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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7/01 20:10
제가 몇가지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실제로 운동선수들이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요구를 해왔고(프로야구 선수들의 최저연봉등) 파업마저도 불사른 케이스도 있습니다.(대표적으로 99nba의 단축시즌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그리고 밑글에도 제 의견을 적었지만 이건 조흥사태같은 제로섬 게임에서 자신들의 파이만을 늘리려는 작업이 아닌 새로운 지평을 열기위한 프로게이머들의 최후수단이라는 점에서 그들을 사랑하고 이해하는 우리 게임팬들은 지지와 사랑, 관용을 아끼지 말아야 할때라고 생각합니다...
03/07/01 20:11
"게임산업의 규모는 게이머들이 누구보다도 잘알거라고 생각합니다.
게임방송사는 자선단체가 아닙니다. 그들도 게이머들과 같이 암담한 상태이며... 스폰서가 없으면 자체적으로 게임리그를 개최하는거조차 불가능할정도입니다" 이부분이 정말 가슴에 와닿네요. 프로게이머협회의 요구가 나쁜것은 아니지만, 작은 게임산업의 규모나..스폰서하나 구하기 어려운 현실을 볼때, 프로게이머협회의 요구는 아직은 무리한것 같습니다.
03/07/01 20:22
난폭토끼님께서 NBA파업에 대해 말하셨는데, 거기에 대해 한마디하자면...
결국 NBA파업으로 인해 어떤결과를 이루어냈는지 전 자세히는 모릅니다만 결국 그로 인해 마이너스가 된것은 선수들 자신이었습니다. 90년대 중반에 이름깨나 날리던 패트릭 유잉, 숀 캠프등을 비롯해서 몇몇선수들은 언제다시 NBA가 재개될지몰라서 그동안 자기관리에 실패하는 바람에 결국 퇴물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저는 이런경우가 게임계라고 해서 안생길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리그가 하나도 열리지 않으면 그만큼 선수들은 연습을 지금처럼 많이할필요가 없게되고 그럴경우 게이머들의 기량이 떨어지게되는것은 어쩔수없는일이 되니까말이죠.
03/07/01 21:02
파업이라..-_-;
개인적으로 어느정도 철도회사와 조흥은행파업에 동조하는 저로서는. 프로게이머들과 감독님들을 지지해주고 싶네요. 저도 정확한 정황은 모르지만. 아직은 이 업계가 초기이고. 초기에는 극단적으로 사용자측이 유리할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엠비씨게임을 사용자라고 보기는 무리가 있습니다만. 여러 입장에서 지금까지 방송사측이 "교섭"이라는 입장에서는 유리했던게 사실이죠.. 그런면에서 저는 이번 파업을 어느정도 긍정적으로 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파업하면..-_-; 최루탄던지고 화염병던지고 하는 과격하고 자신의 임금인상만을 주장하는걸로 많이 인식되어있지만. 파업이라던가 하는 행동은 사용자라는 더 큰힘을 가진 소수와 피사용자라는 더 작은힘을 가진 다수와의 관계정립에서 필수적으로 생길수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너무 사용자의 편을 들어주고 있죠 법이라던가 사람들의 의식등등. 전 이번에 조금이라도 출연료등이 인상되 프로게이머들이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게임을 할수있었음합니다.
03/07/01 21:51
관 중심, 사용자 중심의 사회의식 조장이 일반화 되어온 우리나라의 여지까지의 현실 탓이겠지만 우리나라에서 파업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시선이 상당히 부정적인 것은 가끔은 많은 안타까움으로 다가옵니다. 일단 '파이를 키우자.' 그 다음에 분배를 생각하자. 관이나 사용자들이 주장해온 이 말은 사실 그 동안 피사용자들에게 있어서는 족쇄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어떻게든 국가와 사회 전체의 부를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 되어버림으로 해서 피사용자들의 권리는 철저히 무시돼왔죠. 그 아래서 최소한의 생존을 위한 피사용자들의 파업등의 행위는 무척이나 경원시 돼왔습니다. '살만 하니까 저 짓거리들 한다' 며 말이죠... 그래서 결국 지금에 우리가 얻은 것은 어떤 것일까요? 국가 사회의 경제적 부는 분명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빈부격차로 인해 일반 국민의 삶은 별로 개선된 것이 없습니다. 20대 80의 사회 구도가 형성되고 소수의 20 퍼센트의 부유층이 사회적 부의 80프로를 독점하는 양상이 되어버리고 말았죠.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생활 수준은 전세계적으로 볼 때 상당한 하위권에 속합니다. 물론 동남아나 아프리카등의 저개발 국가와 비교할 땐 그렇지 않겠죠. 하지만 우리나라의 현제 경제 수준이 그들과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OECD 가입국이고, 세계 10위권안에 드는 생산력과 매출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관과 사용자들은 노동자들의 권익 신장을 위한 것에 극히 인색합니다. 요즘 파업이 일어나면 제도권 언론 뿐만 아니라 그들의 논조에 경도된 일반 국민의 의식이 참 조금은 웃깁니다. 노조를 강자라고 표현하고 사용자들을 약자라고 인식하더군요. 한가지 물어보고 싶습니다. 혹시 우리나라에서 합법적인 파업을 보신적이 있으십니까? 어디서 어떤 이유로 일어나든 모든 파업은 불법이 되어버립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의 노동관계법이 지극히 사용자 중심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언론들은 그 것을 받아 불법 파업이라고 몰아붙이죠. 거기에 국민들이 경도돼 따라가구요.
아직은 시기상조다. 이기적인 파업이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 이 말을 얼마나 들어왔다고 생각하십니까? 해방 후 지금까지 근 50여년에 걸쳐 노동자들이 늘 들어 온 말입니다. 대체 그 때라는 건 그 시기라는 건 언제 오는 겁니까? 오기나 하는 겁니까? 권력과 부를 가지지 못한 다수의 노동자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저항이 바로 파업입니다. 그 것마자 그렇게들 비난하고, 흘긴 눈으로 쳐다봐 빼앗고 싶으신 것인지...... 프로 게이머들의 이번 방송 출연 거부 문제도 그런 입장에서 바라보고 싶습니다. 안정적으로 게임계가 커질 때 까지 그들에게 무조건 적인 희생을 요구할 자격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의 생존권 문제 입니다. 한달에 삼사십만원으로 살아보신 적 있으십니까? 얻어 먹고 다니고 얻어 타고 다니고 ..그래도 빠듯합니다.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기본적인 권리를 찾아가면서 게임계를 키워나갈 순 절대 없나요? 몇 선수들의 몇천, 몇억 하는 이야기를 들으니 그들 모두가 왠만큼은 버는 데 배가 불러서 이런다고 생각하십니까? 게임 방송들 어려운 것 압니다. 최근 겜티비 사건도 있었으니까요. 그렇다고 게이머들에게만 그 짐을 지우려 하는 이유는 뭐죠? 저는 이번 방송 출연 거부 사태는 최소한의 짐을 같이 지자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우면 같이 지고 나가자구요. 그러면서 파이를 키워나가자구요. 한쪽에게만 일방적 희생을 요구하지 말구요. 한쪽에겐 그냥 단순한 요구이겠지만 한쪽에겐 생존과 권리의 문제임을 생각해봐주시길.........
03/07/01 21:58
MBC Game 측에서 출연료 인상등을 고려하지 않은게 아니고
현실적인 측면에서 프로게이머협의회가 제시한 수준과 사측이 제시하는 수준의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게 이번 문제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기존의 파업과는 달리 봐야죠 게임방송국과 프로게이머의 관계는 흔히 생각하는 사용자-노동자의 개념으로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일이 단순한 제로섬 게임에서 자신의 파이만을 키우려하는 게 아니라는 난폭토끼님의 말씀에 동의하지만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전환점이 될수 있을른지는 솔직히 의문이 듭니다. 방송사가 스폰서 없이도 리그를 치룰 수 있는 수준이었다면 모를까 '스폰서'라는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는 변수가 있는 마당에 출연거부사태까지 일어난 이상, 일이 잘 풀릴지 의문입니다.(잘풀리길 기원합니다) 막말로 프로게이머없는 게임리그는 있을 수 있어도 게임리그 없는 프로게이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리그는.. 모두가 원하는 바가 아니겠지요
03/07/01 22:21
게이머들이 지금보다 더 좋은조건으로 게이머생활을 해야된다는 네로울프님의 의견에는 동의하나 그것을 해결하기위한 요구가 출연료 150%인상, 대회상금 2배인상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게 어떻게 짐을 같이 지는것입니까?
