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4/12/06 11:46:11
Name 공룡
Subject 서로 이해하기
  세상이 참 많이 바뀌었습니다. 예전 선수들의 사인을 받아서 게시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 2년 반쯤 전부터 모았던 사인이었지요. 그 때만 해도 선수들 사인을 모으기란 어렵지 않았습니다. 단지 용기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일 뿐이었죠. 당시에는 선수들이 선수 대기실에 앉아있는 경우가 오히려 적었으니까요. 임요환 선수나 홍진호 선수 정도를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선수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녔고, 그런 선수들에게 사인을 요구하거나 귀찮게 하는 이들도 거의 없었습니다. 디카도 카메라폰도 그 당시에는 별로 보급되지 않았었지요.

  워크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당시의 상황을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엠게임 프라임리그건 온게임넷 워크리그건 가보면 관중석에 선수들이 앉아서 같이 구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분 있는 사람들과 같이 와서 잡담도 하면서 구경을 하는 것이지요. 근처 피씨방에서 연습을 하기도 하고, 음료수를 마시며 한담을 나누기도 합니다. 네, 스타 프로게이머들도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초기 메가웹 시절은 커다란 피씨방 안에 작은 무대가 있는 형국이었죠. 그래서 일부는 인터넷을 하면서 게임을 보기도 했습니다. 게임이 없는 프로게이머들이 피씨에 앉아 연습을 하며 손을 푸는 모습도 어렵잖게 볼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중계진과 선수들이 근처 매점 의자에 앉아서 한가롭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지요. 제가 처음 사인을 받을 당시에도 김도형 해설위원, 김정민 선수, 유병준 선수, 최인규 선수 등이 같이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더군요. 한 시간이 넘도록 앉아있었지만 사인을 받으러 온 사람은 저 말고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관중석에 앉아 일반인들과 같이 게임을 보는 선수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죠.

  그때는 요즘처럼 중고등 학생들이 단체로 교복을 입고 오는 모습도 보기가 쉽지 않았죠. 그리고 응원부대도 그리 없었습니다. 선물을 들고 오거나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는 사람도 보기 힘들었지요. 불과 몇 년 사이에 참 많은 것이 바뀌어버렸습니다. 선수들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었고,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는 연령대도 좀 더 광범위해졌습니다.

  그 시절에 피지알에 가입했습니다. 그 때만 해도 피지알의 규칙은 굉장히 엄격했습니다. 그리고 선수에 대한 존칭을 붙이지 않는 경우 가차 없이 글이 삭제 당하곤 했죠. 하지만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프로게이머라는 직업 자체가 사람들에게 널리 인식이 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지금도 나이 많은 분들은 잘 모르시지만 그래도 억대 연봉 운운하는 기사들이 나가면서 프로게이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죠. 하지만 그 때는 프로게이머들조차도 프로의식에 대해 혼란을 겪는 시절이었습니다. 그리고 약자였죠. 임요환 홍진호 선수등의 걸출한 스타들이 나오면서 게임방송은 호황을 맞았지만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월급도 없이 생활했고, 항상 배가 고팠습니다. 요즘은 거의 참가조차 하지 않는 지역의 작은 피씨방 대회에 감독까지 동행하여 가곤 했지요. 피지알 운영자들의 노력과 일부 회원들의 후원금으로 피지알 대회를 세 번이나 열었습니다. 작은 상금이었지만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였지요. 그만큼이나 선수들은 항상 배고팠고 사회적 약자였습니다.

  선수들에 대한 존칭문제도 그랬습니다. 대학이나 기타 행정관련 부서의 직원들은 서로를 **선생 이라고 높여서 부릅니다. 선생님이라는 단어는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굉장한 높임말이죠. 다른 사람들이 들을 때, 무슨무슨 선생이라고 하면 무의식적으로 왠지 높은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직원들끼리 그렇게 부름으로써 용무가 있어서 온 사람들로 하여금 함부로 대하지 못하도록 미리 장치를 해놓는 것이죠. 프로게이머에 대해 단순히 이름만 부르는 것과 선수라는 것을 붙여주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사이트를 찾아왔을 때, 그 느낌도 다르고 글을 쓰는 사람들도 은연중에 게이머에 대해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려고 노력하게 되죠. 그것은 프로게이머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한 많은 사람들에게 이것 역시 직업의 하나이고 스포츠라는 것을 인식시켜 준 좋은 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지금도 프로게이머에게 선수 호칭을 붙이는 사이트는 많지 않지만 그런 속에서도 항상 선수 호칭을 쓰며 글을 쓰는 분들도 증가했죠.

  무엇보다 피지알은 어느 사이트보다 많은 프로게이머들이 회원으로 등록된 사이트이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선수들이 직접 글을 쓰는 경우도 많았죠. 선수들도 한 명의 회원이었고, 그러하기에 더욱 존칭을 써야만 했습니다. 자주 예시를 드는 곽대영 선수만 해도 그 당시에는 ‘낭천’이란 아이디를 쓰는 한 명의 피지알 회원이었습니다. 그것도 상당히 활발한 활동을 하셨던 분이죠. 물론 지금도 회원이십니다만 워크 게이머가 되면서 글을 그리 남기지 않으십니다.

  당시 피지알 회원들의 연령대도 높았습니다. 그리고 운영진부터가 선수들과 친분이 높은 분들이 많았죠. 어려운 선수들의 생활을 잘 이해했고, 돈을 벌고 있는 직장인들도 많았기에 자신의 월급 중 일부를 내놓아 선수들을 위해 쓰기도 했습니다. 월급날이 되면 선수들 숙소에 찾아가 고기파티를 해주는 분들이 당시의 피지알 회원분들이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런 분들이 있긴 하지만 많이 달라졌죠. 배고픈 선수들도 여전하지만 배부른 선수들도 많아졌으니까요.

