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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5/27 06:57:44
Name Gidday
Subject [잡담] 이번 MSL을 보면서..
참 말도 많고 이변도 많은 대회가 이번 MSL이 아닐까 싶습니다.

16명의 엔트리가 확정되었을 당시, 결승전이 눈앞에 있는데도 벌써부터 사람들의 관심이 누가 우승할 것인가보다는 다음 MSL 재미있겠다는 의견이 더 많았을 때부터 조짐이 이상했습니다만 어쩌면 스타크래프트 리그에 새로운 전환점이 되는 대회가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이변이 속출하더군요.

1. 최초의 충격, 양박저그의 마이너 강등.
박태민, 박성준 선수가 패자조로 내려갔을 때까지만 해도 그리고 그 두 선수가 이재훈, 박용욱 플토를 만나서 싸우기 전까지도 이 두명의 동시패배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겁니다.(아.. PGR에서 피플스 스터너님이 예상 하셨더군요 -_-;)
전 대회 시드 배정자들, 그리고 특히 플토에게는 뭘 어떻게 해보지도 못하고 지게 만드는 것으로 플토 유저들을 절망하게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이 두선수가 아무리 날고 기어도 역시 플토인 두 선수에게 진 것은 이번 MSL이 심상치 않을 것이라는 것을 예고라도 하듯 팬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2. 테란의 몰락? 승자조 전멸.
현재 승자조 4강에 종족 분포는 저그3, 플토1. 물론 패자조에는 3명의 테란이 있지만 전통의 강호 이윤열 선수의 탈락과 더불어 같은팀 플토와 붙어야 하는 최연성, 부활하기 시작한 아빠곰 이재훈 선수와의 대결이 있는 임요환 선수등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길을 걸어야 합니다.

3. 그래도 우리가 대세다. 저그.
양박 저그의 충격의 탈락에도 불구하고 저그 진영은 여전히 초 강세입니다. 승자조 3명, 패자조 2명으로 5명이나 되는 선수들이 남아있고 신예와 전통강호의 조화가 돋보이는 조합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기에 양박저그가 끼어 있었다면... 저그 크래프트 소리가 다시 고개를 들었을지도..

4. 고군분투 프로토스.
사실 이번 MSL리그 우승자는 저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과거 온게임넷에서 그렇게 저그가 우승을 하지 못했던 이유로 꼽히는 것이 16강전등에서 플토를 씨를 말려서 플토가 견제하지 못한 테란에게 밀렸다는 설도 강하게 제기되었고 저도 그 설을 지지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테란이 죽어난 이번 리그, 저그의 우승을 점쳐봅니다만....
영웅으로 다시 거듭나려는 박정석 선수와 양박을 잡아낸 박용욱, 아빠곰... 그리고 비록 마재윤 선수에게 GG를 선언했지만 그래도 뭔가 해 볼 수 있다는 희망을 준 전태규 선수까지 이번에 저그진영에 의외의 기습을 가하는 것은 프로토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치며...
어제 박정석 선수의 경기는 프로토스가 저그에게 밀리지 않고 얼마든지 싸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그 키포인트는 바로 프로브를 아끼지 않는 정찰이었죠. 상대의 전략을 예측할 수만 있다면 허무하게 당하지는 않는다는 개념인데 이는 과거에 보기 힘들었던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만일 이 개념이 확고히 자리잡힌다면 프로토스가 결승에서 저그를 잡아먹는 모습이 펼쳐질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렇게 된다면 이번 MSL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변이 되겠죠.

