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5/13 21:25:13
Name 청보랏빛 영혼
Subject 2005년 5월 13일 금요일... 프로토스들의 일기.


2005년 5월 13일 금요일

13일의 금요일이라서 그런가?

프로토스... 머큐리 5차전 듀얼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내다...

안타까운 프로토스들의 절규...

그 한풀이를 들어보자.




1. 박정석 - 멀티 좀 먹어보자카이!


내가~ 다른거 바라는거 아이거든?
내.도. 멀.티. 쫌. 먹.어.보.자.!!
근데 니가 자~꾸 앞마당 먹으려고 하면 6마린 1탱크 벌처로 찌르고 들어오니까.
내가 앞마당 안 먹고 다른 스타팅 지역 멀티 먹은 건데.
그걸 노리고 본진을 미나?

오늘은 막 시즈모드도 안하대...
마인도 한~나도 안 박꼬...

도대체 와 그라는데?
니는 맨~날 앞마당 먹으면서~ 플토가 멀티하나 먹는게 그리 아깝나?
요새는 쩌그들도 투게이트 질럿 러쉬 무서워서 멀티 잘 안하는데~
우찌된게 테란 이것들은 더 배를째고 앞마당을 막 먹는 건데?
내 사마 이해가 안간다.

내가 니보다 멀티를 하나 더 먹은 것도 아니고, 똑같이 하나씩 묵자는건데~
그게 그리 싫나?

최연성~! 인자 플토 멀티 쫌 먹게 해줘~!





2. 박용욱 - 콱! 쩌~그 이거... 고마 쎄리 뿔라!


쩌그! 뭐꼬? 불멸의 종족이가?
우째 드론 25마리를 잡았는데 또 살아나서 히드라 웨이브고 웨이브가?

박성준이~ 니는 개념을 넘은기가? 아님 개념이 없는기가?
아, 그만큼 피해를 줬으면... 조용히 본진에서 피해 복구 해야 할끄아이가!!
근데 와 밀고 들어오는데? 어? 와 밀고 들어오는데???!!

그리고, 블리자드~! 리버 스캐럽 말이제... 너무 비싼거 아이가?
6저글링이 넥서스깨는 속도랑 리버하나로 해처리 깨는 속도가 비슷한데
와 돈은 플토가 더 많이 무는데?

글고, 돈을 물었으면 문 값을 해야지~! 맨날 돌아가고, 불발되고...
이기 뭐꼬? 응~~~?
와? 차라리 리버로 기어가서 때리라하지?

아무튼 쩌그 니들 말이제! 한번만 더 걸리믄 그때는 얄짤 없다!
살아날 시간도 안 주고 초반 10분내에 확 패불라니까.


아야, 상욱아~ 니 뭐하노? 연습해야제~~~!!!!!




3. 손영훈 - 벌처! 프로브?! ㅜ.ㅜ


블리자드!!! 도대체 벌처 왜 만든거야? 응?
정말 속상해서 못 살겠어...
우리 플토 유저들... 한번 테란 SCV견제하려면
하이템플러고 다크 템플러고 테크올리고 셔틀까지뽑아서 가야되
근데 벌처는 뭐야?

왜 막 쏟아 부어? 응?
거기다 벌처 2방에 하나씩 터지는 프로브들...
셔틀에 태우기도 전에 벌써 반이상 전멸당했어...
SCV? 내가 하이템플러로 두방이나 지져도 쪼금만 피하면 안죽고 버티더라...

그리고 드랍쉽에 벌처는 4기나 타는대 왜 드라군은 2기밖에 못타?
골리앗도 4기나 타지잖아... ㅜ.ㅜ
리버랑 드라군이 왜 동급 취급 받는거야? (혹시...아이큐 대로 짝짓는거야?)
어쨌든... 난 최선을 다했지만...
드랍쉽 한기로 퍼다나른 벌처 물량에.. 더이상 버틸 수가 없었어...

블리자드... 이런 우릴 보고 있니? 우릴 한번이라도 본다면.. 제발 패치 좀 해줘~~




4. 송병구 - 다템한번 실수했을 뿐인데...


다템한번 실수한게 그렇게 큰 죄야?
왜 프로토스는 다템 테크랑 옵저버 테크를 따로 타야 하는건데?
지상군이랑 공중군 업그레이드 다른대서 하는 것만해도 속상한데...

그래.. 다템 실수한거야... 내가 잘못한거니까.
다른 말 하지 않겠어...

