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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2/08 01:15:06
Name 민경진
Subject 챌린지리그와 온게임넷 스타리그와의 관계
지금이 무슨 챌린지리그 태동기도 아니고 갑자기 이런 말을 해서 괜히 딴지거는 것도 같고 하지만, 제가 바둑에 관심이 있어서 그 쪽의 일들을 보다보니 챌린지리그와 좀 관련이 있는 것 같아 얘기해 보렵니다.

바둑 기전은 대체로 '예선'과 '본선', 그리고 '도전기'로 구분이 됩니다.. 그런데 예선전 방식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一~五단이 참가하는 1차예선, 1차예선 통과자들과 六~九단이 참여하는 2차예선으로 구분되어졌지만, 요즘들어 1차예선이 점차 폐지되고 모든 기사들이 처음부터 예선에 참여하는 쪽으로 기전 운영이 바뀌고 있는데요...물론 三단이 세계대회를 우승하고, 초단들이 九단을 우습게 보는 현실에서 더 이상 段위의 기득권을 주장하는 것은 합리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한국기원의 판단도 그런 운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은 지금 단위의 권위와 진정한 실력 사이에서 합리성을 찾기 위한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스타리그의 경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 올라가기 위해선 일단 1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챌린지리그 예선을 통과해야 하고, 예선통과 후엔 본선 듀얼토너먼트(상위 '1'명에게 차기 스타리그 출전권)를 통과하고 나서야 비로소 스타리그 비입상자들을 상대로한 듀얼토너먼트 참가 '자격'이 부여되는, 험난한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반면, 스타리그 선수들은 어떤가요...스타리그에서 어떠한 성적을 거두더라도(물론 입상자들 제외하고) 위에 언급했던 그 험난일로를 걸어온 선수들과의 듀얼토너먼트에서 단 2승만을 거둔다면 다시 차기스타리그 티켓을 따내게 됩니다. 과거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우승하기보다 예선통과하기가 더 어렵다!'란 말은 이제 스타리그 선수들에겐 우습게 들리겠지요...

적어도 챌린지리그 진출자라면, 양보해 얘기해서 챌린지리그 통과자라면, 이미 그들은 스타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과 '동급'이란 판단을 할 수 있겠죠...그런데 이런 선수들과 스타리그 비입상자들이 5:5의 확률로 듀얼토너먼트를 벌인다면, 이는 스타리그 선수들의 '불합리한 기득권'이 아닐까요...

여기서 챌린지리그라는 체제의 전면부정은 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가진 수많은 장점들은 여기 나열하지 않고서도 알수 있으니까요...하지만 어느정도의 '보완'은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일단 스타리그 4위를 하건, 16강 3패로 꼴찌를 하건, 챌린지리그 1위결정전에서 2등을 하건 모두 똑같은 조건에서 듀얼토너먼트를 벌인다는 것이 비합리적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a1~a12, b12~b1 이런 자체순위를 만들어 듀얼토너먼트를 벌이지만 상위선수들에겐 보다 눈에 보이는 혜택을 부여해야 합니다. 대강 언급을 한다면 스타리그 4~8위, 스타리그 9위~16위, 챌린지리그 2~6위와 챌린지리그 7~12위 이런식으로 구분을 해서 각 리그 상위에게 '스타리그예선 듀얼토너먼트 시드'를 가져다 주는 것이 어떤가 생각을 합니다. 토너먼트 트리에서 하위 한단계를 면제시켜주는 것이지요...이렇게 되면 듀얼토너먼트라는 방식의 변화가 조금 필요하지만,..

