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6/06/12 16:37:29
Name 종합백과
Subject 월드컵 이모저모 - 프랑크푸르트(1)


      독일 최대의 상업도시이자 통일 이후에도 줄어들지 않는 영향력을 자랑하는 유럽 경제의 중심지 중 하나 입니다. 우리나라의 첫번째 경기인 토고와의 경기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죠. ^^

      우리에게는 위의 것들 이외에도 의미가 꽤 많이 있는 곳입니다.

      첫째로 유럽에서 가장 많은 교민 분들이 계시는 곳이 독일이고, 그 중 가장 많은 분들이 프랑크푸르트 근방에 거주하고 계십니다.

      두번째는 바로 우리나라 축구의 영웅 차범근의 신화가 잠들어 있습니다.



      토고와의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프랑크푸르트라는 도시와 한국과의 인연 등을 소개해 드리면서, 프랑크푸르트가 왜 우리에게 원정 1승의 약속의 땅인지에 대한 확신을 드리고자 합니다. 시작 합니다. ^^


     - 프랑크푸르트는?

     독일 통일 당시, 새로운 수도로 어느 곳이 어울리겠느냐는 대국민 설문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서독의 수도였던 born(본), 현재 통일독일의 수도이자 독일의 정신적 서울 베를린 등과 대등한 선상에서 경쟁했던 도시가 프랑크푸르트 입니다.
     Frankfurt 는 Frank 와 furt 의 합성어 입니다. 프랑크푸르트 도시명의 유래는 프랑크 왕국의 국왕이 강을 건넌 것으로 부터 생겨난 것입니다. 역사와 전통이 숨쉬는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볼만한 유적은 없습니다. ^^;  독일 뿐만 아니라 전 유럽이 자랑하는 대문호 괴테와 관련된 몇가지 이외에는 프랑크푸르트 시내 조차 별로 볼 것 없지요. 반나절이면 모두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유럽 굴지의 공항 프랑크푸르트 공항은 유럽을 향하시는 분들이시라면 오고가는데 한번쯤은 들르실 곳일 태구요.

      - 프랑크푸르트와 한국은?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많은 한국 동포분들이 거주하시는 곳이고, 그중 가장 많은 분들이 프랑크푸르트 근교에서 생활하고 계십니다. 프랑크푸르트 근방의 schwalbach(슈왈바흐) 에는 현대자동차, Eschborn(에쉬보른) 에는 삼성이 진출해 있어서 한국인들을 거리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습니다. 실제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구의 25% 정도가 외국인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터키계가 가장 많은 것이고, 그 다음이 옛 유고연방, 그리고 그 외에 중국 한국 등의 아시아계도 상당수 살고 있습니다.

     프랑크푸르트에는 당연히(?) 축구단이 있지요. ^^   정식 명칭은 1.Fc Frankfurt 라고 합니다. 우리에게는 그 무엇보다 차범근 선수가 뛰었던 구단으로 친숙한 곳이구요. 차두리 선수도 2부리그에 강등되었던 팀을 살려 지난 시즌 1부리그에서 뛰었던 곳입니다. 다음 시즌에는 아쉽게도 이적을 하게 되었지만 말입니다.

     차범근을 독일 사람들, 특히 프랑크푸르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실까요? 독일이 축구의 나라라고 할지라도, 사실 젊은 사람들에게 까지 펠레 마냥 누구에게나 알려져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세대가 올라가면 지역연고제가 확실한 독일 축구의 특성상 30대 정도 부터는 차붐을 모르는 사람은 최소한 프랑크푸르트 내에서는 별로 만나지 못했습니다. 어렸을 적 부터 경기장을 찾았던 사람들에게는 80년대 초 프랑크푸르트에서의 차범근의 축구를 10대 때의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한 분들이 많더군요. 몇가지 차붐과 관련된 소소한 일화를 양념삼아 소개시켜 드리고자 합니다.


      
     (1) 프랑크푸르트에는 차범근 정육점이 있었다?
      
