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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7 18:22
뜻을 알면 쓰지말아야 할 단어는 하나둘이 아닙니다.
일예로 국민의 민(民)은 사람 눈을 찌르는 모양을 형상화 한 것으로 노예를 뜻하죠. 인민(人民)은 사람+노예 라는 뜻이거든요.
24/02/27 18:31
동이족의 夷자도 큰 활이라는 뜻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데 갑골분 분석결과 시체시에 사람인자 붙인걸로 밝혀졌죠. 고대에 가축처럼 이방인 죽이던 풍토의 흔적.. 북적이니 서융 남만이니 죄다 그런뜻이더군요.
24/02/27 18:34
그런식으로 한자의 어원까지 따지고들면 쓸 수 있는 단어가 거의 없죠;;
본문처럼 일본어 어원은 또 다르게 판단해야하지만, 한자 어원까지 문제삼는건 지나치다고 봅니다.
24/02/27 18:39
정말 경칭으로 생각하시는 어르신들이 계시긴 하죠. 옛날신문 부고란을 보면 유가족 이름 써놓고 맨 앞에 미망인 누구누구 이렇게 적는 경우가 있고요.
24/02/27 19:07
그런 뜻으로 쓰는 사람은 이제 거의 없죠. 그래서 표준사전에도 "남편을 여읜 여자"로만 나옵니다(부연설명에서는 원뜻을 밝히며 타칭으로 쓰기엔 실례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만 그거야 화법상의 문제고 실제 용례로는 그렇게 안 쓰죠. 듣는 사람도 그렇게 안 듣고). 아니 애초에 한자가 그런 뜻 아니냐? 할 수도 있긴 한데 한자대로만 단어 풀이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뜻이 변형됐거나 확장된 경우가 널렸으니까요.
24/02/27 19:49
아... 원 뜻이 [아직 죽지 않은 사람]이었군요
예전엔 뜻까진 생각 안하고 배우자가 먼저 죽고 남은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었네오
24/02/27 19:53
저도 정확하게는 생각이 안나는데....
처음 그 말을 쓴 사람은 자기 남편이 죽은 사람인데, 자기가 남편 죽었을 때 순장되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의미로 썼을 겁니다.
24/02/27 18:26
그렇긴한데 입에 너무 잘붙...
https://youtu.be/MCU5znvVhAc [데프콘 (Defconn) - 독고다이 (Dok Go Die)]
24/02/27 18:29
독고다이의 어원이 특공대일 가능성은 매우 높긴 한데 한국어에서 독고다이 용례가 일본의 특공대 용례랑 달라서 이런건 한국어의 속어로 인정해도 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실 ‘특공’이란 단어는 잘만 쓰잖아요. 아무렇지도 않은 단어를 일제가 오염시킨 것일 뿐 아닐까요. 추가) 그리고 일본 언론용어에서 특종을 特種[토쿠다네]라고 하는데 이쪽에서 온 말일 수도 있습니다.
24/02/27 18:34
특공이라는 단어가 자폭이라는 어휘의 유의어로 쓰일 수 있는 한자 문화권이 있다는 사실은 지구만방의 사람들이 같이 웃으며 돌려봐도 되지 않을까 싶긴합니다.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탔다는 이야기도 정말 조선인이 어처구니 없이 죽었기 때문에 더더욱 세계인의 유우머의 만신전에 더해야할 것이고요.
인도네시아어에도 로무샤가 남아있다는데 참으로 팔굉일우가 아닐 수 없습니다.
24/02/27 18:37
독고다이의 어원을 연구한 사례가 있나 궁금하긴 하네요. 만약 특공대에서 온 것이라면 일제강점기 말에 조선인들 사이에서 ‘왜놈들 특공대를 자랑하는데 獨孤 die 아니냐’ 이러면서 비웃는다거나 하는 사례가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은 드네요.
24/02/27 19:51
무대포도 사실은 일본어 無鉄砲(무텟포 むてっぽう)에서 온 말이죠. 쓸지 안쓸지는 각자 판단이겠지만요.
https://www.joongang.co.kr/article/16174732#home
24/02/27 20:01
그 외에도 십팔번, 심쿵, 시바이가 있다, 쿠세, 사비 등등 일본어에서 유래했지만 한국인 일부 계층에서 자연스럽게 쓰는 말이 한둘이 아니죠.
저는 그냥 버스, 택시 처럼 한국어의 일부로 인정하면 그만이라고 생각합니다.
24/02/27 20:10
'허들' 같은 단어도 예전에는 육상경기의 장애물을 일컫는 의미로만 쓰이다가, 일본어의 용례에 영향을 받아서 기대치나 기준점 같은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죠. '썰렁하다' '텐션' 같은 표현도 마찬가지고요. 저역시 한국인의 언어생활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표현이라면 그대로 가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24/02/27 18:34
와 처음 알았어요.
