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6/18 22:43:34
Name 서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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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타이밍을 위한 가스저축테란, 이윤열
"이윤열 선수답지 않게 왜저러죠?"
"아 퉁퉁포로 밀 수 있다고 생각한거예요~"

이 글의 밑의 많은 글들도 강민선수와 이윤열 선수 경기 이후 이윤열 선수의 타이밍에 관한 말씀들을 많이 언급하신바 있는데요,

우선 밑의 글들을 요약해보면 초반에 탱크소수에 다수의 벌쳐로 상대방에게 최대한 타격을 주고, 그 벌쳐를 통한 타이밍동안 저축해둔 가스와 멀티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가스를 통해 끊임없는 탱크를 뽑아내어 강력한 한방을 노린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상금, 가스멀티 후 폭발물량 등 많은 표현이 있네요.)

되지도 않은 실력을 가지고..
배넷으로 들어가 VOD를 보며 익힌 그 빌드를..
신개마고원에서 2판을 해보았습니다.
우선 투팩이후에 벌쳐로 상대방에서 최대한 피해를 준 이후, 멀티를 가져가고, 그 이후에 팩토리를 늘리고 가스를 계속 캐기 시작합니다.

팩토리 4~6개에 애드온이 달리고 탱크가 나오기 시점 이전까지, 이윤열 선수가 어제 보여준 것처럼 이리저리 난무하며 멀티견제, 드래군 죽이기 등 피해를 주기 시작하고 제법 이익을 보면,

그때부터는 멀티를 하고 나면 그 경기에서도 보았듯 이윤열선수처럼 무한탱크가 쏟아져나오는 것입니다.
경기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난 이렇게 뽑을만한 생산력을 가진 유저도 아니고, 테란을 플레이하면서 이만한 가스가 모인적도 없었던 것 같은데, 가스가 잘모이네.."

4~6팩토리를 돌려도 정말 거의 끊이지 않고 병력이 쏟아집니다.


"이윤열은 게임상의 특별한 플레이나 빌드가 없다."
"이윤열은 임요환답지 않다. 전략이 없어."
"무조건 힘으로 밀어붙이는 맨날 그런 플레이. 지겹다 지겨워."

이윤열 선수의 전략이 바로 이것인 것 같습니다.

합리적인 저축. 계획적인 저축.

생산력이 안좋아서 가스가 남는것이 아니라,
본진에 신경을 써주지 못하여서 남는 가스가 아니라,

그 후반의 강력한 '한방'을 준비하는 '계획이 있는' 저축이라는 것입니다.

한때 임요환선수 자신도 자신이 저축테란이라고 비유한 적이 있는데요, 그 저축과는 사뭇 다른느낌입니다.

이윤열선수,

합리적인 저축을 너무나도 잘하는,

그리고 타이밍을 노려서 쓸때 통장의 잔금까지 모두 빼어, 이불속 비상금까지 모두 꺼내어  철저히 끝내버리는 그의 플레이.

그것이 바로 그의 전략 같습니다.

게임이 흐르는 시간 시간마다 그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고,
스타크래프트의 경제를 읽는, 게임을 읽는,

'경제테란'

테란의 '펀드매니저'가 아닐까요.


ps. 리플 첨가합니다. 물론 이 리플의 플토플레이보단 테란의 저축 이후의 탱크를 보시는것이..