이건 협상이 아닙니다. "우리요구 안들어주면 안한다"식의 배째기식의 행동은 파업의 그것과 별로 다를게 없습니다. 또 한가지 모순점을 말하자면 겜티비가 더이상 리그를 개최할수없어 망해가고 있을때는 상금반납한다느니 무료로 출연한다느니 이야기하면서 유독 겜비씨에게는 초강수를 둬가면서까지 무리한 요구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게임팬의 한사람으로서 아주 눈쌀찌푸리는일인것은 어쩔수없을거같습니다. 사회에서 종종 들어나는 고질적인 문제들이 게임판전체의 향방을 결정짓는 문제까지 되버리니 말이죠. 단순히 게임을 좋아하고 게이머들의 플레이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는 짜증이 나는 문제인것은 분명합니다.
03/07/01 22:28
본 글과 관계없이 다크 고스트 님의 답글에 잘못된 점이 있어서 글을 드립니다.
nba에 관심이 많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유잉과 캠프라니요-_-;; 80년대 오닐을 제외한 4대센터들은 비슷한 시기에 데뷔를 했으며 99단축시즌때는 이미 휴스턴의 드림(하킴 올라주원), 샌 앤토니오의 제독(데이비드 로빈슨), 뉴욕의 킹콩(패트릭 유잉)은 전성기의 모습은 이미 찾아보기 힘들만큼 노쇠하였습니다. 물론 같은 나이대의 다른 선수들에 비해 놀라울 정도의 자기관리와 능력을 보여주며 올 시즌 두번째 링을 차지한 로빈슨은 좀 달랐지만(그리고 가장 어리기에) 하킴도 예전의 그림같은 무브를 보여주지 못했으며 뉴욕의 킹콩도 부드러운 슛터치와 파워무브를 보여주기엔 시간이라는 짐은 벗어버리기 너무 힘들었습니다. 유잉은 단축시즌이기에 자신을 관리하지 못한게 아니라 노쇠화와 더불어 팀이 앨런휴스턴과 라트웰 스프리엘에게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자연히 도퇴된것 뿐입니다. (뉴욕이 새로이 트리플 테러라는 이름으로 리빌딩의 기치를 드높인 해였죠. 물론 그 시작이 99시즌인것은 아니였지만) 그리고 숀 캠프의 경우 시애틀 구단이 팀의 중심인 게리 페이튼과 숀 캠프중에서 페이튼 쪽으로 손을 들어주었으며(당시 페이튼과 거액의 장기계약을 체결하면서 캠프의 불만은 극에 달하게 되었죠) 그에 불만을 품은 캠프는 결국 트레이드를 요구하게 되죠. 그와함께 정신적으로 그리 성숙하지 못한 캠프는 얼리엔트리의 성공사례로 뽑히는 선수입니다. 가치관 조차 제대로 형성되지못한 어린나이에 엄청난 돈을 만진다는것 (최저연봉만 해도 엄청난 액수입니다.) 은 위험한 일이죠 캠프는 마약에 손을대기 시작하죠...nba의 경우 사회적인 시각이라던지 가치관, 그리고 선수들의 교육이나 의식수준이 우리가 보는것과는 달리 상당히 다릅니다. 그렇기에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듀크대학을 우수하게 마치고 사회적인 귀감이 되며 항상 신사적인 모습이었던 그랜트 힐이 실력이상의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이기도 했구요...그렇게 포틀에서 져니맨으로 전락하게 되면서 더욱 좌절감을 느낀 캠프는 나날이 몸이 불어가고 정글덩크를 꽂으며 팀을 파이널에 올리던 때와는 전혀다른 모습으로 변해갔죠.
즉 '파업으로 인한 단축시즌이 유잉이나 캠프의 기량을 떨어뜨린것은 아니다.' 라는 겁니다. 그렇게 얘기하면 캠프와 비슷한, 별달리 성숙하거나 뛰어난 마인드 컨트롤 능력을 지닌게 아닌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도퇴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후 엄청난 성장을 더해가는 코비나 티맥, 언제나 한결같은 레이 앨런등은 놀줄 몰라서, 너무 훌륭한 인물이라서 노는것 보단 연습과 자기관리를 택했을까요? 음, 물론 다크고스트 님께서 상징적인 의미로 말씀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인과관계가 불충분한, 아니 전혀없는 얘기를 끌어오신것은 좀 의아합니다. 저의 무례함을 용서하시길 바라며 좀 더 공격적인 한 마디 남깁니다. 대체 nba에 관심이나 있으신겁니까-0- 캠프의 비대함과 유잉의 이적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수많은 팬들이 다크고스트님의 멘트를 본다면 뭐라고 생각하겠습니까?
03/07/01 22:58
다크고스트님의 말씀은 결국 '자기 눈 찌르기' ,'제 살 갉아먹기' 의 결과
를 가져온 NBA 파업의 예를 들면서 이번 게이머 협회의 파업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말씀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엔비에이 선수들의 신상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지식이 이 논쟁의 핵심적인 문제는 아니며 공격적인 말씀 남기실 일은 없는 일인듯 합니다.
03/07/01 23:12
자신이 좋아하는, 너무 좋아하는 부분에 대한 얘기가 나올때면 사람이라는 존재는 그닥 중립적이지 못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그 부분은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저 또한 '강조' 의 의미를 더욱 높이기 위해 그랬다고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nba의 파업은 단순이 '자기 눈 찌르기' ,'제 살 갉아먹기' 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금번 프로게이머들의 처절한 투쟁은 더더욱, 훨씬 더 그러하구요... 그리고 이 논쟁의 핵심적인 문제와 전혀 관계없는 예는 불필요 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또한 '엔비에이 선수들의 신상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지식' 얘길 하자는건 아닙니다만, 예를 들어 임테란에 대해 잘 모르는, 평소 그닥 프로게이머에 대한 관심조차 별로 없는 분이 어떤 현상이나 사건에 대해 얘길할때 임테란이 2년전에 비해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는점등을 예로들어 슬럼프나 부진(물론 전혀 관계없고 최근 임테란의 성적은 부진한 성적이 아니죠)에 대한 주제로 얘길 한다면 그들의 팬이나 기타 프로게이머에 관심을 갖는 분들이 뭐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전 이런점에 대해 지적한것이었습니다...
03/07/01 23:19
그리고 다시한 번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정리하자면 '정해진 파이를 특정 집단이 많이 차지하려하는 이기적인 움직임' 과 '프로게이머로서 최소의 대우와 정말 기본적인 수익구조를 가지자는 처절한 몸부림' 은 전혀 다른 별개의 문제라는 겁니다. 우리 게임팬들은 이런시기일수록 더욱 그들에게 힘과 용기, 그리고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되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03/07/01 23:39
프로게이머와 게임방송사 어느 쪽이 더 우위에 있고 어느쪽이 더 중요한가는 문제 아닙니다. 둘다 한쪽이 없다면 존재기반이 흔들린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게임방송사는 수익구조가 안정되어 가고 있지만 여전히 프로게이머는 몇몇 게이머들을 제외하고는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습니다.(혹 이부분에게 겜tv의 경우를 생각하실 분이 있으실지 모르겠지만 엠비씨게임이나 온게임넷이 수익구조는 분명 나아지고 있습니다.--;;) 파이를 키우자.라는 것에는 동의 합니다만 그 파이가 한쪽의 무한한 이해와 노력으로 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프로게이머가 안정적이고 최적화된 환경에서 활동할수있을때 게임방송사도 이익을 창출할수 있을것입니다. 그리고 현재의 사태를 그 최소한의 생존권보장을 위한 몸부림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연료 150%인상이 무모하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처음의 기준이 너무 낮습니다.--;;; 성적이 안나오는 선수가 프로로서 부와 명예를 손에 넣을수는 없습니다만 그 프로선수가 프로로서 먹고살수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03/07/02 00:10
난폭토끼님의 글을 잘읽어보았습니다. 먼저 글을 쓰는 과정에서 제가 실수를 했다는것은 인정하겠습니다. 제가 글을 쓴목적은 게임계의 문제를 논하다보니 NBA이야기가 나온것이지 유잉과 캠프를 논하자고 한 이야기는 아니었습니다.
당시 파업시기와 그 두선수의 기량이 떨어진 시기가 맞물렸고 닉스의 상징적인 존재이던 유잉의 기량이 떨어지면서 타팀으로 옮겨간걸보고 한물갔다, 늙었다라는둥의 말들이 나왔었고 저는 그걸보고 자기관리의 실패라고 생각했고 닉스의 리빌딩에 대해서는 NBA골수팬이 아니다보니 알필요가 없었습니다. 캠프역시 칠거지악을 범하면서 마약에 손을 댔고 그의 몸은 더이상 예전의 몸놀림을 보여줄수없는 상황이 되었죠. 이것역시 자기관리의 실패라고 생각했지, 그가 클리블랜드로 옮기면서 얼마를 받느냐역시 골수팬이 아니기에 알필요가 없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알지못해 글을 쓰는 과정에서 몇가지 잘못된 사실을 적었다는점에서는 제실수를 인정하겠습니다. 그리고 이것과는 별개의 내용으로 님의 글에서 딴지를 걸고 싶은 부분이 한군데 있습니다. "대체 nba에 관심이나 있으신겁니까-0- 캠프의 비대함과 유잉의 이적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수많은 팬들이 다크고스트님의 멘트를 본다면 뭐라고 생각하겠습니까?" -> 이 멘트를 날리신것에 대해선 의문스럽습니다. 평소 NBA매니아셔서 이런문제에 민감하신지 몰라도 저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아예 제가 "NBA에 대해 좀 아는놈"이라고 단정지어버리는 성급한 오류를 범하신것 같습니다. 먼저 NBA파업을 꺼낸것은 난폭토끼님이었고 뒤이어 제가 NBA이야기를 한것은 게임계의 문제를 이야기하다가 나온 몇마디밖에 없는데 왜 제가 순식간에 "NBA에 대해서 좀 아는놈"이 되어버린건 의문스러운 일입니다. 마지막으로 제 실수로 인해 난폭토끼님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03/07/02 00:16
안녕하세요.
