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9/11 01:11:22
Name i_random
File #1 I_vs_hak_0.rep (153.7 KB), Download : 8
Subject [진짜허접꽁트] 2인자 테란 (3)
벌써 마지막 편이네요...
태어나서 처음 써보는 글인데 쓰면 쓸 수록 어렵다는 걸 느낍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
4차전의 시작을 알리는 멘트가 들려온다...
현재 내 상태가 정상은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방법이 없다..
스스로 극복하지 않는다면...

난 곧바로 방에 조인했다....
운갑이 녀석은 나에게 뭐라고 영어로 자꾸 메세지를 날려왔지만 대답을 할 여유도 나에겐 없었다....

카운트다운..5..4..3..2..1..0

맵은 마을버스.. 인큐버스의 변형맵이다..
역시 개방형 맵.... 하지만 배럭 한 개로 입구를 막을 수 있다...
11시가 걸렸다.....
배럭 한 개면 저글링도 못 들어오게 하는 자리지만 상대는 프로토스니까 별 소용은 없다...
서플을 지은 scv가 1시 정찰을 시도하면서 입구를 막았다...
1시에 도착한 scv... 입구에 아무런 게이트웨이가 없다...
녀석은 전진게이트를 하기 때문에 입구에 게이트가 없다면 여기는 아니다...
바로 5시로 scv를 보냈다...
그 순간 프로브가 나의 입구를 때리고 있다...
5시나 7시라면 마린을 생산하겠지만 여기서는 생산해봤자 마린이 밑으로 나오기 때문에 소용없을 거 같다...
5시를 정찰했지만 토스는 안보이고 바로 7시로 보냈다....
그런데 프로브가 입구 앞에서 파일런을 소환한다 그리고 질럿이 달려와서는 배럭을 때리고 있다..
이건 질럿+포톤러쉬다...
난 가로가 아니라는 판단에 원팩 더블을 준비중이었는데...
그래도 가로가 아니기에 고치면서 버티면 승산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7시에 도착한 scv는 넥서스를 볼 수 없었다...
그럼 1시란 말인가.. 입구에 분명히 게이트웨이가 없었는데...
그럼 게이트웨이를 평소랑 달리 다른 곳에 지었단 말인가.....
많은 생각이 교차했다....
내 꾀에 내가 속았다는 것이 이런 것일까....
나의 scv가 1시로 올라가는 길에 2개의 게이트웨이와 포지를 발견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센터 게이트웨이....
왜 이것을 몰랐을까.....
그러나 이미 후회해도 소용없을 만큼 게임은 진행되고 있었다..
포톤이 소환되고 완성이 되면서 배럭은 위태해졌다...
질럿은 배럭을 때리고 포톤은 scv를 때리고...
팩토리 완성이 되자마자 탱크와 시즈모드를 찍었지만...
아직 생산되려면 멀었다....
scv를 지속적으로 배럭에 붙였다....
하지만 scv는 포톤에 맞고 금방 죽었다...
포톤이 3개째 완성이 되고...
이미 죽은 scv는 6마리째....
질럿이 5기... 난 이제 탱크 한 기와 벌쳐 한 기를 생산중이다..
프로브가 팩토리 옆에다가 바로 파일런을 소환한다...
질럿이 탱크에 달라붙고..
scv를 미네랄에 4마리만 제외하고 전부 내보내서 제지하지만 질럿은 scv를 잡기 시작하고...
그런 와중에도 나는 컨트롤로 질럿을 잡아보지만 금방 충원된다...
여기서 포기할 수 없다....
두 번째 벌쳐와 세 번째 벌쳐가 나오면서 파일런도 소환이 끝나고 포톤캐논 워프중이다..
남은 scv는 미네랄을 캐는 것이 4마리.. 그리고 전투중인 scv가 3마리..
상대방은 질럿이 4마리...
scv로 탱크를 급히 수리한다..
그 순간 scv가 한 기 더 터진다...
다시 충원되는 질럿....
"막을 수 있다... 막을 수 있다..."
속으로 수십번도 더 외쳤다....
그 순간 또 터지는 scv한 기....
"막을 수 있다... 아직이다.. 아직......"
그 순간 포톤캐논이 완성된다...
슈우욱~ 펑... 탱크가 터져버렸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마우스에 손을 떼버렸다...
본능적으로 손은 키보드를 두드리고....

i_random : GG

4차전 역시 내가 져버린 것이다..