만약 최근 벌어지고 있는 리그 운영시기를 무시한다면, 스타리그 하위 선수들은 챌린지리그부터 거치게 한다든가 하는 방법들을 강구해야 합니다. 피가 돌아야 그 조직은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현재의 리그조직은 입구도 조금, 출구도 조금열려 있어 순환이 안됩니다. 이걸 합리라는 원료로 순환시켜야 건강하게 오랜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챌린지리그를 통한 여러 가지 장점들과 온게임넷 스타리그와의 합리적 순환관계가 합쳐진다면 보다 흥미롭고 오랫동안 사랑받는 온게임넷 스타리그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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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데
02/12/08 01:51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 본선 진출자들은 챌린지 리그 참가자들이 거치는 치열한 예선을 통과해서
본선에 진출 한거죠
이미 한번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선수들에게 챌린지 리그 면제 정도의
헤택은 충분하다고 보는데요
선풍기저그
02/12/08 02:13
수정 아이콘
신인들이 치고 올라가기에 너무나 험난한 리그운용체제인것은 분명하군요..스타리그 본선진출한 선수가 입상하지 못했을경우 듀얼로 가는데..
그건좀 지나친 혜택인듯..그냥 예선정도 면제지켜서 첼린지 리그 정도로가서 거기서 바로 스타리그로 올리는 방식이 낳으듯합니다..
듀얼을 없애고요..하지만 방송사측입장에서는..유명한 선수들이 스타리그본선에 얼굴을 자꾸 비추고..리그를 길게하기위해 듀얼을 넣는것이 시청률이나 스폰서구하는 측면에선 이로울수 있지만..선수들에게는 좀 비합리적인듯 하네요..듀얼에서 떨어지고 올라가고의 차이가 정말 눈물날정도로 엄청난 차이기 때문이죠...
v퍽풍v
02/12/08 02:16
수정 아이콘
넘 복잡해여 -_-;; 그냥 지금이 좋은데,,
02/12/08 12:53
수정 아이콘
'실력'자체 만으로는 스타리그 선수나 챌린지 신인이나 동급이라는 말에는 일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방송 경기라는 스타리그 특성상 '실력' 뿐만 아니라 '방송'에 얼만큼 잘 적응하는지도 중요합니다. 예전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보면 방송경기에 적응하지 못해 힘도 못쓰고 무너지는 신인들이 많았습니다. 온게임넷의 '챌린지리그'는 그런 점에서 '검증'을 한 번 더 거치는 의미이며, 합리적인 대회 운영 방식이라 생각됩니다.
02/12/08 12:56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 비입상자에게 챌린지 리그 자동진출권을 주면 그 다음엔 챌린지 리그의 예선이 가장 험난한 관문이 되겠죠. 챌린지리그 진출 티켓이 또 그만큼 줄어들테니...
프로 축구 보면 FA 컵이라는게 있잖습니까, 프로 아마가 총출동하여 토너먼트를 벌이는... 이따금씩 아마의 반란이 화제가 되기도 하고 흙속의 진주가 탄생하기도 합니다. 온게임넷에서도 1부리그제와 함께 "국민리그"를 운용한다면 합리적이지 않을까요?
블루 위시
02/12/08 13:16
수정 아이콘
챌린저리그 도입후..
이미 진출한 선수들은 보다 많은 기회를 얻는군요..
에선을 모두 치뤘던 전과 달리 예선결승만 치루면 되니깐요..
시드 0.5장을 쥐어줬다 해야되나요?? (-_-;)

시드 0.5장을 쥐어주는(4명중 2명은 통과하니까 0.5장으로 봐도 무방할 듯..)지금 방식보단 16강진출자에겐 예선 1회전통과,8강통과자에겐 예선 1&2회전 통과등의 이점을 주는 게 더 공평하지 않을까요??

유럽축구 월드컵예선식을 약간 차용해.. 일단 리그 1~3위까지에겐 차기 리그 시드를 배정한 후.. 나머지 출전자들 선발은 예선 8개조로 배정.. 각조 1위는 리그직행.. 리그 2위들은 2개조로 편성한 듀얼토너먼트를 통해 각조 2명씩 리그로 보내는게 어떨지..(이 경기는 방송분)

리그 진출자들의 권익보호및 성적에 따른 차등대우와
예선 조 2위에게도 기회를 주는게 목표입니다..
과거 방송된 주장원전 형식의 토너먼트를 주최한 후.. 이걸 리그와 결부시키는 방식도 괜찮습니다.. 리그 4위와 주장원전(일정기간동안) 랭킹 1위와의 다음 리그 직행결정전..(상금은 이전 주장원전 형식이 괜찮을 듯)

예선 1회전부터 거치는 선수들은 리그 진출을 위해 4번의 경기를,전 대회 16강진출자(또는 16강 진출자및 주장원랭킹 2~9위로써 16강진출과 동등한 자격을 부여받는 게이머) 3번,8강진출자는 2번의 경기를 가지는거죠.. 8강,16강선수들을 차별대우하는 겁니다.. 좋게 말하면 8강진출자에게 보다 혜택을 주는 거구.. 각 예선전 1회전 참가자수는 8명,2회전에서 부전승자 2명,3회전에서 부전승자 1명.. 총 11명의 인원이 1개 예선조를 채운 후. 각조별 2위는 다시 한번의 기회를 얻는 거죠..