개인적으로 안전제일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다만, 현제 게이머들이 어떤환경에서 게임을하는지. 출연한다면 어떠한기준으로 출연료를 받는지. 정확한 정보를 알수가없으니 참 답답하군요... 먼저 거기에 대한 논의가있고, 그후 팬들의 후원을 받아. 방송사측과 협상에 들어가는게 더 좋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자꾸만듭니다.. 현제의 "파업(?)" 사태는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되거든요..
03/07/02 00:38
음음, 다크고스트님의 말씀은 잘 알겠습니다. 뭐 다크고스트님께서 어떤 특별한 의도를 지니진 않았다는거야 알고 있었지만 다크고스트님의 글을 읽는분들중에서 캠프나 특히 역사에 길이남을 최고의 센터 유잉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전달될까해서 좀은 민감한 반응을 보인것입니다. 음, 그런데 궁금한것은 캠프가 이적하며 얻은 샐러리얘긴 왜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전 다크고스트님을 "NBA에 대해서 좀 아는놈" 으로 만든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뭐가 마음에 안차시는건지... 전 'NBA에 대해서 쬐끔알고 많이 사랑하는 무지한놈' 인데 으음...다크고스트님은 'NBA에 대해서 많이 아는분' 이라는 말씀이신건지, 아님 뭘 의미하는지... 본문과는 관계없는 얘기만 자꾸 하게되네요...-0-
03/07/02 00:45
온게임넷 16강에 들었을때 (16위~9위) : 3개월 기준 출연료 50만원. 한달에 13만원 꼴.
지켜보다 많은분들이 답답해 하시는것 같아 적어봅니다. 아시는분들은 아실테니까요. MBC 게임이 더 많을까요 적을까요. 개인적으로 마지막으로 pgr에 다는 댓글입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빕니다.
03/07/02 01:05
또다시 이문제로 글을쓰게되어 좀 난감합니다만, 제가 글쓴것에 대해 설명을 하겠습니다.
캠프의 최저연봉이야기까지 나오면서 어린선수가 많은돈을 만지는것은 위험하다고 하신내용이 있는데 저는 그런내용까지는 알고있지도 않았고 매니아가 아니기에 알필요가 없다고 이야기를 한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말한 "좀 안다"의 의미는 많이 알고있는데 조금 안다고 그랬다고 해서 그런게 아니랍니다. 무슨일에 대해서 "좀 한다"라고 표현하면 어느정도는 할줄아는걸로 해석하듯이 "좀 안다"라는 표현은 어느정도 아는걸로 해석하면 되겠지요. 제가 말을 너무 이상하게 했나요? -_-; 대체 nba에 관심이 있냐? 라는 소리는 "nba에 대해 얼마나 아냐? 라는 의미가 담겨있는거같은데 전 제가 nba에 대해서 좀 안다고해서 유잉과 캠프의 이야기를 한것이 아니었습니다. 지금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있는 게이머들이 반드시 "제살깎아먹기"라고 표현할수는 없어도 리그에 안나가면 그만큼 경기감각이나 연습량이 줄어들수도 있기에 손해가 될수도 있으며... 그러다가 님이 앞에 nba파업이야기를 하셔서 거기다가 비교해볼까하고 nba이야기를 한것이지 제가 nba에 대해서 좀 안다고 해서 nba이야기를 꺼낸게 아니라 이말입니다. 이유야 어쨌든 이런내용으로 자꾸 게시글을 늘리는거같아 좀 그렇단 느낌도 들지만 또 가만히 있기도 그렇고해서 써봅니다. 그냥 제 입장을 말한것이니 리플달고싶지 않으시면 달지않으셔도 상관없습니다.
03/07/02 01:21
게임방송사가 돈을 많이 버는데 그정도 상금을 준다면 문제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아마 그렇지 못할 것입니다. 스폰서가 얼마나 돈을 주는지 모르지만요. 그리고 3개월 대회지만 16강은 1달반에 끝나죠. 그리고 총 3번출연합니다. 3번 출연에 50만원 상금으로 해석할 수 도 있네요. 프로게이머가 충분히 상품성이 있는 상태에서 방송사에서 그 프로게이머를 이용해서 대회 스폰을 잡았는데 상대적으로 상금과 출연료를 적게 준다고 생각하면 게이머협회에서 직접 스폰을 잡고 스타리그 대회를 연후 그 중계권을 방송국에 파는 형식으로 대회를 진행하면 될 것입니다.
03/07/02 01:41
문제는 그 총 3번의 출연을 위해서 게이머들이 몇달간 연습하고 연습하고 또 연습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래도 그 3번을 출연할까 말까 하는...다른 모든걸 포기해서 얻는 댓가 치고는 너무 적은게 사실이죠. 그저 기념으로 한번 방송타보자 라는 의도가 아니라면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죠. 이런 추세가 계속 된다면 기존 게이머가 직업을 포기하는 것도 것이지만, 앞으로 누가 게이머가 되겠다고 하겠습니까.
게이머 말고 방송 관계자들의 연봉은 상대적으로 꽤 높은 걸로 알고 있는데(온게임넷 인기 해설자님의 경우는 억대라는 말이 있더군요)..게이머들의 요구가 부당하다고는 생각이 되지 않네요. 특히나 게임방송국이 거의 스타크래프트 방송, 그 선수들에 의해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그들에게 돌아가는 몫이 너무 적다는건 자명한 사실이구요.
03/07/02 01:52
해설자분들의 연봉이 억대..라는것은 과장 처럼 들리기는 합니다만 확인할수 없으니 왈가왈부 할 문제는 아니고요.--;;;150명이상의 프로게이머중 예선을 통과하여 본선에 진출하는 선수는 단 16명 뿐입니다. 그 16명중 8명이 3달간 게이머로서 50만원을 벌고있습니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는 말로 넘어가기에는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돈 문제 라는 이유만으로 이번 일을 안좋게 생각하시는 분도 계신것 같습니다만(이곳뿐이 아니라 다른 스타관련 게시판을 다녀본 느낌입니다,)그 돈이 부귀영화가 아니라 생존권입니다. 동어 반복이어서 죄송합니다
03/07/02 02:29
저는 프로게이머협의회의 행동에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아직 우리나라의 프로게임계가 열악하기 그지 없는 현실입니다. 그리고 이 열악한 곳도 냉정한 시장경제의 원리가 적용되는 곳이지요. 우선 저는 프로게이머협의회의 행동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 프로게이머들까지 모두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프로게임계에는 수많은 프로게이머들이 활동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메이저대회에 올라갈 수 있는 게이머들은 단 16일 뿐이지요. 이 16명의 프로게이머들 역시 직업으로서 안정된 위치에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실력있는 자만이 살 수 있는 곳이 프로게임계인데 그 실력있는 자들에게 마저 부당한 대우를 해주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게이머협회가 자신들의 권리를 요구하고, 더 나아가 프로게임계에서 후세대 프로게이머들이 프로게이머의 자리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 이런 행동을 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는 의미에서 방송사와 프로게이머들의 관계도 분명히 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프로게이머들은 방송사에 소속된 직원이 아닙니다. 프로게이머들은 충분히 자신이 원하는 조건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기에 이것을 파업이라고 규정지을 수 없다고 봅니다. 마땅한 예가 될련지 모르겠지만, 연예인들이나 다른 스포츠선수들도 자신의 최소 요구가 수용되지 않은 경우에는 방송이나 경기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게임 방송들도 리그를 진행시키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최근 겜티비 폐업 사건도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어렵다고 해서 그 상황에 모든 것을 맞추려고 한다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프로게이머협의회에서 요구하는 상금인상 및 처우 개선에 관하여도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방송리그에 참여하기 위해서 오히려 돈을 지불해가는 프로게이머들과 프로게임팀에게 그러한 요구는 오히려 정당한 요구가 아닐까요? 일반 연예인처럼 앨범이나 광고모델, 영화 흥보 등의 목적을 위해 출연하는 것이 아니라 상금이 거의 모든 수익인 현실에서 이들의 요구는 당연하다고 느껴집니다. 지금 프로게임리그는 스타크래프트를 중심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프로게이머들은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메이저 스타리그 결승전에는 2만여명에 달하는 팬들이 그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모여들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에게 하나의 문화코드로 스타크래프트를 중심으로 한 게임이 이미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프로게임계에서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를 대중화시키는 발단이 프로게이머들의 멋진 경기였다면, 스타크래프트가 지금의 위치에 오른 것은 이런 매니아가 없다면 불가능하겠지요. 이런 매니아들이 있기에, 한결같이 자신을 바라보고 믿어주며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기에 프로게이머들은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었고, 스타크래프트는 지금에 이르렀다고 생각됩니다. 어쩌면 우리 팬들조차 프로게이머들을 우리의 기쁨을 채워주는 수단으로 인식해버리는 것은 아닌지 조금 착잡해집니다. 프로게임계에서 중요한 것은 아직까지도 불안정한 프로게이머의 위상을 어떻게 세우느냐 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상금이 거의 모든 수익인 현실에서는 이것은 꼭 해결되어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게이머협의회 뿐만 아니라 KPGA의 역할의 중요성도 더욱더 강조되어야 할 것입니다. 프로게임계의 성장을 위해서 그 파이가 커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존재하고 있는 파이를 지키고 그를 바탕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03/07/02 02:29
예전에 실린 프로게이머의 현실을 다룬 기사를 참조해봅니다.(정확한 날짜와 출처를 모르는 점 양해바랍니다.).
