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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8/12 13:29:44
Name 폭풍저그
Subject [펌] SKY배 2002 온게임넷 2nd 스타리그 - 16강 홍진호 vs 조정현
SKY 배 2002 온게임넷 2nd 스타리그

16강 홍진호 vs 조정현

수많은 논쟁을 불러 일으켰던 개마고원맵 .
필자도 이젠 도저히 모르겠다. 저그가 유리하던 테란이 유리하던 알게 먼가!!
그냥 잘하면 이기는 걸로 치고 게임을 봤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다.

조정현은 저그에게 약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대부분의 테란이라면 대 저그전이 훨씬 편하고 수월한데 비해 이선수만 유독
저그에게 약한 모습을 보인다는 이야기다.
그의 전적은 무승 2패 .. 이번게임에서 홍진호를 잡고 강도경이 박정석을
잡아주어야만 재경기라도 바라볼수 있는 시점에서 그는 테란에게 강하다는
홍진호를 만나게 된다.

개마고원 5시에 위치한 홍진호.
그는 연습을 많이 하는 선수중에 한명이며 무난함 보다는 다양한 전술로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게임을 많이 한다 .
그가 가지고 나온 필살기는 3해처리 건설후 스포닝 .
예전 네오정글스토리 에서 조정현에게 썼었던 바로 그 빌드오더를 가지고 나온것이다.

러쉬거리가 가까운맵 저그에게 멀티를 허용하면 힘들어 지는맵...
조정현은 많이 생각하고 준비해왔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빠른 원바락으로 꾸준히 마린을 생산해가며 저그의 앞마당에 벙커링을 시도해서
상대의 자원줄을 끊음과 동시에 그것을 실패했을시 2차로 빠른 탱크 조이기를 시도하는 전술을 가지고 나왔다.

벙커링을 시도하는 순간 홍진호는 당연스럽게 해처리를 취소하고
조정현은 벙커를 만드는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 건설하던 벙커를 취소하고
홍진호의 저글링에 밀려 마린은 본진까지 후퇴하지만
홍진호의 펼쳐진 해처리를 보며 이순간 그는 혼란에 빠진다.

조정현은 홍진호를 말할때 '강하다' 라고 표현한다.
어떠한 의미일지는 모르겠지만 필자도 분명 그의 생각에 동의한다.
홍진호는 이 전략으로 예전에 그를 유린한적 있지만 다시한번 쓰리라는 생각은
필자도 못했던바 조정현도 너무 놀란 나머지 재빠른 탱크 조이기로
체제를 전환 상대편 저그에게 압박을 가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조정현의 준비기간이 너무 길었던 것일까? 아니면 5시 지역의 테란은
무언가 말리는 것인가 ? 아리송 한것은 탱크가 모이는 시점에서 바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최인규와 흡사하게 탱크 2대의 시점에서 조이기를 가는것이 대부분이다
이왕 갈것이면 탱크 1대가 나온 시점에서 바로 가는것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필자의 생각이지만 선수들의 생각을 알지 못하는 필자이기게
모르는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분명 저그는 타이밍을 버는 종족이라고 저그유저들은 생각한다 .
공격 하는척 하면서 테란유닛의 진출을 막으며 드론을 생산하고 테크를 올리는
종족이 바로 저그라고 ... 홍진호는 정말 저그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선수라고...
홍진호는 발업된 저글링으로 테란유닛의 진출을 늦춤과 동시에 탱크도 한대 파괴
하는 혁혁한 성과를 거둔다.

뒤늦게 남은 탱크 1기로 조이기를 가지만 이것도 싸디싼 저글링에 의해
막혀버리고 만 조정현의 결말은 '최인규 vs 성학승' 의 결말처럼 정말 허무하게
끝나버리고 만다.

필자는 이게임을 보며 아주 간단한것을 새삼느꼈다.
승부는 맵에 따른것 이 아닌 준비한 사람에게 승리를 안겨준다는것...
조정현이 준비를 않한것이 아니라 홍진호가 조금더 준비를 했을뿐 이란걸...