     네, 예상하셨겠지만, 있었습니다. ^^;  단, 차범근이 직접 운영하는 곳이 아닌, 그가 즐겨찾은 정육점입니다. 철재질의 현판에 태극기와 '차범근이 즐겨찾는다'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생업 때문에 차범근의 선수시절 경기장을 한국인 분들이 많이 찾아주시진 못했지만, 그가 프랑크푸르트에서 레버쿠젠으로 옮긴 뒤에도 많은 분들이 그 현판을 보고 찾아와 고기를 사가곤 했습니다. 나라가 힘들던 시절, 독일인들 마냥 축구를 맥주집에서 즐길 형편을 되지 못했어도 그런식으로나마 응원하던 교민 분들이셨습니다.

     (2) 프랑크푸르트와 한국인 학교

     프랑크푸르트에는 한국인 학교가 있습니다. 주5일제인 독일에서 많은 한국인 자제들은 주중에는 독일 학교에 다니고, 주말에 한국인 학교를 다녔습니다. 그런 한국인 학교 바로 옆에 프랑크푸르트의 축구경기장이 있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규모가 생각보다 작아서 1부전용이라기 보다는 가끔 1부리그 경기가 열렸던 곳 같기도 한데, 어느날 한국인 학생들이 점심시간에 축구경기장을 기웃거리다 사라진 작은 사건이 벌어졌었습니다. 학생들이 돌아왔을 때에는 조그만 고무 축구공을 들고 나타났다는 군요. 차범근을 기억하던 매표소 분과 경찰분들이 보호자도 없이 찾아온 아이들에게 축구경기를 보여주고 서포터즈 어린애들에게 나눠주는 고무축구공도 주었다고 하더군요. 단순히 어린애를 좋아해서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차붐의 안부를 물었다는 그들에 대한 얘기는 잔잔한 여운을 남겼었습니다. ( 한국인이라고 차범근의 소식을 어찌 안다고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영국인 보면 루니 잘지내니? 프랑스인 보면 지단 노쇄하지 않았어? 하는 우리네와 별반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 )

     (3) 프랑크푸르트 근교의 독일 분들이 기억하는 차붐, 그리고 한국인에 대한 인상

     작년 2월에 현지 분들과 독일 지인분들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2년전 초등학교 교사를 정년퇴임하신 분, 시인 겸 정치가 등 나이가 지긋이 있으신 분들이었기 때문에, 정작 그분들과는 축구에 관한 얘기는 나누지 않았습니다만, 동양인이 독일어로 대화하는 것을 신기해한 사람들로 인해 의도하지 않게 나눈 대화들 중에 첫마디는 대부분 축구나 한국인의 근면성실함에 관한 얘기였습니다. 삼성이나 현대가 한국의 기업인지는 여러분들의 우려와는 다르게 꽤 알려져 있었고 ( 그래도 일본 기업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분들도 있었지만 ) 현지에 진출해 계셨던 주재원 분들과 광부, 간호사 분들의 성실함 덕분에 한국인들에 대한 이미지는 전반적으로 좋았습니다. 예를 중시하는 한국적인 마인드가 독일인과 잘맞는다는 얘기도 하더군요.  
      기차침대차를 타려던 시간에 프랑크푸르트의 서포터즈들과 마주쳤습니다. 폐예노르트가 써져 있는 kapa의 잠바를 입고 있었는데, 의식하지 않았었는데 지나가면서 다들 한마디씩 하더군요. 설마 독일어를 알겠어 하며 한 것이었겠지만, 그 중 혈기 왕성한 몇몇 분들의 혐오성 발언은 한국에서 동남아계나 흑인에 대한 경솔한 발언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그런 종류의 것이었습니다. 혹시 압니까? 한국말로 욕했는데 알아듣고 있을지? --; 뭐 아무튼 대략적인 요지는 저 동양인은 축구를 알까? 폐예노르트? 왜? 뭐 이런 것이었는데, 사건은 이때 발생합니다. 지나가다 호기심에 조금 한산한 구석에서 ( 담배자판기 파는 구석탱이 ) 서포터즈 한명이 말을 걸더군요. 독일어로 차두리 선수는 잘지내냐고 물어주었습니다. ^^  의식하지 못한 사이에 독일 인간들(?) 주위에 둘러 쌓였습니다. 집합 시간 까지 지루하진 않았습니다. 내년에 꼭 찾아오라는 말과 응원한다는 덕담을 주고 받고 헤여졌습니다만, 아마 바빠서 우리나라 경기조차 생방으로 보진 못하겠네요. 사람사는 건 다 그런것 아니겠습니까?  하핫 ^^;
      서포터즈 중 나이가 조금 있으신 분과는 차붐의 얘기를 나눴습니다. 동네 수영장에서 감자를 튀기는 분이시라고 한 터기계 독일인이셨는데, 아직도 많은 분들이 그를 그리워 한다고 하더군요.  
  # 차범근 해설위원이 13일 경기장을 찾으면, 그가 돌아왔다는 안내멘트가 특별히 있을 것이라는 기사도 보았습니다만, 한국에 있을때는 별달리 그냥 유명한 축구선수인가 보다 했던 저에게 있어서는 흥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
     그 남자분은 매우 즐거워했습니다.  최근 까지 2부리그를 들락거리면서 침체기를 격었던 홈팀의 즐거웠던 한때를 회상할 수 있는 동양사람을 만났으니 즐거울 수 밖에요 ^^  90년대 초 프랑크푸르트를 이끌었던 10번 뮬러 선수에 대한 얘기와, 90년 월드컵 우승 당시의 독일 선수 라인업에 대한 토론, 보도 일그너 라는 개인적으로 역대 최고의 골키퍼라고 평하는 선수에 관하여도 논했고, 그러다 헤어졌습니다. 그도 한국팀에 행운을 빌어주었습니다. ^^

