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8/18 13:11:09
Name 스톰 샤~워
Subject 자기애적 장애를 아시나요?
자기애적 장애를 아시나요?

심리학에서 인격장애를 여러 유형으로 나누고 있습니다만 그 중에 한 가지가 바로 자기애적 인격장애(narcisstic personality disorder)입니다.

이에 대한 설명을 보면 '자기만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독특함에 빠져 있어 모든 것이 자기 중심적이고 자기만 위할줄 아는 인격장애. 비현실적 환상에 빠져 있으며 항상 남에게 존경받고 싶고, 그리고 항상 불만이다. 비난에 견디지 못한다. 대인관계에서 항상 특별한 대우를 기대하며 다른 사람의 느낌을 공감하지 못한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설명만 보면 거의 모든 사람이 이런 자기애적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인 것 같군요. 자신이 뭔가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사람들로부터 주목받고 싶은 욕구를 가지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금이나마 이런 생각들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모두 인격장애를 가진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 본연의 욕구인 것이고 오히려 그런 욕구가 없는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지요. 모든 사람들이 그러한 욕구를 가졌으면서도 이러한 인격장애라는 분류가 존재하는 것은 그것에 이끌리는가 아닌가가 중요한 판단 기준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한 욕구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에 의해서만 움직이지 않고 그것을 견제할 수 있는 심리적 장치가 이를 견제함으로써 그것이 외화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자기애적 장애를 가진 사람은 그런 욕구에 이끌리어 그것으로만 행동하고 이를 제어하는 또다른 장치들은 기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인터넷을 이용하다 보면 이런 자기애적 장애와 같은 증세를 보이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주목받고 싶어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무시하고 항상 자신이 특별한 존재인 것 처럼 행동하는 사람들이죠. 인터넷의 익명성으로 인해 이런 행동을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는 점 때문이겠죠.

이런 행동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대응은 다양합니다. 폭언을 퍼부으며 맹렬하게 비난을 하는 것에서부터 정중하게 자제를 요청하는 사람들, 싸이코 취급하며 무시하는 사람들 등등.

하지만 이런 사람들에 대해 따뜻한 시선과 애정을 갖고 대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그렇지만 한번 시선을 돌려 조금 더 넓은 눈으로 보면 어떨까요? 이 사람들은 하나의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장애는 육체의 장애도 있지만 정신의 장애도 있죠. 이런 사람들은 정신의 장애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이런 장애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그 장애를 같이 아파하는 따뜻한 시선이 필요합니다.

간혹 눈에 거슬리는 글들이 올라온다 하더라도 좀 더 따뜻한 눈으로, 그 사람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인격장애는 쉽게 치유되지 않는 것이긴 하지만 불치의 것은 아닙니다. 약물치료와 함께 꾸준한 반복을 통해서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하는 훈련을 해 나가면 완치까지는 아니더라도 큰 어려움 없이 생활할 수 있을 정도로 치유될 수는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러블리제로스
03/08/18 13:13
수정 아이콘
음..무시하는게 병세가 나아지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일명 수퍼맨이라 불리시는 그 분들도 주목을 받고싶은 욕망이 원인이 되기 때문에 무시하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03/08/18 13:50
수정 아이콘
어렸을 때의 씻을 수 없는 상처로 인한 여러가지 인격장애의 유형이 있습니다. 이 경우에 있어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눈으로, 그 사람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자세"가 정말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자기애적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에 대해.. 그를 사랑하는 가까운 주변사람이 아닌 온라인에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자상하게 이해해주어야 할까요?