ps2. 이 글과 관련 없지만. 5월 10일인가에 공개한다고 지금도 공지가 써잇는 겜티비 4차리그 공식맵. 변종석님~ 어떻게 올려주실 계획 없으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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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_-v
03/06/18 23:15
수정 아이콘
아.. 좋은 글입니다 :D
SummiT[RevivaL]
03/06/18 23:23
수정 아이콘
제가 궁금해 하던....윤열선수의 원가스에서 나오는 탱크....답을 충족시켜주는 글들이 올라와서...점점 시원해져 가는 느낌이네요^^;;; 물론 제가 그런 글 올렸다고 답해주시는거 아니겠지만.....자원관리를 못해서 가스를 남기는게 아니라, 정확한 한방의 힘을 위해서, 가스를 관리 한다는 말씀 정말 좋은 의견 같네요...아뇨, 이게 맞는 말 같네요....그렇지만, 지금 님께서 제시 해주신 답변은, 최근에 윤열 선수가 보여준, 원가스 먹고 탱크를 모으는 방법에 대해서만 말씀해주신거 같은데요...2가스 먹엇을때(로템기준)의 어떤 답변을..제시해주시지는 못하는거 같네요^^ 어쨌든 좋은 의견 감사해요^^
서창희
03/06/18 23:37
수정 아이콘
글세요. 전 이윤열선수의 앞마당을 먹고 플레이 한 강민선수의 경기처럼 가스멀티를 먹은 후의 것을 전제로 쓴것인데..
그러나 마찬가지 경우이죠. 가스를 저축하는것(1가스이든 2가스이든).
윤열선수의 요즘 VOD를 쭉 보면 꼭 벌쳐로 무언가를 하려 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게릴라 이후에 본진을 찍으면 앞마당쪽 커맨드가 올라가고있죠.(ex : 팀리그 vs 백영민, 온겜넷스타리그 vs 강민 등).
벌쳐가 커맨드를 만들시간과, 그 이후 커맨드가 내려앉아(멀티에 가스가 있든 없든간에) 방어 병력으로만 생산해 놓던 탱크와 마린 벙커 터렛으로 방어진지를 구축할 시간을 계속 벌어준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가스멀티가 되었던 간에 안되었던 간에, 탱크를 비롯한 병력은 그 저축때문에 쏟아질 수 밖에 없는거죠. 물론 가스가 있을때 그 위력이 제대로 나타나긴 하지만요.
동동주♡사랑
03/06/19 00:23
수정 아이콘
호옷.. 이게 굉장히 정답에 가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리플레이 잘 봤습니다^^ 그 많은 애드온 팩토리에서 모두 탱크를 돌리는 방법.. 이거군요+_+
[CuTeGuY]
03/06/19 02:46
수정 아이콘
겐세이로 물량 만들 시간을 버는 이윤열 선수의 대프토전 스타일은 예전부터 익히 알려지던 전략입니다. 최근엔 벌쳐를 많이 쓰기는 하지만, 원팩원스타도 자주 씁니다. 벌쳐나 드랍쉽이나 이윤열 선수에겐 확장을 하기 위한 시간을 범과 동시에, 상대방의 멀티와 드라군의 움직임을 최대한 견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상대방은 그 겐세이에 시달리면, 이윤열 선수의 확장을 견제하지 못하고 물량이 쌓일 시간을 뺏기게 되죠. 하지만 그 견제가 막힐 경우, 예를 들면 팀리그에서의 대 이재훈 전의 경우 이윤열 선수가 하는 확장을 토스가 견제할 수 있게 되죠. 이윤열 선수는 자신만의 팩토리 늘리는 타이밍이 있다고 합니다. 2팩에서 4팩으로 올리는 타이밍,4팩에서 6팩으로 올리는 타이밍이 있습니다. 그때는 병력생산을 잠시 중지하고 팩토리를 늘리죠. 특히나 최근엔 4팩에서 6팩이상으로 늘릴 때는 2아머리를 동시에 짓고 공방업을 동시에 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딱히 저축이라기 보다는 한순간 생산을 쉬는 것이죠. 그 외에는 예의 그 무지막지한 생산력을 보여주죠. 이윤열 선수의 메카닉은 그런 점에서 서지훈 선수나 김현진 선수,김정민 선수와 같은 정석적인 조이기보다는 임요환 선수의 선게릴라 이후에 타이밍을 노리는 스타일과 더욱 비슷합니다. 다만 임요환 선수의 경우는 게릴라 쪽에 비중이 높고 한방러쉬가 약한 편이죠..
영준비
03/06/19 13:40
수정 아이콘
음 정말로 미스테리가 풀려나가는군요-ㅅ-=b
저밑에 헛소리한 제가 부끄럽습니다
그나저나 점점 이윤열선수가 좋아지는게;;;;
03/06/19 14:15
수정 아이콘
아 전부터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적절한 단어가 생각나지 않았었는데, 경제테란이 꽤나 적절한 것 같군요-_-;
"이윤열은 게임상의 특별한 플레이나 빌드가 없다." 정말 이것만큼 이윤열 선수를 잘못 이해하는 고정관념이 없습니다.
Raesoo80
03/06/19 17:02
수정 아이콘
김창선 해설위원 말처럼.... 이제는 이윤열 선수가 최고라는걸 인정해줘야한다는 말에 정말 공감했습니다...
그를 싫어하지만 그는 최고다...라는 말 보단 지금 이 순간 그가 우리의 눈앞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줄때, 그를 조금더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팬들이 그의 곁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제 바램입니다.^^;
드론찌개
03/06/19 19:19
수정 아이콘
가스모으다가 팩토리 올려서 탱크쏟아내는 모습은 사실 그렇게 미스테리한건 아닙니다..
컴퓨터랑 겜한다면 누구나 그타이밍을 흉내낼수 있죠...
근데 놀라운건 격전중에도 항상 상대방과 자신의 병력상태를 파악해서
빌드와 타이밍을 염두에 두는 능력입니다...
아마 이윤열선수는 빌드와 타이밍에 대해 생각하는 뇌가 따로 하나 더있는 모양입니다..
그렇게 이윤열 선수가 특유의 빌드를 재면서 무한탱크를 준비할땐 그전에
위압적인 게릴라나 훼이크성 움직임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뛰어난 컨트롤로 순간적인 병력의 부재를 감추거나 만회하는거죠..
상대방은 병력을 뽑게 만들고 자기는 병력을 쉬고 팩토리 올리면서 한발 앞선 후발대를 준비하는겁니다..
그래서 아주 적절한 순간에 상대보다 자기 병력이 앞서는 타이밍을 만들어 내서 진출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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