      (4) 한국 vs G조 상대국 을 바라보는 독일

      사실, 프랑스의 몰락을 바라는 마음은 일본을 바라보는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고, 스위에 대해서는 중립, 토고에 비해서는 한국을 응원합니다. 즉 3번의 경기 중 의외로 모든 경기에서 한국은 독일 분들의 우호적인 시선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주변국이기 때문에 경기장은 프랑스와 스위스 팬들로 매워지겠지만,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위축되지 말기를 우리 국가 대표팀에게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독일에 있는 많은 터키인들은 형제국인 한국을 맹렬히 응원하고 있습니다. 지금 독일에 계신 응원단 분들이나 뒤늦게 가실 분들 혹은 유럽으로 가실 기회가 되시는 분들은 터키분들과 만났을시에 굉장히 반가워하는 그들로 인해 매우 유쾌한 경험을 하시게 될 것입니다. 그에 비해 재한 터키분들에 대한 대우는 시원치 않은 것이 조금 안타깝긴 합니다만... ^^;




      지금까지 별 알맹이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 시간이 허락한다면 토고와의 경기 후의 현지인들의 반응이나 한국 관련 기사 번역 등으로 찾아뵐 수도 있을 듯 합니다만, 아무튼, 즐깁시다. ^^  대한민국 월드컵 화이팅!
* 천마도사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6-13 08:05)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6/12 16:56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봤습니다 ^^
글 잘쓰시네효~
snowstock
06/06/12 17:0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당.. 좋네요.
난다앙마
06/06/12 17:06
수정 아이콘
이야~ 경기전에 차범근이 돌와왔다는 멘트를??? 역시..차붐....
라비앙로즈
06/06/12 17:12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또 부탁드려요 ^^
06/06/12 17:21
수정 아이콘
오 정말 좋은 글이군요. 계속 연재하셨으면 합니다.
태바리
06/06/12 17:29
수정 아이콘
이런글... 좋아요^^
06/06/12 20:07
수정 아이콘
그쳐^^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다. 저두 또 부탁해여.
리드비나
06/06/12 22:55
수정 아이콘
존글 ㄳ
06/06/13 08:13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오늘 부디 승리하길!!!!
빵과장미
06/06/13 10:37
수정 아이콘
글 재밌네요. 그런데.. 대체 터키인들이 한국을 형제국으로 여기게 된 연유가 몹시 궁금하더군요. 혹시 종합백과님이 그 의문을 풀어주실 수 있을지?? -_-
종합백과
06/06/13 11:47
수정 아이콘
^^; 글이 어디갔나 했다가 지금 찾았네요

