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8/20 23:14:13
Name 민경진
Subject 로템을 대신 할 국민맵을 방송사에서 밀어줘야 하는 이유...
일단 이번 pgr게시판과 일간지에 드론버드가 회자되고 상세히 소개되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 생각됩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다 하면 또 그렇지만도 아니었던 드론버그가 왜 그동안 잠잠했는가는 '절대의문'이지만 말이죠...

이번 사건으로 인해 게임계에서 취해야 할 행동은 무엇인가...단지 몇몇 사람들의 입을 막기에는 이미 너무 커져버린 상태이고(몇달 전부터 몰래몰래 자신만이 드론버그를 사용했던 분들도 분명히 계시겠지만 이제는 표면위로 떠올랐죠.) 또 그렇게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신문 등 각종 매체를 통해 더욱더 이 드론버그 건을 널리 알려 선의의 피해자를 막는 것이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즐기는 진정한 방법일 것입니다. (물론 섬맵에서의 베넷경기들은 감소할 것이지만...)

이번 일로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로템을 대신할 국민맵을 찾는 것입니다. 누구나 로템경기를 꺼릴 수 있는 현 상태에서 게이머들은 어떤 맵을 택할 것인지...헌터가 일감으로 떠오르긴 하지만 그동안 방송등에서 노출이 덜했다는 점과 몇 년동안 로템에서의 경기(테크트리 등)를 기반으로 하기에는 맵 스타일이 너무나 다릅니다.

일단 제가 생각하는 제2국민맵의 요건은 첫째로 그 동안 사랑받아왔던 로템에서 게이머들 손에 익은 여러 전략전술들이 충분히 응용될 수 있는 맵이여야 한다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온게임넷, 겜비씨 등 게임방송사를 통해서 프로게이머들의 경기가 일반 아마추어 게이머에게 많은 게임들이 노출되어야 한다는 조건입니다.

더구나 게이머들 사이에서 널리 이용되면서 국민맵으로 등극했던 로템과는 달리 일반 게이머들이 프로게이머들의 경기를 접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통로가 생기면서 국민맵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맵이 새 국민맵으로 통하게 되기까지의 시간은 더욱 단축될 것이구요...


이번 일로 게임방송사들의 책임도 커질 것이라 생각되는데요...로템을 대신할 로템정도의 밸런스를 갖춘 맵, 그리고  그 맵에서의 (프로게이머들의)경기들을 많은 방송을 통해 일반 게이머들의 눈에 익히도록 해야 한다는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그 사이에서 벌어질 양 방송사간의 파워게임도 볼 만 하겠네요...(자신들의 맵이 널리 이용되게 하려는)

디스커버리, 건틀렛, 리버스틱스에 이어 로템, 헌터...이후 등장할 새로운 국민맵이 궁금해집니다...




p.s. 오늘 방송에서(챌린지리그) 김창선 해설위원님께서 "빨리 1.10패치가 나와야 할 텐데 블리자드의 상황으로 봐선 그것도 어려울 것 같구요..."라고 말씀하셨기에 이번 사태가 장기전의 양상을 보일 것이라 예상하고 적어본 글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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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삼이
02/08/20 23:34
수정 아이콘
게임방송의 유명한 맵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잘 들어오지는 않더군요.
지금 베넷에서 쓰이는 맵은 로템, 헌터, 무한맵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심지어 라이벌리조차도 외면 받는 현실이지요.
저는 맵의 획일화로 인해 가끔씩 스타가 재미없어지는 느낌입니다.
한 두개가 아닌 여러 개의 맵이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민경진
02/08/20 23:44
수정 아이콘
게임방송사의 유명한 맵이 그동안 베넷에서 외면받아 왔던 이유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일단 너무나 사랑받은 로템이라는 큰 산이 버티고 있었고, 그로 인해 게이머들은 생소한(자신이 플레이한 게임수, 눈으로는 많이 봐왔지만) 맵에서의 게임에 대해 대체로 회의적인 입장이였을 겁니다.

게임 방송사에서 로템경기를 꺼리는 것도 '이제는 보여줄 것이 더 이상 없다'라는 이유에서이지만, 왜 아마추어 게이머들은 양대리그에서 이미 사라져버린 로템을 그토록 사랑했던 것일까요...그것은 자신이 그만큼 게임을 많이 해 본 맵, 플레이하기에 '익숙한' 맵이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방송경기용 맵에서 경기를 하기엔 '실력향상'과 '승수 쌓기'에 너무나 불리했던 것이죠.. 새로운 맵에서의 적응과 또 그 맵에서 일반적인 전략을 익히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고 더구나 그 맵이 언제 어떻게 '외면받을지' 모르는 것 아니겠습니까...'아, 이젠 로템만큼 익숙해 졌다' 싶으면 그 맵에서 플레이하려는 게이머들은 없고, 그러면 다시 로템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모든 게이머들이 '이 맵이다!'라고 생각을 할 경우에 그 맵에서의 경기를 꺼릴 이유는 절대 없다고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앞으로도 계속 이 맵을 사용할 것이다라는 믿음이 있는 한 그 맵에 대한 적응을 '손해'라고 생각하지 않겠지요...
02/08/20 23:50
수정 아이콘
정말 맵마다 문제점이 있지만 오리지날 로템만큼 문제점이 많은 것도 없는데(위치등에 따른...) 그래도 계속 써왔던 것을 보면 재미있기도 합니다. 저 역시 로템 외에서 1대1을 해본 적은 거의 없죠. 물론 방송맵이나 그런거 실험적으로 몇번씩 해보지만 금세 다시 로템을 하게 되더군요. 저같은 초보는 솔직히 스타팅 지점 정찰 보낼때 가끔 당황하면 로템에서도 잘못 찍는 정도이니 다른 맵에서 그만큼 적응할 엄두가 나질 않는거죠^^

적어도 로템에서는 스타팅 지점 정확히 찍어서 정찰 보낼 확률도 높고, 상대가 내놓을 전술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고, 눈에 익었기에 각 위치별 심시티 위치도 많이 생각해두었고... 등등입니다.

물론 아마추어 고수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전 그런 이유로 좋아하는 것이구요. 아마추어 고수들도 많이 로템을 선호하는듯 하더군요. 예전 아이티비 고수를 이겨라 코너에 나오는 아마추어분들도 대부분 로템을 선호하시더라는^^
02/08/21 00:17
수정 아이콘
언젠가 아이티브에서 이정한 해설위원이 '왜 유저들은 죽어라고 로템에서만 하는가?' 라는 문제에 나름대로의 독특한 의견을 내놓더군요. 위치따라 유불리가 제법 크게 갈리고 문제점이 '층분히' 많은 데도.. 아마추어들 뿐 아니라 프로들도 로템을 선호하는 이유는 바로 그 '불균형' 과 '비대칭성' 때문이라는군요.
'내가 불리함을 업어야 할지 모르지만 유리함을 업을 가능성도 상존하는... 그리고 그러한 유불리의 존재 때문에 완전한 균형과 대칭을 갖춘 맵에서 질때보다 심적인 데미지가 적다. 그래서 플게머들이 이 맵을 선호한다'

개인적으로는 질경우에 '운적인 면 때문에, 맵 때문에' 라고 자위할 수 있어서
플게이머들이 이 맵을 즐긴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만.. 너무도 친숙하고 밸런스도 크게 나쁘지 않은 맵, 유리함과 불리함의 엇갈림에 대한 기대. 그런 정도의 요소는 어느 정도 수긍이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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