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9/03 10:30:50
Name 공룡
Subject 프로게이머들의 우주거만모드.
<프로게이머들의 우주거만모드>

어제 리플레이 스페셜 후기 쓰면서 팀별 특징을 쓰다가 한빛팀을 생각하면서 만약 선수들이 정말 우주거만이 되어서 이야기를 한다면 어떤 모습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또 끄적이게 되었네요.-_-;
물론 프로게이머들의 모습이나 게임을 풀어 가는 특징을 순전히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 거만모드로 각색한 것입니다^^ 혹시 불쾌하신 분이 계신다면 지우겠습니다.
그리고 선수들 차례는 pgr 랭킹 순서대로 했습니다.

1. 임요환 : 뭘 해보겠다는 거지? 네겐 기회가 없어! 난 단지 공격할 것이고 넌 분명 막을 수 없을 테니까. 내가 고민하는 건 널 어떻게 요리하느냐의 선택일 뿐이야.

2. 김정민 : 뭐든지 해봐! 어디까지 하나 보지. 어차피 결국 내게 질텐데 그만 포기하렴. 훗,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기분이 어때?

3. 홍진호 : 네 멀티의 언덕을 조심해! 방어체제를 제대로 갖추지 않는 한 집을 비우지 마! 그러나 내 드랍을 제대로 막으려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넌 밖으로 진출 한번 제대로 못하고 굶어죽게 되고 말걸? 훗훗!

4. 이윤열 : 차라리 정찰을 하지 마. 내 탱크 숫자 보는 순간 게임하고 싶은 마음 없어질 테니. 솔직히 너 정도는 시즈 할 것도 없이 아클라이트포로 끝내줄 수도 있단다.

5. 최인규 : 얼굴 보고 기죽지 마. 네가 침착성을 잃는 순간 날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게 될 테니까.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것은 신화속에서나 가능할 뿐이야. 어서 와, 허약한 다윗!

6. 강도경 : 세상에는 딱 두 가지 종류의 사람들이 있지. 내게 무참하게 깨지는 게이머와, 그걸 구경하는 사람들. 뭘 봐? 눈 깔아!

7. 임성춘 : 내 병력이 모이도록 그냥 놔둔다면 넌 바보야. 내 병력이 밖으로 진출하는 순간 넌 진 거니까! 스톰샤워 하고싶니?

8. 김동수 : 내가 이번엔 뭘 할거 같아? 상상도 하지 마. 어차피 못 맞출 테니.

9. 장진남 : 대체 네 본진에 내 저글링을 여섯 마리나 통과시키다니 제정신이야? 알아서 gg 쳐! 비참하게 지고 싶지 않으면.

10. 박정석 : 비밀 하나 알려줄까? 내 게이트에서는 질럿이 둘씩 나와. 그러니 날 이길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아.

11. 주진철 : 해처리도 유닛이지. 네가 gg 치지 않는다면 200개 만들 자신도 있어. 그러니 어서 gg나 쳐. 벌써 전 맵이 크립으로 덮였잖아!

12. 변길섭 : 내 눈은 차갑지만 내 마린들은 뜨겁지. 난 그렇지 않지만 내 마린들은 성미가 급해. 어서 와! 다 녹여줄 테니!

13. 이재훈 : 겨우 그 정도 실력이야? 내가 너를 얕잡아보고 다크아칸이나 아비터 뽑게 되지 않기를 바래. 설마 스카웃 뽑는 모습까지 보고 gg 칠 거야? 포기해!

14. 전태규 : 내가 이겨! 무조건 이겨! 넌 단지 내가 싫어하는 스타일일 뿐이야.

15. 한웅렬 : 난 한 놈만 패!

16. 베르트랑 : 내기할까? 네가 뽑은 유닛이 많은지 내가 뽑은 scv가 많은지. 아니면 네가 지은 건물이 많은지 내가 지은 커맨드센터가 많은지. 훗! 졌지?

17. 이운재 : 대체 나를 상대로 러커를 만들어서 뭘 어쩌겠다는 거야? 바보니?

18. 조정현 : 내게 마린 넷, 벌쳐, 그리고 탱크 하나, 약간의 scv 만 있다면 거칠 것이 없지. 제발 어설프게 따라하지 마.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니까.

19. 강민 : 캐생캐사!(캐논에 살고 캐논에 죽는다) 그리고 엽기 한 묶음. 어때? 죽이지? 날 이기려면 캐논 짓는 법부터 다시 배우고 오렴 아가야.

20. 임정호 : 숨도 쉬지마! 눈도 깜박이지마! 깜박이려고 눈을 감는 순간 넌 공격받고 있을 테니까. 숨도 쉬지 않고 눈도 깜박이지 않을 자신 없으면 날 이길 생각은 하지 마.

21. 정재호 : 가로막는 것은 다 부순다! 벙커든 캐논이든 상관없어. 시즈로 쏘건 스톰으로 지지건 맘대로 해. 어차피 뚫릴 테니까.

