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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7/21 22:13:24
Name 종합백과
Subject 여러분들은 프로토스를 왜 하십니까?


    명경기를 만드는 건 선수들의 경기력.

   상대전적 12:2 로 절대적 열세였음에도 극복해 낸 '영웅'.

   사기인 테란, 말도 안되는 저그, 그 미칠듯한 난관을 뚫고 뚫어

   괴물 테란, 신동 저그를 넘고 건너...




     프로토스가 힘들다!

    라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한 건 이미 너무나도 오래된 이야기.

    팬들은 스토리를 원하지만 극한에 가까워진 선수들의 실력에 종족간 상성은 뛰어넘기 힘든게 아닌, 뛰어넘을 수 없는 벽으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헌데, 해냅니다.

    결승전 말도 안되는 승률과 저그에게는 결승에서 져본적이 없는 천재테란 이윤열 선수를 상대로, 박태민 선수가 역사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상성을 엎는다는 괴물 최연성을 상대로

    '그래도 난 프로토스고 넌 테란이야'

    라고 말해주는 듯 했던 경기를 만들어낸 후, 오늘, 박정석은 새로운 그 무엇이 되기 위한 마지막 계단에 그 발을 걸쳐 놓는대에 성공하고 맙니다.

    영웅.

    난세를 평정하는 영웅.

    그러나 우승은 할지언정, 종족상성상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해 최정상급 저그에게 자주 덜미를 잡힘으로써, 그 시대 최강자의 호칭을 받지는
   못했던 프로토스의 진정한 한!

    최연성, 조용호 그리고 마재윤 선수를 넘고 넘어, 정상에 서게되는 그 순간, 영웅은 또 다른 그 무언가가 되어 우리의 가슴에 남을 겁니다.

    
    

  

     오늘의 경기까지, 엠비씨 게임이 보여준 경기들은 시사해 준 바가 많았습니다.

    일단, 종족 상성을 보완하면서 각 종족이 할만한 맵을 만들어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텃밭을 일구었습니다.

    선수들은 그 위에서 최선을 다해주었고, 몇일이 멀다 하고 터져나온 명경기들에 우리는 행복했습니다.

     옵저버이신 이우호님 께선 완벽한 옵저빙으로 시청의 재미를 한단계 끌어올려주셨고,

     약간의 과도기를 격었었다고 느꼈던 김동준 해설위원은 한층 안정감있으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해설로 한축을 담당하셨고,

    이승원 해설위원은 정확한 판단과 적절한 비유로 게임에 말솜씨로 맞깔스러운 양념을 칠해 주셨고,

    암도 이기지 못한 풀업질럿 철민 28 호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든든해 보입니다.


    최근 여러가지의 시너지 효과로 인해, 경기는 하나 건너 명경기가 나오고

    해설은 매회 설득력있으면서 재기 넘치는 어록이 만들어지는 등,

    아직 하드웨어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남는 모습들을 가끔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MBC 게임은 지금 물이 올랐다는 느낌입니다.


    후발주자로서, 온게임넷이라는 거대한 산을 따라가고자 노력했던 그때의 느낌을 잃지 않으면서, 앞으로도 더욱 좋은 게임을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과, 지금의 좋은 모습을 보여주게 되기 까지의 MBC 게임의 노고를 치하하는 의미에서, 응원의 박수를 보내는 바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나왔던 명해설.

    여러분은 프로토스를 왜 하십니까?

    ^^
   Cheer up  플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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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큐멘타리
05/07/21 22:15
수정 아이콘
그에 대한 대답은 하드코어 질럿 푸쉬라고 해주셨죠.
저는 말 안 듣는 드라군 조종하는 맛에 합니다.
이젠 마법쓰는 맛에 한 번 해봐야겠군요.
Grateful Days~
05/07/21 22:16
수정 아이콘
타방송사 경기였다면 마지막 장면을 놓쳤을 확률은 있을까요.. 쿨럭..
Janne Da Arc
05/07/21 22:16
수정 아이콘
스톰 지지는 맛에 -_-;;

강민/박정석 제5의종족?
swflying
05/07/21 22:16
수정 아이콘
전 거의 6년간 테란을 하다가
1년 전에 플토로 바꾸었습니다.
그냥 재미로 바꾼거였는데
다시 테란으로 도저히 못돌아가겠습니다.

로템에서 저그전 너무 어렵다고 느껴도
플토를 자꾸 고르게 됩니다.
그만큼 매력 있습니다.

4경기때의 더블 아칸 체제와
5경기 때의 하드코어..