  물론 피지알이 항상 선수들을 감싸기만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라 할지라도 비판할 부분은 비판을 했죠. 하지만 선수를 아끼는 마음만은 글 속에 잔잔히 녹아나곤 했습니다. 그리고 좀 심한 부분이 있었다면 다른 분들이 나서서 바로잡도록 조언을 하기에 극단적인 상황까지 가는 경우는 없었다고 기억됩니다. 물론 기억은 나쁜 것을 쉽게 잊는 경향이 있으니 완전히 자신할 수는 없습니다만^^

  그런데 몇 년 사이에 정말 많은 것이 바뀌어버렸습니다. 피부로 느꼈던 가장 큰 분기점은 피지알 3차대회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예선에 참가한다고 등록했던 백여 명 가까운 프로게이머들 중 대부분이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물론 감독님들의 지시에 의했던 것 같습니다. 후원금을 모으고 대회를 준비했던 운영진들 중에서 실망하신 분들도 많았죠. 당시 들었던 감독님들의 생각은 잘 모르는 작은 대회에 참가하여 프로게이머의 위상을 떨어트릴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럴 정도로 당시 선수들의 몸값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긴 했지요. 다행스럽게도 나중에 준프로나 아마추어 선수들은 참가를 하기로 해서 겨우 대회를 마칠 수는 있었지만 약간의 배신감을 느끼신 회원분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월급의 일부를 떼어내 후원을 하거나, 없는 시간을 쪼개어 대회진행을 준비했던 분들에게는 더욱 그랬겠지요.

  이제 더 이상 월급날 선수들에게 고기를 사줄 이유도 없어졌습니다. 자신이 좋아했던 선수나 그 팀이 어느 날 넓은 빌라로 숙소를 옮기고 매일처럼 훌륭한 식단으로 식사를 하게 되었으며, 자신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으며 생활하게 되었으니까요. 사회적 약자였던 프로게이머들이, 그래서 항상 보호해주고 싶었던 그들이 이제는 일반 직장인들보다 더 나은 생활을 하게 되었고, 인기도 많아졌습니다. 그분들이 그토록 원했던 어느 정도의 위상과 안정된 생활들을 보장받게 된 것이죠. 하지만 상대적으로 박탈감이 생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처럼 선수들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내줄 형편도 되지 않습니다. 경제위기로 인해 직장은 갈수록 어려워지니 예전처럼 열정적으로 게이머들을 응원할 시간적 경제적 여력이 부족했던 것이지요. 당시 학생의 신분이었던 이들은 각각 직장, 군대 등으로 가면서 여유가 없어지게 되었구요. 그리고 그런 게이머들 곁에는 이제 청소년과 여성 팬들이 너무나도 많이 생겼습니다. 멀찌감치 떨어져서 가끔 선수와 눈을 마주치면 반갑게 인사하던 아저씨 팬들 대신 한 손에는 선물을, 다른 한 손에는 치어플을 들고 선수들과 팔짱을 끼고 사진을 찍으며, 경기를 할 때마다 큰 소리로 응원을 해주는 열성 팬들이 가득 생긴 것입니다. 점차 과거 아저씨 아줌마 팬들은 그들에게 밀려나고 있습니다. 선수를 위해 진심어린 충고를 할라치면 소위 자칭 열성팬이라는 사람들이 나타나 공격을 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팬카페에서 활동할 때 가입도 하지 않았던 이들이, 진정한 팬 운운하며 가짜 팬이라며 공격을 해오게 된 것이지요. 절친하던 동료들도 점차 생업에 바빠 스타를 멀리하게 되고, 아는 사람도 적어지니 결국 스타 자체와 멀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나마 가던 사이트도 예전과 많이 달라지고 있지요.

  그분들이 바로 피지알 초기 구식(!) 팬들입니다. 예의와 가식만 차린다며 요즘 회원들에게 비판을 듣기도 하고 과거에 연연할 필요 없다고 박물관 유물 취급을 받기도 합니다만 분명한 것은 그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프로게임판도 없었을 것이고, 이 사이트 역시 없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군요.




  피지알이 가식적이라는 말을 하는 분들이 가끔 보입니다. 솔직히 저는 그걸 이해할 수 없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가식이 맞긴 합니다만 그러면서 말하는 반대급부의 솔직함이라는 단어가 제대로 쓰인 것인지에 대해서 의문입니다. 마음에도 없는 존대어와 칭찬을 하는 것이 가식이고, 자기 내키는 대로 욕을 하고 비방을 하는 것이 솔직한 것이라면 차라리 전 가식을 택하겠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가식이 아니고, 또 솔직한 것도 아닙니다. 인터넷은 또 하나의 사회이고, 그것은 현실세계와 다를 바 없습니다. 디시에서 마음껏 욕을 하는 것은 그 사이트의 문화일 뿐이지 솔직함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합니다. 현실세계에서 그렇게 함부로 말하고 욕을 하는 사람을 “저 사람 솔직하다!” 라고 말하지는 않으니까요.

  이 세상은 자기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며 사는 곳이 아닙니다. 적어도 현실에서의 정의는 항상 승리하지 못하니까요. 적절한 타협도 필요하고 예의도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아버지 어머니가 해왔던 사회생활이 항상 솔직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자식들을 양육하기 위해 가끔은 비굴한 웃음도 흘려야 했을 것입니다. 거기에 대해 누가 비난할 수 있단 말입니까? 그것이 현실세상인데요. 아니, 이런 극단적인 예를 들지 않더라도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더불어 살아가는 정상적인 구성원이 되기 위해 적당한 예의와 행동은 필수불가결한 요소입니다.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이라고 해서 함부로 말하는 것이 오히려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에서 신나게 욕하던 상대를 오프라인에서 만날 경우 똑같이 욕을 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직접 대면하고서도 똑같이 그런 욕을 할 수 있다면 상관없겠지만 그런 사람이 있다면 사회에서 매장당하기 딱 좋죠.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한결같지 못한 것, 오히려 그것이 가식이 아닌가 합니다.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욕을 하는 것은 솔직함과는 다른 단어로 분리되어야 합니다. 아쉽게도 사회에 나가게 되면 마음 내키는 대로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없으니까요. 그 솔직함이라는 단어 아래 행해지는 수많은 비방과 욕이 실제로는 대부분 자기만족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사용된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물론 진짜 가식이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예의를 다 차린 듯 하면서도 사실은 상대방의 속을 다 뒤집어놓죠. 하지만 그런 사람은 일부일 뿐입니다. 어떤 사이트건 주류와 비주류는 있고, 사이트의 성격과 다른 방향을 지향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이트에서 항상 하는 말은 피지알은 언제나 가식적이라는 것 뿐입니다. 자세히 들여다보고 수 개월 부대끼다보면 그런 사람은 소수일 뿐인 것을 알 텐데도 그렇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만 듣고 그러는 경우도 있고, 불과 한두 달 정도 몇 가지 글만 읽고는 그렇게 판단을 내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 심리상 자신이 관심 있는 글만 클릭하게 됩니다. 그리고 관심 있는 내용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죠. 같은 글을 읽어도 생각이 다른 두 사람이 읽을 경우 전혀 다른 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지금 쓰고 있는 이 글 역시 다르게 읽혀질 가능성이 많죠.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어떤 분들은 피지알이 임요환 선수의 팬카페라고 말합니다. 또 어떤 분들은 피지알이 이윤열 선수 빠들의 소굴이라고 말하지요. 정작 임요환 선수 팬카페에 가면? 또는 이윤열 선수의 팬카페에 가면? 또 다른 말이 나올 것입니다. 모두 자신의 눈에 비치는 일부의 모습만을 보고 그렇게 말하곤 합니다.

