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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2/17 22:39:04
Name antilaw
Subject 오늘 gembc 재경기 결과, 정테란과 공적, 초짜저그
1경기, 아케론에서 박경락 선수에게 패배한 임테란이 2경기에서 박경락 선수를 꺽은

조용호 선수와의 3경기에서 승리, 재경기는 2턴으로 돌입합니다.

2턴의 1경기에서 임테란에게 패배한 박경락 선수.. 타 종족간의 대결에 비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조용호 선수와의 2경기에서 패배, 결국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지 못하는

'한 사람' 으로 남았습니다.

원래 달변과는 거리가 있는 박선수 이지만..   패배 직후의 너무도 짙은 아쉬움에 차마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리그에서 줄곧 상위권을 유지

해온 박선수이지만.. 조용호 선수의 분전과 임테란의 놀라운 추격에 다음 리그를 기약해

야만 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폭풍저그의 대 테란전, 악마저그의 대 토스전에 근접한

능력을 가진 그가 동족싸움마저 극의에 올라 진정한 '공적' 으로 리그에 돌아오리라 믿

습니다.

오늘의 재경기 결과에 가장 흐뭇할 이는 역시 '정테란' 일것 같습니다. 조 최하위에서

극적인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일구어냈고.. 준플레이오프의 파트너도 박경락 선수에 비해

심리적 안정감을 갖고 상대할 수 있는 조용호 선수로 결정났으니 말입니다.



작년 여름 코크배의 결승, 홍진호 선수와의 결승을 앞두고 이즈 팀내의 박효민, 이재항

선수와 소울 팀의 나경보,조용호 선수가 스파링 파트너로 임테란을 단련시켰지요.

이중 연습경기에서 임테란을 상대로 조용호 선수가 가장 높은 승률을 올렸다고 들었습

니다. 팀에서 나와 연습상대를 구하기 어려웠던 시점에도 소울 팀의 두 저그 유저의 도움

으로 wcg를 2연패 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한 임요환 선수이지만.. 오늘의 재경기뿐

아니라 일 주일후 다시 조용호 선수와 진검승부를 벌이게 되었군요.

조용호 선수는 홍진호, 나경보 선수와 함께 임테란이 가장 높이 평가하는 저그 유저 중

한 명입니다만.. 팬들의 기억에 남는 공식 무대에선 임테란과 악연을 이어가고 있습니

다. 공식전 5전 전패, 그 중 한 경기는 그 유명한 로템의 8시에서 6시로의 '이사간 3배럭'

에 의해 승부가 갈린 경기였지요. (조용호 선수가 최근 오프라인 경기에서의 활약으로 인

지도를 높이기 전에.. 그 이색적인 경기로 인해 이름을 알리게 되었지요)

물론 임테란은 이 시대의 저그 유저들에겐 가혹한 숙명이긴 하지만.. 조용호 선수도 장

진남 선수만큼이나 그와 얽힌 인연의 극복이 '8강급 게이머' 의 벽을 넘어서기 위해 피할

수 없는 관문이 될듯 합니다.

포스트 시즌의 향방을 섣불리 예측하긴 어렵지만.. 장진남 선수나 전태규 선수가 이윤열

선수의 벽을 넘어설 가능성, 조용호 선수가 5판 3선승제의 대결에서 임테란을 넘어설 가

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2002시즌이 메이저리그의 결승에서 최초의 테

테전의 결승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대다수의 대회를 테란이 싹쓸이하고 있

음에도 테테전의 결승은 아직 없었다는 것이 이채롭습니다.) 이윤열이라는 최고의 테테

전 상대를 잃은 김현진 선수, 임테란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황제와 황태자의 격돌을 조

심스럽게 점쳐보게 합니다.

결과는 승리와 패배로 엇갈리었을 지언정, '최선' 그 이상의 것을 쏟아부었을 세 선수

모두에게 축하와 격려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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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태란
02/12/17 23:06
수정 아이콘
사소한 딴지는 보기게 안좋습니다. 그냥 좀 넘어가주셨으면 좋겠어요. 글의 내용에서 크게 중요하지 않은 부분에 거는 딴지는 괜한 아는척.정도로 보입니다.
김기회
02/12/17 23:10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 근데... 3바락 날린 경기 못봐서리 정말 궁금하네요... 볼수 있다면 어디서 볼 수 있는지 좀 가르쳐주시면 감사... ^^;;
02/12/17 23:10
수정 아이콘
에? 그래도 틀린건 고쳐야죠. 그리고 그런걸 꼭 딴지라고 할수있나요. 수정 내지는 정정요함 뭐 이정도로 받아들이시는게 편할듯~
테란초보...
02/12/17 23:13
수정 아이콘
로템 6->8이 아니라 8->6였다는 건 중요한 사실 아닌가요.. 이런 사실이 잘못 표현될 때는 지적해 주는 것이 좋은 것 같네요.
02/12/17 23:15
수정 아이콘
저도 꽤 오래전에 본 경기인데 얼마전 다시 보았을때는 링크로 들어가도 이미 볼 수 없는 상황이었던 걸로 기억되네요. 지난 15일 아이티브이의 랭킹전에서 임성춘 선수를 상대로 한 3배럭 날리기는 며칠만 기다리시면 브이오디를 통해 보실 수 있을 것 같네요.
02/12/17 23:25
수정 아이콘
오늘 아이티비 vod 올라왔답니다(/^^)/
02/12/18 00:16
수정 아이콘
antilaw님, 그래두 이왕 지적된 부분이니깐 본문을 수정해 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온리진
02/12/18 00:22
수정 아이콘
글 참 스무스하게 잘 쓰시네요
어딘데
02/12/18 00:46
수정 아이콘
글 쓰신 분이 중요하지않다고 생각하신다면 제가 잘못했군요
죄송합니다
반성의 의미로 제글 다 삭제했습니다
Dark당 따까치로
02/12/18 00:54
수정 아이콘
^^.. 어딘데님 넘 멋져요..
내 생각의 옳고 그름을 떠나.. 대세를 위한 조치..
힛~ 어찌보면 작은 것이라 볼 수 있지만..
전 자주 놓치고 나중에야 깨닫게되는 경우가 많은데..
모든 건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을 하는거 같습니다..
02/12/18 01:07
수정 아이콘
혹여 어딘네 님 언짢아 하시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지적해주신 부분대로 위치문제 수정했고 바로 잡아주신 부분 감사합니다. 즐pgr하시길~
02/12/18 13:22
수정 아이콘
박경락선수의 양방향 드랍을 kpga에서 다시 볼 수 없다는 것이 조금 아쉽네요.
하지만 임요환선수와 조용호선수의 경기 역시 너무 기대되네요.^^;
최고의 경기를 보여준 세 선수에게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선수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고로록⌒⌒
02/12/22 14:50
수정 아이콘
삼바락날리기의 주인공이 조용호 선수였군요!! 진짜 몰랐음;;;;
그 유명한 경기의 주인공이었다니 조저그와 정테란의 인연도
꽤 질기네요 : ) 재경기 치른 세분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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