-------------------------------------------------------------------------------------------------- 평균 월수입 1백만원 이하 45%···30%는 "수입 없다" ‘프로게이머가 되면 얼마나 벌 수 있을까?’ ‘나도 잘만하면 억대연봉을 받는 프로게이머가 될 수 있을까?’ 프로게이머 ‘억대 연봉시대’가 왔다고 시끌하다. 이젠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스타 부럽지 않은 ‘프로게이머 전성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상은 딴판이다. 본지는 최근 프로게이머 1백 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프로게이머들의 연봉은 한마디로 ‘빛 좋은 개살구’로 나타났다. 유명세를 타고 있는 프로게이머들이라면 몇 백쯤은 우습게 벌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겠지만 사실상 100만원 이상의 고수익을 올리고 있는 게이머는 20여명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연봉 이외에 이벤트나 상금을 포함한 금액이라면 놀랄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외에 대부분의 프로게이머들은 대회다 이벤트다 해서 연습시간을 쪼개가며 발에 땀이 나도록 뛰어다녀도 월 100만원도 채 못 버는 경우가 부기지수다. '프로'라는 이름이 무색 억대 연봉 프로게이머의 첫 탄생은 프로게임리그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한 역사적인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테란의 황제로 불리는 임요환 선수다. 임요환의 동양제과 억대연봉 계약 이후, 세간의 관심사는 온통 또 다른 억대 연봉의 주인공이 과연 누가 될 지에 쏠렸다. 프로야구나 축구선수들이 그러하듯 e-스포츠라 일컫는 프로게임계도 판을 키워보자는 여론이 높았기 때문이다. ‘프로게이머’라는 신종 직업군이 생겨나면서부터 청소년들은 물론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은 좋아하는 게임을 하면서 떼돈을 벌 수 있는 직업으로 선망의 대상이 됐다. 현재 국내에서 정식 프로로 등록된 게이머는 16개 종목 200여명에 달하며 프로게이머 대상자까지 포함하면 220여명이 넘는다. 그러나 문제는 ‘프로’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대다수의 게이머들이 아예 기본적인 생계조차 이어갈 수 없을 정도로 궁핍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프로게이머는 얼마나 버나? 실질적으로 정식 게임단을 운영 중인 기업의 경우는 어떨까? 연봉이 얼마든 간에 세금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기에 계약금과 연봉을 합친 액수를 일컬어 흔히 ‘연봉’이라 칭한다. 그러나 연봉이 5천 이상인 선수들도 월 급여는 1~2백 선이며 나머지 부분은 계약금으로 선지급되지만 계약금을 받는 프로게이머는 다섯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몇 되지 않는다. 계약기간은 선수에 따라 6개월~1년으로 나뉘어지며 가장 많은 프로게이머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칸의 경우는 기본적인 교통비 및 식대만 지급하고 상금에 따른 인센티브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중 억대 연봉 대열에 거론되는 몇 안 되는 프로게이머의 경우를 살펴보기로 하자. 프로게이머를 시작할 때 개인적으로 활동하기엔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매니저 밑에서 팀 생활을 한다. 추후 실력과 명성이 따라주면 팀별로 기업 스폰을 받거나 선수 개인이 스카우트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 과정에서 계약금의 일정액은 철저한 계약관계에 의해 배분된다. 결과적으로 선수가 손에 쥐게되는 금액은 공개된 연봉에 비해 많게는 절반 정도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까지 프로게이머들의 연봉 부풀리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추후, 프로게이머들이 성장해 소속사로 입단할 경우 계약조건을 체결하는데 있어 좋은 선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체로부터 고정적으로 스폰을 받는 국내 게임단은 6~7개 정도다. 그러나 소속사에서 정식 계약을 체결한 프로게이머 수는 극히 드물다. 소속사 로고가 선명히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각종 대회에 출전하지만 알고 보면 ‘견습생’이라는 딱지가 붙는 경우가 허다하다. 소속사는 있지만 연봉은 없다? 모 업체가 운영하는 게임단은 10여명에 가까운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소속사와 정식 계약을 한 선수는 단 2명뿐이다. 작년까지는 견습생들의 최저 활동비가 지원이 됐었으나 올해 들어 그마저도 지급이 중단됐고, 결국 10여명의 견습생들은 콩고물도 못 얻어먹으면서 업체를 홍보해주는 셈이다. 더 나아가 이들을 먹여 살리는 건, 유일하게 연봉을 받고 있는 두 명의 선수와 감독이다. 이들은 오랜 시간 동고동락해 온 팀원들을 위해 방송 출연료, 상금, 이벤트 수입에서 한 부분을 떼어내는 것이다. 견습생으로라도 발을 붙일 수 있는 게이머는 그나마 형편이 좀 나은 축에 속한다. 소속사가 없는 팀은 매니저가 자금을 조달한다. 매니저들 중에는 PC방 사장 출신들이 많으며, 팀 운영을 위해 PC방을 팔아 넘긴 사례들도 흔하게 볼 수 있다. 오랜 시절 게이머와 매니저가 한데 어울려 고생하다가 팀원 중 누가 상금이라도 받게 되면 비율을 정해 운영비로 쓴다. 팀 내 실력 있는 선수들이 많으면 덜 고생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팀원 전체가 휘청거리는 지경에 이르게 되는 일도 허다하다. 대다수 게이머들은 현재 프로게임시장의 열악한 환경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억대 연봉으로 포장되어 돈 잘 버는 직업으로 인식되어가고 있지만 대회상금과 이벤트 수당을 다 포함해 100만원도 채 못 버는 프로게이머가 75% 이상이나 되기 때문이다. 적자생존의 법칙에 따라 실력이 안되면 도태되기 마련. 그러나 실력을 검증 받고 상위랭킹에 올라있는 프로게이머들도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고 있지 못하다는 게 문제다. ‘그래도 좋아하는 게임을 할 수 있지 않은가’, ‘언젠가는 좋아지겠지’ 라며 그 언젠가를 기다리고 있는 게 프로게이머의 현실이다. ‘프로’라는 이름을 달고도 ‘프로’답지 못한 생활을 하고있는 수많은 프로게이머들의 애환이 우선 해결될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하다. 억지스럽게 부풀려 한두 명의 억대 연봉자를 만들어 내는 것이 게임시장을 키우는 길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겉포장을 그럴싸하게 꾸미고 무조건 부풀리기만이 능사는 아니며 실제 고액의 연봉을 받는 소수의 프로게이머들의 ‘성공신화’만을 부각시키기 보다 프로게이머가 안정적인 환경에서 프로의식을 갖고 활동할 수 있는 좀더 나은 기반을 마련하는 일이 더 시급하다. 김수연 기자 < jagiya@kyunghyang.com > [ 프로게이머 100명 대상 설문조사 ] ■ 프로게이머 활동경력은? * 1년 미만 31% * 1년 이상 21% * 2년 이상 16% * 3년 이상 32% ■ 평균 월수입을 얼마인가? * 전혀 없다 30% * 50만원 이하 27% * 50만원 이상 18% * 100만원 이상 6% * 150만원 이상 6% * 200만원 이상 13% * 대회상금 및 이벤트 수입을 포함한 금액임. ■ 종목 별 분류 * 스타크래프트 57% * 워크래프트 3 14% * 피파 5% * 임진록2+ 6% * 킹덤언더파이어 4% * 기타 14% ■ 소속사 유무 * 있음 59% * 없음 31%
03/07/02 02:32
문화계 스포츠 연예계의 부가가치의 창출은 벽돌을 만들거나 공장에서 인형을 조립하는 것과는 분명히 성질이 다릅니다. 문화 스포츠 연예계의 부가가치는 무형적인 것입니다. 무한한 가치를 지닐 수도 있고 전혀 가치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신촌문예에 소설가로 등단한 제 친구가 30권짜리 대하 소설을 썼다고 하여 그것이 1권도 팔리지 않았다면 제친구가 정식 소설가라도 그 생존권 대해서 출판사가 책임을 질수는 없는 일입니다. 열심히 10년이상 록음악을해서 음반을 낸 록그룹의 음반이 1장도 팔리지 않았는데 그들이 정식음반을 낸 그룹이라 하여 음반사가 그 그룹의 생존권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필요한 논의는 과연 제친구의 책이 얼마가 팔렸으며 그 록그룹의 음반이 얼마가 팔렸는지 철저한 조사가 있는 상태에서의 이익배분에 대한 논의 입니다. 현재 대기업스폰도 없고 프로게임단을 운영하는 대기업도 오직 KTF 한곳 뿐인 현재에서 온겜넷 16강에 진출한 게이머가 경기를 했을 때의 가치가 소설가로 등단한 제친구의 30권짜리 소설과 10년 록음악을 한 록그룹의 음반보다 가치가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제친구와 록그룹은 대체 왜 굷어죽어야 하나요? 간단합니다. 제 친구 소설과 그 록그룹 음반 '돈'주고 안사 주기 때문입니다. 온겜넷 16강진출 프로게이머의 게임이 생존권 가치를 지니기 위해서는 모든 무료 VOD서비스는 당장 사라져야 하며 우리는 결승전경기는 입장료를 내고 경기를 관람해야 합니다. 게이머들 생존은 방송사가 책임지느게 아니라 소비자인 우리가 책임져야 합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방송국에서 인상된 액수로 상금 협상을 제시해도 그것이 부당이익을 중간에서 가로채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면 프로게이머는 모든 방송리그의 대회출전을 거부하고 프로게이머 협회에서 직접 리그를 만들고 스폰을 잡고 대회의 진행하고 그 중계권을 방송국에 팔면 될 것입니다. 제생각에 프로게이머의 상금과 출연료는 분명 올라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프로게이머들의 게임에 대한 가치를 방송국의 제대로 배분에 주는 차원의 문제이지 생존권 보장의 문제는 아닙니다.
