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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11/22 22:00:15
Name 부스트 글라이드
Link #1 브이리그
Subject [스포츠] [여자배구] 2R 도로공사 vs 흥국생명 (수정됨)


오늘 경기는 9일만의 리매치입니다.
지난 도로공사는 흥국생명과의 풀세트를 거쳐 패배하였지만, 굉장한 분전을 보여주었기에
흥국생명으로썬 1위인 현대건설을 제외한 가장 꺼림칙한 구단이 도로공사였습니다.
도로공사도 이전 경기에서 희망을 보았기에 충분히 도전해볼 가치는 있었죠.

경기가 시작하고 1세트부터 흥국생명의 이단연결 범실과 서브 범실이 잦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도로공사는 흥국생명에 대한 공략이 먹힌듯 흥국생명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족족 막아내며
1세트부터 도로공사가 좋은 시작을 보여주었습니다.

여기서 4점차로 지고있던 흥국생명의 권순찬 감독은 과감하게 세터 김다솔과 용병 옐레나를 빼버리고 김다은 선수와 박은서 선수를 출장시킵니다. 그렇게 투입된 박은서 선수는 매우 좋은 세팅을 보여주었고, 김다은 선수도 그에 응답하여 좋은 공격을 보여주며 순식간에 2점차로 줄이는데 성공. 교체로 들어갔던 옐레나와 김다솔을 다시 투입시키며 1세트를 정말 어렵게 가져왔습니다. 권순찬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한 1세트였습니다.

그렇게 꾸역승으로 흥국이 1세트를 가져온 여파인지 흐름은 일관되게 흥국생명이 가져와 2세트는 쉽게 흥국생명이 가져왔습니다.
하지만 3세트부터는 달랐습니다. 오늘 컨디션이 안좋았던 카타리나가 교체로 나간뒤 다시 투입되자, 평소 잘하지 못하던 스파이크와 후위공격에 연연하던 방식을 버리고 기존의 VQ에 기댄 연타를 다시 시작하면서 흐름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흥국은 카타리나의 연타공격에 정신을 못차였고 그렇게 도공이 스코어를 역전시키며 3세트를 가져옵니다.

하지만 지난 풀셋과 다름없는 기업은행전의 분전 여파 때문인지 도로공사는 4세트 시작하자마자 눈에 띄게 몸이 무거워진 것이 보였고 공격높이가 낮아짐과 동시에 범실이 속출하기 시작합니다. 이에 권순찬 감독은 다음 현대건설전을 위한 체력안배를 위해 주전을 다빼버리고 쉽게 4세트를 가져오면서 3:1로 흥국생명은 김천에서 도로공사에게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챙기게 되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도로공사는 상대 옐레나와 김미연에 대한 공략이 먹힌듯 보였으나,
김다은의 투입은 예상을 하지 못했고 김다은이 조커플레이를 넘어서 아주 캐리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오늘 김다은 선수가 MVP를 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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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gang2001
22/11/22 22:30
수정 아이콘
월드컵 안보고 배구 봤습니다.
흥국은 김다솔 세터가 초반부터 흔들리니 김연경, 옐레나 공격이 흔들렸지만 권순찬 감독의 기막힌 교체타이밍으로 팀을 정비하더니
김다솔 세터가 초반보단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김연경, 예레나가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죠.
큰 이변이 없다면 현건과 흥국 2강체제로 시즌은 흘러 갈거 같습니다.
흥국은 이제 금요일 인천에서 현건과 2차전이 있는데 얼마나 회복했을지가 관건입니다.
도공은 초반 상대팀 범실로 좋은 기세를 탔는데 아쉽게 유지를 못하면서 졌네요.
3세트 잠깐 반짝하면서 설마 5세트까지 끌고 가나??했는데 4세트에서 다시 무너졌습니다.
지난번에도 카타리나 선수에 대해 좀 비판적인 댓글을 남겼는데 오늘도 도공의 패배에 카타리나 선수가 꽤나 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흥국도 김다솔 세터의 토스가 그닥이었지만 옐레나 선수가 전위, 후위 가리지 않고 때려줬죠...
근데 카타리나 선수는 후위 공격은 거의 없고 전위때 공격도 연타로 넘겨서 내는 득점이 대부분이었죠.
물론 이윤정 세터의 토스가 별로였던것도 있겠지만 이건 흥국도 큰 차이가 없었다고 봅니다.
뭐...도공은 아직 박정아 선수가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서 공격을 분산시켜주는게 힘들어서 그런거라고 하면 할말이 없긴한데...
아직까지 카타리나 선수와 이윤정 선수의 호흡이 안맞는게 이해가 좀 안가긴 합니다.
도공은 카타리나 선수의 좀 더 다양한 공격루트(특히 후위공격)가 필요한때라 봅니다.
그게 해결이 안된다면 3위 싸움에 머물거고 그부분이 해결된다면 시즌 후반으로 갈 수록 선두 싸움에 힘을 낼 수 있겠죠.
22/11/22 22:50
수정 아이콘
본문과 댓글의 콜라보...
여배 못 챙겨 보고 있는데 이렇게 정리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모두 좋은 밤 보내시길 바랍니다!!
kogang2001
22/11/22 22:56
수정 아이콘
제 댓글은 지극히 배알못이 쓴 댓글이라 아무런 도움이 안됩니다...ㅠㅠ
그냥 이런 생각하는 인간도 있구나로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22/11/22 22:59
수정 아이콘
배앗못이 쓴 댓글이라고 겸손하게 말씀하셨지만
그래도 저에게는 하나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말씀은 참고하여 다양한 의견 중 하나라 생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스트 글라이드
22/11/23 02:18
수정 아이콘
2세트까지 카타리나가 좀 인위적으로 스파이크를 고집하고 3세트 때 다시 연타모드로 들어갔는데
점수는 대부분 연타일때 나오는게... 후위 옵션은 좀 괜찮은것 같은데, 억지로 스파이크를 신경써서 치려고하니 공성률이 떨어지더군요.
차차 해결해 나가야할 문제로 보입니다. 오죽하면 전 경기에서 박정아선수를 아포짓으로 돌렸을까 싶기도합니다.
능숙한문제해결사
22/11/22 23:10
수정 아이콘
저는 1셋 2셋 초반좀 보다가 운동갔는데 흥국세터선수 좀 심하던데요 크크크
부스트 글라이드
22/11/23 02:14
수정 아이콘
경기 끝나고 흥국이나 도공이나 팬들 사이에서는 각각 세터문제로...
김다솔선수는 여태까지 사실상 원맨으로 계속 혼자 세터플레이를 치르고있어 체력이 떨어지는게 보입니다.
옛부터 김다솔 선수가 집중력이 길게가거나 체력이 좋은편은 아니었기에...
박은서선수가 그나마 좀 3옵션에 안어울리게 꽤나 잘해주고 있어서 다행인것 같긴합니다.
22/11/23 08:57
수정 아이콘
3세트에 카타리나 부진해서 박정아 넣었는데 세터가 박정아한테 공을 안주더라고요.
앞에 엘레나 있으니깐 높이가 부담되는지 계속 딴데 주다가 김종민 감독한테 혼나고 결국 줬는데 박정아도 해결이 안되긴 하더군요.
도공은 카타리나가 정신줄 잡고 해주면 높게 갈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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