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살이 되어 신검이라는것을 받고 2급판정도 받고(시력때문에.ㅠ_ㅠ)
이제 21살이 되어서 영장이라는 것도 받아보게되네요.
벌써 제몸이 제것이 아닌 나라의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다니!@!!!!

벌써 친한 친구 4명을 군대로 보내고 나서 느끼는게 참 많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보낸친구는 7월에 입대해서 어느덧 5개월째 군생활을 하고 있네요..
훈련소생활 빼면 좀 줄겠지만....

이녀석이 통신병이 되었다고 100일휴가때 처음 말해주던게 생각납니다.
가끔 이친구가 MSN메신저로 접속할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우린 이친구에게 "이X 아주 깡도 좋네~~~!" 라고 말해줍니다.
이친구가 접속할때마다 우리들에게 메세지를 날리는데요.
대화를 해보면 아직은 군인이 아닌 저에겐 생소한것이 많습니다.

예를들면 군대스리가 라든지.. 군대스리가는 유명하지요.
군대에서 하는 축구를 일컫는 말인데..
오늘 아주 새로운 말을 듣게 됐어요!
"군대리아"
제가 뭐냐고 물었더니.. 대충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햄버거였습니다^^;;

12월8일 입대를 앞둔 저로써는 앞으로 생소할 단어도 아니고 웃음을 자아낼 단어도 아니겠지만,
아직까지는 이런말을 서슴없이 하는 친구가 너무 우스워서 나도 모르게 웃게되니깐요.
그리고 어느덧 군대생활에 익숙해져 가는 친구를 볼때마다 안쓰러운 마음보다는 자랑스럽고, 또하나의 사회라 일컬어지는 군생활에 자신도 마추어 갔다는게 대단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더불어 저도 잘할수 있을지 궁금하구요!

지금은 줄어서 24개월.... 2년이라는 시간이지요...
불과 며칠전까지만 해도 2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고 느껴졌습니다.
2년동안 아르바이트를 해도 천만원은 벌겠다는게 제 생각이었죠~~
군대를 가야 사람이 된다는 이런말 많이 듣지 않습니까?
저는 군대를 가지 않아도 사람이 된거 같은데.... 라고 생각했었고....

이런 저를 보면서 친구가 한마디 해주더라구요.
"군대 안갔다와도 사람인데.. 라고 느끼는거 자체가 아직 멀었다고!!"

갑자기 이런말이 생각이 나네요

피할수 없음을 즐겨라!!!

그래서 저도 즐기려구요.
그게 힘들지 알면서도 이왕이면 기분좋게 가면 좋지 않겠습니까?
세상에 어떤직업이 월급이 전년대비 200%겠습니까~~~~~
이왕 줄어든 군생활 즐겁게!
고참님들 발톱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수류탄 던질때 안전핀 뽑고 안전핀을 던지는 사태도 안만들구요!!

여하튼 입대 앞둔 많은 분들!
힘내시구~~~ 2년뒤에 더 성숙한 모습으로 뵜으면 좋겠네요~~

우리나라에는 4가지종류의 사람이 있다죠.
[남자,여자,아줌마,군인]
2년뒤에는 민간인남자로써 이글을 다시 썼으면 좋겠네요~

(제가 친구배웅해주러 논산훈련소에 갔을때
큰 돌맹이에 "이한목숨" 이라고 새겨져 있더라구요^^;;;
어찌나 충격적이던지......)


ps. 군생활을 하고 있을때 한통의 편지가 큰 힘이 된다고 합니다.
     군에 친구,자식,형,동생,애인을 두고 계신분들...
     군생활하고 있는 그분께 편지 하나 써보시는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