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6/17 21:27:47
Name 영준비
Subject 이윤열선수의 물량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항상 이윤열 선수의 경기가 끝나고 나면 이윤열 선수 가스핵;;;을 쓴게 아니냐;
라는등 그 물량에 압도되신분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저또한 티비로 경기시청을하다가 그 압도적인 탱크를 보면..
정말이지 할말을 잃습니다
-ㅅ-; 허탈감에 빠져서 3일동안 스타를 안하게 되더라고요(농담;)

그러나 이윤열선수가 하는 게임도 스타크래프트이고
이윤열선수가 정말 가스핵을 키지않는이상.
먹는 자원의 양은 다른선수와 같을 수 밖에 없습니다
비록 전투중에 부대생산해놓은 팩토리에서 탱크를 꾸준히 눌러주는걸 잘한다 할지라도
자원이 같은데 그렇게 차이가 날수가없습니다

음…그래서 제가 생각해낸 발상은 일종의 눈속임이 아닐지
즉 보여주는 타이밍에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이윤열선수는 한번출진한 부대를 최대한 활용하는 전투를 많이 합니다
즉 자리잡는 위치라던가 컨트롤이라던가 등등의 여러가지로 테란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죠
생각해보면 과거의 이윤열선수의 경기(박정석선수라던가)를 봐도
압도적인 탱크 물량은 화룡정점이랄까요?
압도적인 탱크보다도 그전에 나오는 벌쳐들에 의한 최대한의 게릴라로 많이 기울여 놓은다음 모아놨던 탱크로 방점을 찍는….

여하간 탱크가 나오기전의 그 전투는 정말 입이 안다물어집니다
그래서 실제로 이윤열선수가 정말 생산을 잘하는측면도 있지만.
이윤열선수가 하도 센터진출등의 교전에서 미리 엄청난 이득을 많이 보았고
중앙에서 현란한 힘싸움을 하는동안의 시간은 실제론 상당히 긴시간이지만
그 현란함 때문에 시청자들은 더짧게 인식해
“아니! 저시간동안 어떻게 저런 탱크를+ㅂ+;;;”
이라는 반응으로 도달되는 것이 아닌지….
거기다 중앙에서의 힘싸움을 극대화시키면 적의 병력은 줄어들수밖에 없으므로
“상대적인”측면에서조차 더 도드라지게 보일수밖에 없는것같습니다.

즉 이윤열선수의 생산력도 한몫하지만
이윤열선수의 정교한 진출부대의 보급없는 한도내에서 최대한의 활용하는 스타일 때문에
그래 보이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게 아니라면
정말 가스핵을-ㅅ-++++

음 하여턴 나름의 미스터리를 풀어볼려는 헛소리였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3/06/17 21:4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이윤열 선수의 탱크의 압박은...
기본적으로 소수 병력의 견제와 멀티태스킹 능력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벌쳐 게릴라와 드랍십 게릴라를 워낙에 잘하기 때문에 상대는 그거 막느라 생산을 조금 주춤하게 되지만 이윤열 선수는 게릴라 컨트를도 최상으로 하면서 동시에 병력의 생산도 잘하기 때문에 상대방과 병력 생산의 갭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테란의 갖춘 병력은 워낙에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대부분의 테란유저들이 자신이 컨트롤로 감당할 수 있는 한도까지 모아서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윤열 선수가 바요닉이건 메카닉이건 대규모 병력 컨트롤에 워낙 자신이 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 보다 많이 모아서 진출하기 때문에 그 물량이 더 엄청나 보이는 것 같습니다.
감치미
03/06/17 21:43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테란이 그렇지만 대 토스전 이윤열 선수의 스타일이죠, 가스 안먹고 싼 벌쳐로 토스와 테란의 인구수를 비슷하게 맞추가면서(토스의 병력을 줄이든 프로브를 잡든) 경기를 진행하다가 어느순간에 비상금처럼 모아둔 탱크를 보란듯이 보여주는...이재훈 선수가 테란한테 강한 측면이 저런 벌쳐든 드랍쉽이든 게릴라에 왠만해선 눈하나 꿈쩍 안하고 여유롭게 방어하는 능력이 탁월한 것이고요. 그런데 오늘은 강민선수가 초반에 실수(아둔을 두개 짓고 발업을 늦게 한것)만 없었으면 승부가 어땠을까 궁금해지는군요.