전용준:임건호 선수 G~~~G~~ 선언을 합니다...
이로써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은 5차전에 접어들게 됩니다...
원점으로 되돌리는 정운갑 선수... 이제 결과는 아무도 모르게 되었는데요...

엄재경:현재 상황을 보면 원점이지만 분위기는 반전되었죠...
결승전에 강한 정운갑 선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5차전은 확실히 정운갑 선수가 조금 좋습니다..

김도형:네 현재 상황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고요... 임건호 선수.. 결승전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일까요....

최악의 상황이다....
이젠 몸도 지쳤다... 가망이 없다.......
나쁜 생각이란 생각은 다 떠올랐다....
정말 지쳤다.... 쉬고 싶다.....
나는 의자에 앉은채로 엎드려서 그대로 눈을 감았다...

"임건호! 임건호! 2인자 이제 포기하시지.."

"넌 누구야??? 왜 나를 괴롭히는 거지??"

"내가 너를 괴롭힌다고 생각해??? 그건 니가 멍청한 2인자이기 때문이야."

"자꾸 2인자 2인자 하지마.. 나는 2인자가 아니란 말이야!"

"2인자가 아니면서 이렇게 되었단 말이야??"

"아냐 난 이길 수 있어... 마지막 게임은 꼭 이겨서 우승 할거란 말이야!"

"아니 넌 못해 이미 넌 결승전을 포기했으니까.."

난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대꾸를 할 만한 말이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벗어나고 싶다....
벗어나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을테니...
하지만 평생 2인자라는 오명을 쓰고 싶지는 않다....
2인자 2인자.. 이제 듣기 싫어...
하지만 어떻게 해야 되는 거지....
내가 어떻게 해야 되는지 모르겠어.....
이기고 싶어..
정말 이번 한번만 이기고 싶어......

난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그 순간 누가 내 등을 치면서 말했다

"임건호 뭐하냐??"

깜짝 놀라서 뒤로 돌아봤다...
거기서는 형이 황당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고 있었다..

"건호야 방에 접속해야지 뭐하고 있는 거야??"

"미안 형....... 내가 잠시.......
그런데 형 마지막 게임을 이길 수 있을까???"

형은 잠시 생각에 잠긴 표정을 지었다..

"결과에 연연하지마.. 후회 없는 게임을 하는 거야.."

아까 2차전 이겼을때와는 달리 형은 웃지도 않았고 진지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후회 없는 게임??"

"그래.. 건호야... 건투를 빌게..."

형은 바로 경기석을 빠져 나와서 제자리로 돌아갔다...

후회 없는 게임......
그래 후회 없는 게임을 하자....
3년이 넘도록 내가 보여주지 못한 것들을 한 게임에 쏟아 부어버리자....
그런 생각을 하니 한결 마음이 편했다....

전용준: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 대망의 결승전이 지금 이 장충체육관에서 시작합니다...
정운갑 선수가 우승을 차지할 것인가..
아니면 임건호 선수가 결승전 징크스를 극복할 것인지..
한 게임으로 결정 납니다...
그럼 마지막 게임 시작합니다..