하지만! 나 그래도... 역전해보고 싶었어...
왜... 테란들 벌처 견제 실패해도 앞마당 먹고 나면 괴기스러운 물량으로 역전잘하잖아..
그래서 앞마당 멀티 한번 먹은건데...
벌처만 뽑아서 밀줄은 몰랐어...
드라군이 벌처 잡으라고 있는거지... 벌처가 드라군 잡으라고 있는거 아니잖아? 응?
(이거 어디서 많이 들은 것 같은데.. -_-a 프로리그에선가?)

아무튼... 왜 프로토스는 리버 견제 한번 실수하고, 다템 견제한번 실수하면
테란이 언제나올지 몰라서 덜덜덜 몸 웅크리고 있어야 하는걸까?
우린... 왜 이런 운명을 타고난거지?

우리도... 리버? 다템? 그까이거 한번쯤 실패해도 앞마당 먹고
계속 방어,방어,방어, 만 하다가 한번에 이기는 시나리오 좀 써봤음 좋겠어.



===============================================================================



박정석 =  그래도 내사마.. 언젠가 물량으로 테란 그까이꺼 확 밀어불끼다!

박용욱 =  쩌그... 담에 걸리믄 10분내로 끝내든가.. 아니믄 다크아칸까지 보든가
             결판을 내줄라니까... 고마 쎄리 딱 기다리그레~

손영훈 = 내가 담에는 하이템플러 2기 실어가서 SCV싹 몰살시켜버릴테다!

송병구 = 이제 시작이다! 재경기에서 꼭 테란, 저그 다 꺽고 올라갈테니까. 8강에서 보자구!


================================================================================




겨우 이런걸로 기 죽으면 프로토스가 아니지!
이것보다 더 한 상황에서도 꿋꿋히 살아남아 가을의 전설까지 만든 종족인데~
아자아자~~! 플토 화이팅!!




ps/전상욱 선수, 연습 열심히해서 꼭 8강 가세요! 화이팅~!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물탄푹설
05/05/13 21:30
수정 아이콘
흠! 솔직히 제일경기 박정석선수의 플레이는...제이경기의 선수들 만한 긴장의 끈이 없어 보였어요 진출확정이라 그렇지 않을까 하는
05/05/13 21:31
수정 아이콘
처음에 글쓴이 안보고 글 읽었는데 글 읽다보니.. 설마 청보라빛 영혼님 글? 하고 생각했는데 맞았네요..^^ 항상 재밌는 글 써주시는 거 고맙게 생각합니다.. 플토선수들 모두 화이팅! 다만 송병구선수 진호선수한테 양보좀..OTL..
영웅의물량
05/05/13 21:33
수정 아이콘
침울한 하루였죠..
8강을 기대하렵니다!
A조가 질레트배와 똑.같.은. 양상으로 흘러갔지만..
결과는 다르리라 생각합니다. 리치 우승! ^^
05/05/13 21:34
수정 아이콘
1경기 : 타스타팅을 먹었지만 늦은 옵져버로 벌쳐 때문에 멀티에 일꾼도 못 보낸게 가장 큰 타격 같더군요. 그리고 물탄푹설님 말대로 긴장감은 그다지 못 느꼈구요.
2경기 : 마지막 멀티 하면서 견제보다는 드라군과 리버 2마리가 같이 방어 했으면 유리했을거 같았습니다.
3경기 : 초반 벌쳐에 너무 당황하며 휘둘려 유리했던걸, 그냥 겜 헌납했네요.
05/05/13 21:34
수정 아이콘
오늘 정석선수가 어떻게 플레이 했는지는 모르지만 "증빠"로서 좀 아쉽네요..한타이밍에 밀렸다는데..할 수 없죠 뭐.. 더 높은곳에서 최연성 선수를 만나 콱! 이겨줬으면 좋겠습니다. Reach Fighting~
05/05/13 21:37
수정 아이콘
솔직히 오늘은 무슨 종족 무슨 유닛 캐사기..이런 것보단..토스들과 경기한 선수들이 잘 한듯..; 암튼 잘 봤습니다..
스팀팩맞은 질
05/05/13 21:38
수정 아이콘
왜 정석선수가 앞마당 안하고 다른 멀티 먹었을까요 ㅇ_ ㅇ?
궁금하네요...;;
미나무
05/05/13 21:58
수정 아이콘
아하하...아이큐 대로 짝짓는 거야 라는 말 읽고서 한참 웃었습니다. 리버랑 드라군이 둘다 머리가 엄청 나쁘죠..=_=;;
스팀팩맞은 질
05/05/13 22:07
수정 아이콘
근데 리버가 똑똑하면 정말 난감하네요...;;

