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고... 나무가 흔들린다.
의문이 생긴다.
저것은 바람이 흔들리는 것인가?
나무가 흔들리는 것인가?
누군가가 말한다.
그것은 그걸 보고 있는 네 마음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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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사이로 들리는 나지막한 남자의 목소리.
나지막한 시작과는 다른 파국의 인생.


[달콤한 인생]


달콤한 인생&주먹이 운다를 사이에 두고 고심 끝에 고른
(사실 며칠 뒤면 주먹이 운다도 볼 테지만) 영화....

영화의 반은 검은 슈트를 말끔히 차려입은 선우의 모습과
영화의 반은 피비린내 나는 모습으로 달리는 선우의 모습

색깔 있는 연출력을 보여주는 김지운 감독의 작품답게
영화 내내 보여지는 아름다우면서 슬픈 화면이 무엇보다
제 시선을 고정시키더군요.

아름답다 그러나 잔인하다
달콤하다 그러나 가혹하다

영화 보는 내내 드는 생각은
선우와 강사장 그 둘은 과연

[도대체 무엇 때문에 흔들린 것일까요?]

그 둘이 던지는 대사 사이로 그 둘은 어쩌면 다르지만
같은 그 무언가에 흔들린 것이 아닌지?//..

온통 피로 먹칠되는 필름사이에서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이병헌 이란 배우의 연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원래 한 연기하는 배우라 따로 긴 설명은 필요 없지만
달콤한 인생이야말로 그의 매력에 절정에 달한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런 주연이 빛나는 이유는 아름다운 조연들의 연기 여하에 따라 달라지게 마련이죠
따로 말이 필요치 않은 배우들의 연기에 박수를 보내며.

단지 조금 아쉬운 면이 있다면 조금 덜 비장했던 것이 아닌지
(조금 더 희수에게 느낀 선우의 감정선을 길게 보여줬다면...)

전 한순간에 반해버린 또는 제가 사랑해서는 아니, 쳐다봐서도 안 되는 사람을
만난적이 없는지라 선우처럼 모든걸 버리면서 까지 달콤한 꿈에 빠질 수 있을지는?

만약 우리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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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님, 너무나 황홀한 꿈이기에 울었습니다.”
“왜 황홀한 꿈인데 운 것이냐”
“현실에서 더 이상 누릴 수 없는 꿈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