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5/21 21:04:09
Name Hewddink
Subject [펌] 비전상실증후군.. 우리는 개구리처럼 삶아지고 있는가

비전상실증후군..

프랑스에는 유명한 삶은 개구리 요리가 있다..

이 요리는... 손님이 앉아 있는 식탁 위에 버너와 냄비를 가져다 놓고..

직접 보는 앞에서 개구리를 산 채로 냄비에 넣고 조리하는 것이다..

이때, 물이 너무 뜨거우면 개구리가 펄쩍 튀어나오기 때문에..

맨 처음 냄비 속에는...개구리가 가장 좋아하는 온도의 물을 부어 둔다..

그러면 개구리는 따뜻한 물이 아주 기분 좋은 듯이 가만히 엎드려 있다..

그러면 이 때부터 매우 약한 불로 물을 데우기 시작한다..

느린 속도로 서서히 가열하기 때문에 개구리는..

자기가 삶아지고 있다는 것도 모른채 기분좋게 잠을 자면서 죽어가게 된다..

.......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당장 먹고사는 걱정은 없으니까..

그래도 성적이 아주 꼴찌는 아니니까..

다른 사람보다 아름답다는 말을 자주 듣고 있으니까..

친구도 많고 큰 걱정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

이만하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에 빠져 지금 자기가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채 그럭저럭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자기를 요리하는 물이 따뜻한 목욕물이라도 된다는 듯이..

편안하게 잠자다가 죽어 가는 개구리의 모습과도 같다..

........

로마제국이나 통일신라가 멸망한 것은 외부의 침략 때문이 아니었다..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전이 사라짐으로써 서로 단결하지 못하고..

목적과 목표의식이 없어져 그냥 내부에서 저절로 무너진 것이다..

이렇게 비전상실증후군은 우리를 개구리처럼 삶아대고 있는 것이다..







-"아들아 머뭇거리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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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상
03/05/21 21:18
수정 아이콘
비전상실증후군....기아자동차 아니 현대기아자동차인사들이 자체 세미나나 교육사항으로 툭하면 떠들어 대는 이야기죠 그 개구리애기 입이 문드러 지도록 써먹어대며...허나 실제 채찍이아니라 자기변병으로 돌려지는 경우가 허다한것이 그비전상실증후군... 실제 인간은 인간을 부리는 자리에 있게되면 개구리처럼 삶아지는것을 모르는 사람만을 원하게 되는경우도 많더군요.....
03/05/21 21:26
수정 아이콘
제 이야기 같아서 뜨끔했습니다 (_ _
03/05/21 23:19
수정 아이콘
인간을 파멸로 이끄는 것은 찰나의 눈부심 햇빛이 아니라 스며드는 밤의 어둠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믈스믈 퍼져가는 나태함 방향감각의 상실 인생의 목적을 잊은 채 살아가는 그 모든 것. 사람들은 가끔 그런 늪에 몸을 맡기기도 하지요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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