멍청한 리버도 저는 감당하기 버거운데...;;
05/05/13 22:09
수정 아이콘
스팀팩맞은 질럿님
박정석 선수는 아마도 최연성 선수가 루나에서 테란들이 보통 선택하는 원팩 더블을 예상하고 다나토스 혹은 그 변형의 빌드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이 빌드가 성공하면 양쪽 스타팅에서 쏟아지는 프로토스의 병력을 테란이 막아내기 힘들거든요.
그런데 최연성 선수의 대처가 참 좋았습니다. 다나토스의 특성상 옵저버가 늦다는 걸 이용해서 투팩 속업 벌쳐로 박정석 선수의 일꾼이 멀티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견제 하면서 마인으로 멀티 쪽에서 올 원군의 발을 묶은 다음 타이밍 러쉬, 그걸로 gg를 받았죠.

개인적으로는 송병구 선수가 왜 토스가 유리한 맵에서 도박적인 빌드를 썼는지 궁금합니다. 왠지 초반 가스러쉬의 성공여부에 따라 빌드를 정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오늘 프로토스들 전반적으로 좀 아쉽네요.
뭐, 이기는 날이 있으면 지는 날도 있는 거겠죠.
아무튼 청보랏빛 영혼님 글 재밌게 잘 봤습니다.
테란유저
05/05/13 22:12
수정 아이콘
요즘 제가 플토하는데 제가 플토를 살려야 겠습니다. ^^ 농담입니다.
플토 다음에 잘하겠죠. 저번에 극강 저그 두명을 2:0으로 이겼지 않았습니까?
가을의전설
05/05/13 22:18
수정 아이콘
테란 사기에요. ㅠㅠ
맑☆은☆아☆
05/05/13 22:23
수정 아이콘
역시 청보랏빛님의 글...

선수들에대한 애정이 물씬 느껴집니다.
맞고치는아콘
05/05/13 22:30
수정 아이콘
가을의전설// 글쎄, 오늘 플레이들을 보면 테란이 사기인거 보다 토스들의 아쉬운 2% 같은데요.
처제테란 이윤
05/05/13 22:38
수정 아이콘
오늘 MWL보다보니 중간 광고에 MSL 홍보영상이 나오더군요

그때 청보랏빛님의 글이 인용되서 나오던데..-_-;; 혹시 모르고 계시는게 아닌가 해서..
05/05/13 22:38
수정 아이콘
댓글 수정요.-_-
박정석 선수는 아마도 최연성 선수가 루나에서 테란들이 보통 선택하는 원팩 더블을 [할 것이라] 예상하고....
청보랏빛 영혼
05/05/13 22:46
수정 아이콘
처제테란 이윤열//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평소 MSL에 대해 느낀대로 써내려간 글이였는데 우연히 MSL홍보영상에 카피로 쓰여지게 됬습니다.
(쪽지를 통해서 연락 받았구요. 흔쾌히 허락해드렸습니다.)
MSL에서 쏟아지는 명경기에 비하면 많이 모자란 글이지만 이해하고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05/05/13 22:49
수정 아이콘
아.. 오늘 MVP는 이병민선수구나..
훗..;;

아무튼 오늘 스갤 글중에 이게 제일 인상깊었습니다.