빵과장미님/

한국전쟁 때 많은 파병용사분들이 참전하셔서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주셨죠. 터키의 경우 직접적인 이득 관계 없이 우리나라를 지켜주었기 때문에 우리가 더욱 감사해 해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터키 분들은 한국을 지킨 것과 한국의 발전상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중동분들이 정서적으로 민감해서 형제라는 단어를 만발한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최소한 여러나라들 중 길거리에서 봐도 형제라고 반기는 나라는 터키인들에게는 우리나라 사람 밖에 없으니까요. ^^;

다른 하나는, 역사얘기인데, 네이버 답글에 달렸던 것이라 정확한지는 모르겠고 터키인들이 이런 걸 아는지는 명확치 않습니다만 첨부해 보겠습니다. ^^ 갑자기 지식인 모드

===========================================================================

터키와 한국이 형제인이유" 여러분은 아시나요?!
'터키'하면 형제의 나라라는 수식어가 떠오르지만
실제로, 그렇게 불리어지는 이유를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터키인들은 자신들의 나라를 '투르크'라고 부른다.
우리가 코리아를 '대한민국'이라고 하는 것처럼.

역사를 배웠다면
고구려와 동시대에 존재했던 '돌궐'이라는 나라를 알고 있을 것이다.
투르크는 돌궐의 다른 발음이며
같은 우랄 알타이 계통이었던 고구려와 돌궐은 동맹을 맺어 가깝게 지냈는데
돌궐이 위구르에 멸망한 후, 남아있던 이들이 서방으로 이동하여
결국 후에 오스만 투르크 제국을 건설하게 된다.

원래, 나라와 나라사이엔 영원한 우방도, 영원한 적도 없는 법이지만
돌궐과 고구려는 계속 우호적이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를 '형제의 나라'라 불렀고
세월이 흘러 지금의 터키에 자리잡은 그들은
고구려의 후예인 한국인들을 여전히 형제의 나라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즉, 우리는 아주 오랫동안 형제의 관계였던 것이다.
6.25 때부터가 아니고.


그렇다면 의문점 하나.
우리는 왜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을까?
그리고 터키인들은 왜 아직도 우리를 형제의 나라라고 부를까?

답은 간단하다.
역사 교과서의 차이다.

우리나라의 중,고 역사 교과서는 '돌궐'이란 나라에 대해 단지 몇 줄만 할애하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돌궐이 이동해 터키가 됐다느니 훈족이 이동해 헝가리가 됐다느니 하는 얘기는 전무하다.

터키는 다르다.
오스만 투르크 제국을 경험했던 터키는 그들의 역사를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역사 과목의 비중이 아주 높은 편이며
돌궐 시절의 고구려라는 우방국에 대한 설명 역시 아주 상세하다.
'형제의 나라'였다는 설명과 함께.
그래서 대부분의 터키인들은 한국을 사랑한다.
설령 한국이 그들을 몰라줄지라도..


실제로 터키인들은 한국인들 역시도 그들과 같은 생각을 할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한국인들도 터키를 형제의 나라라 칭하며 그들을 사랑할 것이라 믿고 있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
88 서울 올림픽 때
터키의 한 고위층 관계자가 한국을 방문했다.
자신을 터키인이라 소개하면 한국인들에게서 큰 환영을 받을 것이라 생각했으나
그렇지 않은 데 대해 놀란 그는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물었다.

'터키라는 나라가 어디 있는지 아십니까?'

돌아온 답은 대부분 '아니오'였다.
충격을 받고 터키로 돌아간 그는 자국 신문에 이런 제목의 글을 기고했다 한다.

'이제.. 짝사랑은 그만합시다..'



