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5/23 11:05:33
Name 나의꿈은백수
Subject 게임리그 소식을 전하는 스포츠 신문?!
아시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얼마전 홍진호 선수와 이윤열 선수가 서로 짜고 치는 경기를 한다는 것을.


아시는 분들은 아실겁니다.

조용호 선수가 종족을 테란으로 바꾸려고 한다는 것을.


저 두가지 이야기는 모두 스포츠 신문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솔직히 저런 이야기가 일반 웹 사이트에 올라왔다면 만우절 유머정도로

웃어 넘겼을 겁니다.


그런데 스포츠 신문에서 저런 기사가 실렸습니다.

아무리 스포츠 신문이 과장이 많다고 해도 일단 신문은 신문입니다.

따라서 저런 기사에 대해 왈가왈부 말이 많아 집니다..


물론 저 두가지 이야기 모두 근거가 빈약할 뿐인 헛소문에 가깝습니다.

그러면 왜 저런 것들이 신문지상에 올라가서 사람들 황당하게 만드는지요..


기사쓴 기자를 붙잡고 질문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도대체 어디서 뭘 어떻게 알아보고 기사를 썼느냐."라고 말입니다.


프로게임 리그를 기사로 삼는 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이 많기 때문이겠지요.


그런 관심을 루머 성 기사로써 끌어들이려고 하는 모습이 썩 보기는 안 좋군요.



기사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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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안 잔치 아니냐?”

프로게임계 최초로 ‘짜고 하는’ 경기가 벌어진다.

26일 오후 6시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벌어지는 ‘벼룩시장 FindAll배 챌린저오픈 스타리그’ 결승전에 오른 ‘그랜드슬래머’ 이윤열(19)과 ‘폭풍저그’ 홍진호(21)가 팬서비스 차원에서 서로 미리 계산된 각본 아래 재미있는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 선수가 짜고 경기를 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같은 KTF매직엔스 팀 소속에다,둘 다 아이디얼스페이스(IS) 때부터 쌓아온 친분 때문이다.

어느 선수가 이기더라도 KTF매직엔스의 승리로 돌아가는데다,같은 팀끼리 너무 힘을 소비해 전력 노출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게임팬들을 농락하면서까지 모든 경기를 짜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두 선수는 두 경기만 짜고 하며,나머지 세 경기를 갖고 승부를 가리게 된다.

두 선수 모두 짜고 하는 경기에 대해 비밀에 부치고 있어 정수영 KTF매직엔스 감독도 그 내용을 잘 모르는 상황이다.

어쨌든 같은 팀끼리 펼치는 김빠진 결승전에 팬들에게 보다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겠다는 게 선수들의 입장이다.

이윤열과 홍진호는 “팬들이 깜짝 놀랄 만한 걸 선물해 주겠다”며 “결승전에서 지켜봐달라”는 약속을 했다.

정감독은 “감독도 모르게 선수끼리 결정했다”며 “지금껏 보지 못한 신기한 전략을 선보인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아직 겜TV대회에서 대결한 적이 없다.

그동안 벌어졌던 다른 방송사 리그 경기를 살펴보면 MBC게임에서는 이윤열이 5대2로 우세하며,파나소닉배 준결승 등 온게임넷 전적도 이윤열이 3대1로 앞서 있다.

이윤열이 총 전적 8대3으로 강세다.

26일 결승전이 KTF매직엔스팀의 ‘집안 잔치’라는 점 때문에 어느 한 선수가 일부러 밀어주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하지만 이는 어림없는 말이다.

정감독은 “이윤열은 6월에 있을 재계약을 앞두고 있어 요즘 게임 성적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으며,홍진호는 ‘이윤열에게 자주 패한 한을 풀기 위해 엄청난 연습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승리를 장담한다’고 공공연히 밝힐 정도”라고 말했다.

현재 홍진호는 테란 한웅렬과,이윤열은 저그 성준모와 결승전에 대비한 연습 경기를 갖고 있다.

대 저그전에 강한 이윤열과 대 테란전에 강한 홍진호. 어느 선수가 우승컵을 가져갈지 팬들의 관심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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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 바꿀래요.”

‘저그 신동’ 조용호(20·소울)가 종족을 테란으로 바꾸고 싶다는 심경을 밝혔다.

조용호는 “주변사람들과 팬들의 의견,주변여건들을 보고 결정할 문제지만 현재로서는 테란이란 종족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조용호가 밝힌 종족 변경 이유는 저그가 타종족보다 강하지 않은 데다 저그 대 저그전이 다른 종족에 비해 너무 시시하다는 것이다.

조용호는 ‘올림푸스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우승 유무에 관계없이 종족을 바꿀 생각이다. 우승을 못하면 ‘저그가 좋지 못한 종족’이라는 자신의 생각이 입증되는 것이고 우승을 하면 ‘테란으로 바꿔 새로운 종족에 도전하고 싶다’는 게 명분이다.

조용호의 테란 실력은 어떨까. 평소에도 팀내에서 테란으로 다른 선수들과 연습을 하고 있다. 자신이 저그이기 때문에 저그를 상대하면 승률이 좋다. 주변인들에 따르면 초반은 극강인데 중후반으로 갈수록 약해진다.

소울팀 감독 김은동씨도 정확히 결정하진 않았지만 마찬가지 입장이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다는 용호의 생각에 동의한다”며 “현재 프로게임계에 없는 랜덤유저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데 프로토스는 저그보다 더 좋지 않다며 죽어도 안 하겠다고 해서 걱정”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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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준
03/05/23 11:14
수정 아이콘
...스포츠신문의 극성루머는 옛날부터...알아줬었지만
김희성
03/05/23 11:34
수정 아이콘
루머성 기사가 스타리그관련 전체 부분을 차지하는건 아닐테고, 스포츠신문이란게 원래 그렇죠. 그래도 아예 스포츠신문에서 프로게이머 관련기사가 없는것 보단 낫다고 봅니다.
hannibal
03/05/23 16:12
수정 아이콘
언론의 자유를 넘어선 방종...책임지지 못하는 기사... 3류 대한민국을 이끄는 선봉장이지요... 가끔 저런기사 읽으면 열불나게 화나기도 하지만..
온게임넷 중계석 밑에 붙어 있는 스포츠 조선협찬이라는 간판이 난감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어째야 되냔 말이닷..이 찌라시들아...
박아제™
03/05/23 17:19
수정 아이콘
근데 홍진호vs이윤열의 짜고치는 경기는 진짜 아니었나요? 진짜인 줄 알았는데 ㅡㅡ;
Dabeeforever
03/05/23 17:38
수정 아이콘
"대중문화 분야의 저널리즘으로 치지 않는다"는 저희 교수님의 말씀에
화가 치밀기도 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분야였기에...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지만 지금의 스포츠신문들을 보자면...-_-;;
하루빨리 저널리즘을 논할 정도의 문화언론이 나왔으면 합니다.
(돈만 있으면 제가 만들텐데-_-;;;;;;)

ps1 굿데이가 게임계 기사 주류가 아닌게 그래도 다행이죠...
그랬으면 아마 "임요환-서지수 열애설"이나
"충격!프로게임계에 A군 비디오 떠돈다" 이런 기사가 나왔을지도...-_-;;

ps2. 상관은 없는데 열애라는 단어가 세상에서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03/05/23 18:31
수정 아이콘
캬캬 다비님 말씀 멋진데요 ^^ ps1에 100000표 던집니다
다비님께서 부자였으면 하는 바램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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