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아이 그만두고 나서 배넷에서 부담없는 게임을 즐기는데, 전에는 저그종족을 주로

하고 서브 종족으로 프로토스를 플레이하고 테란은 전혀 손도 안댔습니다.

랜덤전을 하게 되면 가끔 테테전이 나오는데 허접한 드랍쉽 날리기만 하다가 매일 졌는데

테테전 좀 잘해보자해서 처음에 투팩으로 조여보고 안되면 멀티멀티하는 전략으로 연습

을 좀 했습니다. 연습을 하니 테테전 실력과 승률이 조금 늘었는데 실력이 늘면 늘 수록 게

임시간이 길어지더군요. 특히 비슷한 실력을 가진 사람을 만나게 되면 원래 밀고 밀리고

하면서 재미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법인데 테테전은 실력이 비슷하면 비슷할 수록 지루

한 땅따먹기가 되더군요. 테테전 보기 싫다고 하지만 프로들이야 움직임도 깔끔하고 약점

이 있으면 기동성있게 팍팍 찌르는데 반해서 뭐 저같은 하수 수준에서야 먼저 엎어져 있

는 사람이 장땡이니. 급기야 오늘은 밤에 잠이 잘 안와서 게임 좀 밤새 해볼까하고 컴퓨터

를 켰는데, 처음에 테테전 하는데 완전히 남북전쟁 수준이 되고 33업 배틀들 모으고 어느

쪽도 먼저 들어갈 수 없어서 소강상태였는데 상대방이 터렛신공으로 나오더군요. 기지에

터렛 도배에 터렛 지으면서 전진. 저도 같이 터렛신공을 발휘하니 또 교착상태. 로템이 상

대 터렛과 내 터렛으로 분단되다.기다리다 기다리다 못해서 먼저 들어갔다가 졌습니다. 나

와서 시간을 보니 이건 한 3 게임은 할 수 있는 시간. 시간도 아깝고 질려버려서 배넷에서

나왔습니다.

물론 실력이 상대방을 압도해 버릴 수준까지 되면 경기를 빨리 끝낼 수 있겠지만, 뭔가 경

기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좋은 전략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