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하는 판타지소설이나 신무협을 보면 어떤 위트와 유머를 중심으로 한 재미 중심

의 글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재미도 좋지만 그래도 판타지 매니아로써 초기 판타지의

감동이 느껴지는 글을 보기가 힘들더군요...그래서 요즘은 일반 소설을 읽어보고 있는 중

입니다.

고등학교 필수로 읽어야 하는 우리나라의 명작들 중 요즘 판타지소설에선 볼 수 없는 아

름다운 묘사나 스토리를 한번 추천해볼까합니다.뭐,다들 고등학교 때 한번쯤은 읽어보셨

을듯한 소설들이죠^^


1.동백꽃 마지막 클라이막스 장면

김유정님의 소설이던가;;;아무튼 동백꽃입니다.다른 무엇보다도 동백꽃 마지막 장면이

참 아름답고 맘에 남는군요.동백꽃밭에 서로 포개어져 쓰러지는 두 어린 남녀...그 부분

을 차근차근 음미하며 읽어보신다면 뭔가 아릿한 옛시절 읽어버린 순수한 마음이 되살

아나는 느낌이 들꺼라고 생각이 드네요.


2.메밀꽃 필 무렵 중간 부분의 메밀꽃밭 묘사.

윽...메밀꽃 필 무렵 중 이 부분 묘사를 한번 적어보려 했는데 전집에 제가 재밌게 읽은

소설부분을 다 뜯어서 가지고 다니다가 잃어버린;;;;덕분에 동백꽃,배따라기와 함께 메밀

꽃 필 무렵 부분도 없어지고 말았네요 ㅠㅠ

아무튼 아주 묘사나 그런 부분에서 유명한 작품이죠.소금같이 하얗게 흩뿌려진 메밀밭을

휘영청 밝게 뜬 달 아래로 걸어가는 세 사람이 본 메밀꽃은 어떤 광경이었을까요?

언제 한번 소설에 등장했던 이 곳을 한 번 가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3.배따라기 배경묘사

묘사도 묘사이거니와 이야기를 진행해나갈수록 느껴지는 애잔한 느낌은.....정말 감동입

니다.슬프고 처연한,그리고 애잔한 이야기를 배따라기 노래와 함께 대동강 물결에 실어

보내는 그 아름다운 장면이 눈에 잡힐듯 들어오네요.


4.광염소나타

글쎄...위 세 소설보다 그다지 알려지진 않았지만 왠지 맘에 드는 작품입니다.음악을 좋

아하고 피아노를 다뤄서 그런진 몰라도,또는 광염이라는 말이 저를 끌어당긴것일지도...

이 이야기에서 백성수의 삶은 그 아버지는 모든 것을 다 태워버릴듯 끊임없이 타올랐던

광염이었다면 그의 불꽃은 세상의 규격에 억눌러진 작은 불씨가 한순간 거대한 불꽃처럼

터져나왔다가 다시 사라지는 한순간의 반짝이는 유성이었다고 할까나...

아무튼 재밌게 본 작품이었습니다.



요즘 판타지소설에서 위 소설과 같은 엄청난 필력이 느껴지는 글을 찾기도 그렇고,그런 글

이 쉽게 탄생하는것도 아닙니다만,너무 재미를 강조하는 3류 소설과 같은 글들이 많이 나

오고 있는거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예전의 초기판타지에서 보았던 그 감동을 다시

한번 찾아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