"내가 이렇게 된 것은 부모님 때문이야 혹은 잘못된 교육시스템 때문이야" 등등의 핑계를 대는 사람이 많습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 고쳐나가려 노력하지, 그 핑계를 대면서 그대로 행동하지는 않습니다.
나의꿈은백수
03/08/18 14:01
수정 아이콘
치유시킬려면 현실에서 해줘야지 인터넷 상의 가상 공간에서는 어려울것 같습니다.
Il Postino
03/08/18 14:10
수정 아이콘
그런 분들에게는 절대로 비난은 삼가해야 합니다. 오히려 칭찬보다도 더 큰 만족을 줄수도 있으니까요. 온라인상에서는 어쩌면 침묵이 가장 자상한 배려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행동으로는 절대 우리의 주목을 받을 수 없다라는 메시지를 표시해야 겠죠. 이건 경멸이 담긴 무시하고는 엄연히 다른 것입니다.
DayWalker
03/08/18 14:11
수정 아이콘
허걱... 칭찬보다 비난이 더 큰 만족을 줄 수도 있는거군요. 그럼 어떤 분들은 메조키스트인 것인가요?;;
나의꿈은백수
03/08/18 14:14
수정 아이콘
소위 '인터넷 메조키스트'로 불리는...
몽땅패하는랜
03/08/18 14:45
수정 아이콘
만일....그런 증상을 가진 사람이 한 사회단체, 나아가 국가권력의 책임자가 된다면.....상상만 해도 어지간한 공포영화가 울고 가는군요-0-;;;
(갑자기 은영전에서 포프 준장이 떠오르는군요. 그 사람 증상이 스톰샤워님이 말씀하신 부류와 똑같기에. 그렇다면 지나친 자기비하증에 걸린 사람은 어떻게 치료하죠?-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
Elecviva
03/08/18 14:54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스톰 샤워님.
글 가운데 '인격 장애'라고 표현하신 부분이 있는 데,'성격 장애'가 아닐런지요. 제가 부족한 것이라면 조금 알려주십사 합니다.
새파란달
03/08/18 16:00
수정 아이콘
가볍게 올리신 글이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굉장히 불쾌하네요. 그리고 올라온 시기가 별로 적절하다는 생각이 안드는건 왜인지..제가 굉장히 고지식해서 인지는 몰라도 누가 누구를 판단하고 심판할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답니다.사람의 죄를 판단하는 사법부에서 조차 오심은 있어왔고 오래된 유명의사의 고백에 의하면 평생동안의 오진율이 일반인들이 상상하지 못할만큼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죠. 단 몇개의 글로 그 사람의 인격을 판단하신다고 자신하세요? 전문의도 아닌 일반인이 글 몇개로 그걸 판단하실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심히 의문스럽네요.
Il Postino
03/08/18 16:24
수정 아이콘
긍정적인 댓글을 올렸던 사람으로서 스톰샤워님의 글이 그렇게도 해석이 되다니 좀 난감하네요.
"간혹 눈에 거슬리는 글들이 올라온다 하더라도 좀 더 따뜻한 눈으로, 그 사람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 부분에 중심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실제로 인터넷상에 보면 사실상 장애이던 아니던 타인의 관심을 끌려고 하는 행동을 많이 보고 또 그로 인해 본의아니게 제 3자들 끼리도 얼굴을 붉히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행동들에 대해 일일이 개인인격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할 수도, 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좋은 대응방식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갖게 하는 글이었다고 생각되는 데요...
새파란달
03/08/18 16:36
수정 아이콘
좋은 의도의 글이고 따뜻한 눈, 따뜻한 감정으로 대하자는 좋은 취지가 물론 있습니다만 이미 이글을 예를 들어서 일부 사용자에게 빗대어서 사용되어진 예가 보이네요. 이글로 인해 앞으로 올라올 글에 대해 인격장애자 운운하며 비난거릴 일부 사용자들이 이미 지금 현재 있고 앞으로도 오용될 가능성이 있어 적은말인데 저 역시 조금 과격하게 반응한 감이 있네요. 글을 쓰신분이 그러한 의도가 없다면 죄송하게 생각하구요. 앞으로 올라올 글들에 대해 이글을 인용한 인격장애 운운 하는 댓글은 없길 바랍니다.^^;
Il Postino
03/08/18 16:40
수정 아이콘
그런 분들은 없겠죠.... 없어야 겠죠...
최근에 이상하게 분위기가 날카로워져 있어요^^
몽땅패하는랜
03/08/18 16:42
수정 아이콘
Il Postino님과 새파란 달님의 댓글을 피지알의 가장 모범적인 댓글논쟁의 모범이란 제목으로 추천게시판에 강력 추천하고 싶습니다.
(대략 농담입니다만, 어느정도의 진실도 있습니다^^)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려는 노력, 그리 힘든 것이 아닙니다.(어인 공익광고 버전 ㅠ.ㅠ)
Elecviva
03/08/18 17:05
수정 아이콘
새파란달님//가볍게 올리신 글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말씀 중에 '좋은 의도의 글이고 따뜻한 눈, 따뜻한 감정으로 대하자는 좋은 취지가 물론 있습니다만'라고 하셨습니다만. 그런 좋은 취지가 이 글의 주된 주장인 것 같네요. 그리고 이런 글 하나로 인격장애 운운할 사람은 별로 없다고 봅니다.

