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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6/01 20:48:49
Name sad_tears
Subject 가끔씩 힘들고 지쳐 쓰러질때.
스타와 마우스를 잡은지도 어언 5년이 흘렀네요.
초창기 싱글에서 치트키써가며 미션깨던 그때부터 겜방엘 다니며 무한에서 팀플을 하고 그런 스타를 잠시접었다가 게임방송이 생겨나면서부터 다시 로템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하고 또 그 이후 3년이란 짧지 않은 세월이 지나갔습니다.

첨에 스타를 접하던 그때, 무한맵에서 항상 패배만 올라갈때. 잘하는 친구와 3:1하면서(내가3..)많이 지기도 하고 그러다가 가끔씩 올라가는 1승을 채우고 드디어 10승이 되면 당시,고수의 무대이던 느린 래더도 해보고 또 역시나 패배하고 그러면서도 스타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커져만가던 그때...

이기석의 쌈장토스와 기욤패트리의 마법같은 플레이.. 지난 임요환의 환상적인 컨트롤.에 열광했던. 그리고 지금은 이윤열의 물량에 신기해하며...

그렇게 아직도 스타에 대한 따뜻한 마음은 조금도 삭지 않았다.

예전에 게임을 하다가 패배보다 승이 조금씩 많아질 무렵...
어떻해서든 승리를 위해 순간순간 많은생각도 하고 거기에 집중하며 그리고 얻을수있는 승리의 기쁨이 있던 예전 나날들.
겜아이에서 조금이나마 실력을 갈고 닦으며 오라가는 점수에 기뻐하던 그시절들...

그런데.
어느새부터 조금씩. 조금 높아진 승률에 기대 항상 이기는 게임에 열중만하는 모습.
몇번이기다가 실수로 지던지 실력이 밀려서 지든지 패배할때가 있다.
순간순간에 집중했더라면 예전과 같은 집념으로 했더라면 달라질수있는것들.
예전처럼의 마음가짐은 어느새 사라져버리고.

이젠 스스로 내가 잘한다고~고수가 되었다고 생각해버렸다.
아직 난 엄청나게 모자라고 나보다 강한 사람들이 셀수 없을만큼 있고 지금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는걸 잊은채.시간이 변하는 만큼 내가 그렇게 소외될수 있다는걸 모른체

어느날부터 생겨버린 쓸데없는 과도한 자신감.내자신을 무너뜨리고 작아지게 만드는 무기력한 승리에 대한 집착.
이제 막연한 승리는 버려야한다.   좀더 강하게 변해야 한다.

게임을 즐기는 일반 유저로 남는다. 당연한거고 뭐 달리 될수있는건 없다.
그저 평범하게 스타를 느끼고 재밌게하면 되는거야.
예전과 같은 생각으로 돌아가야 한다.

난 아직 부족하다.지는 건 당연하다.다른건 없다.  


                           ...........아직은 많이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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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d_tears
03/06/01 20:50
수정 아이콘
글이 참 허접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래도 삭제하진 말아주세요~
에리츠
03/06/01 21:43
수정 아이콘
마음에 와닿네요....
미네랄은행
03/06/02 15:05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에 비슷한 고민을 올린적이 있는데 답글중에 패아이디를 만들어보라는 말씀들이 있으셨습니다.마음을 비운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 아이디...해보고 싶던 전략을 마음대로 해보는 아이디....
하지만...처음엔 홀가분하던 그 아이디도 패보다 승이 많아지자...집착이 생겨버렸다는...-_-;;
스타를 진정 즐기기 위해선 해탈의 경지에 이르러야 하는 것일까요....-0-
Hewddink
03/06/02 21:29
수정 아이콘
저는 베넷에 4개의 아이디를 두고 있습니다. 편의상 그 아이디의 번호를 붙여보면...
1) 제 메인 아이디로서 only 프토로 게임하구요, 주로 게임아이에서 사용하고 매 경기마다 저의 모든 컨트롤. 생산력. 타이밍 재기. 전략. 심리전.체력 등등 그야말로 제 모든 지력과 정력을 쏟아붓습니다.
2) 역시 프토로만 게임합니다만 제가 나름대로 생각해왔던 상식을 깨는 빌드. 전략들을 직접 적용해보고 실용성을 측정해서 메인 아이디로 실전(?)에 임할 때 여기서 만든 빌드. 전략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3) 주 종족이 아닌 테란. 저그로만 게임하는 아이디로서 항상 프토만 상대해보면서 제가 프토로 경기에 임할 때 상대 테란. 저그의 심리를 파악합니다.
4) 팀플 전용 아이디입니다. 종족은 무조건 랜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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