카운트다운 5..4..3..2..1.0

시작이다.. 마지막 게임은 네오 로스트 템플이다...
12시가 나왔다...
테란에게 좋다는 12시...
나는 조금 8scv에 서플을 짓고 바로 다음 scv로 정찰을 시작했다...
마지막 게임은 대나무 테란이다...
나에게도 이런 강력한 정면 승부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2시와 6시를 돌아서 8시로 들어갔을 때 나는 녀석의 기지를 정찰할 수 있었다.
하지만 녀석의 프로브 역시 나의 본진을 안전하게 정찰할 수 있었다...
난 곧바로 마린을 생산해서 프로브를 잡았다..
그리고 상대방 드라군에 입구 푸쉬를 막아내기 위해서 입구에다가 마린을 홀드 시켜두었다..
곧이어 나는 마린이 4마리 모이자마자 scv두기와 조이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녀석은 이미 드라군이 3마리가 있었기에 나는 후퇴를 해야만했다..
나는 벌쳐로 수비를 하면서 후퇴를 했다.
녀석은 옵저버로 나의 마인을 제거했지만 나의 벌쳐가 전진해서 바로 앞에 매설한 마인에 의해서 드라군 2마리가 동시에 폭사했다..
그것을 계기로 나의 두 개의 팩토리에서 생산되는 병력으로 전진을 해서 8시 미네랄 멀티 지역에 전진 기지를 건설할 수 있었다..
하지만 녀석은 이미 8시 앞마당 지역을 확보하고있었다.
이대로 진행되면 전진기지는 얼마 버티지 못한다...
그래서 급히 커맨드 센터를 짓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예상대로 커맨드 센터가 완성됨과 동시에 전진기지는 금방 무너지고 말았다..
메카닉 테란의 단점은 전진기지 즉 조이기가 풀리면 위태로워진다는 것에 있다..
당분간 나는 수비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녀석 역시 멀티를 늘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왜냐면 테란과 토스는 같은 자원을 차지할 경우 테란이 이기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나는 현재의 상황이 너무도 궁금했기 때문에 소수의 벌쳐로 정찰을 시도했다..
그러나 나의 입구 쪽에는 이미 녀석의 병력이 진을 치고 있어서 도저히 빠져나갈 구멍이 안 보였다..
어떻게 나가지.. 이렇게 진행되면 녀석의 확장기지를 견제할 수 없다....
나는 급히 스타포트를 올렸다.. 녀석의 확장기지를 견제하지 않으면 쏟아져 나오는 프로토스의 물량을 감당해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초조하게 드랍쉽을 기다리는 동안 녀석이 6시로 보낸 프로브는 파일런을 짓고 포톤캐논을 준비했다.. 멀티 견제를 원천봉쇄 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난 드랍쉽만 있으면 8시 앞마당 확장기지에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개의치 않았다.
그렇게 드랍쉽을 생산하는 2~3분간 녀석과 나는 엄청난 심리전을 벌였다...
프로토스가 셔틀을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에 언제 본진에 올라올지 안심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난 본진에 넓게 넓게 터렛을 지어가면서 힘들게 드랍쉽 2대를 확보했다..
그리고 곧바로 8시 앞마당 언덕에 날렸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
하지만 이대로 8시의 언덕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재차 삼차 나는 드랍쉽에 병력을 실어 날랐다.
하지만 녀석은 언덕 수비를 철저하게 했고 나는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나도 드랍쉽을 날리는 동안 한 개의 커맨드 센터를 11시 섬지역으로 날리고 또 한 개의 커맨드 센터는 12시 미네랄 멀티 지역으로 날리긴 했지만 이대로 5분만 더 흘러가면 절대로 프로토스의 물량을 감당해낼 수 없게 되어버리기 때문이었다..
4번째 드랍으로 8시의 언덕을 뺐는 것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녀석은 그 시간에 이미 6시에 세 곳의 확장기지를 모두 가져가면서 또 2시 스타팅 포인트 지역에 하나의 확장기지를 더 짓고 있었다..
그나마 힘들게 지은 12시 미네랄 지역에 확장기지는 녀석의 지속적인 게릴라로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고 있었다..
힘들다.. 물량을 감당해낼 수가 없다...
녀석의 병력이 너무나도 많다...
힘싸움을 펼치고 싶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드랍쉽과 벌쳐의 지속적인 게릴라로 상대방의 자원줄을 끊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인지 4번째 드랍이 성공했기 때문에 8시의 앞마당과 8시 미네랄 확장 지역은 자원 채취를 멈출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일단 급한대로 나는 5대의 드랍쉽에 골리앗과 탱크를 가득 채워서 2시 스타팅 포인트 확장지역을 공격했다..