  그런 것은 어느 사이트에건 통용됩니다. YG건 스갤이건 온게임넷이건 파포건 간에 말이지요. 어차피 스타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의 사이트에 다 들립니다. 그래서 원하는 정보를 찾곤 하죠. 어느 선수의 팬이 있다고 했을 때, 그 날 그 선수가 승리를 했다고 한다면 그 기쁨에 모든 사이트를 다 들리게 될 것입니다. 그 선수의 승전보를 알리는 게시물들을 있는 대로 찾아 읽겠죠. 그런데 그 선수를 오히려 비난하는 글을 접하게 되면 당연히 흥분하게 됩니다. 잘했는데도 까고 있으니 이 사이트는 우리 선수 까 사이트다! 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요즘 팬카페 회원들 중에는 연예인 팬카페처럼 우리 선수 좋아하면 어느 선수는 좋아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나봅니다. 그 덕에 자기 선수를 비난했던 사이트를 다른 선수의 ‘빠’ 사이트로 인식하고 그 다른 선수에 대해서 소위 ‘까대기’를 시작하는 것입니다. 마침내는 악순환이 시작되는 것이죠.

  그렇게 감정의 골이 깊어진 회원들간의 싸움은 더 크게 번지는 경우도 많지요. 정작 선수들끼리는 서로 친한데 회원들끼리는 앙숙이 됩니다. 물론 그것 역시 일부 회원들에 한한 일이지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그 회원들로 인해 그 팬카페와 선수들까지 싸잡아 욕을 하게 됩니다. 보이는 것은 일부이지만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전체로 인식하니까요.

  그래도 사람마다 자주 가고 애착을 가지는 사이트는 있습니다. 자신이 주류로 활동하는 사이트지요. 당연히 자신이 자주 가는 사이트에 대해서는 평가가 관대합니다. 어차피 대부분의 사람들이 겹쳐서 활동하는 사이트인지라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도 거의 비슷하고 ‘찌질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으니까요. 하지만 다른 사이트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그 사이트의 주류라고 생각하며 사이트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자신이 자주 가는 사이트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비주류라고 생각하며 심지어 다른 사이트에서 온 문제아라고만 생각합니다. 다른 사이트에 대해서도 자신이 애착을 가지는 사이트와 똑같은 평가를 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려운 일이지요. 이러한 일은 피지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전 피지알에서 다른 사이트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의 글이 제일 싫습니다. 어느 사이트에나 장점은 있습니다. 장점이 없는 사이트라면 언젠가는 사라지기 마련이죠. 그리고 어느 사이트건 단점도 존재합니다. 완벽한 사이트란건 불가능하니까요. 그런데 그런 단점에 대해서 다른 사이트에 와서 흉을 본다는 것은 안 될 일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요즘은 모든 사이트를 다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분들이 와서 자신이 좋아하는 사이트를 험담하는 글을 보면 당연히 기분 나쁘게 됩니다. 글 밑에 달린 댓글들 역시 그 사이트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하는 분들의 글이 많기에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게 되죠. “이 사이트가 우리 사이트를 아주 나쁘게 보는구나!” 라고요. 그러면 당연히 그 사이트에서도 피지알에 대해 나쁜 내용을 쓰게 됩니다.

  그래도 피지알에서는 운영진의 주의도 있고, 많은 분들이 되도록 자제하자는 생각에 다른 사이트에 대해 심하게 이야기하는 글이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이트에서 온 사람들이 볼 때는 그런 글만 보이게 됩니다. 그런데 정작 각 사이트마다 검색을 해보면 피지알에 관련된 비판글이 훨씬 많을 것입니다. 피지알이 유명하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겠지요. 사이트가 방송에 자주 언급되고 유명해지면 스타를 별로 모르는 사람들도 몰려들게 되곤 합니다. 단지 주목받기 위해서 엉뚱한 글을 쓰는 사람들도 생겨나죠. 사람들이 흔히 ‘찌질이’라고 부르는 그런 사람들입니다. 문제는 그런 사람들로 인해 위에서 말한 것처럼 그 사이트 전체가 그런 사이트로 다른 사람들에게 인식된다는 것이지요. 그 사이트의 장점은 묻혀버린 채 말입니다.

  YG는 갖가지 실험과 리플레이 자료 등으로 유명합니다. 피지알은 전적 관련 글과 칭찬문화, 게임후기 등으로 유명하죠. 스갤은 선수 관련 기발한 합성사진등이, 파포는 발 빠른 문자중계와 게임기사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장점들을 한번에 사라지게 만드는 것이 자유게시판의 글들입니다. 정작 그 사이트의 장점을 발전시키는 데는 조금도 도움을 주지 못했던 이들이 그 사이트를 망치는 데는 일조하고 있다는 것이 참 화나는 일이긴 합니다. 그들의 글은 사이트의 장점마저 묻히게 할 수 있을 정도로 문제가 있습니다. 오히려 욕을 먹게 하죠. 다른 사이트에서 바라볼 때는 그들이 주류인 것만 같죠. 그래서 오해가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작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 사이트의 장점을 열심히 살려나가는 분들에게 정말 죄송스러운 일일 뿐입니다.



