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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4/01 00:35:01
Name Timeless
Subject 오늘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하는 날
예로부터 거절당할 까봐 고백을 두려워 하는 소심한 남녀들에게 고백의 한 방편으로 전해지는 비법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너 나랑 사귈래?'

상대방 반응을 보고 안된다 싶으면,

'장난이지~ 뭘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냐'

상대방 반응이 좋다 싶으면 그대로 밀고 나가는 전설의 '위장 고백술'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전설로만 내려오는 비법이기 때문에 아직 주위에 실제로 해봤다는 소심한 남녀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만약에 있다면 저에게 알려주세요. 저명한 연애학 저널에 case report 해야 겠습니다.

워낙에 고난이도의 스킬이 필요해서(상대의 작은 반응까지도 놓치지 않고 심리 상태와 연결하는) 오히려 소심한 남녀보다는 선수들이 잘 써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년에 딱 하루 그 스킬이 부족해도 가능한 날이 있으니....

바로 오늘! 만우절입니다.

어설퍼도 excuse가 됩니다. 만우절이니까요~ 이 정도 장난은 애교로 봐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걱정도 할 수 있습니다.

내가 고백해서 상대가 받아들였는데, 나중에 만우절이라 장난쳤다고 한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드리는 비법 중의 비법, 영어로는 the best bibob of the best bibob 이죠.

내가 고백을 하는 순간은 만우절이되 대답을 듣는 순간은 만우절이 아니게 하라.

아니.. 이것이 무슨 말도 안되는 말인가 라고 생각하시는 분은 아무도 없을거에요.

다들 눈치 100단이라 '아하!' 하셨겠죠. 100명 중 99명은 '유치하네. 되도 않는 소리를' 이라고 생각하셨을 지도 모릅니다.

전화기 근처에는 12시를 알리는 종이나 벨을 두세요. 그리고 밤 11시 59분 30초에 고백하세요. 고백하는 순간 12시를 알리는 음이 울립니다.

전화가 아니라 만나고 있는 상태라면? 에이~ 이 시간까지 만나면 서로 마음 있는것 아닙니까. 이런 방법 말고 다른 방법 써도 충분히 될 것 같아요.

어쨌든 다시 돌아가서 12시를 알리는 음이 울렸습니다.

'미안해..'

이러면 또 구차한 변명을 해야겠죠. '내 만우절 마지막 거짓말이었는데^^(마음은 울고 있습니다)'

'고마워'

이러면 확인 한 번 해줘야죠. '방금 12시 넘은 것 알지? 거짓말 아닌거야.' 그리고 확인이 들어오면 나도 확인 시켜줘야겠죠. '나도 거짓말 아니야.'

'미안해' 소리 들은 사람은 더욱 분발하시거나, 또다른 사랑을 찾아나서시구요. '고마워' 소리 들은 사람은 이제 바야흐로 봄을 즐겁게 맞이하세요.





질문이 있습니다.

네?

전화가 끊어졌는데요..


그 부분은 답변해 드릴 수 없는 부분입니다.




즐거운 만우절. 썰렁한 글과 함께 시작해보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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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less
05/04/01 00:39
수정 아이콘
'미소천사' 연재는 왜 안하냐! 라고 하실 저에게 있어 낯익은 아이디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ㅠㅠ

작가의 개인적 사정에 의해서 내일 써서 올릴게요. 너무 바빴답니다.
05/04/01 00:41
수정 아이콘
음.. 저도 ^^ 고백을 하고싶은 상대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아무튼, 오늘 필-_-살기를 사용하실 분들! 모두모두 대성공하시길!
바카스
05/04/01 00:41
수정 아이콘
그 부분은 답변해 드릴 수 없는 부분입니다.
==========================================
어디서 많이 본건데요^^;;; 세스코인가요?ㅎ
안전제일
05/04/01 00:42
수정 아이콘
날은 좋은데 너무 바쁘고 마음도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위장고백해볼 사람도 못만들어 놨나봐요.
살짝 억울하네요.^^;
맛킹망치
05/04/01 00:44
수정 아이콘
바카스//인터넷종량제 관련 KT상담원 이라는군요;
Youmei21
05/04/01 00:49
수정 아이콘
아 속쓰려 ㅠ
HatcheryOK
05/04/01 00:49
수정 아이콘
바카스, 맛킹망치님 // 블리자드코리아 아닌가요? -_-a
05/04/01 00:55
수정 아이콘
전화가 끊어.. OTL
blueisland
05/04/01 00:58
수정 아이콘
맛킹망치님//만우절을 인식하고 계시는 센스~
서민테란
05/04/01 04:11
수정 아이콘
좋군요..사랑에 헤매이는 불쌍한 영혼들을 위해 다른 곳에도 이 글을 전파해도 될까요?
아케미
05/04/01 07:43
수정 아이콘
연재 압박하려고 했는데… 막아버리시는군요-_-;;
LuCiFer_TErraN
05/04/01 08:48
수정 아이콘
제가 지금 그런 경우에 처해있는듯 -ㅁ-ㅋ 같은 동아리 여자애한테.. 의미심장한 문자가.. 경과는 내일이 되야 알수있는듯 ;
Timeless
05/04/01 09:30
수정 아이콘
LuCiFer_TErraN님//그 동아리 여자분이 혹시 이 전설의 비법을 알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봄이 오는 것일까요?^^;
Milky_way[K]
05/04/01 12:05
수정 아이콘
하하;; 이거 재작년에 재친구도 한번 써먹은 적이 있는 그 비법이로군요^^;;
LuCiFer_TErraN님에게 아무쪼록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wannajam
05/04/01 12:09
수정 아이콘
아무리 만우절이라도
여자들은 눈치가 빨라서 위장고백인지, 진심인지 거의 눈치챈다고 보시면 됩니다
속마음을 들켰는데 장난이었다고 둘러댄다면..더 좌절스런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죠
저글링
05/04/01 12:14
수정 아이콘
4월에 입대 OTL
05/04/01 14:45
수정 아이콘
근데.. 받는 사람입장에선..(특히 여성에 경우) 남자가 좋아해 그랬다가 장난이야.. 하면 겉으론 웃지만
속으론 무지 열받고 뭐 이런 걸로 다 장난을 치나.. 정말 실없는 녀석이다.. 하고 생각해요..
또 그런 장난의 대상이 됬다는게 무시당한 것 같기도 하고.. 하여간 기분 드러워요.. -_-
좋아하는 친구가 아니라.. 평소에 약올려 주고 싶었던 친구가 있다면 써먹으면 괜찮을 방법같군요.
그러니까. 정말 좋아하는 친구한덴 장난치지 마세요..!^^ 아무리 만우절이라도 사람 마음 갖고 장난치는 건.. 좀..
허긴 만우절이라 진심이라도 아무도 안믿긴 하겠네요. 근데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안믿어하는 모습 보는게 더 절망스럽지 않을까요?
그냥 가만히 있는게 낫겠습니다. 허허.. ;;
Timeless
05/04/01 23:11
수정 아이콘
인생사는 case by case입니다^^; 누군가는 사랑을 얻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잃을 수도 있겠지요.

무책임하기는 하지만 선택은 자신이 알아서 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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