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5/20 22:47:30
Name [귀여운청년]
Subject 임요환 대 이윤열 3차전...
물론 2차전의 맞엘리전을 가장 재미있게 보긴 했었지만, 3차전에 논할 가치가 더 크다고

봅니다.

임요환 선수는 배럭 정찰로 이윤열 선수가 쓰리팩토리를 가는 것을 보았고, 온리 벌쳐임

을 예상했을 것이고, 마찬가지로 자신의 본진에 정찰온 이윤열 선수에게 자신이 투팩에서

아모리를 짓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임요환 선수의 탁월한 심리전이 또다시 발

휘되죠. 이윤열 선수의 배럭이 임요환 선수의 마린 때문에 정찰이 불가능해질 무렵, 임요

환 선수는 가스에 있는 모든 일꾼들을 미네랄로 돌리고 팩토리2개를 늘립니다. 3팩 벌쳐로

써 2팩체제인 임요환을 공략하려는 이윤열 선수를 4팩벌쳐로 그 역의 역을 노린 것이죠.

비슷한 경우로 bigi배 사대천왕전이었던가 거기서 투팩 골리앗 드랍쉽 체제를 보여준 후

바로 투 스타포트로 가서 승리를 거둔 경기가 있었죠.. 체제는 다르지만 발상상 비슷한 경

우라고 봅니다.

대개 임요환선수 대 이윤열 선수의 경기에서는 임요환선수가 심리전을 썼을 경우, 거의

다 이겨온 것을 떠올리며, 내심 임요환 선수의 전략의 승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상대로

이윤열 선수는 임요환 선수의 파놓은 함정으로 들어왔고 임요환 선수는 4팩벌쳐로 이윤

열 선수의 본진난입을 시도하지만 이윤열 선수의 재치있는 입구막기로 무마되고 말았죠.

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임요환 선수의 최근 테테전 경향이 드러나는데, 스파이더

마인에 의존하고 멀티를 늘리는 것이죠... 사실 오늘 임요환 선수 대 이윤열 선수의 3경기

는 모두 임요환 선수의 마인도배 그리고 멀티를 이윤열 선수가 파해하는 과정이라고 봐도

옳을 것입니다. 최근 임요환 선수가 이윤열 선수에게 어느 정도 우위를 지켜왔던 큰 원인

중 하나가 임요환 선수가 중간에 전략설명할 때 언급한 바처럼 마인매설 그리고 멀티, 그

전략이 이윤열 선수에게 계속 통해왔기 때문입니다. 최근 몇달간 임요환 선수와 이윤열 선

수의 경기를 떠올려 보면.. 마인매설 후 임요환 선수가 빠른 멀티를 한 대신 이윤열 선수

의 병력에 의해 조여지는 상황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이번  3경기에서는 임요환 선

수가 마인에 대한 지나친 신뢰와, 이윤열 선수의 병력에 대한 과소평가가 겹쳐져, 2군데

동시 멀티를 하며 약간 상황을 낙관한 경향도 보이는 듯 싶네요... 임요환 선수는 인터뷰

중에 이윤열 선수가 마인쪽에 대한 파해를 찾아낸 것 같다고 알고 있었고, 그 파해의 허점

을 노리는 전략을 생각해왔다고 했는데, 그게 무엇인지는 의문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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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업샨
03/05/20 23:04
수정 아이콘
평소에는 벌쳐다수를 활용하더라도 가스체취하는 SCV까지
미네랄로 돌리지않았기때문에 탱크를 보다 빨리 많은양을 확보하게되어
방어에 성공했었지만,
이번경기에서는 축척해온 가스량이 너무 적었는데 반면
이윤열선수는 계속해서 가스를 채취해왔기때문에
탱크의 양에서 밀려 거의 한방이다싶이 조이기당한거같습니다..
평소처럼 가스를 채취했다면 그정도 탱크는 막았겠죠
[귀여운청년]
03/05/20 23:39
수정 아이콘
아 위에 분이 제가 쓰려다 빠뜨린 부분을 지적해 주셨는데, 가스채취를 중단해서 탱크 생산에 차질을 빚은 것도 패배의 요인 중 하나죠... 가스채취를 중단하고 미네랄을 캐던 일꾼을 다시 가스로 돌리는 걸 임요환 선수가 뒤늦게 생각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처음엔 벌쳐로 끝장을 보려고 했었겠죠.
Toss화팅
03/05/21 00:13
수정 아이콘
그런 임요환 선수의 판단을 무마시키는 이윤열선수의 천부적인 감각에 전 오싹함을 느끼게 되네요. 그 벌쳐를 막으면서 이미 이윤열 선수는 임요환선수가 '가스를 덜 캐는구나' 라고 생각지 않았을지.....
넋업샨
03/05/21 00:29
수정 아이콘
2경기때.. 마지막에 무언가를 암시하는듯한
아머리 , 그걸 잡아주신 옵저버님 정말 날카로웠습니다~

아마도 2경기가 3경기였다면. 진짜대박이였겠죠.ㅋㅋ
03/05/21 01:01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가 인터뷰에서 말했듯이 벌쳐 싸움에서 승리한 시점에서 경기를 끝내는 것이 임요환 선수의 시나리오였던 것 같더군요..