  길어졌군요. 지금까지 위에 적은 글은 주로 피지알에 관련된 내용이 많습니다. 그리고 피지알 위주로 되어있죠. 피지알을 이해해주고, 과거 피지알을 이끌었던 구식 회원들을 이해해주고, 피지알에 대한 질못된 인식들을 바꿔달라는 내용 들입니다.
  
  물론 전 아직도 피지알에 대해 잘 아는 것은 아닙니다. 그나마 다른 사이트에 비해 피지알에서 오래 생활했고, 조금이라도 잘 알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이트는 그저 들리는 정도일 뿐이죠. 위에서 언급했던 그런 장점들, 피지알에는 없거나 혹은 따라가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서 얻어가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그곳에 있는 게시판의 글들을 자세히 읽거나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필요한 정보 외에는 별로 관심이 없기 때문이죠. 물론 가끔 눈에 띄는 글이 있으면 보기도 합니다. 그런 단편적인 내용들만으로 그 사이트를 평가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가끔 보는 글에서 인상을 찌푸리게 한다면 무의식중에 그 사이트에 대한 평가가 내려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분명 잘못된 시각이고, 그러하기에 함부로 내놓을 이야기가 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거기에 대해 개인적인 일기가 아닌 다음에야 쓸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저 역시 구식인지는 몰라도 비교하는 글을 쓰는 분들을 그리 좋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비교를 해서 변하는 것도 없고, 순위를 매긴다고 해서 뭔가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비교하기 보다는 이해했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외국에서 만든 게임일 뿐이고, 그 게임을 좋아하고 그 생각을 공유하고 싶은, 그리고 프로게이머를 좋아하는 팬들일 뿐입니다. 조금씩만 서로 이해하고 경쟁이 아닌 공유의 입장에 선다면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좀 더 즐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물론 구식의 사람들도 지금의 사람들을 이해해야 할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예전의 프로게이머와 지금의 프로게이머는 많이 다르고, 게임계도 많이 달라졌으니까요. 팬들의 연령층도, 응원방식도, 기타 많은 것이 바뀌었는데 여전히 예전의 모습을 유지하며 바뀐 상황만을 원망한다면 말 그대로 구식의 사람으로 남을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서로 이해하고 공유하고 또 바뀌어야 하겠지요.^^


  정신없이 쏟다보니 정리가 되지 않는군요.
  얼마 전 어떤 글을 보다가 생각나서 적었네요.
  이만 줄입니다.
  늘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이 글의 무단 퍼감을 금합니다.


  ps : 다른 사람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말을 삼가도록 했으면 합니다. 저 역시 한 때는 사람 속을 팍팍 긁는 인터넷 싸움꾼이었습니다. 잘난 글빨 하나로 얼마든지 다른 사람을 누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만심 가득 찬 사람이었죠. 많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한 만큼 언젠가는 자신도 아프게 됩니다. 물론 평생 후회하지 않고 살 수 있다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살겠다고 자부하신다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건 사람다운 사람은 아니겠죠.
* 관리자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4-12-07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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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2/06 11:57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느낀 바가 많습니다. pgr21.. 그저 좋아요. 처음 알게 된 때 부터 말이죠.
04/12/06 11:58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공룡님 글 잘 읽었습니다.^^
역시 공룡님의 글을 읽으면 대단하다고 밖에 생각이 안드는군요.
참.. 제가 마음속에서만 말해왔던 것들을 잘 얘기 해주시네요.
앞으로도 피지알이 서로 이해해주는 그런 곳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마음속의빛
04/12/06 11:59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뭔가가 생각나게 하는 글이군요...
세이시로
04/12/06 12:01
수정 아이콘
공룡님 정말 좋은 글입니다. 저도 눈팅을 주로 하는 회원이지만 공룡님의 글을 읽을 때마다 마음에서 존경심이 나오게 되네요.

이 글 또한 피지알에 대한 애정넘치는 이야기가 그대로 나오네요. 많은 옛날 회원들이 활동을 하지 않으시는 상태에서 공룡님의 이런 글은 너무나도 반갑습니다. 비록 제가 그 옛날 회원은 아니지만 2년동안 피지알에 있었던 회원으로서 적극적인 공감 백만표 던지고 갑니다.....^^
04/12/06 12:03
수정 아이콘
역시 공룡님이군요. 글 잘 읽었습니다.
04/12/06 12:28
수정 아이콘
'공룡'님이 말씀한 '구식 pgr'의 기운에 끌려 여기에 몸을 담게 되었습니다.
'구식 pgr'(?)의 분위기가 점차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쉬워 하고 있었죠.

아무튼,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서정호
04/12/06 12:43
수정 아이콘
글을 읽으면서 이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추게로 직행~~!!'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rookie-
04/12/06 12:50
수정 아이콘
공감대 101%...
프메지션
04/12/06 13:19
수정 아이콘
와............... 역시 공룡님!!!!!!!!!
04/12/06 13:25
수정 아이콘
‘가식적’이라...
네, 그런데 저도 그렇게 느낄 때가 있으므로 일부 분들의 그런 표현에 대해서 별다른 거부감은 없습니다.
그러나 공룡님의 말씀처럼 그렇게 ‘가식적’인 분은 역시 소수에 불과하니까 여전히 pgr을 사랑하고 자주 들립니다.
가식적인 분들과 함부로 글 쓰는 분들이 숫적으로 다수를 차지할 때도 있기는 하지요. 특히 방학 때면 밀물처럼 밀려드는 흐린 물들 때문에 당분간 pgr에 발길을 끊기도 했습니다.
멋도 모르고 그런 시기에 글을 올리거나 또는 댓글을 썼다가 “누구누구 인기 높이려고 그러세요?” 하는 쪽지를 수차례 받은 적도 있습니다. 어이없어서 그 이후 거의 로긴은 하지 않고 글만 읽고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도 새로운 글에 클릭했다가 후회하는 일이 심심찮게 있습니다. ‘자게’는 아무 글이나 자유롭게 쓸 수 있어야한다는, 주장을 하는 분들의 ‘가벼운’ 글 들 때문에, 아까운 시간을 빼앗겼다 싶을 때 그런 후회를 합니다.