1~4위는 별도의 시드나 경기를 가지니깐 제외..-_-;;
그럼 8강진출자중 예선 참가자는 4명이니..
8개조중 절반은 예선4강직행자가 없는 셈이죠..
나머지 1명의 선발은 예선을 모두 치루는 선수로 메꿉니다..
(조별 형평성의 문제가 생길까요..)
예선이 4라운드인 방식엔..
8강진출자가 포함되지 않은 4개조엔 예선 4강 1자리를 뽑는데 4명의 인원이 소모되므로 결과적으론 3명씩의 추가 인원이 참가,총 100명의 게이머들이 출전하구요.. 만약 주장원전 상위랭커와 온겜넷진출자가 겹친다면.. 역시 공석.. 그냥 하위랭커로 부전승을 배정하는 것두 좋구요..
(8강 진출자 포함하는 조는 11명,없는 조는 14명..)


주장원전이 없다면?? 한조에 12명 또는 15명의 인원이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겁니다.. 시드인원을 예선선발 선수로 채우는 거죠.. 그땐 예선에 출전하는 총게이머가 108명이 됩니다.


전대회출전자들이 출전을 포기하면 그 자리는 공석 즉 부전승처리로 합니다.. 전대회 출전자들의 권위(?) 유지를 위한 강제조치라구 할까요.. 예선시드배정은 철저히 정규리그중심으로..

전대회출전자들이 다음대회 출전을 포기한다면 예선 3,4회전(즉 예선 준결승,준준결승)에서 부전승이 발생하는 사태가...(개인적으론 이런 것두 토너먼트의 묘미라 생각함..최악의 경우 예선 8강,4강을 연속으로 부전승..-_-;)

조 2위진출자들의 듀얼토너먼트를 방송해준다면 게이머들에게
약간이나마 금전적 혜택두 돌아갈 테구..

기타 더 꼬아 본다면..
리그 4위인 선수 또는 리그 4위및 주장원 1위선수의 경기에서
패한 선수는 듀얼토너먼트 2위인 선수 2명과 대결을 펼쳐 1장을
주는 겁니다.. 시드은 4장,예선1위는 8명,예선2위들의 듀얼에서 2장,
마지막 듀얼 2위들과 시드전탈락자와의 3자경기에서 2장.. 이런 식
으로 16명이 결정되는 거죠..

이걸로 비시즌동안의 방송분은 벌구요..
챌린저 리그 할시간엔 기타 이벤트전을 보내주거나..
주장원전을 그때해도 될테구..
주절주절..

현재는 온겜넷에 온겜넷리그이외의 스타방송이 없으니깐요..
현재의 첼린지리그 시간엔 과거처럼 팀플전이나 라이벌전등의 이벤트전,기타 스타대회나.. 혹은 주장원전을 정규편성하는 겁니다..

선수선발방식의 너무 복잡하구..
선수들의 경기부담이 늘어난다는 것..
최악의 경우 예선 경기 4회전*3.. 듀얼토너먼트 3경기..
마지막 3자경기 무-_-한..
이러고도 탈락할 수 있음.. -_-;


선수들에게 실익은 없을 거라는 단점이 있긴하군요..
예선은 방영되지도 않구..-_-;;

장점은.. 뽀-_-대와..
마지막까지 기회가 간다는 점.. <<== 이거에 핵심을 뒀습니다..
(예선 2위는 듀얼토너먼트 및 3자대결의 기회를 가질 수 있죠..2위의 대접을 중요시한 나머지 1위의 자리를 2/3으로 줄이는 우는 범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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