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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22 20:20
자우림의 몇몇 곡들이 생각나고 그렇습니다. 성인들에게는 그냥 우울한 노래일 수도 있지만 유튜브 댓글도 그렇고 예민한 사춘기 학생들이 들으면서 많은 위로를 얻는 거 같아요. 아주아주 깨지기 쉬운 유릿장 같은 감성이랄까..
이미 많이 단단해진 어른들에게는 그 섬세함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그 섬세함을 공유하는 사람들에게는 마치 친한 친구의 위로처럼 느껴지고 그럴 수도 있는 거 같아요.
22/11/22 20:38
볼빨간사춘기가 단순히 흔한 이지리스닝 계열의 인디 밴드가 아니라 같은 세대에게 위로와 평안을 줄 수 있는 가수가 될 수 있게 해준 노래죠.
22/11/22 20:59
솔직히 그냥 무난한 음악을 내는 줄 알았는데 들어보니까 진짜 깊이랑 이야기가 담겨있더라구요.(다른 밴드나 음악을 폄하하는 건 아닙니다)
22/11/22 20:40
가끔 예전 갤럭시 외칠때 그때가 더 이상 안나온다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걸 지났으니 저런 노래로 다른 감정을 들게 해준거겠죠
22/11/22 22:02
슈스케부터 볼빨간 사춘기를 봐왔는데 제가 좋았했던 곡들은 이렇게 잔잔하면서 우울감이 있는 곡들이였네요
저는 가리워진 길 리메이크 한곡 추천해보고갑니다
22/11/22 22:52
우울함이라는 건 물론 부정적인 감정이지만서도, 한편으론 자아에 대한 성찰 없이는 나올 수 없는 감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성찰의 깊이에서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이 나오는 거구요.
가리워진 길 한번 들어봐야겠네요
22/11/22 22:54
구 10대 현 20대 초중반에게 안지영이 교주가 될 수 있게 한 곡.. 우주를 줄께가 안지영의 밝은 면을 대표한다면 안지영의 그림자를 대표하는 2대 히트곡.. 안지영이라는 가수가 대중에게 잊혀져도 이 노래는 다 오래 살아남을듯 합니다
22/11/22 22:58
노래가 너무 따뜻해서 좋더라구요. 아파하는 아이들과 자신에 대한 연민과 사랑이 절절히 느껴져서 그런 거 같습니다. 안지영씨는 이 성장통이 성장을 위한 발판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하더군요. 그림자는 분명 어둡지만, 그림자 없이는 빛도 없을 겁니다.
22/11/23 00:02
아 우주를 줄게와 더불어 안지영을 대표하는 2대 타이틀이라는 이야기였습니다. 크크. 이 노래 완성도가 너무 높아서 다른 볼빨 노래 중에도 같은 계열에서는 비견할만한 노래가 없네요..
22/11/23 00:49
살짝 다른 얘긴데, 볼사 너무 좋아하지만 우지윤 있던 때의 라이브는 너무 보기 어려운거 같아요.
(우지윤이 그룹에서 맡은 역할이 적었던건 맞아서 탈퇴 과정이 딱히 이뻐보이진 않았지만) 뭔가 안지영이 스포트라이트를 다 받고 감정을 다 터뜨릴때도 우지윤은 항상 너무 덤덤해서 뭐랄까.. 오히려 더 슬퍼보인달까요. 못보겠어요ㅠ
22/11/23 08:29
깔끔한 결별은 아니었겠습니다만 우지윤씨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안타까움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친구의 빛이 커질 수록 커져가는 그림자 속에서 자괴감이 얼마나 컸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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