그렇다고 여러 번의 글 읽기를 통해서 ‘인정’하는 닉넴 회원들의 글만 클릭하기도, 또 그렇습니다. 그렇게 되면 영원히 ‘고인물’의 생각만, 사고만 알게 되니까요. 그래서 새로운 닉넴의 글을 읽으면서 좋은 글이라고 감탄스러울 때, 글 쓰신 분들께 좋은 글 써주셔서 고맙다는 댓글도 남기고 합니다.

어느 아파트나 마찬가지겠지만 요즘은 주차난의 시대입니다. 신축된 아파트는 호수별로 지정된 주차라인이 있고, 호수별로 차량 댓수도 제한한다고 합니다만, 오래된 아파트 단지는 그렇지가 못합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 단지는 오래되었고 서민아파트이기 때문에 주차난이 매우 심각합니다.
서민아파트는 아이러니하지만 차들이 더 많습니다. 요즘은 자가용이 가전제품처럼 집집마다 있는데다 생업으로 택시 운전하시는 분들, 트럭으로 장사하시는 분들의 차량까지 더해서 저녁이면 언제나 주차전쟁입니다. 그래서 이중삼중으로 주차하게 됩니다.

오늘 아침 출근하려고 나섰더니 제 차 앞에 다른 차로 막혀 있었습니다.
차량에 붙어 있는 연락처로 전화했는데 받지 않더군요. 한 10분가량 계속 전화했다가 간신히 연결되었습니다.
남의 차 앞을 막아서 주차해 놓았을 때면 보통 다음날 아침 일찍 내려와서 - 아침 일찍부터 일 나가는 분들이 많아서 빈자리가 많이 나옵니다 - 차를 옮겨 놓습니다.
그런데 이 차량의 소유주는 그런 묵계를 이행하질 않았습니다. 차량을 가만히 살펴보니 젊은사람이의 차 같더군요. 차종도 소형인데다 차내를 알콩달콩 꾸며 놓았습니다.

짜증이 났지만, 남의 차 앞을 막고 주차했으면 일찍 차를 빼던지 전화라도 신경써서 받아야 할 것 아니냐고 한마디 해 주고 싶었지만, 아침부터 그 사람 기분 나쁘게 하고 싶지 않았고, 싫은 소리해서 내 기분 좋아질 것도 아니고 내 마음에 얼룩만 더 생길 것이니까 그냥 정중히 차 빼주시겠습니까? 하고 말했습니다.

경비아저씨 말이 다른 동에 사는 사람의 차라고 하더니 역시 통화 후 나타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무슨 사정이 있었겠지, 화장실에 있었던가 샤워하고 있었는지 모른다고, 마음 편히 이해하기로 했지만, 역시 일부 젊은 사람들의 공중도덕에는 좀 문제가 있다 싶었습니다.

그러면서 순간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내가 만약 온라인 같았으면, 전화로 말했듯이 그렇게 정중히 말했을까?
어쩌면 마음속에 있던 싫은 소리 대놓고 하지 않았을까?...

덕분에 월요일 아침부터 허둥지둥 해야만 했는데, 제가 집에서 나서는 시간에는 보통 도로가 그렇게 안 막히는데 10~20분 늦게 나서니 도로가 많이 막히더군요.
그러던 차에 공룡님의 이 글을 읽고 많이 공감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잠시 있다 대면할 사람이라도 따끔히 쓴소리 하는 게 옳다고 하는 분도 있을겁니다.
자게의 배설기능도 인정해야 한다는 분들의 말씀도 옳습니다.

다만, 사이트의 성격에 따라 사이트에 적절한 글을 올리고 댓글을 써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pgr은 예의를 중시하는, 몇 안되는 사이트중의 하나이므로, pgr에 글 쓰실 때는 다른 사이트보다 훨씬 무겁게 쓰셔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싶습니다.

pgr이 번잡해지면서 pgr에서 친하게 지냈던 몇몇사람들이 모여서 사이트를 따로 하나 만들었습니다.
임요환선수를 눈물을 흘리며 예찬하는 분들도 많으시고 이윤열선수의 일거수일투족에 가슴조리고 아파하는 분도 많습니다. 강민선수의 열혈팬도 있고 박정석선수, 박태민선수 서지훈선수의 광팬도 있습니다.
저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저그 열혈 팬이고 홍진호,박태민,성학승,조용호,변은종,박성준,박경락선수의 팬입니다. 그 외 모든 저그선수를 다 좋아합니다. 그래서 어제의 조형근선수 스타리그 입성에 누구보다 환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서지훈선수의 팬분들 마음이 떠 올라서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사이트 광고 아닙니다. 그 사이트는 거의 언제나 회원가입이 닫혀 있습니다. 외부인은 자게글도 못 읽습니다.
그런데 요즘 그곳 사이트에는 각종 이모티콘이 나무하면서 ‘하셈~’과 ‘무엇무엇 하삼’ 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옵니다. 모두들 귀엽게 여길 뿐 안 된다는 말 하는 사람 없습니다.
그런 재미있고 즐거운 어투 마음껏 쓰면서도 정식으로 논문 한편 써 보라고 하면 누구보다 잘 쓸 사람들이라는 걸 모두들 잘 알고 서로 존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pgr이 회원들끼리 서로 존중하는 사이트로 계속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그런 사이트는 누가 저절로 만들어 주지 않습니다. 참여하는 우리 회원들이 각자 노력해야만 어렵게 달성할 수 있는, 참으로 어려운 목표입니다.

