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8/21 19:18:14
Name 물빛노을
Subject 저도 옛날 스타크래프트 얘기 한 토막...
99PKO...저는 정말 감동과 흥분 속에 이 리그를 봤습니다.

스타크래프트 베타판부터 스타를 해온(중간중간 때려친 기

간이 워낙 많은지라 지금의 실력은 한숨만 나올뿐-0-;) 저로

서는 와 게임을 중계도 하네 이러면서 밤 10시에 투니버스

틀면서 엄마와 누나의 눈총을 받았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1배럭이후 2배럭보다 벙커를 먼저 지었던 대 저그전...

초반 9저글링 러쉬의 강력함이란-0-;;오리지널 초기의

국민맵은 아쉬리고였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에그당 저글링

이 3기씩 나오니 당시 폭발형이었던 포톤을 지닌 프로토스

와 9저글링 가면 마린 두세기 나와있던 테란을 위한 배려였

지요. 나중에 브루드워이후 저그가 너무 좋다 그래서 바뀌

었지만)

당시 저는 삼성 싱크마스터(-0-;) 소속이었던 이기석 선수

의 팬이었죠^^ 당시 스타크 팬의 대부분은 이기석 선수의

팬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조정현 선수와 김창선 선수(현 해설)의 테테전을 보면서

조정현 선수를 비웃었던 기억도..-0-;; 조정현 선수와 그 팬

분들께는 죄송한 일입니다. 코크배에서 멋지게 재기하신 조

정현 선수에게 저는 예전 강력한 메카닉이 더 보구싶네요.

저그전 좋아지신 것이 더 좋은 일이지만...

그때 신길재 선수? 라는 분이 1경기 후에 빠지면서 이기석

선수가 '대타(!)'로 들어왔는데 놀라운 기량을 보여줬죠...

이 대회인지 투니버스 대회인지는 몰라도 질템리버라는

극악의 대저그전(대체 무슨 컨트롤로...-0-;)을 보여줄 때는

울었답니다^^;; 아쉬리고에서 국기봉 선수의 러커로 조여

놓고 뮤탈로 미는 전략에 지실 때 역시 눈물이...

(아마 그경기 때문에 2위로 밀리면서 최진우 선수에게 혈

전 끝에 3:2로 분패, 총 순위 3위를 하셨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참 답답했지요...포톤 엄청 짓고 히드라 방

어용의 리버(!)...지금은 프토가 한방러쉬를 노리지만요.

이기석 선수 중심으로 얘기하는 것은 양해해주세요.^^

당시 최진우 선수가 전맵을 크립으로 덮고 밀려오는 저글링

(혹은 히드라)이게 정말 무서웠는데 쪽수의 두려움을 안겨

줬던 플레이였죠. 역시 최강은 저그인가 하는 생각도...

