 알아보면서라도 비판을 하시던가 해야 얘기가 진행이되지, 아는 건 없는데 비판은 해야겠으니 내가 한 말 내가 반박하면서 같은 소리만 계속 하시잖습니까? 그리고 누차 말씀드리지만 현지인이 알아들을 수 없어도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한국어 화자를 위한 것이니까요... 마지막으로 장개석 모택동은 그냥 이해를 도우려고 모두가 아는 예를 하나 든 거죠....... 전현무, 금성무, 종의지, 양의지, 왕소연은 어느나라 사람같습니까...? 님이 어떤 부분에서 의심스러워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외래어 표기법은 이미 온갖 매체와 현장에서 길잡이로서 편리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엄청 오랜 시간동안 터키라고 써왔지만 튀르키예라고 표기하자고 표기법이 개정되자마자 보도매체에서는 터키라는 말을 볼 수 없게 되었죠. 운전할때 도로교통법을 준수해서 사고가 안 나듯 필드에서는 맞춤법과 외래어표기법이 있어서 현장에서는 혼란없이 표기가 가능한 거고요. 님이 난 왼쪽으로 가는게 편하다고 중앙선 왼쪽에서 주행하면 그냥 사고나는 거예요.
24/01/29 13:28
아니오 전혀 신기하지 않습니다. 저는 한국어의 외래어 표기법이 뭔가 원칙도 없고 시대에 따라 변하고 그렇다고 어느 하나의 목적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지도 않다고 얘기하는 겁니다. 처음에는 A가 ㅏ인가 싶었는데 다시 보니 그런거 같지도 않고, 그런다고 해서 원어를 정확히 표기하는 것도 아니고 이게 뭔가하는 의구심을 가지는게 그렇게 이해가 안되시나요? 제가 얼마나 누차 말씀을 드려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님은 한국의 외래어 표기법이 완벽하다고 주장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엔 전혀 그렇지 않은데도요. 그냥 [한국인들이 오해없이 한국어를 쓰는게] 사실 저는 어떤 원칙이 될 수 있는것인가가 상당의 의문입니다. 왜냐하면 한국인이 보기에도 그것이 전혀 오해를 없애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A를 ㅏ로 쓴다 그러면 그것은 실생활에서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킬 지언정 어떤 원칙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Cafe, Calander, Danger, Dagger의 a를 한국어에서 다 다르게 표기한다는 것은 발음을 고려한 거 같습니다. 그런데 한국어의 외래어 표기가 발음을 다 고려한건가요? 그렇지도 않습니다. 결국 현재 외래어 표기법은 적당한 절충일 뿐입니다. 님이 예를 든 것은 전혀 맞지 않는 예인데 영국식 발음과 미국식 발음이 다르다는 걸 아마 모르셨던 거 같습니다. 두 나라의 영어는 아예 다른 언어라고 봐야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영국식 영어를 기준으로 할 건지 미국식 영어를 기준으로 할 건지에 대한 합의는 있나요? 제가 아는 범위내에서 한 80년대까지는 영국식 영어에 치우쳤다가 요즘에 확실하게 미국식으로 돌아선 거 같더군요. 요즘엔 학교에서 나트륨이 아니고 소디움으로 가르친다고 하는 걸 보니 확실히 미국식으로 굳어진 거 같습니다. 외래어 표기는 한국어 화자를 위한 것이라는 님의 설명은 자가당착입니다. 전현무, 금성무, 종의지, 양의지, 왕소연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 왜 문제일까요? 정말로 중국 원어 이름을 쓰는 것이 한국인들이 헷갈리지 않기 위해서라고요? 저는 그런 주장을 님에게서 밖에 못들었습니다. 그보다는 원어 이름을 존중해야 한다는 취지를 언론에서 훨씬 많이 본 거 같습니다. 당연히 한국인들은 변화에 적응이 빠르기 때문에 바꾸면 바꾸는 겁니다. 한국에서는 평을 m2으로 바꾸는 것을 사람들이 적응하지만 그것은 사실 사람들의 편의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사실 일반인들의 편의에는 오랫동안 써온 단위를 쓰는 것이 훨씬 편합니다. 평을 쓴다고 해서 부동산 거래가 힘들었고 m2를 쓴다고해서 부동산 거래가 편해졌나요? 상당히 흥미로운 생각을 하시네요.
24/01/29 13:36
댓글 달고 생각이 나서 덧붙입니다. 위에서든 나트륨과 소디움의 예는 당연히 영국 영어와 미국 영어의 예가 아니고 전반적으로 미국식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데 대한 예입니다. 그것 가지고 얘기가 나올 거 같아서 미리 확실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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