외로운 질럿이 한기가 포톤캐논 옆에서 쉬고있는 것이 수비 병력의 전부였다..
난 질럿을 잡아내고 포톤캐논을 파괴한 뒤에 넥서스를 강제포격했다..
녀석의 본 부대는 바로 2시 지역에 도착했지만 넥서스는 파괴된 후였다..
그렇게 공격을 하면서 벌어들인 시간으로 나는 섬 지역과 12시 미네랄 지역의 확장기지를 안정시킬 수 있었다..
팩토리가 6개.. 쉴새없이 병력을 생산했다.. 곧이어 6시 앞마당 언덕에 5기의 드랍쉽에 병력을 가득 채우고 공격을 감행했다..
그렇게 6시 앞마당 확장지역도 나의 드랍쉽에 의한 게릴라로 제거되었다..
그렇게 확장지역 2곳이 날라가자 녀석도 다급해졌는지 셔틀을 급히 생산해서 8시 언덕에 있는 나의 병력을 제거함과 동시에 2시 지역의 복구에 나섰다..
나는 그 동안 꾹 꾹 참았다.. 아직 난 힘싸움을 할만한 병력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대방의 자원줄을 끊기 위해서 드랍쉽을 끊임없이 날렸다..
그러던 중에 6시 스타팅 포인트에 타격을 주기 위해서 날려보낸 드랍쉽에서 엄청난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녀석이 2개의 스타 게이트와 프릿 비콘을 짓고 캐리어를 생산 중이었던 것이다.
결정을 내려야 할 상황이 온 것이다..
참고 또 참으면서 모은 병력으로 힘싸움을 해야할 타이밍을 잡아야 된다..
캐리어가 숫자가 모이게 되면 지상병력과 같이 다니는 캐리어를 막아낼 방법이 없기 때문에 내가 가지고 있는 병력으로 지상병력을 제거하거나 녀석의 확장기지를 2~3군데 이상을 밀어야 할 필요가 있었다...
이미 나의 본진과 앞마당의 자원은 말라버렸고 섬지역과 12시 미네랄 지역만 믿고서 버틸 수도 없는 입장...
수비와 터렛건설 그리고 상대방 지상병력의 전진을 저지할 scv가 1부대, 벌쳐가 1부대, 골리앗이 10마리 정도.. 마지막으로 탱크가 1부대를 약간 넘는 숫자가 있었다..
그대로 중앙으로 진출했다..
녀석은 드라군으로 중앙에서 맞서봤지만 나의 모으고 모으고 또 모은 병력을 쉽게 제지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나는 중앙에 자리를 잡은채 수비하기 시작했다..
일단 나도 추가적인 확장이 필요했고 그것을 위해서는 수비 병력도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나는 공격을 잊지 않고 있었다..
골리앗과 탱크는 수비! 벌쳐는 언제나 상대방 기지를 공격!
모든 벌쳐는 녀석의 2시 확장지역을 다시 공격하기 시작했다..
포톤캐논이 있었지만 나의 벌쳐는 당해낼 수 없었다.. 모든 프로브를 사냥했지만 녀석 역시 쉽게 움직일 수 없었다..
나의 모든 병력이 중앙에 있기 때문에 함부로 움직였다가는 전투를 벌어야 하거나 다른 확장지역의 안전조차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얼마간의 정적이 흘렀다..
그 정적을 깨트린 것은 내 쪽이었다..
나의 중앙을 수비하는 병력은 8시로 향했다..
나의 8시 언덕에 세운 유닛을 제거하자마자 새로 확보한 확장기지를 밀어내기 시작한 것이다..
그 과정에서 녀석은 수비하기 위해서 병력을 총 동원했다..
그러나 지상병력은 나의 탱크와 골리앗 벌쳐의 화력을 감당해내지 못했다..
8시 미네랄 확장 지역의 파괴.. 그것은 나에게 아주 큰 소득이었다..
8시 앞마당 지역까지 파괴할 수는 없었지만 난 2시 미네랄 지역이 잘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재차 삼차 공격이 가능해졌다..
녀석은 당황한 나머지 캐리어로 나의 2시 미네랄 확장지역을 공격했지만 내가 캐리어를 상대하기 위해서 만든 레이스가 캐리어를 쉽게 잡아냈다..
그리고 동시에 벌쳐의 게릴라...
2시의 확장지역은 게릴라 작전이 성공함으로써 완전히 박살내버렸고, 6시 지역은 확장을 빨리 했기 때문에 자원이 마르기 직전이었다..
녀석은 자원이 점차 말라가자 무모한 공격을 시도했다..
난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남은 캐리어 4기를 마저 잡아냈다..
그리고 단단하게 수비를 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병력을 모으면 역전이 가능하다는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
난 병력을 확보한 뒤 레이스를 앞장 세워서 8시 언덕지역에 다시 드랍쉽을 날렸다.
녀석은 모든 확장 지역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탱크에 밀리고 복구한 8시 미네랄 확장지역이 마지막 남은 보루였기 때문이다...
스캔을 뿌리고 다템과 질럿을 잡아내고 나의 두기의 탱크를 날렸다..
펑~~~~펑~~~~~~~펑~~~~~~~~~~~~~~~~
언제 들어도 탱크의 포격소리는 시원하다..
녀석은 완전히 자원이 끊겨버렸다...
남은 병력을 모두 모아서 다시 나의 2시 미네랄 확장 지역을 공격했지만 이미 나의 수비가 구축된 후였다..
완전히 이겼다 라는 생각이 스쳤다....
순간..