03/07/02 09:29
이번 사태를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은 파업 - 특히 돈문제로-을 하면 일단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프로게이머들이 배불리 먹자는 이기심에서 이번 사태를 일으킨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이 더 이상 프로게이머로서 생존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결정한 것입니다. 앞쪽에 나온 "프로게이머들의 수입"에 관한 글을 보면 정말 프로게이머를 직업이라고 할 수 있는가? 이들을 프로라고 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방법(출연료의 현실화, 게임방송의 유료화 등)을 통해 프로게이머들의 안정된 수입을 보장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프로게임계는 고사하고 말 것입니다.
03/07/02 09:49
냉정하게 말해서 생존권보장의 문제는 아니죠.
제가 느끼기에는 프로게이머들에 대한 처우개선은 비교를 하자면 헌법상 권리 중에서 사회적 기본권 정도의 위치에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게임방송사측의 비논리적인 대우나 비리가 연관되지 않은 이상 단순히 게임중단에 들어가는 건 둘다에게 손해가 가는 행동이 될뿐이라고 생각듭니다. 프로라는 이름을 단 다른 스포츠 등을 보면 선수들은 자신의 기량을 늘리고 이기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이렇게 프로선수라면 궁극적인 자신들의 수입의 원천이 되는 관중들을 유혹하기 위해 많은 면들을 할애한다는 거죠. 이처럼 프로게이머들도 스스로의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단지 내가 게임해줄테니 돈이나 줘 이런식은 스스로의 존립기반을 줄이는 결과만을 나을꺼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앞서 말한 헌법상의 사회적 기본권이 잘 보장되는 나라는 선진국들입니다. 흔히 말하는 복지국가..(약간의 의미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라고 할수 있죠. 프로게임계가 이러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역량을 키우지 않고서는 프로게이머에 대한 대우 개선 같은 것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파업결의로 어떤 보장을 받아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최선의 수단은 아니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03/07/02 11:48
저는 프로게이머들의 입장에 찬성합니다.
파업이라는 말에 반감을 보이시는 분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파업이 그 분들 말씀 대로 아직은 무리한 요구이고 분에 넘치는 요구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왜 진작 말씀하시는 빼째라하는 파업을 진작에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진작 때쓰지 왜 이제... 그렇게 우리가 파업을 도의적으로 밖에 제지할 수 없는 것이라면 모든 직종의 사람들이 하루빨리 다 파업 파업 파업 해서 조금이라도 처우 개선 해달라고 하겠지만 그럴 수 없는 데에 그들이 도덕적으로 성숙해서 만이 이유가 아니지 않습니까? 모든 파업은 정당하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무리한 요구라도 파업을 해버리면 그만인 그들만을 위한 파업도 성립할 수 없습니다. 나름대로 위험을 무릅쓰고 하는 방법인 것입니다. 파업=밥그릇싸움 으로 보고 싶어하는 사용자들을 위한 언론의 꾸준한 노력의 성과라 생각됩니다. 파업이라는 수단을 충분히 쓸만한 상황이라고 생각되구요. 그들의 결단에 찬성하고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in-extremis님//스스로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말은 파업 반대의 근거가 되지 않는다고 보입니다. 프로야구 선수가 수익구조 개선의 노력을 해서 프로야구가 이만큼 자리 잡았다기 보다는 열심히 열심히 야구를 했기 때문에 대우를 받는 것이라 생각되고, 적어도 수익구조가 좋지 않다는 문제는 프로게이머들에게 해당하는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그들은 누구보다도 열심히 게임을 했다고 보이고 게임 해줄테니 돈이나 줘 할 수 있는 존재들로 보입니다. 방송사 기타 파업 대상의 기업(?)들이 돈이 안되는 이런 프로게임운영을 자선의 마음으로 시작했을리 없다고 믿기에(그들도 힘으로 버티면 당연히(?) 요구량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들구요) 저 정도의 요구가 또다시 협상의 대상이 되어서 중간에서 만나야만 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당한 요구는 100% 받아들여지는 결과가 균형있는 결과라는 것을 보여주는 이번 일이 되었으면 좋겠구요, 아무런 구체적 근거는 제시하지 못하지만 저 정도의 요구가 무리한 요구라는 마음은 들지 않습니다.
03/07/02 17:45
전 정확하게는 파업에 대해 어떤 판단도 내리고 있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우려는 하고 있지만, 제가 정확한 실제 내용을 알지 못하고 머라고 반대하고 혹은 찬성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다만, 프로게이머들이 파업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냐는거지요. 방송사가 수익이 굉장히 많이 나면서 게이머들을 찬밥 취급하는건 아닐겁니다. 수익이 많이 난다면 당연히 많은 돈을 들여서라도 오히려 게이머들을 못 잡아서 안달이겠죠.. 프로의 세계는 대단히 비정한 자본주의 논리가 판을 치는 곳입니다. 수익이 날 만한 곳이면 싫어도 돈이 몰리게 되어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현재 프로게임리그가 그렇게 고전하는 건 한마디로 돈되는 구석이 없기 때문이라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방송사 상대로 파업한다고 문제가 해결될까 라는 강한 의구심이 듭니다... 아 그리고 제 리플중에서 지적하신 내용은 파업반대의 근거로 든것이 아니고 앞으로 프로게이머들이나 리그관계자들이 노력해야 할 부분인거 같아 이야기 한겁니다. 결론적으로 이러한 취약한 수익구조는 게이머나 방송사나 기타 리그관계자 어느 일방만이 잘해서 해결될수 있는 문제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방송사측에 비용을 대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거죠. 물론 제가 알지 못한 사정들(예를 들면 수익분배상의 착취?..)이 있다면 달라질 수도 있지만, 현재 게임방송이나 기타 서비스등을 볼때 수익배분의 불평등이 존재하고 그것을 해결한다 할찌라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닐거 같군요..