SummiT[RevivaL]
03/06/17 21:46
수정 아이콘
최근에 보여준..원가스에서 많은 수의 탱크를 보여주는건....분명 님이 말씀하신대로, 벌쳐로 타이밍을 뺏으면서....상대적으로 가스를 모은다음, 앞마당 미네랄과 합쳐진 가스의 양으로 순식간에 늘리는 탱크....아마도 맞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그렇지만, 윤열 선수의 다른 게임은 보셨는지요? 로템에서 플레이한 윤열 선수의 리플 상당히 많이 떠돌고 있거든요....거기서 보이는 탱크 숫자를 본다면, 심리적으로 페이크를 건다는 건 좀 아닌듯 싶더군요...분명 다른 선수도 똑같이 2가스를 먹고 있지만, 윤열 선수만큼 탱크를 잘 못모으더군요.....
영준비
03/06/17 22:02
수정 아이콘
음 제가 좀 미진하게 생각했던 점도 있었군요
좋은 리플 감사드려요^^
세츠나
03/06/17 22:15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의 팩토리에서는 탱크가 2대씩 나오거나, SCV가 가스를 20씩 캐거나 둘 중 하나일겁니다. [...]
오랜만에 이윤열 선수의 미칠듯한 물량의 상식파괴, 정말 압권이었습니다...거의 괴담급이네요;;
별명이라기엔 좀 길고, 그저 설명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오늘의 이윤열은 "믿을 수 없는 테란"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ㅅ-;;;
김평수
03/06/17 22:22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의 가스를 뺏어온게 아닐까요.+_+
03/06/17 22:39
수정 아이콘
역시나 머리로는 이해할듯 말듯하면서 가슴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0-;;;
에이취알
03/06/18 01:44
수정 아이콘
얼마전 해원님께서 쓰신 '나다 그 외로운 질주' 를 보곤 정말로 동감했었는데 쏟아지는 탱크의 압박이 제 눈엔 '이래도 날 인정 안해줄테냐?'
라고 말하는거같더군요
전 이제 이윤열선수를 응원하게될꺼같습니다.
어딘데
03/06/18 01:51
수정 아이콘
방금 재방송을 봤는데요
진짜 이윤열 선수는 가스핵이라도 키고 게임을 하는것 같습니다
첫번째 진출에서의 대규모 탱크 부대도 그동안의 시간에 비해 믿어지지 않을만큼의 부대 규모였지만
두번째 진출 때의 탱크 부대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부대 규모였습니다
터렛 위치와 탱크의 절묘한 줄세우기로 강민 선수가 탱크의 숫자를 오판하게 한 이윤열 선수의 컨트롤도 멋졌지만
강민 선수도 실수라고 할수 없는게 첫번째 진출을 막고 이윤열 선수가 두번째 진출 하는걸 보면서
강민 선수가 이런 생각을 했을겁니다
처음 진출때 탱크를 그만큼 잡았으면 테란이 가스 멀티는 하나밖에 못헀고
이제 본진 가스도 떨어졌을테니 아무리 가스 짜내서 탱크 만들어봐야
이 타이밍에 이정도 수 이상은 탱크가 나올수 없다라고 생각했을겁니다
그런데 강민 선수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의 탱크가 나온거죠
진짜 이윤열 선수 괴물입니다
에이취알
03/06/18 01:57
수정 아이콘
진짜 처음 나온 그 대규모의 탱크 벌처를 보곤 와. 강민 졌구나
했는데 강민선수 스톰으로 잡아내는걸 보고 정말 넋이 나갔었는데
다시 진출한 이윤열선수의 물량은
'뭐지' 라고 저절로 튀어나오더군요 -_-;
03/06/18 02:29
수정 아이콘
역시 제 생각에는 이윤열의 빌드 생산 체계는 독자적이라 할 정도로 독창적인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임요환이 컨트롤에서 독자적인 분야를 개척했다고 보는데 이윤열은 그 방면이 시스템적인 면이라고 생각합니다...
clinique
03/06/18 03:58
수정 아이콘
에이취알님 '이래도 날 인정 안해줄테냐?' ㅎㅎㅎ
탱크를 참 이쁘게 씨즈하데요... 보통은 탱크를 하나씩 분산시켜서 시즈하고 풀고 해서 러커 전진하듯이 하는것 같던데... 탱크들을 한군데 뭉쳐서 시즈하니 더 멋있어보입니다.
