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
2006/07/06 20:54:02 |
Name |
김호철 |
File #1 |
지단.jpg (0 Byte), Download : 221 |
Subject |
[기타] 지단...완전 망할뻔 하다가 다시 살아났네요. |
조별리그 초기만 해도 '늙은 수탉'이라고 비아냥 듣던 지단이 지금은 온통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월드컵 기간만 놓고 보면 완전히 인생역전이죠.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러한 지단의 반전의 전환점이 한국팀과 조금이나마 관련이 있다고 보는데요..
한국vs프랑스전에서 경기종료 몇분 채 남지않았을때 지단은 트레제게와 교체되었는데
지단이 벤치로 들어가면서 상당히 불만스러운 얼굴로 도메네크 감독을 스쳐 지나가고
거기다가
팔에 둘렀던 완장같은 거 신경질적으로 바닥에 내던져버리고..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한국전 다음의 토고와의 경기에선 지단이 경고누적으로 뛰지 못하고
한국이 스위스한테 패하지 않았다면
지단의 그 불만스러웠던 대 한국전의 모습이
세계축구사의 레전드의 은퇴하는 마지막 모습으로 기억될 뻔했습니다.
한국과의 경기가 지단의 은퇴 마지막 경기가 될 뻔했다는거죠
그것도 아주 기분 안좋은 표정으로 말이죠..
그러나 그 고비를 넘기고 나니까
프랑스가 스페인,브라질,포르투갈을 줄줄이 격파하면서
이번 독일월드컵이 지단의 화려하고 영광스러운 은퇴무대를 마련하기로 약속했나 싶은 생각마저 드는 지금입니다.
지단의 프랑스의 선전으로
일부 한국축구팬들한테는 한국의 16강탈락에 대한 위안거리마저 생기고 있죠.
'저렇게 잘하는 프랑스를 상대로 우리 한국이 비기다니...한국이 정말 잘했구나...'
이제 지단의 은퇴 마지막 경기는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월드컵 결승전이 되었습니다.
이탈리아를 응원하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이왕 이렇게 된거
한국팀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어버린 프랑스가 우승하길 바라며
영광스럽게 은퇴하는 지단의 모습을 보고 싶네요.
지단이 포르투갈과의 경기후 인터뷰에서
"우리가 우승한다면 우리 팀을 지지해준 이들에게 위대한 선물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는 중간에 버스에 올라탄 사람들을 말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없이 지지해준 이들을 말하는 것'
월드컵 초반에 자신과 프랑스팀을 비아냥댔던 자국팬들에 대한 불만을 이렇게 표현하는군요.
지단도 맘고생 심했나 봅니다.^^
자...이제 아트싸커의 진수였던 지네딘 지단의 플레이를 생방송으로 볼 수 있는 기회는 딱 한경기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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