03/07/02 18:24
in-extremis님// 앞의 제 글에서도 밝혔지만 프로게이머협의회의 행동은 파업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프로게이머들은 방송국소속 직원이 아닙니다. 방송사와 동등한 관계에서 서로 일정한 조건으로 방송출연하는 것이지요. 프로게이머가 방송사 소속으로 방송사가 주최하는 게임리그에 출연해서 최선을 다했음에도 처우가 나아지지 않아 출연거부를 결정했다면, 그것은 파업이라고 부를 수 있겠지만, 서로 동등한 위치에서의 방송출연거부는 파업이라고 부를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제 생각에는 겜티비폐업때 자신의 이익보다는 스타리그, 게임 전문 채널을 위해 프로게이머들이 기꺼이 희생을 감수한다고 한 것을 보면, 엠비씨게임 경우에는 충분히 협의가 가능하기에 요구할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저는 방송사가 수익이 많아진다고 하더라도 방송사가 프로게이머들을 위해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미지수라고 생각됩니다. 방송사는 철저하게 시장경제원리에 의하여 운영되는 곳입니다. 이미 열악한 조건으로도 프로게이머를 상대로 스타리그를 개최하고, 모게임리그처럼 상위 랭커들로만 이벤트식으로 리그를 진행했던 선례를 보면 얼마나 게이머들을 위한 리그를 개최할 수 있을지 미지수가 아닐까요? 물론 우리가 알 수 있는 사실이 제한되어 있고, 프로게이머들의 방송 출연 거부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문제들을 그저 한숨과 함께 언젠가 잘 해결되기를 바라면서 덮어둘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앞에서도 밝혔듯이 프로게이머협의회, KPGA, 게임방송사를 비롯한 프로계임계의 공통 해결과제이지요. 프로게임계에는 수많은 프로게이머들이 활동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메이저대회에 올라갈 수 있는 게이머들은 단 16일 뿐이지요. 이 16명의 프로게이머들 역시 직업으로서 안정된 위치에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실력있는 자만이 살 수 있는 곳이 프로게임계인데 그 실력있는 자들에게 마저 부당한 대우를 해주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게이머협회가 자신들의 권리를 요구하고, 더 나아가 프로게임계에서 후세대 프로게이머들이 프로게이머의 자리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 이런 행동을 한다고 생각됩니다. 이 행동은 자신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03/07/02 20:06
다크 고스트 님과 김평수 님의 글에 3000000 % 동의 합니다; 글들이 너무 많아 잘 읽지는 못하겠지만;; 저 두분의 글로도 충분히 설명이 되리라..
03/07/02 21:30
이번 사태(?)에서 파생될 수 있는 많은 문제, 지금까지도 나왔던 문제들이 많았을것 같습니다
논점을 몇가지 정도로 나누어 생각해 봤습니다 1. 유료화 돈문제가 언급될 경우에 '유료화'문제가 흔히 언급되며 성공적인 유료화가 가능하다면 게이머vs방송국 간의 분쟁이 줄어들 것이며, 만약 있어도 지금처럼 처절한 생존권 문제까지는 나오지 않을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유료화... 가능한가요? 무료VOD 없애고, 게임관람 입장료만 받는다고 해결될 문제 아닙니다 결승전 입장료 받아서 방송국과 게이머의 수입증대가 기대됩니다 그런데 2만명 오던 관중이 유료화후에 2천명 왔습니다 -_- 물론 그래도 방송국은 일단 수입증대됩니다 (10만원 와서 0원보다는, 100명이 와도 유료인게 낫죠 --;) 적은 관중수에 분노(?)한 스폰서... 다음 리그는 어떨까요? 2. 게이머vs방송국, 파이의 크기 파이를 일단 키우자, 그리고 나서 분배를 생각하자 - 물론 잘못된 이야기입니다 파이를 조금씩 키우면서 그때그때 커진 크기에 맞게 분배해야죠 그런데... 지금의 파이 크기는 어떻습니까? 과연 겜비씨(MBC게임)는 배부르고 게이머들만 배고픈 것인가요? 저도 나름대로 게임리그 좋아하지만... 솔직히 잘 모릅니다 그렇지만... 무책임한 추측으로는 겜비씨도 여유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적절한 요구는 가능할 지 몰라도 무리한 요구로는 최악의 결과밖에 얻어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3. 게이머간의 빈부의 차이 최고만이 살아남는다. boxer, nada도 이길수 있다는 각오로 해야한다 위와 같은 얘기를 하신 분도 있는것 같습니다 그것은 틀린 면이 많습니다 - 생존권(!) 문제 때문이죠 스포츠에도 최저연봉이 있고 사회에도 최저임금이 있듯이, 게이머들도 보장이 있어야죠 그런데 게임이란 장르의 특징일까요? 승리만이 강조되고 최고의 선수만 대우받는 경향이 스포츠중에서 많은 것 같습니다 4강에 들고 우승도 하고 하면 억대연봉도 가능하다 (이벤트, CF는 논외) 그러나 16강에 간신히(?) 드는 선수정도만 되도 생활이 어려운 수준이다 게이머협회의 요구가 상금인상과 출연료인상이었죠 생존권(!) 문제가 나와서 하는 이야기인데, 상금보단 출연료에 촛점을 맞추면 어떨까요? 상금은 줄이거나 현재대로 하되, 출연료를 올리자는 이야기입니다 억대연봉 받을 선수는 5천만원밖에 못벌수도 있겠지만, 생활이 보장되는 선수의 범위를 넓히면 어떨까요? 어떤 스포츠에서 최고수준 선수는 3억을, 최소연봉은 3천만원이라고 가정합시다 게임계에서 임요환,이윤열,홍진호 정도가 1억을 받는다고 할때 16강에 두시즌에 한번쯤 드는 선수라면 1천만원은 받는 구조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4. 4강수준 유명게이머? 16강? 150명? 대체 어느범위까지 돈을 벌어야만 게이머들의 생활이 유지되고 게임계가 유지되는 걸까요? 16강 수준 선수까지 생존권이 보장되면 충분할까요? 전체 등록 플겜머들(150명 정도?) 모두에게 보장될 정도까지 필요할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150명의 문제라면 현실적으로 보장되기도 힘들 뿐더러 보장되지 않는다고 해도 큰 문제까지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야구라면 엔트리에 들어가는 선수, 후보, 연습생이 있지만, 버티지 못하고 쫏겨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게이머에 비유하면 선수->TV출연하는 선수급, 후보->팀의 연습생, 연습생->그밖에 선수들 정도가 되겠네요 모든 것을 보장하기에는 프로게임계의 파이가 부족한 것 같고 무리하게 파이를 키우려다가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겁니다 5. 게임... 스포츠... 연예인... 소설가... 배고픈 직업 많습니다 화려한 연예인들도 있습니다만, 꿈만 먹고 사는 지망생들도 무수히 많을겁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돈 엄청 들이고 몸도 상납하는 경우도 있고... 힘들긴 마찬가지죠... 연예계를 지저분하다고 보면 소설가가 예술계통은 어떨까요?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게임도 스포츠다... e-sports... 막말로 얘기하겠습니다... 스타가 야구만큼 가치있습니까? 게이머들이 프로스포츠선수만큼 벌어야합니까? (스타팬들이 보기의 가치를 묻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가치 - 돈이 되는가 - 를 묻는 것입니다) 게임도 비인기 장르의 가수나 소설가 예술인들처럼 암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는 안된다, 생활을 보장해달라' 무조건 말할 수는 없습니다 순수소설 밀다가 망하는 출판사처럼, 돈안되는 게임이란 장르 밀다가 망하는 방송국 나올수 있습니다 사회... 경제... 돈의 논리는 수요와 공급입니다 수요보다 공급이 넘치면 공급쪽에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고 적자생존의 원칙이 적용되기도 합니다 게임계 이 원칙에 의해 생기는 파이만큼 돈이 생길수 있을겁니다 그 범위가 어느정도인지를 알고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150명이라는 프로게이머 등록선수... 그 숫자가 현실을 감안할때 많은 것일지 모릅니다 6. 결론 제가 내린 결론... 즉 제 의견입니다 게이머 협회의 이번과 같은 행동은 방송국등에 경각심을 일으킬수는 있겠지만 합리적인 해결방법과는 거리가 있는것 같습니다 방송국의 현실이 어떤지는 저같은 팬보다는 게이머/매니저들이 잘 알것입니다 그 현실에 알맞는 요구와 협상이 이루어지기 바랍니다 그리고 상금보다는 출연료쪽이 인상되기를 바랍니다 16강 정도가 아닌 전체게이머들의 문제라면 현실적으로 대책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03/07/02 22:07
스타매니아님의 글중 수정 되어야 할 부분이 있어서 글을 씁니다.
총상금 인상에 관한 문제가 바로 출연료의 문제입니다. 총상금을 늘려서 1위권의 우승상금을 늘리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16강진출 8강 진출자의 상금을 늘리자는 이야기이지요.
03/07/02 23:45
안전제일님의 마지막 글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서 글을 씁니다.
겜비씨 피디님의 펌글에 따르면 협의회는 '출연료를 50만원 인상'을 요구했고 MBCgame은 이를 그대로 수용하여 출연료 50만원으로 인상하고 우승상금도 조정하여 총상금을 4500으로 조정하였습니다. 하지만 협의회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즉 이로서 협의회가 출연료의 인상 이상으로 우승권 상금의 인상을 바라고 있다는 것을 알수가 있습니다.