진짜 이윤열선수 탱크 벌쳐 끌고 나올때 보면 징그러울정도로 많네요. 탱크가 저글링도 아니고...
근데 왜 내가 테란하면 테란이 제일 허약한 종족으로 변하는 것일까.. 흑...
드론찌개
03/06/18 04:01
수정 아이콘
인간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처음 강민선수진영에 앞마당조이기 성공했을때 다른 테란유저들 같았으면 대부분 병력계속보내서 조이기를 굳혔겠죠... 후속병력이 안오고 조이기가 쉽게 무산되니까 해설자분들도 당황하시드라구요.. 거의 '어. 이윤열선수 답잖게 왜저러죠?' 이런 분위기였는데.. 실은 이윤열선수는 특유의 감과 경험으로 scv숫자와 팩토리타이밍등등을 조절하고 있던겁니다.. 이윤열선수는 후반빌드재는것에 남다르다못해 천재적인 재능이 있는것 같습니다.. 거기서 조이기를 굳혀도 승산이 있었지만 그보다 병력잠깐쉬고 게릴라전을 하면서 자기 머리속에 그린대로 운용하면 얼마후에 얼마만큼의 물량이 어느간격으로 쏟아질걸 알고 있던거죠.. 실제로 이윤열 선수 테테전을 보면 같은 자원을 먹으면 비슷한 물량밖에 안나오는 경기도 많거든요... 반대로 물량으로 이기는 테테전을보면 그가 탱크숫자를 어떤식으로 앞서게 만드는지 조금은 보입니다.. 그는 밀리지 않으면서 자기가 원하는 타이밍에 병력을 최적화시키려면 어느만큼 어느식으로 병력을 쉬어야하고 언제 팩토릴 올려야하고 심지어 언제 서플을 지어야 하는지까지 꿰고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최적화시킨 병력으로 최대한 효과보면서 다시 다음 타이밍을 재는거죠..
clinique
03/06/18 04:10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 경기는 미리 준비해온듯한 치밀함이 보이지만, 이윤열선수 경기는 즉흥성이 돋보입니다. 꾸준히 정찰하면서 어느순간 스타포트를 두개 지어버리던가 또는 테크를 포기하고 배럭을 3개 동시에 건설하는등.. 빌드의 변화가 무쌍한 게이머입니다. 저는 배틀넷의 누구와 게임을 하든 종족이 결정되면 거의 일정한 빌드와 소수의 변형만을 사용하는데 이윤열선수는 상대의 체제를 보며 유동적으로 빌드를 바꾸는 듯 보이면서도 그러한 변화에 매우 능수능란한(마치 그 빌드를 예전부터 계속 능숙하게 사용했던것처럼)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원을 쌓아서 폭발팩토리 또는 폭발배럭/ 폭발테크를 타서 타이밍을 창조해내는 데는 천재적인 감각을 가진듯 합니다.
03/06/18 04:36
수정 아이콘
분명 약점은 있었습니다.. 탱크다수로 치고 나올때는 벌쳐가 없다는것이죠 일단 탱크로 치고 나온뒤 생산속도가 빠른 벌쳐는 서서히 충원 되죠..
미리 알고만 있었다면 다수의 셔틀로 질롯 떨구기를 해줬다면 강민선수가 지는 전투는 아니였울거라고 생각합니다.