이런 어색한 기류가 급반전된 계기는 바로 2002 월드컵이었다.
'한국과 터키는 형제의 나라, 터키를 응원하자' 라는 내용의 글이 인터넷을 타고 여기저기 퍼져나갔고
터키 유학생들이 터키인들의 따뜻한 한국사랑을 소개하면서
터키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심이 증폭되게 되었다.
6.25 참전과 올림픽 등에서 나타난 그들의 한국사랑을 알게 된 한국인들은
월드컵을 치르는 동안 터키의 홈구장과 홈팬들이 되어 열정적으로 그들을 응원했다.


하이라이트는 한국과 터키의 3,4위전.
자국에서조차 본 적이 없는 대형 터키 국기가 관중석에 펼쳐지는 순간
TV로 경기를 지켜보던 수많은 터키인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한다.
경기는 한국 선수들과 터키 선수들의 살가운 어깨동무로 끝이 났고
터키인들은 승리보다도 한국인들의 터키사랑에 더욱 감동했으며
그렇게.. 한국과 터키의 '형제애'는 더욱 굳건해졌다.



우리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터키가 형제의 나라가 된 궁극적인 이유를 모르면
KBS의 어느 아나운서가 패널이었던 터키인에게 '아우님'이라 불렀던 어리석은 짓도 가능한 것이다.
형제는 '형과 동생'을 따지자는 말이 아니다.
그들에게 형제는 곧 친구며 우방이니까.

================================================================

지식인 답글은 조금 정서과잉 적인 측면이 없지 않습니다만,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과 터키의 사이가 더욱 좋아진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종합백과
06/06/13 11:57
수정 아이콘
몇가지 현지에서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는 기사 링크 걸어 봅니다.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81&article_id=0000092802§ion_id=107&menu_id=107

[박준석 특파원의 월드컵 편지] 반갑게 손 내미는 터키인 “우리는 형제… 한국 응원”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28&article_id=0000158538§ion_id=107&menu_id=107

“월드컵서 터키 몫까지 뛰어다오”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73&article_id=0000026496§ion_id=107&menu_id=107


한국-스위스 결전, 한국-터키 연합전선 '형제 응원'





조금 어덜트 쪽의 얘기를 하자면, 중동과의 관계에서 우리나라가 터키에 받고 있고 받을 수 있는 도움이 많습니다. 일전에 고 김선일 님의 경우는 예외이지만, 한국인을 상대로의 테러는 좀처럼 발생하지 않습니다. 일전에 한국인이 납치되었을 때에도 터키 정부에서 중재를 했다는 기사도 본적이 있구요. 국제 관계에 있어 머나먼 저 대륙반대편에 확실한 우방국이 있다는 것 만큼 좋은 일도 많이 없을 겁니다. ^^;
구김이
06/06/13 12:33
수정 아이콘
글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계속 연재해주세요~^^
사고뭉치
06/06/13 15:30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
재미있네요! ^^*
bonus000
06/06/13 16:26
수정 아이콘
월드컵 광풍 1년후 2003년 5월에 터키로 신혼여행을 갔더랬습니다. 싸스와 쿠르드족 문제로 주위에서 약간 우려의 목소리가 들리긴 했지만 몇년 전부터 계획한 이스탄불행을 포기할 정도는 아니었죠.

와이푸랑 길을 걷다 가게 앞에서 축구공을 갖고 놀던 20대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저희를 보더니 어눌한 발음으로 "대~한민국"을 외치더군요. 원래 터키와의 관계를 알고 있었지만 1년이나 지났는데도 기억하는 친구들을 보니 정감이 안갈 수 없었습니다.

역사적인 문제를 떠나서..
터키사람들 우리나라 사람을 특별히 좋아하는 건지, 원래 관광업이 발달한 나라라 그런지(관광지만 3천개가 넘는다는..), 제 인상이 험악해서 그런지 상당히 우호적이고 친근했습니다.