1upzealot: GG

나는 모니터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GG.. GG가 맞다.. 틀림없이 GG다..
내가 이긴 것이다...
결승전 5차전에서 내가 이긴 것이다...
하지만 나는 승리의 기쁨도 만끽하지 못한채 쓰러지고 말았다..
5경기를 하는 동안 나의 체력은 바닥나버렸기 때문이다..

결국 시상식은 매니저 형이 대신 해주었고 우승을 하기까지에 대한 기억은 선명하게 남아있지만 우승 후에 있었던 시상식과 그에 대한 기억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그리고 그렇게 바라던 우승을 했지만 우승한 뒤에 나의 삶이 특별히 바뀌지도 않았다..

하지만 30년이 지금도 가끔씩 나를 알아보는 사람들은 이렇게 질문을 하곤 한다..

"혹시 일인자 테란 임건호씨 아니십니까??"

-------------------------------------------------------------
여기까지 입니다..
주인공의 심리적 상태 묘사라든지 감동적인 마무리 등등 잘하고 싶었는데 잘 안되네요..
마지막에 게임 내용이 많았던 것도 저의 실력이 허접했기 때문입니다..T.T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하구요..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게임 내용은 처음부터 4차전까지는 전부 저의 상상력이었구요..
마지막 5차전은 실제로 최근에 있었던 게임입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게임이라서 5차전으로 해두었는데 덕분에 글이 지루하게 되었네요..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리플래이 파일을 올려두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받아서 보시면 "아 이래서 이렇게 되는 거구나 "라고 이해하시기 빠를 거라고 생각이 되네요..
생각이 있으시면 한번 보시길..^_^

글을 볼때마다 실망감이 듭니다..
처음 써보는 글이지만 이렇게 하면 좋은데 저렇게 하면 좋은데 라고 생각은 해보지만 쉽지가 않네요...
다음 번에는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PGR분들께 항상 좋은 일이 있기를 기원하며..

