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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2/19 13:59:21
Name 다륜
Subject 천재와 마술사
은하영웅전설(다나카 요시키)  이라는 책을 무척이나 좋아 합니다..

이게 만화영화로 만들어 졌을때 .. 도데체 어떻게 만들었을까 ?

혹 슬램덩크 처럼 그렇게 원작을 망가트리는 것은 아닐런지


무척이나 염려 스러운 부분이 있었다는것을 ,그러나 나온것을

직접보았을때 책속의 영웅들이 살아 숨쉬는 마음에 드는 것이라

흥미롭게 보고 또 보고를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


특히 자기 전에 보면 좋습니다 .. 에니 속의 음악은 모두 클레식만

사용해서 보다가 잠들기 무척 좋은 영화죠  ^_ ^;


오늘 밥을 먹으며 보는데 ,동맹에 쿠테타가 일어 났는데

쉔코프 와 얀과의 대화중 얀각하는 모순덩어리다

전쟁을 싫어 하면서 누구보다 뛰어난 전쟁의 명인 이고 ..


썩은 정치가들을 누구보다도 싫어 하면서 그들을 지키려고 하고있다

저 제국의 라인하르트가 전쟁의 천재라고 하지만 50: 50 의 동등한

조건을 가지고 싸운다면 각하가 이길것이다..


얀왈 . 그것은 이론상의 이야기 일 뿐이다 ,저 라인하르트가 천재인 이유는

전쟁을 치루기 전에 이미 그준비 과정에서 이길수 밖에 없는 조건을

만들어 놓기 때문이다.. 이론상의 50: 50 의 병력은 이론상의 이야기일뿐이다


쉔코프 왈 그럼 이때에 동맹의 쿠테타를 빨리 진압 하기 보다는 차라리 쿠테타

세력에의해 썩은 정치인들이 청소 되고 난다음 의욕만 높은 어리석은 쿠테타 세력이

우왕좌와할때 얀각하가 가셔서 그들을 일소 하시고 영웅이 되는것입니다..

그러면 이른바 50 : 50 의 조건을 갖출수 있고 저 라인하르트 와도 각하가 원하는

전장에서 싸울수 있는것이죠..


얀왈 "이른바 독제자가 되어라는 말인가 .." 독제자 얀웬리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야.." 쉔코프가 조금더 부추기자 얀은 한마디 언성을 높인다


"쉔코프 중장 이 이야기를 다른사람에게 한적이 있나..!!"

"있을리가 없지요."

"그럼 됬네.."


..

어제의 이윤열 선수와 박태민 선수와의 경기 병력 생산이나 빌드오더 매크로

같은 것을 빼고 그냥 병력을 운용하는 부분을 보았을때 이윤열 선수는

전쟁의 천재라고 불려지던 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을 생각 나게 했습니다.


이길때의 경기를 보면 싸우기 전에 이미 승리의 요건을 갖추어 나가는

즉 적 병력 보다 다수의 2배 이상을 보유하고 적은 병력을 모으지 못하게 하는 유리한 전장

그래서 직접 싸우는 부분은 이미 전쟁이 아니 승리에 대한 "확인 작업" 이라고

까지 할수 있는 경우를 만들어 놓아 버리는 전쟁컨트롤 능력 이라고 할까요.


3경기에서의 박태민 선수는 동맹의 모든함대가 무리한 원정과 내란으로 사라지고

겨우 1개 함대 에서 조금더 되는 상태에서 대군을 맞아 정면 대결은 피하고

부분 부분에서 이길수 밖에 없는 저 라인하르트와 같은 유리한 전장을 만들어서

작은 승리들을 모아서 큰승리로 이끌어 가는 모습을 너무나도 잘보여 주었습니다..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의 이름앞에 "전쟁의 천재" 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닌다면

얀 웬리 에게는 미라클 얀 .. 즉 마술사 얀 이라는 말을 합니다.. 그의 함대 운영과

교묘한 상대 심리를 이용한 올가미 전법등은 전술이 아니라 이미 마술과 같은 농락을

당한다는 부분에서 적들이 붙인 말이죠 .. 달리 사기꾼 얀 이라고도 하죠 ..


몇몇 입이 험한 적장에게서 듣는 이야기 지만 그들 또한 얀을 두려움과

질투로 삐뚤어진 동경을 하죠 박태민 선수의 병력 운용은 정말 보는 내내 무릅을

탁 치게 했습니다 ..