공룡님의 항상 적절한 시기에, 적절하게 올려 주시는 글들에 언제나 경의를 표합니다.
Debugging...
04/12/06 13:28
수정 아이콘
회원가입시 서술형 주관식 문제 지문으로 공룡님 글을 택했으면 좋겠습니다. ^^ 문제는
(1)글을 읽고 회원들간의 관계에 대한 자신의 마인드, 솔직함과 예의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서술하시오.
(2)자신이 생각하는 프로게이머의 팬들 사이의 바람직한 게시판 예의범절에 대해서 서술하시오.
(3)pgr에서 이런모습은 정말 꼴불견이다 라고 생각하는점 3가지를 열거하고 그 이유에 대해서 서술하시오.
(4)구체적인 논쟁 사건의 예를 제시하고 자신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싶은지, 누가 어디서 잘못시작한 것인지를 서술하라는 것도 좋을 것 같구요.

운영진들은 글을 보고 평가하시고 가입여부를 결정.

답을 작성하면서 스스로 게시판 예절에 대해서 고민을 하다보면 뭔가 나아지지 않을까요.

생각만 해도 재미있네요.
sompuella
04/12/06 13:39
수정 아이콘
멋지십니다.. 역시 공룡님의 글솜씨는 부럽군요^ ^
pgr이 좋을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런 따뜻한 글이 올라오기 때문이겠죠..
요즘들에 인상찌푸리는 일이 많았지만 공룡님의 글을 보니 .. 역시 아직 pgr은 pgr인거같습니다^ ^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인생명랑주식
04/12/06 13:3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게시판 글을 읽어보면서 미소 짓네요.
이뿌니사과
04/12/06 14:01
수정 아이콘
정말 이래서.. ㅠ.ㅠ 피쟐에 발을 끊을수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_ _)
박영선
04/12/06 14:25
수정 아이콘
생뚱맞습니다만...
저 공룡님 사인 가지고 있습니다.(^^)
게임의법칙
04/12/06 14:28
수정 아이콘
두서 없는 글이라고 겸손하게 표현하셨지만 정말 많이 생각하고 쓰신 글 같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뿌니사과
04/12/06 14:57
수정 아이콘
Debugging...님 의견.. 정말 좋은 의견 같아요 +_+
베르커드
04/12/06 15:07
수정 아이콘
공룡님의 글과 p.p님의 덧글을 보고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찬양자
04/12/06 15:17
수정 아이콘
구식이 그립습니다. 사실 저도 신식이지만 과도기에 이곳에 정착한 사람이라서 구식의 냄새가 어렴풋이 기억에 있거든요^^
술푼기대
04/12/06 15:59
수정 아이콘
이런 글 덕에 바쁜 상황에서도 오죠^^
edelweis_s
04/12/06 16:22
수정 아이콘
pgr이나 공룡님이나 이 글이나 pgr 회원분들이나... 모두 마냥 좋아요^^;; 저는 나이나, 이곳 pgr에 온 시기나, 모두다 구식이라고 말 할 수 없습니다. 공룡 님 같은 분을 보며 '아... 이랬겠구나'라고 어렴풋이 상상할 뿐입니다. 앞으로 구식의 향기를 자주 맡을 수 있는 pgr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구식의 향기가 나는 신식 pgr을 기대합니다.
비롱투유
04/12/06 16:23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
행복한 하루되세요 ~
백수모드on
04/12/06 16:30
수정 아이콘
역시~라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좋은글 잘읽었습니다..^^
그리고 위에분 말씀 처럼 구식의 향기가 나는 신식 pgr이 되었으면...하는 바람입니다.
아이엠포유
04/12/06 16:30
수정 아이콘
공룡님 이름만 확인하고 바로 클릭했는데. 역시나 ^______________^
저도 많이 뜨끔하네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04/12/06 17:42
수정 아이콘
PP 님이 말씀 하신 사이트는 지금 정도에서 닫혀 있는게 좋을듯합니다. ^^ ( 제생각임 )
마음을 공유할수 있는 사이트는 많지 않습니다. 게다가 그 사이트가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거의 불가능하게 됩니다.
전 아버지와 제 마음을 맞추는 것 조차 하기 힘들더라구요.

많은 사람에게 함께 하는것이 항상 좋은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공료님의 이 글에 공감합니다.

공룡님, 총알님 같은 분들이 계속 좋은글을 나누어 주셔서 피지알이 생기를 잃지 않고 있는게 아닐지 ^^ ( 전적, 전략 게시판에 글써주시는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Endless_No.1
04/12/06 17:59
수정 아이콘
회사에서 일이 진행이 않되네요... 몇시간째 그동안 못읽었던 피지알 글을 읽느라구요...--; 공룡님과 같은 분들이 있는 피지알이 한없이 좋을뿐입니다...
저녁하늘의종
04/12/06 18:01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pgr에 발을 못끊는 이유가 이런데 있죠ㅠ_ㅠ
아케미
04/12/06 18:17
수정 아이콘
조금만 더 일찍 이곳을 알았더라면, 지금 제 마음속의 죄책감이 적어질까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PgR21을 정말 많이 좋아한다는 건 변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공룡님처럼 저보다 훨씬 멋있는 분들이 계속 이곳을 지켜주시기에 그리 좋아할 수 있는 것일 테지요. ^^ 언제나 이렇게 좋은 글을 올려 주시니 정말 고맙습니다.

다른 이야기지만, 며칠 전 Splash Image의 스플초이스에 "그때 그 시절"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었습니다. 언젠가 했더니 꼭 1년 전, 마이큐브 8강 투어더군요. 생각해 보니 저는 그때부터 스타리그를 보았는데 그 사이 참 많이도 변했습니다. 그러니 이 바닥(!)이 막 걸음마를 시작할 무렵부터 좋아하셨던 분들은 오죽이나……
이 바닥이 변하는 만큼 PgR도 변합니다. 그렇지만 아직은 그리고 앞으로도 참 멋있는 사이트로 남을 것 같습니다. 아니 그럴 겁니다. ^^

p.p님//그 사이트 저도 종종 들어가보는데, 닫힌 자유게시판이 보고 싶습니다. 물론 추천게시판이나 박물관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이 있지만… 뭐, 저 같은 사람은 그냥 자유게시판 목록만 봐도 만족해야겠지요. ^^;
항즐이
04/12/06 18:32
수정 아이콘
아케미님// 저도 그 사이트에서는 자유게시판 못 읽는 사람이랍니다. ^^