어쨌든 닥치고 박정석 Go! Go!입니다. (오늘 박태민 전도 이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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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날이조
05/05/27 07:05
수정 아이콘
이기길 바라고 객관적으로 가능성도 상당하다 생각하지만.. 그래도 어려울듯 합니다. 박태민선수 OTL
아케미
05/05/27 07:30
수정 아이콘
피플스_스터너님의 고배당… 아직도 생생합니다-_-;; 박정석 선수 파이팅!
swflying
05/05/27 08:58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 우승할때가 된것같아요. 저번 가을에 못했죠...
기대를 걸어봅니다. 저그전에 있어서 정찰은 정말 중요한것 같습니다.
저그가 테란전에 오버로드를 희생해서라도 정찰하듯이
프로토스도 프로브아끼지않는 정찰이 생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박정석 선수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05/05/27 09:41
수정 아이콘
정말........ MSL감질맛나네요. 살얼음판 위의 프로토스.
sweethoney
05/05/27 09:45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 부담은 되겠지만 그래도 어려울 때일수록 더 영웅의 모습이 빛나는 거겠죠. 화이팅!!!
Lenaparkzzang
05/05/27 09:51
수정 아이콘
저는 박정석선수 무지하게 싫어합니다만 어제 박정석선수의 경기는 프로토스저그전에 있어서 한 전환점을 만들어놓은 경기였습니다.
저글링에 죽든말든 프로브를 계속 보내서 저그의 해처리수, 드론수, 현재테크상황 등을 면밀히 파악하여 자신의 전략을 정하고 그 전략에 따른 극한의 타이밍을 만들어내더군요.
초반 프로브 이후에는 커세어나 몰래 들어간 질럿으로 겨우겨우 정찰하던 프로토스의 모습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되기도 합니다. 저그게이머들이 마음만 먹으면 초반 프로브 이후로는 정찰 절대 못하게 할 수 있거든요.

결론적으로 박정석선수가 보여준 면밀한 정찰을 기반으로 한 프로토스의 시원한 승리는 다시 보기 힘들것 같습니다. 저그게이머들 한번 당하지 두번 안당하니까요.
바포메트
05/05/27 10:58
수정 아이콘
전 이윤열선수의 탈락이 가장 충격이었다는 OTL..
흐르는 물처럼.
05/05/27 11:25
수정 아이콘
저에게는 이윤열 선수 탈락이 가장 충격인듯...
한번도 떨어진적 없었던 윤열선수가..ㅠ.ㅠ
근데 다음시즌에서는 아예 엠겜스타리그에 못올라 오는건가요?
호수청년
05/05/27 11:26
수정 아이콘
충격적이지만 그만큼 보는 사람은 재밌네요^^
모모시로 타케
05/05/27 11:35
수정 아이콘
성공할 수만 있다면 프로브의 계속적인 정찰은 토스 대 저그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겠죠..
뱃살토스
05/05/27 11:59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의 프로브를 아끼지 않는 정찰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겠다 싶습니다. 영웅이 괜히 영웅이 아니네요.
박정석 선수 화이팅~~
(여기엔 없지만 강민선수도 화이팅!!)
뱃살토스
05/05/27 12:01
수정 아이콘
//Lenaparkzzang
물론 본진내 정찰은 어렵더라도 제2 제3멀티 체크정도는 가능할거 같구요
그 정보도 충분히 유용할 듯 싶네요
05/05/27 15:06
수정 아이콘
그런데 어제는 김민구 선수가 초반 성큰이나 유닛에 투자를 좀 안 한 감이 있죠.
그렇다고는 하지만 역시 어제의 박정석 선수는 멋졌습니다. 플토가 저그 상대로 어려운 이유 중의 하나가 정찰의 어려움이었는데 이를 어느 정도는 해소한 모습으로 깔끔한 승리를 챙겼죠. 맵이 너무 기울지만 않고 게이머분들도 좀 노력한다면 저그가 이제는 플토 상대로 승리를 거저 먹는다는 얘기는 쉽게 나오지 않을 거 같아요 ^^
이제다시
05/05/27 15:30
수정 아이콘
박정석선수.....양대리그 유일 생존 프로토스......한리그만 우승합시다...당신이 바로 프로토스의 희망이자 길입니다!!!!!!!!
김명진
05/05/27 15:33
수정 아이콘
박정석선수....
너무 잘생겨서 싫더군요...
가을의전설
05/05/27 17:36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가 한동안 테란전 프로토스전만 해오다 저그전을 하니 힘들었다고 인터뷰에서 말하셧는데 이제 감을 찾았나 봅니다.
오늘 부산불패 화이팅!!
카이레스
05/05/27 18:38
수정 아이콘
정석 선수 오늘도 꼭 이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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