앞의 독고가 獨孤인 줄 알았습니다. 다이는 die인 줄 알았고.. 혼자 자기 잘난 맛에 살고 죽는 그런 느낌으로 콩글리시 섞어 만든 합성어인 줄 크크
24/02/27 18:35
근원에서 변질될대로 변질된 용어인데 뭐 어때요.
일본에서 뭐든 싸먹으면 ~겹살이라고 하던데 사실 원 뜻이 그게 아니라고 제대로 알라고 하는거랑 비슷한 듯.
24/02/27 18:37
윗 댓글에도 있는데
존잘, 존예 이런 단어들 몇년 전부터 자주 보이던데 왜 자꾸 쓰는지 모르겠네요 이건 논란 여지 없이 욕에서 나온 단언데;;
24/02/27 18:40
가끔 이런식으로 어원같은거 하나하나 따지고 드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을때가 있긴 합니다.
저런식으로 하면서 단어를 '순화'시켜야 한다고 나오는게 닭볶음탕 같은거고, 저출생이니 유아차니 포궁이니 이런것도 저런식이죠. 서구권에서는 소위 말하는 PC를 위해서 옛날에 쓰여진 소설의 차별적인 단어를 죄다 PC하게 바꾼다는 말도 있던데 대체 무슨 촌극인가 싶긴 합니다. 물론 언어순화 자체가 필요한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이런게 좀 과해지는것 같기도 해요.
24/02/27 18:43
개인적으로 출산을 출생으로 바꾸는게 왜 pc인지 잘 이해가 안갑니다. ‘출산’은 엄마가 낳는다는 의미고, ‘출생’은 아이가 태어난다는 의미인데, 페미니즘의 관점에서 ‘출산’이 오히려 여성의 주체성을 강조하는 표현 같은데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24/02/27 18:45
한국에서의 페미니즘은 '독신여성' 한정이니까요.
아주 놀라운 이유인데, '낳는다'는 표현이 싫어서 저출생이라고 지칭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24/02/27 18:52
독신여성의 페미니즘이 [유아차]와 [포궁]엔 또 왜이리 관심이 많은지 알다가도 모를...
요새는 잘 안보이는 것 같은데 한때 페미니즘 신봉자들이 서구권식 중립적 인칭대명사를 써야 한다며 제3자를 가리킬 때 [그/그녀]란 표현을 쓰기도 했죠. 한국어로 제3자를 가리킬 때 그냥 [그]라면 쓰면 되는데 말입니다.
24/02/27 18:56
저것도 마찬가지 이유입니다. '모' 라는 단어를 극렬하게 부정하니까 그래요.
또한 제3자의 '그'라는 표현 역시 '남자'를 의미한다고 여기고요. 자궁의 자를 남자로 받아들여서 거부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한국식 페미니즘의 주장은, '우리를 아이낳는 기계로 여기지 말라'에 집약되어있긴 합니다. 그래서 여성의 모성/출산과 관련된 단어를 어떤식으로든 거부하는게 보이죠.
24/02/27 19:13
하신 말씀이 맞긴한데, 그러다보니 오히려 '저출산'이라는 단어를 통해 책임을 여성에게 오롯이 돌리는 느낌이라는 이유때문일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실제로도 아이를 만들고 세상에 나타나게 하는건 부부가 함께하는것이고 다만 생물학적 기능상 임신과 출산을 여성이 하는것인데, 말씀하신것처럼 굳이 엄마가 낳는다는 의미인 출산이라는 단어보다 아이가 태어난다는 의미인 출생이라는 표현이 더 중립적이고 좋은 단어처럼 여겨지긴 하죠.
(어차피 출산 자체가 일상어라 그런 의미를 아무도 생각하고있지 않기때문에 크게 중요한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요)
24/02/27 19:40
그런 이유라면 ‘저출산’의 경우 어느정도 타당한 면은 있다고 봅니다. 다만 저출산을 ‘잘못된 표현’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자유롭게 쓰면 되겠죠. 하나의 표현만 강요한 건 자유민주주의 사회와 어울리진 않네요.
24/02/28 18:27
저는 오히려 그 부분이 짜증나는게
출산이 여자 혼자서 불가능하다는걸 아는, 정규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저출산은 여성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용어다"라는 주장이 얼마나 피해의식에 가득찬 망상인지 잘 알거라 봅니다. 일상에서 쓰는 가치중립적 표현에 불필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교정해야될 대상으로 간주하는 오만한 자세죠.
