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튀어나온, 조금은 '쌩~뚱 맞은' 이야기지만 오늘 귀동냥으로 주워들은 얘기도 있고 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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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궁금한게 하나 있었다. 가끔씩 일본이 '독도는 우리땅이다!' 라고 주장하곤 하는데, 그 점에 관해서 궁금한게 하나 있었다. 일본이 정말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라고 생각한다면, 그 끈질긴 일본인들이 왜 조용히 있는걸까? 가끔씩 고위 관료들이 '독도는 일본땅이다!' 라고 한두마디 틱틱 내 던지는건 봐 왔지만 그 뒤로 꾸준한 이의제기를 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지금의 상황을 보면 알 수 있다. 지금 일본이 독도를 자기 영토로 넣기 위한 그 어떤 이의제기나 문제제기를 하고있지 않은 상황 아닌가? 왜 그런걸까? 그 부지런한 일본인들이 유독 '독도' 에 대해서만은 게을러져서 그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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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일본이 독도 얘기를 꺼낼 때 보면, 공식적 입장에서 얘기한 적은 거의 없다. 무슨 부서의 장관이 사석에서, 혹은 기자하고 인터뷰하다가, 혹은 다른 내용으로 기자회견하다가 우연히 흘러나오는 정도랄까? 그들은 단 한번도 범세계적인 기관에 독도에 대해 이의제기하지 않았다. 싸우면 질거라고 생각했을까? 그럼 왜 그 일본의 장관들이나 고위 관료들은 사석에서 그런 얘기를 꺼냈을까? 실수로? 그들이 그렇게 조심성 없고 머리 빈 사람들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더군다나 그들은 조심성 많기로 소문난 일본민족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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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저리 생각해 본 결과, 그들의 이야기를 한마디로 요약해 보자면
'에... 아마 독도가 우리 땅일껄?'
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들은 절대
'독도는 일본땅이다!!' 라고 얘기하지 않는다.
(에… 이 점에 대해서 '아니다! XXXX년 XX월 XX일 XXX가 정확하게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했다! 여기 관련 신문기사가 있다!! 라고 하지는 말아주십시오. =_= ;; 대체적으로, 그리고 뉘앙스 상 그렇다는 이야기니까요 ^_^ ;;)
그리고 그들이 이런 발언을 한 후 하는게 무엇일까? 바로 협상이다. 한국과의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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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된 일이긴 하지만 얼마 전 동해에서의 한국과 일본의 해상 어업권에 관한 선을 한국과 일본이 회담을 해서 그었었다. 그 직전에 일본은 한국을 향해 이런 말을 했었다.
'에... 아마 독도가 일본땅일걸? 일본 땅인거 같은데?'
그렇게 두리뭉실하게, 그렇지만 한국사람들의 속을 긁어놓을 정도로 그들의 발언이 한국에 흘러들어왔다. 곧바로 이어진 반일감정. 그 반일감정을 등에 업고, 한국의 협상단은 일본의 협상단과 만난다. 만나기 전 아마 한국측 협상단은 이런 생각을 했을거다. '반일감정이 이렇게 높은때에, 조금이라도 안 좋은 모습을 보이면 위험하다. 일본에 무조건 많은걸 받아내야겠다'. 그리고 회담에 돌입한다. 그런데 이게 왠일? 일본이 독도를 우리측 해역에 포함시킬 뿐더러 이전보다 더 넓은 해역을 주는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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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한 말이지만 한국측 협상단은 일본측의 협상안을 받아들였다. 겉으로 보기에는 안 받아 들이는게 이상한거 아닌가? 그러나 이득을 본 쪽은 일본이다. 일본은 황금어장은 자신들이 가져가고, 별 쓸모없는 무지하게 넓은 해역은 한국측에 준 것이다. 그리고 일본은 가면서 이렇게 말한다.
'에… 독도는 아마 한국땅일걸? 나도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한국하고 계속 마찰해봤자 더 이상 얻을게 없으니까, 하지만 다음에도 또 써먹기 위해 '-다' 가 아니라 '-걸?' 혹은 '아마도'라는 식으로 빠져나간다.
기억하시는 분이 있으면 좋겠지만 없어도 상관없고, 그 회담이 있고 얼마 후에 어획량이 급감했다는 뉴스기사가 몇번 나왔었다. 그렇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회담은 끝났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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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예상이지만, 한일간의 FTA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되면, 그 때 또 '독도는 아마 일본땅일걸?' 하는 얘기가 또 나오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일본은 또 한번 '반일감정' 이라는 카드를 이용해 치고 빠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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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나름대로 관심을 갖고 있던 분야의 일이기도 하고, 마침 또 오늘 어디서 좋은 얘기

를 들었는지라, 함께 생각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 글을 남겨봅니다. 글의 내용상 틀린 부분

이 있을수도 있고 문제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그런점은 지적해주시면 받아들이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