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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7/03 13:08:00
Name 드론농장
Subject 역사에 만약이란 없습니다. (결승전 5경기에 대하여)

이병민 선수의 5경기

두 번의 절호의 기회를 놓친 걸 가지고 아쉬워하는 분들이 있으시더군요.

우승을 '헌납' 했다고 표현한 글도 그렇구요.

특히 팬텍앤큐리텔 큐리어스 팬 분들이 이러신 경우가 많았던 걸로 생각됩니다.

이윤열 선수

물론 대 저그전에 관한한 최강에 근접한 테란입니다.

그런데 이윤열 선수가 자유롭고 창의적인 빌드를 쓰다 패배하는 경우가 여럿 생기자

정석으로만 해도 무난히 이길 것을 왜 그렇게 하느냐고 하는 팬 분들이 계시더군요...

하지만 Nada가 근 3년간 무지막지한 포스를 자랑할 수 있었던 것도

그의 '자유로운 빌드와 운영'하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충분히 이런 발언은

물론 이윤열 선수 팬분들께서는 아쉬움에 하는 소리일지 모르겠지만

이윤열 선수를 이겼던 선수들이나 그 팬분들께 실례가 되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이윤열 선수라고 해서 정석으로 하면 100% 이긴다는 보장이 있습니까?

그와 마찬가지로

'신중함' 은 이병민 선수가 결승 5경기에서 택했던 컨셉이고

결과론적으로 보자면 준우승이라는 통한의 결과를 불러왔지만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성질의 것입니다.

그걸 가지고 아쉬워하신다면

1경기 소위 '관광'이 가능한 상태에서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지고

4경기 본진에 성큰 하나만 있었어도 유리한 상황이었던 박성준 선수도

'실수' 때문에 질 뻔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과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밑도 끝도 없습니다.

아쉬움은 아쉬움으로만 접어두고

선수들의 더 좋은 성적과 플레이를 기대하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마이큐브 때 많은 사람들이 우승을 점쳤습니다만

박용욱 선수에게 압도당하고

절치부심한 끝에 한게임배 때 우승을 차지한 강민 선수처럼

이병민 선수도 차기 스타리그에서는 준우승을 능가하는 좋은 성적 거두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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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도
05/07/03 13:14
수정 아이콘
경기끝난후에 만약이랫다면 하는 아쉬움을 충분히 가질수있습니다. 그런 생각을하는것이 승자나 패자에게 큰 무례는 아닙니다. 어떤경우에서 스포츠가 아닌 일상에서도 많은 후회를 합니다. 반성을 하고 더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거지요. 굳이 이런글을 쓰는 이유를 모르겟네요
05/07/03 13:19
수정 아이콘
'' 그렇다면 이런글 쓰는것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리는게 도리입니다 ^^;
마지막 1코멘트만 빼주세요... (굳이~)
tpztpztpz
05/07/03 13:25
수정 아이콘
저는 오감도님이 그런 리플을 다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Zakk Wylde
05/07/03 13:28
수정 아이콘
tpztpztpz님 의견에 동감..

