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치열한 사투가 끝났습니다. 박빙의 승부라고 예상되었던 것과는 달리..
T1이 스코어상으로는 압도적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하지만 한경기 한경기,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멋진 경기였습니다!

일단 첫 스타트를 멋지게 끊어준 전상욱 선수, 상대가 요즘 제일 잘나가는 저그중 하나인 마재윤 선수라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게다가 두선수 친하시기도 하고.) 어, 걱정하지 말아요. 라는 듯이 멋지게 한방으로 끝내버렸죠. 감사합니다.

우산국의 팀플레이는 아직까지 많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성학승 선수가 초반에 저글링을 많이 잃은 게 안타까웠어요. 또한 임요환 선수의 입구 틀어막기 역시 2:1상황에서는 더더욱 좋지 않았고요. 앞으로 좀 더 맵에 대한 철저한 연구와 분석을 부탁드립니다. 저번 큐리어스전같이만 해줬다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3경기 박용욱 선수.. 무슨 말이 필요합니까. 대 플토전 최강자. 아니, 테란을 제외한 저그와 프로토스, 알고도 못막는 박용욱선수의 플레이에 다시 한번 감동했습니다. 입구가 틀어막혀도 내가 유리하다, 끝끝내 승기를 놓지 않고 멋지게 승리해서 사랑합니다~

4경기.. 우리 애들이라고 부르면서 정말 이뻐하는 종민&인규 팀플. 뭐라 말하겠어요. 그저 이쁘고 이쁘지..^-^ 기본기 싸움에서는 절대 안집니다! 라는 걸 보여주면서 탄탄한 방어와 물량. 그리고 승리. 이런 말 하면 혼날지도 모르겠지만...

종민아, 인규야 누나가 정말 사랑한다~ ㄲ ㅑ ㅇ ㅏ~>ㅁ<!!!!!!!

5경기 임요환 선수.. 임포인트라고 주변에서 불러야하지 않느냐고 말했지만 "그래도 아직 경기를 더 해봐야 하는 거 아닐가요?" 라고 반신반의했는데 이젠 정말 임포인트라고 불러야겠군요. 마지막 경기라서 부담이 컸을텐데도 불구하고 초반 바이오닉 탱크로 상대의 드래군을 굉-장-히 많이 줄여버리고 착실하게 멀티를 가져가면서 승기를 잡아가는 임요환 선수의 모습에 그저 소리도 못지르고 손만 공중에서 저어가면서 기뻐했지요.

앞으로도 그렇게 멋진 경기, 계속 보여주실거죠? 주장님 최고!!!!!

T1이라는 팀을 좋아하면서 울기도 많이 울고 웃기도 많이 웃고.. 덕분에 주변에서 놀림도 받고 꾸지람도 듣고 같이 응원하면서 슬프면서도 행복한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이제, 행복의 피날레를 확실하게 맺어주실거죠? 그리고 또 다시 행복을 향해서 달려가는 겁니다. 오늘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정말 사랑합니다 SKT T1! 광안리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