'박성준이 최강 저그는 아니더라도.. 저그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카리스마이다.'
골루미선데이
05/05/13 22:51
수정 아이콘
경상도사투리가 부족하신듯..-_-;;
이재석
05/05/13 22:54
수정 아이콘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오늘은 플토가 어떻게 하면 지는지 잘 보여줬네요.. ㅡㅡ;
화술얄개정
05/05/13 23:05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두 박씨 플토의 부산사투리가 인상적이네요^^;;제가 부산사람이라 그런가..
★^^ㅗ★
05/05/13 23:57
수정 아이콘
정말 플토에게 거의 아무런 피해를 준것도 아닌데~ 한타이밍에 시져모드 하나 안하고 밀어버리는 최연성선수의 타이밍이란 ;; ~ 그리고 1분만 늦게나왔어도 할만했다는 분들이 계시는데 사실 테란커맨드가 먼져 완성되었고~ 활성화도 훨씬 빨리되었죠~ 1시는 일일히 프로브뽑아서 자원채취하다보니 완성된거에 비하면 너무 늦었죠~ 머 시간이 지났어도 깔끔하게 시져모드하면서 진출했으면 어렵지 않게 최연성선수의 승이었을꺼 같네요..
그리고 2경기는 음 거의 앞마당 깨질때 끝날줄 아랏는데 히드라와 럴커드랍이 컷다고 생각되어집니다. 한동안 자원채취도 못하고 보이지는 않았지만 프로브도 다수 잃었던거 같구요,,
아 ~ 그리고 드론 25기를 잃지는 않았죠~;;;;
히드라 포함; 20킬정도 된거로 압니다 ㅡㅡ; 드론 25킬당하고 살아남을 쩌그가 있을리가 ;;
Milky_way[K]
05/05/14 09:12
수정 아이콘
아.. ㅠ 전 박용욱선수가 너무 아쉽더군요. 그렇게 잘 했건만...ㅠㅠ 막판에 드라군으로 기세좋게;; 치고올라가다 저글링에 피해많이본게 너무 뼈져렸습니다. 그것만 아니었으면 박성준선수의 러쉬막아내고 앞마당 돌리면 경기흐름이 바뀌었을 텐데요.. 줄라이의 분노의 러쉬;; 정말 대단했어요
DuomoFirenze
05/05/14 10:12
수정 아이콘
재밌게 읽었습니다. 어제 우주배 MSL 광고보니깐 청보라빛영혼님 글이 나오더라구여.. 와대단하십니다.. 앞으로도 멋진글 부탁합니다.
치터테란J
05/05/14 13:13
수정 아이콘
시즈모드도 안하고 밀어버린 최연성 선수...+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2942 스타 삼국지 <20> - 임요환, 서주의 주인이 되다. [40] SEIJI7398 05/05/15 7398 0
12941 오영종... 그의 땀이 내게 가르쳐 준 것... [26] Feval5330 05/05/14 5330 0
12940 날 울린 사람, XellOs. [30] edelweis_s5394 05/05/14 5394 0
12939 협회, 책임감을 가지고 운영 제대로 하십시요. [40] 청보랏빛 영혼6145 05/05/14 6145 0
12938 스타리그 전승 우승이 가능할까.... [57] 정재완6819 05/05/14 6819 0
12937 스타크래프트의 대전쟁,그 전투의 묘미... [8] legend4206 05/05/14 4206 0
12936 왜 오늘 경기 이윤열 선수 몰수패가 아닌가요? [318] 벙커구석마린11954 05/05/14 11954 0
12935 용돈...얼마나 받아쓰셧어요? [59] 컨트롤황제4780 05/05/14 4780 0
12934 이윤열 선수 쾌유를 바랍니다 [93] 승리의기쁨이7058 05/05/14 7058 0
12933 비공인리그에 대한 협회의 권한은 어디까지인가. [24] Ann4372 05/05/14 4372 0
12932 스타 삼국지 <19> - 천하를 위한 첫걸음 [25] SEIJI6247 05/05/14 6247 0
12931 PGR은 변해야 한다. [21] OddEye4093 05/05/14 4093 0
12930 이윤열선수를 싫어하던 한사람...(글제목이 이렇다고 해서; 욕하는글은 아닙니다;;) [36] 사탕발림꾼4852 05/05/14 4852 0
12927 스타하던중.. 어이없는 버그발생 ㅡㅡ [10] 크워어억4798 05/05/14 4798 0
12926 오늘 프로게이머들이 꿈에 나타났습니다 [10] 워크초짜6653 05/05/14 6653 0
12925 [연재] Reconquista - 어린 질럿의 見問錄 [# 19회] [4] Port4739 05/05/14 4739 0
12924 논란이 되고 있는 데일리 MVP... [69] letsbe05613 05/05/14 5613 0
12922 주간 PGR 리뷰 - 2005/05/07 ~ 2005/05/13 [9] 아케미6312 05/05/14 6312 0
12920 빠&까 필요악인가? [14] 정테란4176 05/05/14 4176 0
12919 어이를 잃다. [11] 귀차니스트4851 05/05/14 4851 0
12918 내가 나이가 든다는 것.. [7] Timeless4182 05/05/14 4182 0
12917 최연성 VS 박정석, 나름대로의 경기 분석. [52] 비수5662 05/05/14 5662 0
12916 2005년 5월 13일 금요일... 프로토스들의 일기. [25] 청보랏빛 영혼5664 05/05/13 566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