24/02/27 19:22
현타는 이미 현실자각타임으로 뜻이 바뀌었다고 봅니다. 크크
열폭은 아직 열등감 폭발 vs. 열라 폭발 두가지 용례가 싸우는 중인데, 그것도 열라 폭발 쪽으로 많이 기운 거 같고요.
24/02/27 19:08
거기에다가 어른 이라는 말도 얼우다 (섹스하다) 로 섹스해본사람 이라는 어원이고... 어린이는 어리석은이에서 어원을 가지고 있고... 현 세대에서 이 단어가 어떤 인식인지가 중요한거지 기계적으로 어원 따지면 진짜 쓸 말 거의 없다고 봅니다
24/02/27 19:30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데 정확한 용례로 사용하는 말입니다.
상대방을 비하하고 싶을 때 저사람 독고다이야 하면 되고요, 다만 자기 자신이나 친한 사람의 개인주의를 강조할 때 나는(우리 아들은) 독고다이야처럼 일상생활에서 나도 모르게 스스로 비하하는 우를 범하지말라는 뜻이죠. 생각보다 훨씬 더 부정적 의미라는 것을 기억하고 강조하세요. 위에 관광하다는 말처럼 어원을 알면 친구끼리 게임하다가 관광보내줄까라고는 해도 아버지와 게임하면서 오늘 관광해야지라고는 안 하겠죠. 어원을 몰라서 썼는데 나중에 알게된다거나 주변에 아는 사람이 듣는다거나 하면 민망하겠죠. 표현의 수위를 위해 알고있으면 도움이 됩니다.
24/02/27 19:42
독고다이가 일본어 잔재라서 쓰지 말라고 하면 이해하겠는데
가미카제가 어원이라고 쓰지 말라고 하는건 좀 억지죠 일본인들이 가미카제를 특공대라고 부르는거 뿐인데요
24/02/27 21:21
일본어 잔재라서 쓰지 말라는 것도 그다지 수긍이 안 가죠
사회 인간 교육 정치 민주주의 과학 회사 다 메이지유신때 일본이 만든 말인데?
24/02/27 19:43
원래 언어라는건 많이 쓰면 그 뜻으로 쓰는거죠.
반대로 얘기해서 어원이 아무 문제없는데 혐오언어로 쓰면 어원이 괜찮으니까 혐오언어가 아니게 되나요? 사람들이 쓰는 의미가 어떤지에 집중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럴경우 구분을 지을 명확한 기준이 없으니 좀 답답하긴 하겠죠. 말그대로 많이 쓰는쪽에 따라간다에 가까우니까요. 근데 언어라는게 원래 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 표준언어로 규정한 말조차도 사람들이 많이 쓰는말을 표준어로 바꾸기도 하니까요.
24/02/28 08:29
여자친구가 암으로 투병할때
옆에서 암걸리겠다는 말 쓰는 사람 보면 좀 화가 나긴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후로는 절대 안쓰는 말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쓰지 말라고는 안합니다...
24/02/27 22:52
역사저널 그날이 원래 이런 성격의 프로그램입니다. 국민계도용 프로그램인건 알았는데 나중에 세계사도 하려던게 좀 웃겼음. 그러다보니 세계사 할 때 방송 정체성때문에 정신을 못차리더라고요.
한국군 특공정신 하는 국군방송 앞에서는 한마디도 안할거면서 저러는겁니다. 의도적으로 '카미카제= 도코다이'라는 최종정리에서 '특공'이라는 단어를 빼버렸죠. 사실 우리도 육탄돌격대라는게 있었...
24/02/28 07:35
일본에서는 자실식 파이럿들을 특공대 카미카제라고 다 부르고 오히려 그 사람은 좀 특공대야 이런식의 표현이 없어요.
남 시선 상관안하고 홀로 다니거나 일을 하는 사람을 一匹狼라고 부르죠. 애초에 한국식 표현이라 딱히 상관있나 싶어요. 뭐 이왕이면 일본어유래가 아닌 다른 표현을 쓸수있으면 더 좋겠지만서도.
24/02/28 10:58
그럼 특공, 특공대도 쓰지 말아야하는데 말이안되죠. 이래서 트집잡고 저래서 트집잡고.
아무도 독고다이는 저런식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저런의도로 사용하지 않으며 저런 배경을 떠올리지 않습니다.
24/02/28 11:28
아.. .이런거 너무 힘들어요..
짜장면 자장면 닭도리탕 닭볶음탕 장애인 장애우... 해서.. 요새 골프는 레이디 티를 레드티로 바꾸고 있는것도 있고.. 등등등... .. 자궁 포궁 유모차 유아차 출산율 출생율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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