다시 가보고 싶은 나라.
종합백과
06/06/13 16:45
수정 아이콘
bonus000님/

좋은 경험 하셨네요. 부럽습니다 ^^

오늘은 다 같이 대한민국!
천마도사
06/06/13 17:56
수정 아이콘
bonus000님/

부럽습니다!! 좋은경험 하셨네요 !! *^^*
06/06/14 12:42
수정 아이콘
차범근 해설위원은 거의 레전드 급이죠... 플레이를 직접 보지 못했기 때문에 상상이 잘 안가긴 하지만[...] 베켄바우어 조차도 최고의 공격수라고 칭송했을정도니..
06/06/14 18:20
수정 아이콘
터키국기 모양 개인적으로 멋있더라구요(실제로도 선호도가 가장높다는)
[DCRiders]히로
06/06/15 01:12
수정 아이콘
차범근 해설위원 동영상으로만 봤는데
정말 하늘이 한국에게 내려준 축구천재 같습니다.
06/06/15 03:28
수정 아이콘
종합백과님// 좋은글과 더불어 좋은 댓글까지 정말 잘 읽었습니다. 감사드려요~^^
종합백과
06/06/15 17:33
수정 아이콘
nomark님/
감사합니다. ^^;
항즐이
06/06/16 02:58
수정 아이콘
2002와 WBC를 볼 수 있는 시절에 태어났다는 것에 무척 감사하고,
조던의 레전드 플레이중 몇몇을 생중계로 보았다는 것에 무척 감사하지만,

매직존슨의 플레이를 보지 못한 것 보다 더,
차붐의 플레이를 보지 못한 세대라는 것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자랑스럽죠.
위대한 축구선수. 차범근.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779 YANG..의 맵 시리즈 (10) - Halo Effact [27] Yang7541 06/06/30 7541
778 YANG..의 맵 시리즈 (9) - Blue Diamond 2 [16] Yang6399 06/06/30 6399
777 [스타 추리소설] <왜 그는 임요환부터...?> -68편 [32] unipolar6865 06/06/27 6865
776 테란의 여섯번째 왕자. 테란의 트렌드는 돌고 돈다. [24] 시퐁12676 06/06/24 12676
775 Ongamenet Map Architect Team에게 드립니다 [9] Love.of.Tears.7947 06/06/23 7947
774 [스타 추리소설] <왜 그는 임요환부터...?> -67편(BGM) [39] unipolar6357 06/06/15 6357
773 더 파이팅 pgr 버전 [51] 겜방사장11283 06/06/21 11283
772 [sylent의 B급칼럼] 한동욱의 ‘테란 살리기’ [24] sylent9574 06/06/17 9574
771 나의 영웅들, 나의 테란들. [45] 시퐁8890 06/06/17 8890
770 박용욱의 수비형? [27] 김연우9252 06/06/16 9252
769 월드컵 이모저모 - 프랑크푸르트(1) [23] 종합백과8142 06/06/12 8142
768 옵저버를 한다는 것... [33] 쿠엘세라9876 06/06/09 9876
767 [특별기획] 2006 독일 월드컵 F-H조 최종전망 및 Q&A [18] hobchins7141 06/06/04 7141
766 [특별기획] 2006 독일 월드컵 A-E조 최종전망 [13] hobchins6605 06/05/30 6605
765 맵에서의 저지선, 그리고 백두대간 [48] 김연우8617 06/06/06 8617
764 저에겐 그랬습니다. [15] 가루비7669 06/06/04 7669
763 [잡설]난데없이 클래식과 저그의 만남;;; [20] AhnGoon6854 06/06/01 6854
762 [픽션] 직장선배 스타 가르쳐주기 [13] Lunatic Love6602 06/05/31 6602
761 타국에 잊혀진 고려의 금관 [14] 용용7214 06/05/30 7214
760 PGR유머와 그 대처법 [35] SEIJI9556 06/05/31 9556
759 프로게이머들의 월드컵 시청 방법 [26] SEIJI11969 06/05/30 11969
758 세중게임월드는, 여러분들에게, 어떤 곳입니까? [34] 쿠엘세라8558 06/05/28 8558
757 [잡담] 봄 새벽春曉 [7] Bar Sur5890 06/05/25 589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