22. 김동준 : 방어는 초보들이나 하는 거야. 어디 한 번 막아봐! 또 그만큼 병력 모아서 들어가 주지. 이봐! 내쪽으로 오는 그 병력 돌리라구! 지금 나 또 공격 가고 있거든!

23. 기욤 : 내 리버아케이드를 막는다고? 차라리 길거리에서 현찰 1억원을 줍는 걸 기대하는게 어때? 그쪽이 훨씬 가능성이 높거든!
-------------------------
이번에도 선수들에 여유를 두었습니다. 이곳에 없는 선수중 좋아하는 선수가 있으시다면 나름대로 상상해 보시라는 뜻에서^^

근데 좀 유치하긴 하군요 -_-;

ps : 언제나 하는 말이지만 허락없는 유출을 금합니다. -_- 도장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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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9/03 10:42
수정 아이콘
흠, 가끔 영선님은 절 따라다니고 계시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_-;; 올린지 얼마 안되서 리플이 달리는군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본진이라면 지노동? 아이디가 눈에 띄신다면 아마 제가 아니겠죠. 지노동에는 글 올린 적 없는데요?^^
Dr. Lecter
02/09/03 10:42
수정 아이콘
오우...
훌륭합니다.
근데 저는 실제로 저렇게 좀 다들 거만해졌으면 좋겠어요.
다들 너무 착해서리.... ㅡ,.ㅡ;
Dr. Lecter
02/09/03 10:44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is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게임후기..
그거 정말 공룡님이 쓰신 건가요?
범상한 후기가 아니던데...
와하하하 ^^ 정말 재밌네요.
지난번 스타관련 속담백과사전과 명언록에 이은 공룡님의 유머 3탄?? ^^
차라리 정찰을 하지 마... 내 게이트에서는 질럿이 둘씩 나와... 스톰샤워 하고싶니... ^^ GG임다~
갠적으로 생각하기에 가장 멋있는 멘트 -> 변길섭 선수. 불꽃테란의 이미지에 딱 맞는 멘트네요~^^
가장 재미있는 멘트 -> 전태규 선수. ㅎㅎㅎ... 역시 톡톡 튀는 태규님^^
AIR_Carter[15]
02/09/03 10:48
수정 아이콘
와하하하하.. 수업시간에 웃음 참고 있는중.. ^^;
근데, 박정석 선수도 저와 같은 비밀을 가지고 있군요. 게이트에서 질럿이 2개씩... +_+
The_Pro]T[osS
02/09/03 10:48
수정 아이콘
와~ 정말 스타에대한 열정 대단하시군요......
적절한 비유와 선수개개인들의 핵심적인 요소들을 아주 정확하게 파악하고 계신듯 하네요....
특히 베르트랑 조정현 박정석등등 이 기억에 남는군요.....
앞으로도 좋은글 기대하겠습니다.......
02/09/03 10:54
수정 아이콘
역시 공룡님 글은...+_+
그런데 한웅렬 선수의 '난 한놈만 패!'는 무슨 연유인가요? ^^
Dark당~
02/09/03 10:55
수정 아이콘
스타속담, 락바텀 그리고 거만모드.... 선수들의 특징도 정말 공감이 가면서 웃음이 베어나오지 않고는 못 베기게... 만드는 힘이 있네요.. ^__^