5경기에서는 저 이윤열 선수의 전장 컨트롤의 계산을 어긋나게 하기 위해서 스스로가

그물을 치고 먹이가 되었다고 생각 합니다 .. 정말 칼끝같은 외줄타기이고 성큰 하나

드론 하나 저글링 하나의 계산은 슈퍼 컴퓨터가 와서 한다고 해도 그렇게 실시간으로

해낼수 있을까요?


앞전 MSL 이 끝난후 어떤 분의 이야기 처럼 저그가 태란을 어떻게 이겨 이길려면

한번도 실수를 하면 않되는데.. 그럼 한번도 싫수를 않하면 되지 .. 그게 박태민의

마인드 이다 라고요 .


마술사 얀 마술사 박태민 ..

전쟁의 천재 라인하르트  천재 이윤열 ..

그들의 달려가는 모습이 멋져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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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바보
05/02/19 14:05
수정 아이콘
꽤나 그럴듯한 비유인듯 싶군요. 토네이도처럼 몰아치는 이윤열의 플레이는 패기 넘치는 라인하르트를 연상시키고 유연하게 체제변환 해가며 서서히 승기를 가져오는 운영의 박태민은 상대를 가지고 노는 얀을 연상시키는... 그나저나 님도 다나카 요시키씨 소설 좋아하시나봐요? 닉네임도 알스란 전기에 나오는 인물이고... 저기 혹시 알스란 전기는 국내에 완결 번역 되었나요? 전에 재밌게 봤는데 나오다 말았던 아픈 기억이 따올라서요..
05/02/19 14:07
수정 아이콘
아직 일본에서도 완결 되지 않은걸로 아는데요 .. 글 을 쓰다가 말았죠 ..요시키 선생의 특기 .. -,-;
손가락바보
05/02/19 14:11
수정 아이콘
알스란 전기 본게 고등학교 땐데 아직 완결 안되었다니... 창용전인가 하는 괴작 같은거 보다 알스란이나 쓰시지...
화이팅..화이팅
05/02/19 14:13
수정 아이콘
어제 3경기는 무슨 병력들이 훈련을 해서 지휘관에 의해서 움직이는것 같더군요..일사분란한 움직임이 대단했습니다`
05/02/19 14:21
수정 아이콘
천재와 마술사라, 거참 묘하게 맞아떨어지네요^^;

알스란 전기, 그래도 일본에선 14, 15권 정도까진 나오지 않았나요? 상당히 재밌는 소설인데ㅡㅡ;(은영전과 달리 좀 원사이드 하지만. 다륜과 나르사스 콤비는 무적!)
꿈꾸는마린
05/02/19 14:21
수정 아이콘
훔.. 기적의 양.. 마술사 양.. 보다는.. 제국 장성들에 의해서
"그 사기꾼 자식.. "이라고 불릴때가 더 좋더라구요.

라인하르트와 그의 부하들은 많이 당했는데.. 나다는 안 당하더군요.

후.. -_-;;
낭만토스
05/02/19 14:37
수정 아이콘
사기꾼 얀이라고요? 어제 해설중에도 여우저그라는 말이 나왔죠. ^^ 나쁜뜻이 나닌 정말 교묘하다는 뜻이었겠죠.
Eternity
05/02/19 15:07
수정 아이콘
얀 별명이야 화려하죠. 동맹측에서는 마술사 얀. 기적의 얀..
제국쪽에서는 야바위꾼, 사기꾼 등등... -_-;;;;;

아루스란 전기, 창룡전도 일본내에서 나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서울문화사에서 출판을 안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다나카 요시키의 매니아층은 존재하지만, 대중적으로 팔리지는 않는가봐요. 지금도 서울문화사에서 출간한 은하영웅전설 전권은 구하려고 하는 매니아층은 꽤 있습니다만, 서울문화사에서 절판해버린 탓에 구하지 못하는 이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P.S. 파랑기스 잇힝~~~
조아조아
05/02/20 02:35
수정 아이콘
로그인하게 만드네요..

정말 멋진 비유입니다..
정확하게 두선수의 능력을 파악하고, 그걸 또 정확하게 빗대어 말씀하시네요..
어제 경기중 두개의 치어풀이 눈에 띄더군요..
천재 이윤열.. 마술사 박태민..
님이 하신 라인하르트와 얀에 빗댄 비유 참.. 저역시 무릎을 탁 치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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