우리끼리 하나 만들까요? (-_-;)
그냥 pgr에서 재미지게 놉시다~ ^^
아케미
04/12/06 18:36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하하, 아무래도 그래야겠지요? ^^
04/12/06 18:41
수정 아이콘
이런.. 열심히 댓글을 썼는데 다 날라갔습니다.
요약하자면, 공룡님 글을 자주 보게 되어 기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덧붙여 추게 한표두요~^^
안전제일
04/12/06 18:58
수정 아이콘
아까 길고 지저분한 댓글을 적었었습니다.(보신분이 계시다면 잊어주셔요...ㅠ.ㅠ)
그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밖에는 없네요.

p.p님// 그런 공간을 가지고 계시다니...부러움에 몸부림을 치게 됩니다...^^;
제게 주어진 공간을 소중히 하겠습니다. 그러시라는 말씀이시잖아요./^^
Lenaparkzzang
04/12/06 19:11
수정 아이콘
공감의 도가니탕.
하면돼
04/12/06 20:12
수정 아이콘
저도 눈팅만 몇년째인 유접니다.
공룡님 글 보면 참 느끼는게 많습니다
하이맛살
04/12/06 20:44
수정 아이콘
글을 볼때마다....공룡님 정말 대단하신분이신거 같다는.......
고뇌하는 리버
04/12/06 21:52
수정 아이콘
댓글이 많길래 또 쌈 한판 났나보다 하고 들어와 봤더니... 이럴 수가...
몇 년 전의 글을 읽는 느낌...
요즘은 이런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글들이 낯설게 느껴지네요...
그만큼 비방과 분란에 익숙해져 버렸기 때문이겠죠.

공룡님의 좋은 글이 더 새로운 글들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Game_mania
04/12/06 22:07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에는.. 임요환선수가 한빛소프트배 우승할때즈음에 처음알았지만 pgr은 좀 늦게 안것같네요.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 때의 pgr은 어땠는지요.
처음 가입했을 때 추천게시판의 글들을 하나하나 읽으면서 정말 감동 많이 했었거든요.

감사합니다.
그렇게 많이라고도 할수는 없겠지만 공룡님의 글은 늘 볼때마다 공감뿐입니다.

아- 더 뭐라고 드릴 말씀이 머릿속에서 맴돌기는 하는데 정작 타자로 치려니 영 못치겠네요^^;
04/12/06 23:14
수정 아이콘
아마도 공룡님은 pgr이 살아 있는 한, 영원한 히트메이커, 영원히 읽을거리를 제공하시는 필자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잘읽고 갑니다. 씨익.
04/12/06 23:38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글 쓰신 분이나 댓글 다신 분들이나 다 너무 멋지십니다.^^
바람그림
04/12/07 00:21
수정 아이콘
역시 공룡님의 글은 따뜻한, 많은 생각거리를 줍니다.
저는 지금도 가끔 추게의 글을 읽는 재미로 피지알을 들락거립니다.
추게의 글을 읽으면 스타를 넘어서는 왠지 모를 열정이 느껴져서요.
가식이 아닌 그런 열정이요. ^^
공룡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추게로 고고~~
youreinme
04/12/07 00:38
수정 아이콘
긴 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덕분에 여자친구와 싸웠어요. 읽는 중에 전화와서 빨리 끊느라고....
04/12/07 01:16
수정 아이콘
이런 글 덕분에 피지알에 오는 재미가 있습니다. ^^
아마 저는 공룡님과 비슷한 시기에 피지알을 알고 찾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지방 산다는 이유로 메가웹 한 번 찾아본 적 없고 선수들 응원은 그저 마음으로만 하고 피지알에서도 댓글이나 간간히 다는 유령회원의 수준입니다만. ^^; p.p님이 말씀하신 사이트, 저는 남들보다 빨리 알아서 어렵잖게 가입도 했고 자유게시판도 읽을 수 있지만 유령회원입니다. 아무래도 온라인상에서 유령의 생활화가 된 듯^^; 엉뚱한 소리 잔뜩 써놨는데 공룡님의 좋은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
적 울린 네마리
04/12/07 02:53
수정 아이콘
공룡님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참 오래된 옛날 얘기를 듣는 기분이네요.
생각해보면 고작 몇 년동안의 이야기인데.....
위드커피
04/12/07 04:58
수정 아이콘
그래 이거야!!

오랫만에 진흙속에 진주를 얻은 듯한 느낌의 멋진 글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읽는 시간이 아깝지 않았어요!
달라몬드
04/12/07 08:46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오이부침
04/12/07 09:19
수정 아이콘
온라인상이라는 무법공간에서 절친한 지인을 얻으신 ㅔ.ㅔ님을 비롯한 여러분들 정말 부럽습니다. 온라인이 순기능만 가진다면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최고의 공간인데 말입니다..
오이부침
04/12/07 09:20
수정 아이콘
아,,한마디가 빠졌네요..추게로 고고고! 오이!
난폭토끼
04/12/07 10:48
수정 아이콘
댓글을 근 한 폐이지 가량 적었다 그냥 이 한 마디만 남깁니다.

pgr이 pgr일 수 있길 바랍니다.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정도의 도덕이나 의식수준이 있다면 누구에게나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가벼운' pgr을, 그리고 그 pgr의 글쓰기 버튼이 왜 무거운지 저는 가입때부터 지금까지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사고뭉치
04/12/08 02:52
수정 아이콘
PGR의 가식적이라는 부분보다, 되려 가식적이라고 비난하시는 분들때문에 PGR이 싫어졌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예전에 비하면, 아주 드문드문 오는 편이지만...
한동안은 거의 안왔던 적도 있었더랬죠.