자기가 응원하는 선수가 지더라도 실수해서 졌다 그렇지만 않았으면 이겼다. 그런말을 문자화 시킬 필요까지는 없는것 같습니다.
그냥 친구들기리에서의 얘기나 생각으로만 담고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승리한 선수에겐 축하를 패배한 선수에겐 응원과 격려를~
夢想人
05/07/03 13:33
수정 아이콘
무엇보다 제일 보기싫은 리플은 "모선수가 그자리에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이런리플입니다.....
fridaynight
05/07/03 14:25
수정 아이콘
최상급 프로게이머는 초중반 빌드의 가위바위보 싸움을 잘하는것 같습니다..그 가위바위보 싸움에서 질수도 있는거지 않습니까?
심장마비
05/07/03 14:28
수정 아이콘
이렇게 했으면 이겼을걸 저렇게해서 졌다라고 말하는건 결과론적인것일뿐이겠죠~ 초능력자도 아니고 맵핵도 아니고 완벽한 플레이를 한다는게 가능한일입니까? 오감도님말씀엔 살짝 동의할수가 없네요^^;;
fridaynight
05/07/03 14:29
수정 아이콘
ypztpztpz님과 zakk wylde님의 리플에 동감..
후회는 그냥 자기 스스로만 하면 되는것 아닙니까? 그러므로해서 다음에는 그 문제점을 보완하므로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는게 아닐까요?
정테란
05/07/03 14:38
수정 아이콘
경기를 보는 제 3자의 입장에서 승기를 잡은 경기를 놓친 것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도 딴지를 거시는 건가요?
그럼 항상 경기에 대한 평가는 일방적으로 못해서 진거다. 이러면 끝인가요?
이건 누구의 팬이다를 떠나서 판단할 문제입니다.
더구나 결승 5차전입니다. 누구나 병민선수의 승리를 점치는 상황이었습니다. 충분히 아쉬움 가득 찬 분석이 나올 만 합니다.
리치나다옐로
05/07/03 14:4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첫러시때 탱크 컨트롤이 아쉬웠습니다. 두대로 성큰 한개를 강제어택했는데 성큰은 탱크에게 5대맞으면 터지죠. 근데 두대로 강제어택해서 한개당 한대씩 더때렸습니다. 뭐 따로 컨트롤했으면 어제보다는 나은 결과가 있었을 텐데요..
fridaynight
05/07/03 15:06
수정 아이콘
그럼 이런생각도 해볼수가 있죠..5경기 이병민선수의 첫러쉬를 막은후 뮤탈이 터렛 2개깨고 마린에게 2~3기 남겨놓고 죽었는데..터렛 깰려고 무리안했으면 더 쉽게 이겼겠죠..
그리고 1경기에선 뮤탈관리만 잘했어도 이겼고 4경기 성큰 1개만 완성 시켰어도 이겼겠죠..
아마추어인생
05/07/03 15:10
수정 아이콘
애초에 박성준 선수가 개스를 빨리 갔으면 더 쉬웠겠죠.. 까지 나오려나요;;
손가락바보
05/07/03 15:19
수정 아이콘
글쎄요... 그런 걸 가지고 이리저리 얘기해보는 것도 스타팬들 나름의 즐거움 아닌가요? 축구보다가도 '아~ 저때 슛때리지 말고 옆으로 밀어주지..' 하고 야구보다가도 '그 상황에서 왜 강공을 했나? 번트가 좋았을걸..' 하는 식으로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게 꼭 승자를 깎아내리려는 걸까요?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으로 보입니다. 승자에게 축하를, 패자에게 위로만을 한다면 너무 게시판이 재미없을거 같은데요..
05/07/03 15:23
수정 아이콘
실수로 다 이긴 경기를 헌납했느니 하는 글들을 보면 그 승리가 빛나보이지않더군요.
그런 글은 적을수 있으면서 왜 이런글은 안적어야 되는지요?
Caroline
05/07/03 15:23
수정 아이콘
우리가 '만약'을 언급하는 이유는 그 만약이 역사를 통째로 뒤흔들어 놓을만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었다는 점이라고 생각해요. 집착은 좋지 않지만 간단한 언급이나 반성은 자기발전적인 모습을 위한 발판이라고 생각하는데. 손가락 바보님의 말씀님에 동감해요.
05/07/03 15:28
수정 아이콘
박성준선수가 5경기때 한번 뮤탈을 많이 잃었죠. 그때 많이 잃지 않았더라면 경기 내내 조마조마했을 필요도 없었죠.

그리고 박성준 선수가 졌더라면 "그때 뮤탈을 왜 공격을 한건지..그때 다 안잃었으면 충분히 막을수있었는데. 다 이긴경기를 헌납한거죠?"