난폭토끼
03/06/18 08:03
수정 아이콘
'재미없게 게임한다.' 란 이유로 윤열군에 대한 평은 그다지 좋지 않았었습니다. 정말 솔직히 나다의 게임은 뭐랄까요...황제같은 현란함이 뛰어난것도 아니고 서지훈이나 변길섭, 한웅렬등 스타일리스트도 아닌듯 했죠...(쇼맨쉽에 있어서 특히) 그래서 비슷한 류의 김현진선수와 함께 윤열군이 나오면 괜히 그가 얼른 탈락하고 다른이가 상위권으로 진출하길 바랬죠... 특히 제 주변의 올드팬(히드라의 국기봉과 세계 최고의 공격수 김동준, 우주방어 유병준등 스타일리스트들을 사랑하셨던)들은 대부분 그렇게 느끼시는듯 했구요. 문제는 그가 '어지간 해선' 지지 않는것 같더군요. 게임이 끝난뒤 생각해 보면 이해가 가지만 당시로는 이해할 수 없는 숫자의 탱크, 혹은 마메부대를 만들어 내고 거기에 더불어 엄청난 게릴라 능력까지... 그런식으로 다른 스타일리스트들과는 차별화된 영역을 쌓으면서 점점 그의 진가를 인정하는 분들이 생기기 시작하고, 이제는 윤열군의 게임을 기다리는 분들도 많아지셨습니다. 언젠가 어느분이 말씀하셨듯, 게임을 좀 더 많이 이해하고 좀 더 고수급이(옵에서-0-) 되어갈때, 윤열군의 게임이 얼마나 dominant한지 좀 더 잘알 수 있는것 같다더군요. 저도 anti-nada중의 한명이었지만 점점 그것이 희석되어 가더니 어제의 경기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윤열군, 화이팅 입니다.
남자의로망은
03/06/18 13:32
수정 아이콘
어제 경기를 보고 정말로 확신 했습니다. 이윤열 선수는 개마고원맵에다가 특수한 프로그램을 집어넣은것이 분.명. 합니다 -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0155 [哀]그녀...우울한 하루 [2] 이카루스테란1265 03/06/18 1265
10154 플래시 광고에 대한 유감... [7] 프렐루드1316 03/06/18 1316
10153 베컴, 레알 마드리드행이 확정 됐군요,. [32] 원삔2385 03/06/18 2385
10152 마의 수요일? [11] Laputa1594 03/06/18 1594
10151 심심해서 해보는 듀얼토너먼트 4, 5, 6조 예상(바램).. [20] 시릴로㉿1884 03/06/18 1884
10150 프로토스의 선전으로 인해 오히려 좋아하는 종족은 따로 있겠군요. [3] 랜덤테란1750 03/06/18 1750
10149 한방러쉬애기가 나와서인데... [4] 꽃보다질럿1402 03/06/18 1402
10148 [단편] 저글링 (하) [11] 공룡1385 03/06/18 1385
10147 저그의 악몽은 시작이 되었다. [15] 임한국1919 03/06/18 1919
10145 어제 듀얼의 승자 경기에대해... [5] clonrainbow1338 03/06/18 1338
10144 컴퓨터와 인터넷이 인간을 메마르게 할까요... [12] 여름비1151 03/06/18 1151
10143 이주영 선수는 장브라더스의 천적?그리고 현재 진출률은? [2] 랜덤테란1340 03/06/18 1340
10142 빛나는 갑옷을 입은 기사. [4] 비타민C1269 03/06/18 1269
10140 엄재경님! 어제 듀얼토너먼트장에 프로기사 이창호 9단이!!! [4] 마이질럿2517 03/06/18 2517
10139 난 너의 팬이야 [5] 해원2792 03/06/18 2792
10138 이제 대저그전에서 한방러쉬는 없어졌는가? [8] 이광배1625 03/06/18 1625
10136 노스텔지어 예측 성공.--v [2] 김연우1343 03/06/17 1343
10134 [잡담] tightrope. [9] Apatheia1766 03/06/17 1766
10133 프로게임단 탐방 - GO팀 [16] 아자2850 03/06/17 2850
10131 함부로 말할것이 아니다. [7] 나의꿈은백수1798 03/06/17 1798
10130 이윤열선수의 물량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17] 영준비2567 03/06/17 2567
10129 두 GO팀 선수간의 경기군요.. [5] 피팝현보1534 03/06/17 1534
10128 벌처의 수훈이 대단했던 경기였습니다.. [6] 정지연1080 03/06/17 108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