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8/21 23:18:59
Name 공룡
Subject pgr 채널이 인기 채널이 되어가는군요^^
  오늘 채널에서 프로게이머 분들을 만나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비록 게임 하시는 것을 보지는 못했지만 대화를 나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행복했네요^^ 그리고 pgr 게시들도 많이들 읽어보신다는 것도 알고 더욱 글을 조심히 써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순식간에 사람들이 40명 가까이 차더군요. 어쩌면 앞으로는 pgr pgr2, pgr3 이런 식으로 채널을 나누게 될지도^^

  그런데 가끔 대화중에 선수들 이름을 막 부르시거나 함부로 말하시는 유저분들이 있더군요. 프로게이머 분들이 비록 본인은 아니더라도 동료 선수들을 막 불러대는 분들을 보면 좋게 생각하실리가 없죠. 그저 이곳 게시판처럼 기본적인 존칭들은 모두 붙여주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채널에서의 대화는 게시판의 글보다 더 가까운 직접적인 의사소통 방법이고, 사실 얼굴만 보이지 않는 말 그대로 대화이지요.

  그리고 면전에서 함부로 하는 사람들이 계속 생긴다면 pgr에 방문하는 프로게이머들의 수는 갈수록 적어지겠죠. 이곳 게시판에서 예절을 지키듯 채널에서도 기본적인 예의는 서로 지켜주고, 지키지 않는 분에 대해 서로 주의를 주는 분위기를 만들어 갔으면 합니다. 사실 어찌 보면 우스운 것이 자기들끼리는 님자 붙이면서 프로게이머들에게는 어디 동네 후배 부르듯 한다는 것이 더 이상한 것이겠죠. 그것도 면전에서요.(사실 글로만 만들어지는 곳에서 면전이라는 단어가 좀 어색하긴 하군요^^)

  프로게이머분들과 실제로 대화를 나누며 행복해하던 순간에도 한켠에서는 다시 이런 날이 올 수 있을까 하는 걱정부터 드는 것을 보면 참 노파심을 죽을때까지 짊어지고 갈 팔자인가 봅니다^^ pgr 분들이 게시판에서 보여주는 예의를 그대로 가져간다면 사실 문제될 것이 없을텐데요. 그러나 지금은 물론 앞으로 소문이 나게 되면 pgr 분들이 아닌 분들도 채널에 많이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프로게이머 아이디를 친구등록 해놓은 분들이겠죠. 입소문이 나면서 많은 분들이 몰리게 되고, 그러면 그중에 예의를 차리지 않는 분들도 분명 많이 생길 것입니다. 이곳 회원분들이 나서서 그런 분들이 실수하지 않도록 서로 신경을 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프로게이머들을 우리가 지켜줘야겠지요. 그리고 그들이 이곳 pgr 게시판에 자주 들리는 것처럼 채널에서도 편하게 와서 대화할 수 있는 곳으로 가꾸어 갔으면 합니다. 지나친 속삭임이나 게임해달라고 조르는 것 역시 자제해야 겠지요. 사실 저도 속삭임 보내려는 충동 참느라 혼났었지만요^^ 부담 없이 와서 즐겁게 대화 하고 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앞으로 pgr 회원들과 프로게이머간의 게임도 가끔 이루어질지도 모르고(낭천님은 벌써 하셨더군요^^), 옵저버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자주 생기겠지요.

Ripieno 님으로 인해 활성화된 채널이 계속 발전적인 쪽으로 꾸려져 나갔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있군요. pgr 사이트가 유명해졌듯이 pgr 채널도 예의있고, 화기애애한 곳으로 유명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ps : 솔직히 유명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_-; 앞으로 채널 들어가기 힘들게 될것만 같다는 ^^;;; (좋은 일이겠죠?)


   행복한 하루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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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8/21 23:21
수정 아이콘
헛 글 적는 사이에 낭천님도 글을 올리셨군요^^;

그리고 또 하나 채널 갔는데 모르는 아이디가 많아서 누가 누구인지 잘 모르겠군요. 같은 아이디 쓰시지 않는분도 많아서요. 피지알에서 쓰는 아이디를 프로필에라도 올려놓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군요^^
02/08/21 23:26
수정 아이콘
댓글을 달려는 차에 공룡님이 댓글을 ;;;;
역시 글 멋지십니다 ^0^b.. 저도 염려되는 부분이었거든요.. ^^(저는 글을 잘 못쓰기 때문에..... 머뭇머뭇..^^ )
pgr21의 간판인 '매너'... 앞으로도 쭉 지키졌으면 좋겠습니다. ^^;
Blackthought
02/08/21 23:40
수정 아이콘
아까 공룡님과도 말씀나눴지만 굉장히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비단 프로게이머분들에게 뿐만이 아니라 서로 유저님들 끼리도 존대는 항상 기본이 되어야 할듯.
폐인저그
02/08/21 23:54
수정 아이콘
인터넷 싸이트들이 유명해지면 사양길을 걷는...(디씨나 딴@마냥..)
그런 일이 PGR에서만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네요^^
공룡님이 말씀하셨듯이 게시판에서 지키는 예의 만큼만 지켜진다면
별 문제는 없을 것 같네용~~~^^
(최근 임정호선수 까페에 올라온 글 읽는데 재미붙인 폐인이^^)
란슬롯
공룡님은 연세가 지긋하신 듯.. ;;
ataraxia
02/08/22 00:23
수정 아이콘
흠....진짜 누가 누군지는 알아볼수 있게 플필에라도 닉네임을 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02/08/22 05:35
수정 아이콘
존칭도 존칭이지만 pgr채널에서 아직도 '님-아','님들-아'를 쓰시는 분들이 꽤 많이 보여서 참 안타깝더군요. (님(들)-아... 적합한 단어가 아니라네요;; 부득이하게 -를...)
02/08/22 10:52
수정 아이콘
근에 저도 님-아라고 안부르려고 노력하는데요
다르게 어떻게 부르죠?? 여보세요?? 아니면 누구씨? 누구님??^^
그리고 님-들은...이런 표현도 안되나요??
02/08/22 13:18
수정 아이콘
흔히들 인터넷상에서 'OO님-아'라는 표현을 많이 씁니다.
'님'은 높임말임에 틀림없습니다만, '아'는 받침이 있는 명사 아래에 붙어 부름을 나타내는 호격 조사로서, 친한 사람 중 자신과 동년배이거나 나이어린 사람에게만 쓸 수 있는 말입니다.
"철수야, 영희야, 상진아" 등의 말에 단순히 님을 붙여 "철수님-아, 영희님-아, 상진님-아"라고 쓴다고 하여 그것이 높임말이 될 수는 없습니다. "아버님-아, 어머님-아, 선생님-아, 교수님-아, 부장님-아"와 같이 말씀하시는 분은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Zeahn님, "님들은"은 "님들께서는"이 맞는 표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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