누군가에게 뭐라하기전에.. 자신의 한마디가 다른사람을 멀어지게 할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공룡님// 글 잘 읽었습니다. 이런글이 있어서 다시 돌아오게 되나봐요. ^^*
몽땅패하는랜
04/12/08 03:59
수정 아이콘
좀(한참인가;;;;) 시간이 지난 뒤에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역시 공룡님!!!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군요(저는 평생 고민해도 불가능하겠지요;;;;)
저와 관련된 사이트 이야기가 언급되어 뜨끔-_-;;; 했지만 그곳이라고 항상 좋은 말과 글들만 오가는 곳은 아닙니다. 사실, 사람들 모이는 곳이야 어디든 비슷하지요, 다만....사람들이 모이고 서로 어우러져 지내기 위해서는 지켜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지키려고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노력한다는 그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결과보다는 과정을 더 중요시한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을까요^^?)
벌써 1년이 다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년초에 프로리그 결승때 우연히 공룡님과 동석하게 되는 영광(ㅜ_ㅜ/)을 누려서 참 좋았습니다. 그때 이재훈 선수의 엔트리 탈락을 아쉬워하시던 모습, 경기 중 멋진 플레이에는 팀을 막론하고 박수를 보내시던 모습이 생각나는군요^^
공룡님 같은 멋진 올드 팬들이 스타, 아니 E-스포츠 문화의 좋은 모범으로 계속 남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바람 맞나? ㅠ_ㅠ).
다들 서로 좋은 쪽으로만 발전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보태며 앞뒤 안맞는 글을 어서 마무리지으려 합니다.
공룡님 항상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 모두 잘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아마 기억 못하실 사람이^^;;;;)
never end
04/12/08 13:08
수정 아이콘
참 좋은 글입니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
제목부터가 너무 맘에 드는 군요...
"서로 이해하기"
요새 많이 나오는 토론이 아닌 말싸움이 이것의 부족때문에 벌어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번만 더 상대방의 생각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아무렇게나 자신의 말들을 내뱉지는 않을 텐데요...
참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듭니다...
PGR을 PGR답게 만드는 글 정말 좋습니다...
앞으로도 이런글들이 많이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
04/12/08 21:24
수정 아이콘
살아가는데에서 필요한걸 얻고가네요^^

정말 좋은글입니다~^^앞으로도 PGR이 조금더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해

주었으면합니다^^ 정말 느끼게되는게많군요..

이래서 PGR이 좋은가봅니다~
이별없는사랑
04/12/08 22:31
수정 아이콘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네요.

오랫만에 pgr에서만 볼수 있는 댓글 하나 달고 사라지려고 했는데 성의 없어 보일 것 같아서...(..........로그인 하게 만드는 글이네요.....이렇게)
무엇 때문에 이 글에 댓글이 달고 싶어졌는지,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었는지 순전히 댓글을 달기 위해 글을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pgr은 정말 알수 없는 곳입니다. 처음 pgr을 찾았을 때 나다팬에게는 너무나 혹독한 곳이라고 생각했던 이곳에서 이제는 이윤열선수 팬들의 소굴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군요. 참...살다보니 이런날도 있구나...한편으로는 기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그때 받았던 상처들을 나다의 팬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분들에게 고스란히 돌려주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겠다...다시 한번 반성하게 됩니다...

다시 한번 멋진 글과 추천 게시판에 어울리는 댓글들 감사드려요.
Milky_way[K]
04/12/09 08:18
수정 아이콘
좋은 글입니다. ^^
04/12/09 15:21
수정 아이콘
다시 한번 더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글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3년된 회원으로서 오랜만에 공룡님의 글과
정말..오랜만에 p.p 님의 글을 보니 무척이나 반갑네요..^^
두분..겨울철..건강관리 유의하시길..
시츠Ryn
04/12/10 08:04
수정 아이콘
제가 스타리그를 접한지는 겨우 1년 반이 지났네요..
다른 분들에 비하면 비교도 안되는 기간이지만, 이 기간동안도 정말 많은 변화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초짜주제에 조금 웃기지만; 이런 변화를 지켜 볼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특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쨋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모두가 '서로 이해하기'스킬을 습득하고 난후
다같이 e스포츠발전에 힘을 줬으면 좋겠어요 ^^
예슬인누구껄
04/12/14 15:46
수정 아이콘
글중에서 존칭을 봤는데요

존칭이라면 **선수,**님 정도겠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사람을 제외한다면 존칭을 쓰지않고말하는게 오히려 더 친숙하게 다가올수있는면이 아닐지요 막 스타를 시작하셨거나 프로리그를 경험하시는분들같은경우는 더욱더그렇구요

물론 프로게이머분들을 좋아하시는분들이라면야 상관은 없겠죠?
관리자
04/12/14 21:43
수정 아이콘
예슬인누구껄까? 님//

공지사항을 확인해 주세요.

프로게이머의 존칭에 관한 논의는 여러 번의 토의를 거쳐 현재의 상태로 자리잡았습니다.

기본적으로 pgr은 그들을 한 사람의 회원으로 존중합니다. 제가 예슬인누구껄까?님을 ~님으로 부르는 것 처럼 말이죠.
04/12/15 20:02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미친잠수함
04/12/16 12:03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읽고 왜 눈물이 나려고 하지요?
저만 그런가요?
아마 공룡님의 글이 진정 "사람" 냄새가 나서 그런가 봅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말.. 진실인가봅니다
애걸복걸TT
04/12/24 02:59
수정 아이콘
이제서야 글을 쓸수 있게 되었네요. 그리고 이제서야 공룡님께 박수 쳐드리는거 예쁘게 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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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 [연재] 게임의 ‘기질’을 보자 - #4.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최연성, 서지훈 선수로 보는 태음 기질) [21] Daydreamer8903 04/08/08 8903
337 [연재] 게임의 ‘기질’을 보자 - #3. “이건 알아도 못막을걸.” (박성준, 박용욱, 박세룡 선수로 보는 소음 기질) [15] Daydreamer10035 04/08/05 10035
336 [연재] 게임의 ‘기질’을 보자 #2 - “너의 마음은 이미 읽혔다” (임요환 선수로 보는 소양 기질편) [22] Daydreamer11180 04/08/04 11180
335 [연재] '기질'을 보자 - #1. 들어가면서 + 엄전김의 기질 [10] Daydreamer10840 04/08/03 1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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