프로토스의 매력이 뭔지 확실히 알려준것 같습니다.
나에게로떠나
05/07/21 22:16
수정 아이콘
제가 이런글 쓸려고 했는데..먼저쓰시네요..^^
이승원해설이 말했듯이 저도 하드코어 질럿러쉬때문에 프로토스를 합니다..
swflying
05/07/21 22:17
수정 아이콘
거의 6년동안 뼛속까지 테란 빠였던..
저를 단 1년만에 뼛속까지 플토빠로 바꾼
프로토스란 종족...
진짜 멋집니다.
Boxer Mania
05/07/21 22:17
수정 아이콘
오늘 MSL을 보면서 느낀점이 2002~2003년의 온게임넷이 연상되더군요. 2002년 SKY배나 2003년 마이큐브 4강전 같은 느낌을요. 지금 온게임넷은 뭐랄까요 약간 열정이 없어진 느낌을 받곤 합니다. 별로 흥분하지도 않는 전용준 캐스터와 너무 단정적인 김도형 해설등.. 빨리 예전 모습을 찾고 더욱 재밌는 온게임넷이 되었으면 합니다.
05/07/21 22:18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 하는 이유.. 플토>테란이라는 상성관계란 소리륻 듣고 그치마 지금 종족을 바꿀 생각 아니 저는 영원히 온니 플토 유저로 나갈렵니다..^^
밀가리
05/07/21 22:19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는 현역 임성춘 선수의 한방러쉬 보고 시작했는데. 오늘은 하드코어 질럿러쉬로 끝나는 군요.
Zakk Wylde
05/07/21 22:27
수정 아이콘
저는 가끔 서로 주종 바꿔 할때 간혹 하곤 합니다 -ㅁ -ㅋ
정말 단단한 조이기를 지럿 드라군만으로 뚫어버리는 박죠~스피릿을 볼땐 주종을 플토로 바꾸고 싶기도 한데..
제가 플토하면 자원이 막 남아서 장에는 쥐쥐~

플토 하고 싶은 종족이지만 제겐 너무 어렵더군요 ^ㅡ ^;;
카이레스
05/07/21 22:34
수정 아이콘
오늘같은 감동을 주니 플토를 놓을수가 없더군요... 아 질럿과 마법의 로망..
05/07/21 23:05
수정 아이콘
토스의 로망...
말로 표현할수 없는 마인밭을 달려가는 질럿과 같은 그런 종족이죠..
senorita
05/07/21 23:05
수정 아이콘
오늘 박정석선수는 브라보! 였고
저의 프로토스시작은 강민때문에.
발바리 저글링
05/07/21 23:24
수정 아이콘
전 저그유저지만... 방송에서 플토의 모습들을 볼때면 그 어느종족보다
멋있어보입니다. 하드코어질럿러시도, 커세어리버도... 하템, 아칸...
플토는 시작부터 게임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까지 카리스마가 철철
흘러넘치는 종족 같군요...
(그래서 그런지 베틀넷에서 테란한테 지면 열받는데 플토한테 지면
감탄밖에 안나옵니다 ^^;)
MyHeartRainb0w
05/07/22 00:04
수정 아이콘
보이는 화려함뒤에는 엄청난 지루함과 엄청난 짜증이 존재합니다..
도루묵~!
05/07/22 00:16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 사실 이럴때만 좋은 종족이죠 ^^

하지만 이 가슴이 벅차오르는 느낌 때문에 플토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강민, 박정석 두 선수의 명경기를 볼 때마다 제가 프로토스를 하고 있다는게 자랑 스럽습니다.

뭐, 가끔 프로토스로 플레이하다보면 유난히 리버가 말을 잘 듣는다거나, 스톰이 대박난다거나, 드라군이 안 버벅거린다거나 하는 날이 있긴 합니다만 그것보단 리버 스케럽이 사연속으로 불발나고, 스톰은 내 유닛 위에 뿌려지고, 드라군은 바보가 되어서 버벅거리기가 다반사죠.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 프로토스인 것을.

마인밭을 뚫으며 맹렬히 돌진하는 질럿, 뒤에서 배럭 때리고 있는 바보 드라군, 수없이 건설된 터렛을 뚫고 탱크 위에 하템을 떨구고는 장렬히 산화하는 셔틀, 그리고 자기 자신의 머리위로 스톰을 뿌려대는 하템의 광기!

연탄밭을 뚫을때 작렬하는 천지스톰, 아콘의 미칠듯한 포스, 다크 아칸의 마엘스트롬, 마인드 컨트롤과 같은 화려한 마법, 다크 템플러 한기의 무궁무진한 활약, 커세어가 만들어내는 공중전의 기적.

이런 것들이 프로토스를 포기하지 못하게 하는게 아닐까요? 어찌 보면 보잘 것 없는 유닛 한 기지만, 프로토스들 유닛 하나하나는 다른 종족의 그 어느것보다 뛰어납니다.

하템, 닥템 하나, 아콘 한기, 다크아콘 한기, 커세어, 리버 하나하나가 모두 불리한 전세를 한번에 뒤집을 수 잇는 열쇠가 될 수 잇습니다.