라고도 할수있죠. 이렇게 보자면 밑도 끝도없습니다.
[couple]-bada
05/07/03 15:52
수정 아이콘
결과론도 좋고, 다른 예상을 하는것도 좋은데.. 그것때문에 승리를 '헌납' 했다느니 하는 식으로 다른 선수를 폄하하니까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예상은 예상으로 그쳐야 합니다. 그것이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깎아내리는 결과를 만들어내서는 절대 안됩니다.
정테란
05/07/03 16:01
수정 아이콘
글쎄요 5경기는 이병민선수가 승기를 잡은 상황이었기에 헌납했다고 하는 표현이 박성준선수의 그것을 깎아내리는거라고 볼수 있을까요?
저는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참고로 저는 병민선수보다는 성준선수를 솔직히 조금 더 좋아합니다.
누구를 응원하는냐를 떠나서 병민선수의 5차전은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울랄라
05/07/03 16:17
수정 아이콘
역사뿐만아니라 만약이란 단어를 즐겨쓰는 사람은 목표달성이나 승리의 기쁨을 모르는 사람들이겠죠 안그랬다면 만약이란 단어는 없을테니까???
네버마인
05/07/03 16:20
수정 아이콘
"헌납"은 말 그대로 갖다 바쳤다는 거죠. 말만 들어선 성준 선수는 잘한 것 없이 가만 있었는데
병민 선수 혼자 삽질하다 이길 경기를 져준 것 같은 뉘앙스가 물씬 풍기지 않나요?
박성준 선수 팬들 입장에선 읽는 순간 뭔가 걸리는 느낌이 드는 게 당연하죠.
5경기에서 병민 선수가 유리한 상황이 있었던 건 맞습니다만 성준 선수가 후발 병력을
적절히 끊어줬기에 저런 역전이 나올 수 있었던 것 아니겠습니까.
그걸 헌납으로 표현한다면 그게 이긴 선수의 노력과 실력을 폄하하는 게 아니고 무엇이겠어요.
저 역시 제 3자 입장입니다만 헌납이란 단어는 좀 보기 그렇군요.
이제다시
05/07/03 16:31
수정 아이콘
잘해서 이긴 겁니다...
이겼으니까 더 잘한겁니다...
박서와 우브의 결승 4차전의 테테전 바이노닉빌드...
막히면 완전 삽질인 빌드....
잘해서 이긴겁니다...
이겨으니까 박서스러운 경기인 겁니다...
5경기 박성준이 이겼으니 더 잘한 겁니다.
다음번에는 이병민선수가 더 잘하면 됩니다.
결승,그것도 5경기였던게 마음은 아프지만....
4위 ,2위.....이제 남은건 1 위와 3위뿐인데..
더 잘해서 1위하면 됩니다 굿프렌드!!!!!
울랄라
05/07/03 16:38
수정 아이콘
강력 리플테란 !정테란! 탄생인가???
정테란
05/07/03 16:49
수정 아이콘
울랄라님 같이 인신공격하는 분과는 상종하기 싫군요.
헌납이라는 표현보다는 유리한 경기 역전패했다가 저도 좋은 표현이라고 봅니다.
5차전이 좀 격해져서 저도 좀 흥분상태라 거르지 못하고 표현한게 좀 문제가 있었다는거 인정합니다. 박성준선수 우승을 깎아내리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음을 거듭 말씀드립니다.
울랄라
05/07/03 16:53
수정 아이콘
정테란// 님같은 표현은 내가 잘못했어~~ 잘못했다고 ~~~
하지만....... 이런식의 말투의 사람같군요 인정은 님 맘대로 했다가 님 맘대로 하는것이 아닙이다. 누구한테 이런식으로 이야기하면 듣는 사람이 아!! 정말 이사람이 잘못했구나 라고 생각할거라고 생각합니까???
원래 전 파리같은 놈입니다. 그래서 전 똥만 찾아다니죠!!!!
05/07/03 17:04
수정 아이콘
5경기를 이병민 선수가 헌납했으면,
1경기에서 박성준 선수가 삽질(?) 4번 안했으면 3 vs 0으로 끝났겠네요.