03/07/03 10:41
저는 윗분들의 이야기 처럼 정확한 논지를 내릴만한 사람은 아닙니다.
그러나 할말을 하고 싶기에....^^; 저는 중립적인 위치에 서고 싶군요. 방송사도, 프로게이머도 한발씩은 물러 나야 한다고 봅니다. (그게 힘든 부분이지만요...) 우선 엠비시게임의 경우엔 확실히 고쳐야 될 부분이 많았습니다. 상금 규모가 온게임넷의 절반수준이었고, 게다가 경기수는 오히려 온게임넷 보다 많습니다. (특히 MGL이전의 리그인 KPGA리그는 정말로 문제가 많더군요. 더블리그로 운영을 한건 좋았지만 풀 리그의 성격이 짙어서... 또한 이번에 더블 엘리미네이션도 16강의 선수들 경기 수는 적지만 8강 이후로는 정말로 온게임넷 8강에 드는 선수들 보다 많이 하던거 같더군요. 계산이 복잡해서 생략을....^^;) 그러나 대우는 온게임넷보다 낮고.... 또한 쓰이는 맵도 온게임넷 보다 많지요. 팀리그에서 쓰이는 맵, 본선에서 쓰이는 맵해서 총 7개인가 6개인가 그럴껍니다. 이건 문제가 많이 있는겁니다. 그만큼 연습을 더 해야 하는 부분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사실 이번 엠비시 게임과의 협상에서 실패를 예상했습니다. 엠비시 게임에서는 프로게이머의 손을 들어주고 싶군요. 하지만 온게임넷은 다르다고 보여지고 저 또한 온게임넷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이유는 첫번째로 프로게이머의 처우 계선 부분이 말도 않되는 요구가 될수도 있으니까요. 엄밀히 말을 하면 프로라는 이름을 단 선수들은 성적으로 인해 자기의 모든것이 결정이 됩니다. 즉, 이름이 있으면 그에 대한 대우를 해주고 아니면 못해주고 말입니다. 온게임넷의 경우는 스타의 경우 3번의 예선을 치루지요. 챌린지 예선 -> 챌린지 리그 -> 듀얼 토너먼트. 이렇게 구분을 해놓습니다. (게다가 챌린지 예선을 제외한 나머지는 방송경기입니다.) 즉 잘하면 더 주고 못하면 덜주고의 식이라고 볼수가 있지요. 게다가 흥행에 있어서도 엠비시 게임과는 비교불가이지요. 즉 저도 이부분에서는 스타매니아님처럼 16강 플레이어에게는 처우계선을 줘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게이머에게는 지금의 수준보다 약간 오른게 적당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VOD유료에서는 어느정도의 돈은 프로게이머에게 인세로 줘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이 인세는 동일하게 나가야 겠지요. VOD의 경우는 인기도에 비례를 하니까요... 그리고 이 경우는 엠비시 게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참고로 월드컵때에는 VOD가 못나갔지요. 거의 모든 방송국이 그 때 당시에는 무료였고 FIFA의 정식 방송사가 절대불가를 내려서) 마지막으로 온게임넷 상금규모는 국내 최고...아니 세계 최고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인지 몰라도 온게임넷의 스폰서 구하기는 엠비시게임 리그 보다도 더 힘든것은 사실이지만서도 그러나 그만큼의 흥행이 되는것은 사실입니다. 게다가 권위도 있습니다. 국내에서 제일 오래한 게임방송이고요... 즉 명예도 있다는 이야기이지요. 즉 협의회는 온게임넷과의 협상에서는 유리하게 작용을 할것만 해야 합니다. 먼저 프로게이머 처우계선은 본선 스타리그 16강 이상 성적의 선수에게는 해줘야 겠지만 전체적인 입장으로써의 계선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상금 규모는 우선 온게임넷에 말을 들어줘야 합니다. 우승 상금 2000만원으로 올린 후 온게임넷의 스폰서 구하기는 거의 하늘의 별따기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온게임넷의 결승전, 또는 8강 이상의 관전 경기는 유료화 되어야 한다고 봐야합니다. 물론 이게 매우 힘든 결정이지도 모르지만 이것도 약간의 차별 처우계선이라고 봐야합니다. 게다가 저는 온게임넷 스타리그 관전이 유료화 된다고 해서 크게 줄어 들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특히 결승전은 무조건 유료화가 되어야 한다고 보는데...5~7000원 정도면 적당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영화 한편 보는 가격으로 영화를 보는 감동 이상을 보고 느낄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게다가 한번 결승전에 만명이상의 인원이 관중이 온다면... 몇천만원의 여유자금이 들어오지요. 이 금액으로 처우계선 및 챌린지 리그의 1위 결정전 상금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반 프로야구, 프로축구 관전료보다는 비싸지만... 스타 리그 결승전이 많아야 1년에 3~4번 밖에 되지 않는데... 재미없는 영화를 보느니 차라리 이걸 보는게 더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어찌되었건 말도 않되는 이야기지만... (논점도 매우 흐려졌군요...) 두쪽다 좋은 쪽으로 결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썼습니다.
03/07/03 11:14
eclips님//파업이냐 아니냐는 문구해석에 매달리는게
이번 사건의 핵심이 아니라고 봅니다. 법적으로는 분명히 파업이 아니지만, 그들이 하는, 해오는 일을 거부한다는 의미에서 파업이라는 말로 불리우는 것뿐입니다.. 스타매니아님의 의견이 제 생각이랑 일치하는 거 같아보이네요. 투자해서 그만큼 수입을 뽑아낼 수 있는 모델이라면 당연히 그만큼의 투자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과감히 버려지는 게 프로의 생리라고 봤을때 자신들의 가치를 키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팬들의 입장에서 볼때야 당연히 게이머들이 대접받길 바라지만, 경제논리로 봤을때 그만큼의 가치가 아직은 안된다고 보여지기때문에 대접을 못 받는다고 봤을때 게임을 거부한다는 게 합리적인 해결이 될 수 없다라는게 현재의 상황만을 봤을때의 제 결론입니다..
03/07/03 13:13
유료화와 스폰서....이 두 사이의 딜레마는 반드시 존재합니다.
유료화를 하되 스폰서가 원하는 시청률과 관람자수를 고려하여 적정분기점을 잡으셔야할듯 합니다. 너무 비싼 유료금액을 제시하면 시청률이 줄어들 것이고, 그렇게 되면 스폰서 구하기 더 힘들어집니다. 현재상황에서 게이머들에게 배당되는 금액의 모체는 스폰서입니다. 그러니, 협상시에 스폰서의 입장에서도 충분히 고려하시고 적정수준의 유료금액 합의를 보시기 바랍니다.
03/07/04 02:29
유료화라? 글쎄요, 유료화해서 프로게이머들이 그나마 더 안정적인 생활을 할수있다는것은 어디까지나 유료화가 성공한다는 전제를 깔아뒀을때의 이야기입니다.