저그에 짓밟히고, 테란에 유린당하지만 SCV 한마리에 버벅되는 드라군을 버릴 수 없는 것또한 프로토스의 마음이 아닐가 합니다.

박정석 선수! 정말 프로토스의 영웅으로써 잘 해주셨습니다 ^^ 이 기세를 몰아서 해운대에서도 꼭 승리하시길~!!
모진종,WizardMo
05/07/22 00:27
수정 아이콘
구린맛에 합니다.
05/07/22 00:31
수정 아이콘
구린맛에 합니다 OTL ㅡㅡ;;
05/07/22 00:31
수정 아이콘
모진종,WizardMo님// 절대동감입니다..추가하자면 프로토스로 이겼을때가 기분이 젤좋습니다..
_ωφη_
05/07/22 00:48
수정 아이콘
오늘 해설중에 기억이남는건..
이승원해설의 첫경기때 "에헤야디야" 에대한 설명ㅋ
Achillean
05/07/22 00:49
수정 아이콘
저그로 테란이길때, 테란으로 플토이길때
그리고 무엇보다도 플토로 저그이길때.. 기분 최고입니다...
일반적인 상성으로 뒤지는종족으로 더 강한 종족을 잡는 기분..^^
네오크로우
05/07/22 02:03
수정 아이콘
로템에서 플토를 하는 이유.... 져도 크게 열받지 않는다.. ㅜ.ㅡ ;
테란한테 지면.. 요즘은 테란이 대세니 뭐 그럴 수도 있다.
저그한테 지면.. 당연히 플토는 저그한테 약하다.
플토한테 지면.. 아! 나보다 잘하는 플토를 만났구나..


하핫..; 너무 비겁한가요? ^^;

솔직히 배울때부터 질럿이 너무 맘에들어서 시작해도 지금 또한
질럿이 너무 좋아 늘 플토를 합니다. ^-^ ;
NemeSis.CorE
05/07/22 02:13
수정 아이콘
플토에서 다른 종족으로 바꿀까 생각도 많이 했었는데....... 요즘들어 플토에 상당한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플토유저로 계속 나갈듯...?)
05/07/22 02:30
수정 아이콘
쌩뚱맞지만 사기인 테란 이부분 거슬리네요
Dr.protoss
05/07/22 03:29
수정 아이콘
저도 하드코어 질럿러쉬 때문에 플토를 고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게임을 할 때나, 경기를 볼 때나 하드코어는 프로토스의 전율과 한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상대 저그의 앞마당에서 강력한 러시를 하고 있을 때는 소름이 돋습니다. 반면에 저글링 성큰에 힘없이 막힐 때는 꽉막힌 듯한 한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드코어... 안 된다는 말도 많지만, 제게는 언제나 프로토스 로망의 핵심 키워드입니다.
그래서인지 김동수-> 박정석, 박용욱 선수로 이어지는 예전 한빛 프로토스 라인을 무척 좋아한답니다. 하드코어의 극을 보여주는 라인이지요.

오늘 박정석 선수가 보여준 경기들... 그게 바로 제가 프로토스를 좋아하고 고집하는 이유들입니다.
네버마인
05/07/22 03:30
수정 아이콘
저는 리버의 일꾼 폭사와 스톰 지지기에 홀딱 반해서 가끔 프토를 합니다. 정말 하템의 천지스톰은 스타에서 최고 멋진 것 같아요.
M.Laddder
05/07/22 07:59
수정 아이콘
도루묵님 리플 대박 공감입니다!!;;
중간에 뒤에서 배럭 때리고 있는 바보 드라군!! 에서 엄청 웃었습니다만
그래도 정말 그 드라군을 버릴 수 없는게 프로토스 유저의 마음이죠^^;;
Winterreise
05/07/22 09:16
수정 아이콘
이런 대답은 없네요.. 스타크 스토리 때문에.. 나만 그런가?
스타 스토리 + 각 유닛의 대사(특히 질럿) + 비극적이고 장엄한 배경음악..
자수성가
05/07/22 10:10
수정 아이콘
네오크로우/ 동감입니다! 프로토스로 져도 기분 나쁜것 없이 그냥 순순히 gg치고 나오죠! 다시 해야지~ 이러면서요
연성,신화가되
05/07/22 11:48
수정 아이콘
이승원해설님 정말 그 멘트는 감동입니다. "여러분들은 프로토스를 왜 하십니까?"...........정말 명멘트입니다. 저그유저인 저이지만 살짝 눈물이 맺혔습니다.
항즐이
05/07/22 14:09
수정 아이콘
좋은 멘트였죠.

프로토스를 왜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합니다.
아무리 테란을 해 보다가도.. 그냥 다시 프로토스를 하게 되더라구요.

하하. 프로토스는 참.. 애증이 많은 게이머들을 데리고 있군요. 프로게이머나, 일반 유저들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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