두 선수 모두 열심히 하셨고, 그 작은 실수 혹은 그 만큼의 실력 차이가 우승과 준우승을 나눈거라고 생각하는데.
파란토스
05/07/03 17:35
수정 아이콘
1경기에서 박성준선수 뮤탈 관리 잘했으면? 만약 2경기에서 이병민선수가 8배럭 벙커링 안했다면? 만약 3경기에서 이병민선수가 마린이 본진에서 안 나왔다면? 만약 4경기에서 박성준선수가 본진에 성큰 하나만 완성시켰다면?
어이없는 리플들이 몇몇있네요
먹고살기힘들
05/07/03 18:22
수정 아이콘
파란토스 // 그게 어이없는 리플인가요? 그렇다면 왜 그런지 듣고싶네요.
윗분들이 하시는 말씀은 '만약 ~했다면 경기가 달라졌을 것이다.' 라는 것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경기를 헌납했다고 표현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 같습니다.
헌납이란 것은 상대방은 가만히 있는데 그냥 갖다바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이긴 선수를 깎아내리는 의미도 가지고 있으니까요.
정테란
05/07/03 18:28
수정 아이콘
먹고살기힘들다님! 예 헌납이라는 말 인정합니다.
위에서도 그 표현이 잘못되었다는걸 거듭 말씀드렸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예 인신공격성 리플이 달리는건 문제가 있는것 아닌가요? 제가 끝까지 잘했다고 우기기라도 했나요? 아니면 제 글에 박성준선수 깎아내리는 뉘앙스가 너무도 여실히 드러나 있어서 성준선수 팬들에게는 용서가 안된다는 건가요? 참 알수 없군요.
[couple]-bada
05/07/03 19:48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병민선수가 유리했던건 박성준선수 역시 뮤탈을 헌납했을 당시고.. 해처리 하나 깨지고 첫번째 조이기 막았을땐 5.5:4.5로 박성준 선수가 유리했습니다. 순간 뮤탈 다 잃으면서 2번째 조이기를 막기 버거워보였었던거죠. 그 상황을 타개한게 추가병력 짜르기였구요. 뮤탈이 갈때마다 추가병력이 있던건 정말 럭키했지만, 그 상황에서 박성준 선수의 판단력은 정말 최고였습니다. 박성준선수가 잘했던 경기였습니다.
마음속의빛
05/07/03 20:20
수정 아이콘
운도 실력이지만... 운... 그 이상의 무언가가 박성준 선수를 우승하도록 도왔다고 생각해요... 그것은....많은 연습경기로 쌓인 직감! 그리고 상대 선수가 너무 공격에만 힘쓰고 있으니 추가병력에 대해서는 별 다른 신경을 못 쓰고 있을 것이다!' 라고 판단력! 그리고 심리전의 승리!!
Liebestraum No.3
05/07/03 20:45
수정 아이콘
이랬으면 저랬으면 하는 것은 그냥 팬의 입장에서 아쉬움을 토로하는 것이겠죠. 이미 끝난 경기이니만큼 경기 결과가 바뀌는 것도 아닌데 그 정도야 그냥 넘어가줘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경기가 끝나고 나면 위의 夢想人 님의 말씀처럼 누구대신에 누구였다면~
식의 리플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파란토스
05/07/03 21:31
수정 아이콘
먹고살기힘들다// 제가 '어이없는 리플이네요' 라고 말한게 제 위에 있는 리플을 말합니다..위에라는 말을 안 적었네요..
그리고 제 댓글의 뜻은 저런식으로 따지면 한도 끝도 없단것입니다..누구나 완벽할수는 없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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