아시는분이야 다 아시겠지만 이미 유료화는 한번 시행된적이 있었습니다. 한빛소프트배를 우승하고 거의 불패행진을 자랑하며 도저히 대적할 게이머가 없어보였던 임요환선수와 그전시즌 왕중왕전에서 기적같은 우승을 일궈내며 세계최강의 프로게이머라 불리던 기욤패트리선수의 특별전이었죠. (이전부터 두게이머가 붙으면 누가 이길까라는 논쟁이 상당히 많았었으니 당시 매니아들에게는 이보다 더큰 이벤트가 없었을거라고 보면 될겁니다.) 그렇게 두선수의 특별전이 열리고 입장료는 3000원, 그것도 선수들에게 수익이 돌아가는게 아니라 불우이웃돕기에 쓰이는 돈이었습니다. 첫유료화...실패일까? 성공일까? 나름대로 말도 많았습니다만, 결과는 성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두선수의 대결은 3000원어치만큼의 재미를 관중들에게 전혀 선사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임요환선수의 아주 열렬한팬이라면 그같이 원사이드한경기를 보고 흡족해하실지몰라도 대다수의 팬들은 서로 밀고당기는 예측불허의 진검승부를 원하지 그같이 원사이드한 경기는 관중들에게 전혀 볼거리를 제공해주지 못했습니다. (물론 임요환선수의 기상천외한 전략들은 당시 굉장한 센세이션을 일으켜 배틀넷에서는 많은 스타크래프트유저가 그를 따라하려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역대 스타리그 결승전을 보면 밀고당기는 팽팽한 승부가 팬들에게 더 많은 호응을 얻어냈고 그런면에서 임요환 대 기욤패트리라는 특별전이벤트는 결국 임요환선수가 최강자라는것만 다시한번 확인하게되면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없다" 라는 말에 비유할정도로 경기내용은 관중들을 만족시켜주지 못했습니다. 일단 유료화의 큰문제는 이것입니다. 재미없는 영화한편보다 더 감동을 주고 안주고는 경기의 질에 달려있습니다. 하지만 승리에 목말라있는 프로게이머들에게 관중들이 관중들만 재미있자고 서로 밀고당기는 팽팽한 경기를 요구하는건 말이 안됩니다. 프로는 이겨야 살아남는곳이니까요. 그렇다면 한선수가 임요환선수처럼 아주 잘해서 싱겁게 끝날수도 있는거고 결국 그렇게되면 경기전체의 질은 낮아지겠죠. 또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는 팬들이 스스로 돈을벌 기반이 안되어있는 10대나 아직 완전하지않은 20대라는 점에서도 큰문제입니다. 게다가 영화같은 경우에는 이미 먼저본사람들이 그영화에 대해 돈을 투자한게 아깝지않다라는 좋은평을 남긴다면 그영화를 볼까말까 생각하는 사람들도 결국 그영화를 보게될 결심을 하면서 돈을 투자하는것을 아깝게 생각하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스타리그는 영화처럼 몇달에 걸쳐 관람하는게 아니라, 결과가 어떻게될지 아무도모르는, 재미있을지 재미없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판벌리고 돈받는게 아니라 돈받고 판벌리는것이란 점에서 흥행성공여부역시 경기가 끝날때까지는 모르는것입니다. 경기가 관중들을 만족시켜 유료화가 대성공으로 끝난다면야 아무문제없겠지만, 만약에 실패로 끝날경우 일은 복잡해집니다. 이미 끝난경기가지고 "돈아깝네" 라고 말하는것은 부질없는짓이겠죠. "그런게 걱정되었으면 처음부터 보지말지" 라는 말로 무마시킬수도 있겠죠. 하지만 경기를 보고 원하는만큼의 재미를 얻지못한 관객이 과연 다음경기에는 과감하게 돈을 내고 보려하겠습니까? 저라면 한번쯤은 망설여지겠습니다... 유료화의 성공으로 더욱더 프로게이머들의 여건을 좋게할수있다면야 더할나위가 없지만, 만약 그렇지 못할경우에는 오히려 게임판전체를 축소시킬수있는, 또는 결승전관객감소로 인해 홍보효과를 별로 누릴수없게된 스폰서의 미등장같은 부작용을 낳을수도 있다는점에서 유료화는 아주 신중히, 또 깊이 생각해서 해결해야할 문제입니다. 절대 어설프게 대강 돈만받는 행위는 안된다는거죠.
03/07/08 15:09
다크고스트님의 의견은 지나치게 결과론적이군요.
한번 돈내고 결승전 봤는데 재미없다... 그래서 다음번 경기는 돈내고 가기가 망설여진다? 저로선 절대로 동의할 수가 없네요. 영화 예를 드셨으니 저도 얘기하자면... 영화를 오랜만에 봤는데 재미가 없었다... 그러면 다음에 영화 보러 갈때 망설이시나요? 분명이 출연진이 다르고 내용이 다르고 감독이 다른데(이런 요소가 비슷할수도 있지만)... 저 번에 봤던 재미없는 영화를 기준삼아 전혀 관계없는 다음 영화도 재미없을테니 돈내고 보러가기 그렇다... 글쎄요 이건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살인의 추억이 이번에 대박이 났지만 그 감독님이 전에 했던 영화는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크고스트님 말씀대로라면 이 영화 관객들이 전작들을 생각하면서 입장할 때 망설였을까요? 그리고 주 관객이 학생이어서 입장료를 받기가 그렇다... 그러면 전 십대립싱크 가수들의 콘서트 예를 들고싶군요. 분명히 콘서트는 스타리그 관람료로 거론되는 삼사천원보단 비교가 안될 정도로 비쌉니다. 하지만 열광하는 관객은 분명히 십대입니다. 개인적으로 립싱크가수들의 콘서트가 스타리그 결승전보다 내용이 낫거나 더 감동을 준다고 결코 생각하지 않고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 겁니다. 그런대도 다크고스트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아직은 시기상조다... 경기내용이 어설프면 흥행이 안된다... 등등의 확대논리를 동원하면서 제동을 거는데... 그럼 한가지 되묻고 싶은 것이... 경기내용이 어설픈... 즉 내용이 좋지 못했다면... 입장료를 받는 많은 이벤트(스포츠,게임,영화...)중에 게임만 용서가 안되나요? 영화도 비싼 입장료냈는데 너무 재미없어서 자고나올 수도 있고 프로 야구 축구도 경기내용이 너무 루즈해서 야유를 보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담번에 입장할 때 입장료를 안내진 않죠. 아니 오히려 저번 경기는 재미없어서 솔직히 입장료가 아까웠지만 오늘 경기만큼은 저번것을 만회할 만큼 재미있기를 스포츠라면 응원하고 영화라면 기대를 하고 지켜보는 것이... 팬 또는 마니아라고 본인이 생각한다면... 이쪽이 더 나은게 아닌가요? 그리고 특히 고스트님의 글중에 "3,000원어치의 재미"라는 대목이 있는데 거부감이 강하게 느껴지는 것이... 그럼 다른 이벤트와는 달리 게임만은... 지금까지 돈을 받아오지 않다가 이제 겨우 힘겹게... 현실적으로 무척 힘이 들어 돈을 받아야 하고 그게 당연한 건데 늦춰진 게임만은... 반드시 무조건적으로 돈받은 만큼의 재미를 관람객에게 선사해야만 하는 겁니까? 그런가요? 왜 그런거죠? 왜 게임만...? 한가지 분명히 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영화관에 가거나 야구,축구를 보거나 게임을 보러가고 입장료를 내는 것은... 물론 그것이 재미있을 거란 기대심리도 무시는 못하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엄연히 적지않을 시간을 피땀흘려 노력하고 실력을 길러온 "프로"라는 이 엄청난, 쉽지않은 수식어를 단 사람들의 플레이 또는 행위를 현장에서 감상할 권리를 얻는... "최소한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기본이란 것입니다. 그 기본을 이행(=입장료지불)해야 현장에서 그것을 즐길 "자격"을 얻는 것입니다. 경기내용이 재미없고 어설플 수도 있지만 반대로 낸 입장료는 비교가 안되게 재미와 감동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재미와 감동"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고스트님이 3,000원어치의 재미를 못느꼈다고 평가절하하는 그 경기도 요환선수의 팬들에게는 그 이상의 가치를 충분히 가질 수 있는 것이죠. 그리고 정말 프로게이머들을 아끼고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당연히 받아야할 입장료 몇천원... 다른 스포츠나 이벤트에 비하면 턱없이 적어서 오히려 미안해하며 좀 더 올려야 할텐데... 이런 마음을 가질 수는 없는건가요? 말로는 프로게이머 어렵다, 그들의 최저생계를 보장해야한다... 그렇게 소리높이던 분들도 입장료 얘기만 나오면 다른 소리를 하며 단돈 몇천원을 왜이리 아까워들 하는지... 요즘 학생들 돈쓸때 보면 만원은 정말 우습더군요. 저는 학교다닐때도, 서른이 된 지금도 만원... 제겐 큰 돈입니다.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게이머들의 경기를 현장에서 관전하는 대가로서 돈 만원을 내야한다면... 조금 비싸다고 생각이야 하겠지만 기꺼이 낼 의향이 있습니다. 물론 그렇게 받지도 않겠지만... 내면서도 이 돈을 냈는데 내용이 잼없으면 어떡하지... 그런 걱정보단 게이머들 어려운 환경에서 우리에게 감동과 재미를 주는데 내가 내는 이 작은 입장료가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그런 생각을 할 순 없는 건가요?
03/07/11 01:17
mbc게임의 사정도 분명 어렵겠지요.
각각의 게이머들의 입장도 분명 어려운 것은 사실일 것입니다. 지금까지 단 한 번 이라도 게이머들이 자신들의 권익을 위한 단체 행동이 있었을까요? 아마도 없었던 것 같네요. 이제 처음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 '지금은 이럴때가 아니다' ' 파이를 키우자' '방송사도 어렵다' 등등 하면서 그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듯 하면서 실제로는 인정해 주지 않는 분들이 너무 많은 듯 하군요. 몇년간을 묵묵히 참아오다가 이제 막 단 한 번의 목소리를 낼려는 그들에게 도대체 언제까지 참아라 라는 것인지요. 당신들은 당신의 삶에서 집단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묵묵히 참고만 지내 왔던가요?
03/07/11 01:20
훨씬 이전부터 그들은 목소리를 높여서야 했으며, 앞으로도 그들의
목소리는 계속 이어져야 할 것입니다. 설사 그들의 목소리가 너무 높아져서 게임판이 사라져 버리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 그 상황에서 그들이 목소리를 낮출 것인지는 , 그들이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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