성격장애 판별을 글 하나로 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자기애적 성향의 분류를 쉽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요.
글의 전개에 있어 전문 용어의 사용과 스톰 샤워님의 주장은 큰 개연성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 의도는 충분히 공감합니다.
2000HP마린
03/08/18 17:22
수정 아이콘
샤워님 정신과 의사신가요. 그렇담 정신감정을 좀 받고 싶은데...
03/08/18 22:30
수정 아이콘
자기애적 장애 라는 단어에서 약간의 거부감을 받았던 것은 사실입니다만, "간혹 눈에 거슬리는 글들이 올라온다 하더라도 좀 더 따뜻한 눈으로, 그 사람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 부분은 정말 동감입니다. 내가 남에게 주는 상처는 분명 나에게도 부메랑 되어 날라오는 법이니까요. 사실 분명 마주 앉아 얘기로 한다면 그다지 서로 흥분할 만한 상황이 아니될 법한 것도 글로 쓰면서 조금씩 더 날카로와 지고 격하게 되는 경향이 분명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부터도 부족하니 좀더 노력해 보아야 겠습니다.
사고뭉치
03/08/18 22:58
수정 아이콘
저도 공갑합니다. 단어선택이 조금 과격했던 경향은 있지만 점점 조금씩 에민해져가는 분위기를 좀 진정시킬고자 쓰신것같습니다.
서로 서로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는 노력해보자구요! ^^*
사고뭉치
03/08/18 23:00
수정 아이콘
헉. ^^;;;
에민 -> 예민
스톰 샤~워
03/08/18 23:38
수정 아이콘
//Elecviva님. '성격장애'라고도 하고 '인격장애'라고도 합니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인격장애'가 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새파란달님. 전 누구를 판단한 적이 없습니다. 제 글은 제 글로만 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2000HP마린님. 전 정신과의사 아닙니다.^^ 그냥 대학 다닐때 심리학을 재미있게 들었을 뿐입니다.
03/08/19 00:31
수정 아이콘
의학용어로 인격장애가 맞습니다.
신유하
03/08/19 12:27
수정 아이콘
인격장애라.... 그럼 자폐증도 인격 장애에 속하는 건가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2091 [잡담]세상에서 제일 아픈이야기3편.. [14] 무당스톰~*1363 03/08/18 1363
12087 이윤열 선수의 약점은 초반이다. [22] jungogo3878 03/08/18 3878
12086 임요환선수 dvd관련 정보.. [4] gam2411 03/08/18 2411
12085 차세대 스타크래프트 게임산업의 아이콘은 누구? [57] unifelix3511 03/08/18 3511
12084 지난주 마이큐브리그에서 강민대 조용호 선수 경기에서 의문점 [27] APT2073100 03/08/18 3100
12082 [잡담] 메가웹에 가보셨습니까?? [13] Silent_TM2200 03/08/18 2200
12081 강민선수 그러고 보니.. [27] 알바생3095 03/08/18 3095
12080 [잡담] 해볼게.. [20] 언뜻 유재석1801 03/08/18 1801
12079 자기애적 장애를 아시나요? [21] 스톰 샤~워2352 03/08/18 2352
12078 [초잡담] 온게임넷 스타리그 재방송을 보며.,.. [14] 거짓말같은시2697 03/08/18 2697
12077 임요환의 저그전 역대 명승부 best 10 [42] tongtong5394 03/08/18 5394
12076 [후기] 지난주 금요일 알수없는 플레이들에 대한 혼자만의 상상.. [21] 낭만드랍쉽3247 03/08/18 3247
12074 오늘 MBCgame스타리그 예선 승자예상을 해봐요~ [23] 태상노군2283 03/08/18 2283
12073 허접한 하수의 이번 WCG 예상 [22] 달려라달려라2629 03/08/18 2629
12072 [왕잡담]28개월의 공익질을 끝내고 -0-;; [7] 義劍無敗2079 03/08/18 2079
12071 우산 꼭따리 .. 그리고 마이질럿.. [49] 마이질럿2898 03/08/18 2898
12070 군대갑니다..ㅜ.ㅜ [15] ivish1384 03/08/18 1384
12069 스탑마인.. [13] 이은규2244 03/08/18 2244
12068 GGMan......... GG yo~ [18] 네로울프2297 03/08/18 2297
12066 이런게 이런 기분이었군요. [7] UnkOwn-MuMyuNG1747 03/08/18 1747
12063 [잡담] 스티븐킹 선수(?) ... [7] 알마2617 03/08/17 2617
12062 [잡담] 목욕탕에서.. [9] i_random1696 03/08/17 1696
12060 [펌] 우김질 [8] Daydreamer1814 03/08/17 181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