전 강도경... 압권, 이윤열, 김정민..인상적... 물론 다른 것들도 다 재미 있지만요...
02/09/03 11:03
수정 아이콘
음, 요즘 글쓰기가 무섭군요. 리플 달아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기분이 좋긴 하지만요^^:
네, 영선님 알겠습니다^^ 언제나 하는 말이지만 제가 지워달라고 하시면 즉각 지워주시는거 아시죠?^^
Dr. Lecter님 맞습니다 -_-; 이벤트로 후기 쓰면 상품으로 사인판 준다기에 상품에 눈이 어두워서 -_-;;;;
음, 그리고 겜팬님 한웅렬 선수의 저 표현은 뚝심있게 밀고 나가는 모습을 생각해서 한 것이었습니다. 종족최강전에서 이재훈 선수와 경기할때 초반 바이오닉으로 가다가 한 번 막히지만 끝내 4바락 바이오닉으로 경기를 끝낸다다거나, 드랍쉽이 계속 잡히면서도 드랍쉽을 더 많이 늘려서 끝내 승리를 낚거나 하는 등 약간은 고집스러우면서도 뚝심있는 모습을 많이 봐서요^^
응삼이
02/09/03 11:12
수정 아이콘
실력없는 노땅 게이머 : 얼마면되? 얼마면 되는데? -_-;
마요네즈
02/09/03 11:15
수정 아이콘
8번부터 11번까지 4연타석 홈런이네요--;;
근데 왜 랭킹9위인 우리 기욤은 없는것인지~^^;;;
눈물의테란
02/09/03 11:15
수정 아이콘
ㅋㄷㅋㄷ 정말잼있는글이네요 글 쓰는 솜시가 대단하심니다 +_+
02/09/03 11:24
수정 아이콘
기욤 선수 23번에 추가했습니다 (__)
음, 아까도 말했지만 혹시 좋아하시는 분중에 추가가 안되신 분들은 직접 한번 만들어 보세요^^
마요네즈
02/09/03 11:31
수정 아이콘
와.. 기욤..
내 리버아케이드를 막는다고? 차라리 길거리에서 현찰 1억원을 줍는 걸 기대하는게 어때? 그쪽이 훨씬 가능성이 많거든!
멋지네요.. 공룡님 고맙습니다..(__)
AIR_Carter[15]
02/09/03 11:35
수정 아이콘
'나 오늘 저글링만 뽑을테니, 한번 막아봐. 오늘은 탱크만 뽑을테니 한번 막아보지 않을래?'
갑자기 최진우선수의 개떼저글링과 저글링탱크가 생각나서.. -0-;
02/09/03 11:48
수정 아이콘
저는 강도경선수의 멘트가... 제일 압권이라고...
두부류의 사람들 .... 쿡쿡..^^
그리고 카터님과 박정석선수는 뭔가 통하는 바가... 게이트에서 질럿이
두마리씩 나오니깐~~~~~
The_Pro]T[osS
02/09/03 11:50
수정 아이콘
기욤패트리 CF버젼.......

니들이 캐려맛을 알어??..........-.-
Apatheia
02/09/03 13:09
수정 아이콘
도경님의 대사는... '네가 주어진 길은 두 가지다. 언더테이커에게 존경을 바치든가, 아니면 링으로 올라와 비참하게 얻어 터지든가'라는 Raw에서의 언더테이커의 대사를 연상시키는 군요. ㅠㅠ
02/09/03 13:17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 이재훈 선수의 멘트는, 너는 너 할꺼 해라 나는 나 할꺼 할께. 그래도 gg 를 치는건 널꺼야. 라는 허접한 멘트가 문득떠오르네요 ㅡㅡ.
공룡님의 글들은 정말 멋지네요.
불멸의저그
02/09/03 14:08
수정 아이콘
실력없는 노땅 저그: 이미 내 손은 임요환, 내 머리는 김동수, 내 전략, 전술은 완전무결, 근데 운이 안 따르는 것뿐.. 운만 쫌 따라주면.. 스타대회 다 쓸어버릴텐데.. 어휴.. 미친다..미쵸.

하하 역쉬 공룡님 따라 할려고 썼는데, 스타실력뿐 아니라 유머도 허접이네요??
아임유얼_나이
02/09/03 14:34
수정 아이콘
공룡님 정말 Godd~^^
너무 즐겁게 읽었습니다...^_^
강도경 선수 멘트가 압권이네요..ㅋㅋㅋㅋ
02/09/03 14:49
수정 아이콘
제목부터 심상치 않더니, 한참 웃었습니다.
요즘 인기 급상승 중이신 공룡님의 우주 거만 모드^^
" 내가 올린 글 보고 다들 감동먹고 재밌다고 웃고있지? 어 아직도 gg안친 사람도 있어? 어디까지 버티나 두고보자. 다음글에선 끝장을 내줄테니.!!
농담인거 아시죠? 다음 글도 기대할께요.^^
나는날고싶다
02/09/03 16:29
수정 아이콘
하하 real good 입니다 ^_^; 화이팅 ^^/
랜덤테란
02/09/03 17:38
수정 아이콘
이런글은 유머게시판에 옮겨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보고 웃게 하는 게 어떨까요?운영진님들.
02/09/03 19:34
수정 아이콘
ㅎㅎㅎ 다음편도 기대됩니당^^ 공룡님
02/09/03 19:39
수정 아이콘
강도경선수 차례에 가서는 그만 크하하핫 하고 웃어 버렸습니다. ^^
압권입니다 ㅋㅋㅋ 아래의 식용오이님 악몽에 마음이 무거웠었는데, 금새 웃다니... 참, 저란 사람은...
그래도 ^^ 재미있는 글은 재미 있는거죠, 그쵸? ^^ Dark당~님, 한동안 안 보이시더니... 반갑습니다~
박준호
02/09/03 23:33
수정 아이콘
재밌군요^^ 영어로 된 욕을 방송용 한국말로 번역한듯한 말투같아요
02/09/04 00:11
수정 아이콘
공룡님의 글은 항상 웃음을 주는 것 같네요. ^^
강도경선수가 압권입니다.
bbanttak
이글을 유머게시판으로 보냅시다!! ^^
02/09/04 20:09
수정 아이콘
공룡님글은 언제봐도 진짜...
unbelievable 믿을수없는 글솜씨...
대단.....mouse mouse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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