이윤열 선수의 순간적 재치로 이를 극복해내고 가스의 차이로 인한...
패배를...ㅠ_ㅜ
카오스
03/05/21 01:53
수정 아이콘
아쉽기는하지만 임요환 선수로서는 스타리그에 집중할수 있게 되었군요

이윤열 선수는 스타리그 탈락을 이번대회 우승 혹은 준우승으로 위안을

삼을수 있게 되었구요^^
AthlonXP™
03/05/21 04:35
수정 아이콘
신기할정도로 이번 경기에 대한 글이 안올라오네요 ㅡㅡ;;이상하네..
03/05/21 10:42
수정 아이콘
그 벌쳐가 막히면서 사실상 게임은 끝났다고 봐야겠죠 필살기가 막히면 보통의 경우 지는게 정상이니까요 임테란VS이테란 간만에 빅게임 한판 봤네요 그나저나 3경기 끝나고 환호하는 여고생들이 꿈에서조차 저를 괴롭힌다는 ㅠ.ㅠ 어쩌면 좋죠?
hannibal
03/05/21 11:46
수정 아이콘
가정입니다만 이운열 선수의 마인에 대한 대처에대한 임선수의 대처는 어쩌면 벌처가 아니었을지 싶습니다...말이 좀 헷갈릴지도 모르는데요..
임요환선수가 일반 벌처마인체제라면 3팩을 구사할것이고 그것의 파해를 이윤열선수는 2팩 골리앗탱크와 터렛 소수 마린조합이었겠죠...이전의 벌쳐의 운영은 마인이 핵심이었습니다...벌쳐는 마인만 깔아주고 화력으로는 별로 쓰지 않았죠....임요환선수는 이 맹점을 생각한게 아닐까 싶습니다...일반벌쳐빌드는 3팩이고 이것을 대항하는건 2팩골,탱이지만 4팩 벌쳐로 어쩌면 화력으로 2팩 골,탱조합을 무너뜨릴수 있는 타이밍이 있지 않을까...즉 4팩벌쳐의 화력으로 2팩골, 탱조합을 무너 뜨린다는 적략이 아니었나 예측해 봅니다..드래군 3기정도는 벌쳐10기의 순순 화력으로 이길수 있죠...하지만 드라군 10기를 벌쳐 30기의 순수 화력만으로으로는 이길수 없습니다... 벌쳐가 순수 화력만으로 이길수 있는 타이밍은 초반 탱크2대정도에 골리앗 4기정도대 벌쳐 20기 정도라면 열대이상으로 공격하면서 마인한두개만 성공하면(드라군 잡듯이) 이길수 있는 타이밍이 있다..이것이 임선수의 생각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만약 맵이 길로틴이나 비프로스트 같은 평지맵이면 벌쳐 난입순간에 끝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하지만 언덕이라는 장점과 이윤열선수의 순간 재치가 발휘돼면서 그것이 무산되고 지고 아닌가 싶습니다...일종의 바카닉처럼 한순간의 타이밍이 무산되면 어려워지는 경기였다고 생각됩니다...
이카루스테란
03/05/21 13:23
수정 아이콘
정말 기요틴이였다면 바로 끝났을지도 모르겠군요. 흠....처음 벌쳐가 실패했을 때 무리하게 앞마당과 12시 동시 멀티를 시도하기 보다는(물론 미네랄이 엄청 남아서 그렇게 플레이했겠지만...)12시멀티만 확실히 돌린다는 생각으로 12시 방어 좀 해주면서 남은 미네랄로 병력 충원해서 조이기 & 전진늦추기를 해줬다면 나름대로 초반에 유리한 상황이었던 임테란이 승리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세츠나
03/05/21 17:52
수정 아이콘
오늘 KBC에서는 이카루스님 말씀대로 기요틴에서 4팩으로 해서 "바로 끝났다"고 합니다. 이윤열 선수는 어제쓴 전술을 또 쓸거라고는 예상을 못했던듯...; ^^>
03/05/21 19:27
수정 아이콘
확실히 마지막 맵이 기요틴이 었으면... 바로 끝났을법한 경기...더군요.. KBC는 너무 재생이 느려서 볼수가 없으니 원..ㅠ_ㅜ...

금요일에 있을 스타리그와 목요일의 MBC게임 스타리그나 열심히 봐야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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