En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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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저그
홍진호 선수 베스트게이머 되신것 축하드립니다 ^^
그리고 성준모님 글 중에서 '3해처리후 스포닝' 부분은
'2해처리후 스포닝 이후 페인트 3해처리' 가 맞는것 같네요
Siriuslee
02/08/12 13:48
수정 아이콘
저도 그게임을 보면서 많이 아쉬웠는데..
그냥 조정현선수 초반을 노리지 말고 투바락이후의 전략을 썼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조정현선수의 팬으로서 정말.. ㅠㅠ
하지만 역시 돋보이는 홍진호선수의 플레이였죠.. ^^;
조정현선수 듀얼토너먼트 또 통과하시고 차기 스타리그에서 봤으면 좋겠네요 ^^
02/08/12 13:57
수정 아이콘
폭풍저그님 말씀대로 3해처리 스포닝은 아니었죠. 본진정찰을 할 경우를 대비해 몰래해처리를 했고 앞마당을 그제서야 가져가서 일부러 벙커링을 유도했던 것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벙커를 지어도 어차피 몰래해처리에서 저글링 모아서 벙커 패스한후 중간 병력을 끊어먹을수 있으니 상대 미네랄 낭비만 시키는 것이고, 벙커를 취소했다고 해도 조정현 선수는 상대 멀티를 한번 저지해서 홍진호 선수의 타이밍을 뺏었다고 생각해서 조금 방심하게 되었을테니까요.
그런데 글 쓰신분 정말 잘 쓰시는군요. 성준모 선수 글인가?
퍽풍저그홍진
02/08/12 14:19
수정 아이콘
계속이렇게 보니깐.. 스타크래프트가 무슨 저그 대 테란
2종족간의 싸움같네여...개인적으로 정말 뛰어난 지략가이신
김동수님도 좋아해서 플토의 어느정도의 선전도 기대했는데..
너무 아쉽네염...쩝.
성준모
02/08/12 15:57
수정 아이콘
흠;; 저도 사실 그점에 대해 조금 망설이면서 썻는데 결국은 틀렸군요 -_-; 머 궂이 변명을 하자면야 리플레이를 받아 보는 하이텔 메일이 쓸데없는 스팸메일로 가득차 있어서 리플레이로 분석하지
못한점도 있구요 vod 로만 보다 보니 -_- 해설과 제 시야와 옵저버의 흔들림이 엇갈려서 빛어낸 촌극이라고 생각해주시길~
성준모
02/08/12 15:58
수정 아이콘
실수가 있었던점 인정하구요 .......
담부터 메일 점검 제대로 할께요 -_-;; 즐겜 즐팅
p.s 잘쓰고 있는건가여? 욕먹는건 아닌지 -_-;
성준모
02/08/12 16:00
수정 아이콘
퍽풍저그홍진호님의 글을 보고 느낀건데...
토스가 달랑 2명인데 고작해봤자 6게임 뿐이 않나옵니다...
그래서 어쩔수 없이 대부분의 게임은 저그대 저그 저그대 테란 테란대 테란이겠지요. 아주~~~~~~~ 가끔 토스도 낍니다 ㅡㅡ;
항즐이
02/08/12 16:17
수정 아이콘
성준모 화이팅-_-;; 힘들겠다.
02/08/12 16:43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분들의 글솜씨도 대단하시던걸요 ^^
성준모님을 비롯해 김동수님, 김동준님, 김대기님.
특히 동준님과 대기님은 온라인상에서 글을 많이 써보신듯 하더군요.
예전에 대기님 카페에서 아오조라 노트를 읽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나우누리에
일부러 접속해서 대기님 글을 다 찾아보고 그랬죠. 글 정말 재밌게 쓰시더라구요^^;
또 주제와 상관 없는 횡설수설을 ㅠ.ㅠ 성준모님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
02/08/12 17:47
수정 아이콘
성준모선수 글 보면서 매번 느끼는건데 프로게이머가 경기분석 하면서 맵타령 하는거 보기 좋지 않네여.
02/08/12 17:51
수정 아이콘
저그가 유리하던 테란이 유리하던 알게 먼가!!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이건 맵타령이 아니라 전반적인 분위기 아닌가요. 이건 맵타령이 아니라 전반적인 맵에 따른 성적같은데요
02/08/12 18:49
수정 아이콘
글에서 약간 잘못된 부분이 ^^
홍진호 선수는 7시에 위치해 있었죠.. 5시라고 써있네요. ^^
02/08/12 20:01
수정 아이콘
역시 성준모 선수의 글이었군요.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그래도 온게임넷 토스 두명은 나은 편이죠. 아이티비 랭킹전은 아예 토스가 없으니 -_-;
그래도 저번주는 프로토스 주일이라 즐거웠는데요 :)
Dark당~
02/08/13 00:21
수정 아이콘
조정현선수 이번리그에선 대 저그전 정말 각오 단단히 하고 있는 듯 했는데... 개인적으로 정말 다른건 몰라도 조정현선수의 대 저그전은 좋은 승률이 있기를 바랐는데... 음~ 사실 아쉬운 맘이 좀 크고... 그리고 역시 홍저그..이더군요.. 몰아치는건 정말 따를자가 없을 듯..합니다..
02/08/13 02:27
수정 아이콘
사실 요즘 2대 저그를 뽑아라 하면 열에 아홉은 강도경 선수와 홍진호 선수를 꼽을 거라 생각되는군요. 너무 강한 적을 만나서 그렇지 조정현 선수의 바이오닉 운용능력은 정말 일취월장했다고 생각되네요. 다음 시즌에는 좋은 모습 보여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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