안녕히 계세요..^_^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Elecviva
02/09/11 03:38
수정 아이콘
^-^; 수고하셨어요, 잘 봤습니다!(__)
불멸의저그
02/09/11 09:04
수정 아이콘
우화 정말 수고하셨어요.~~ 이거 첨 쓴 글이라고 하시던데,, 믿어지지가 않네요?? 아주 잘 읽었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
맨 마지막 결승 5 경기 님이 직접 해 본 경기시라는데, 얼마나 긴박하게 경기를 하셨는지 리플을 안 보고도 짐작이 갑니다.
그럼요.. 스타를 해 본 사람 누구나, 고수 중수 하수를 가리지 않고, 감동적으로 감격적으로 해본 경기가 있습니다. 그런 감동을 한번 글로 옮겨보고 싶은 충동 누구나 있죠..
님이 아주 열심히 정성껏 쓰시고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하시길래, 가만있을 수 없어서 리플달아 봅니다.
님이 원하시는 분야에 일인자가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추신: 불멸의 게이머 아주 감동적으로 읽었습니다. 그럼요. 저야 말로 불멸의 게이머 광팬이였습니다. 제 아이디를 보십시오.
겜큐게시판이 운영중지하는 바람에 마무리가 안 나서 정말 그 결말이 궁금해 하던 사람입니다. 혹시 계속 연재하는 게시판을 알고 계시다면 알려 주십시오.
AIR_Carter[15]
02/09/11 10:22
수정 아이콘
인큐버스 변형맵 마을버스. -_-;;;
ataraxia
02/09/11 11:30
수정 아이콘
다양한 맵이름 패러디가 재미있었습니다...GG...
김현욱
02/09/11 17:05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좋은글 감사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5963 가슴 한켠이 저려오네요.. [5] 마치강물처럼1355 02/09/11 1355
5962 한국 스포츠사,야구사에 길이길이 남을 오점... [27] 황무지2306 02/09/11 2306
5961 스타력 5년 9월 11일 어스그 노드 믹1266 02/09/11 1266
5960 하얀 로냐프강... [2] 김형석1368 02/09/11 1368
5959 스타력 5년 9월 11일 -시작하면서 [2] 어스그 노드 믹1273 02/09/11 1273
5958 [잡담] 3대 무표정 사나이 [8] 12341729 02/09/11 1729
5957 안녕하세요??처음 뵙겠습니다..(--)(__) [4] Sizi seviyorum1040 02/09/11 1040
5955 댓글이 아닌 첫글로써..... [6] letina1252 02/09/11 1252
5954 [잡담] 귀거래사. [19] Apatheia1819 02/09/11 1819
5953 1.10패치는 아주 늦게 나올겁니다. [3] 박종혁1385 02/09/11 1385
5952 스카미배 vs 스카이배- 역사의 순환? [7] Dabeeforever1790 02/09/11 1790
5951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각 종족의 이미지는 어떤것인가요? [8] 나의꿈은백수1260 02/09/11 1260
5950 [진짜허접꽁트] 2인자 테란 (3) [5] i_random1334 02/09/11 1334
5949 안녕하세여^^ 묵향지기1232 02/09/11 1232
5948 중간의 입장에서 본 근래의 논쟁들... [2] Taste1280 02/09/11 1280
5947 PgR21의 사람들... [3] 분수1092 02/09/11 1092
5946 [사과] 죄송합니다. [16] Apatheia2043 02/09/11 2043
5945 임요환 선수를 바라보며.. [4] 목마른땅1347 02/09/11 1347
5944 스타를 접하게 되며... [3] mesh1139 02/09/11 1139
5943 게시판의 일들을 보며... [4] Dabeeforever2050 02/09/10 2050
5942 기억하나요?? 스타걸과의 사랑이야기! [4] 남은호1101 02/09/10 1101
5941 [연재-_-] 김정민선수 인터뷰 후기 [6] 고로록⌒⌒1814 02/09/10 1814
5940 [잡담및단상]내가본 79년생 게이머.... [1] 흠....2875 02/09/10 287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