PC방에서 즉흥적으로 쓰려니까 잘 안 써지네요^^;; 산만하

고...그냥 옛날 회상이나 한 번 하시라고^^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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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이기석 선수의 기억에 남는 몇가지를 이야기하자면 최지명선수와의 경기에서 공방 2업씩 된 저글링 히드라를 노드라군 질럿, 아칸, 다크, 템플러, 리버로 압도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켁~ 했었죠.. 그당시 프로토스의 저그상대로의 저의 전략은 온니 드라군이 었기 때문에 경악을 금치 못했었습니다 -.-;;
그 외에도 쇼다운에서의 배럭스 날리기 저그 상대로의 포톤 더블 넥서스등이 이기석 선수가 유행 시킨 전략들이었죠 그런데 더블 넥서스는 나중에 저그 유저들 특히 국기봉 선수에게 철저히 간파되었죠 더블넥을 알고 저글링을 달랑 8마리만 뽑고 전 맵을 크립으로 덮었으니 ^^
이제는 전설로 남아있는 이기석 선수 그의 부활을 조심스레 기원합니다
tongtong
02/08/21 22:07
수정 아이콘
전 그당시에 스타는 모르고 이기석 선수가 세계 챔피언이 되었다는 뉴스를 보고 대단하다고 감탄했었습니다..
그 후 스타를 배우고 프로게이머의 이름은 이기석 선수밖에 모르던 시절에 itv 게임방송을 보면서
이기석 선수는 세계 챔피언이니까 절대 안지는 줄 알았었는데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선수한테
게임에서 지는 모습을 보고 기분이 상당히 찜찜했었던 기억이...
임요환 선수의 팬이 되기 전까진 이기석 선수를 제일 좋아하는 팬 아닌 팬이었었죠^^...
horizon~
02/08/22 00:41
수정 아이콘
저는 아직도 이기석선수를 제일 좋아합니다.. 이기석선수리플만 많이 모으고있죠..
horizon~
02/08/22 00:46
수정 아이콘
99pko때 더블넥이라는 전술은 지금보면 약점투성 빌든데 이기석선수가 그 전술을 중심으로 연승을 했다는걸 보면 좀 우습기도 합니다만...그래도 당시 기석선수의 질템컨트롤은 정말 훌륭했죠.. 쌈장이란 명성에 걸맞았다고 봅니다.
horizon~
02/08/22 00:49
수정 아이콘
그이후 쌈장의 명경기를 떠올려본다면 저는 게임큐1회 월드챔피언쉽들 들고십군요. 위너스결승에서 김동준선수와의 라이벌리전은 역사에 남을 명승부라 생각됩니다.
박카스먹자
02/08/22 03:04
수정 아이콘
horizon~ 님 저 이기석선수 리플 보고싶어요~ 올려주실 수 있으시면 게시판에 좀 올려주셈 ~ ^^;;
02/08/22 22:08
수정 아이콘
저는 99PKO를 VOD를 보기 전에 엄재경님이 쓰신 게임 후기부터 봤는데요, 그대는 스타 허접이라 전략이나 이런건 잘 몰랐고 게임 에피소드나 이런저런 이야기가 더 기억에 았지요. 몇가지..(혹지 제가 잘못기억한거 있으면 지적해 주시길..)

1. 스타리그 최다연승이 8연승을 기록한 국기봉선수. 예선에서 N2Rookie김동준선수를 누르고 올라왔는데 엄재경님은 국기봉 선수를 잘 몰랐던듯..'국기봉이라는 선수가 예선에서 루키를 이겼다. 루키가 방심했군'이라는 뉘앙스의 글이 있었죠. 그뒤 국기봉선수는 스스로를 증명했구요. 김동준선수는 그 다음다음인 프리챌배에서 대활약..

2. 프토고스 디감마 신길재선수. 첫번째 경기에서 박사 박상규선수를 이겼지만 그 다음게임에 불참. 그래서 처음 16인에 없었던 (광고촬영으로 참가하지 못한다던 )이기석 선수가 박상규 선수와 다시 경기하면서 참여.

3. 99PKO경기중 최고의 명경기로 불리는 최진우(테란)vs김창선(프토)의 로템 경기. 천지마인, 저글링탱크, 무한골리앗. 엄재경님의 글중에 '최진우선수는 한가지 유닛으로 화면을 가득 채우는게 장기'라는 ... 그런데 원래 최진우선수와 김창선 선수가 싸울 맵은 로스트 탬플이 아니라 스노우바운드였다는.. 최진우선수는 그때 섬맴에서는 프토를 했는데 스노우바운드에서 당시 프토 최고고수였던 김창선선수와 싸우기가 뭐했는지 맵을 바꾸자고 제안. 최진우선수가 저그가 아닌 테란으로 한다는 조건으로 맵을 로템으로 교체했었다고 하더군요.지금같으면 한번 결정된 맵을 교체한다는건 꿈도 못꾸는 일이지만 그때는 선수와 주최측의 합의로 교체되었다고 합니다.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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