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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8/03 07:25:49
Name Sulla-Fe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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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불멸의 이순신, 드라마니까 모든 것이 용서된다?




전후 일본무장 나베시마 나오시게가 가신에게 구술해 그리도록 그림입니다.
아래그림은 조선군이 쓰던 장병검입니다.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아닙니다. 역사란 결국 고리타분한 학문이고 역사를 연구하는 것과 역사를 알리는 것은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역사 가운데는 삼국지와 함께 일본의 전국시대가 있습니다.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가케무사에 나오는 다께다 가의 철기병의 멋진 돌격! 이에 맞서는 오다 노부나가의

삼단철포! 다께다 신겐과 우에스기 겐신이 서로 지략과 무예를 겨루는 가와나까지마!!! 멋지죠?

전부 소설입니다.

(일본군의 주력은 활이었고 창이 보조무기 그 유명한 니뽄도(카나타)는 그 다음입니다. 더구나 일본의 과하마는

힘이 약해 무사들을 실어나르는 이상의 용도로 쓰인적이 없습니다. 기마돌격이라니...)


-일본 전후 의기소침한 일본인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소설가들이 삼국지와 같은 멋진 소설들을

지어 낸 겁니다. 여기 나온 자료는 후세인들이 조상을 위해 지은 위인전으로(태합입지전등등..)

역사연구에는 거의 참고되지 않는 자료들입니다. 그렇지만 소설이니까 멋지게 꾸몄고 다시 이런 소설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문화 콘덴츠를 재 생산해서 결국 전 세계에 사무라이가 어쩌니 이런 이미지를 심어갔습니다.

그 결정물이 스타워즈와 라스트 사무라이, 킬빌등의 영화일 것입니다.

전국 3웅과 관련된 두견새 이야기도 이런 맥락의 창작품이고 우리나라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이미지에 따라

마치 유비나 조조를 좋아하듯 이런 영웅들을 본받아야 한다는 글을 이곳 피지알에서도 본 적이 있습니다.



이런 경향을 비난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제가 비난하고 싶은건 우리나라 입니다.

-우리나라 사극에 보이는 병사들의 옷. 흔히 웨이터 드레스라 불리는 포졸복(쾌자) 기억하시는 지요.

제작비가 부족하다구요? 용의 눈물 촬영시 초기의 병사들은 모두 갑옷을 입고 싸웁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그 돈들여 만든 갑옷을 모두 창고에 처박은 다음에 제작비를 더 투입해서 저 포졸복을

입히고 벙거지를 씌웁니다. 사극 제작자들의 의식구조에는 조선군은 갑옷도 없이 싸워야 한다는 그리고

싸우는 족족 져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뿌리깊게 존재 하는게 문제입니다.

제작비가 부족하다면서 그럼 명군은 왜 제대로 된 무장을 갖추고 나올까요?

불멸로 돌아가서 일본군 갑옷 화려하지 않던가요? 일본의 화려한 이미지 메이킹에 넘어가서 무로마치부터

전국말기까지 화려한 갑옷들 긁어 모은 잡탕입니다. 고증의 틀림이 문제가 아니라 조선군은 웨이터 드레스를

입히더라도 일본군은 당연히 화려할 것이라는 선입견과 강박관념이 문제입니다.


-인물의 묘사의 경우. 디테일에 대한 불만족은 그냥 참을 수 있습니다. 임진왜란시 충무공을 제외하더라도

육전 최고의 대장 권율, 희대의 지휘관 황진, 진주대첩의 김시민, 조선기병의 자존심 정문부, 열혈 곽재우..

이런 영웅들이 보이지 않는 것은 제작비 때문이라 쳐도 적어도 권율을 그렇게 그려서는 안됩니다. 당시 권율의

활약상과 캐릭터를 그런 찌질이로 만들어서는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문신들? 불멸에서 기억남는 문신들이

있었던가요? 류성룡, 이항복, 이덕형, 윤두수, 정철 지금도 당대 최고의 명신들이라 불리는 이들의 숱한 에피소드중

불멸에서 살려낸 것이 있던가요?

예전에 선조가 명나라 장군에게 절을했다고 묘사해서 게시판이 뒤집어 진 적이 있습니다.(물론 거짓말입니다.)

조선은 명나라 일개 장수에게 임금이 절이나 하고 다니는 나라. 이것이 드라마 제작진의 의식구조 입니다. 그리고 그런 의식구조를

저는 문제시 하는 겁니다. 더구나 이런 드라마를 중국에 수출한다고 합니다. 참으로 장한 일을 했습니다.


-이 글을 쓰게된 가장 큰 원인인 철쇄에 대해서 제가 격렬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저 철쇄론을 주장하는 일본인 때문입니다.

당시 명량해전의 결과는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가설이 쏟아지는데 저 철쇄론도 그러한 것입니다.

조선이 그런 기적을 만들어 내다니 믿을 수 없다는 의식구조를 저는 참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때의 판옥선은 이미 명종때부터 30여년간 숱한 시행착오를거치면서 개발한 조선의 신무기였습니다. 그 글만 짓고 세월아 하던 조선이

수년간 왜란을 준비하며 성을 쌓고 무기를 비축했다는 사실을 아는 이가 몇이나 될까요? 충무공이 전쟁대비를 위해 무려 6계급이나

특진해서 전라좌수사가 되었고 그러한 인사를 한 사람들은 바로 찌질이 선조와 그 허접한 신하들이라는 사실을 몇명이나 알까요?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없으니 저런 전설에 집착하는 것입니다. 조선수군은 강했고 그 강함을 키운것은 바로 조선이라는

국가이고 그 저력과 충무공이라는 천재가 만나서 명량의 기적을 연출 한 것입니다. 40여척의 적함을 단 한척의 기함으로 두시간이나

막아낸 것은 판옥선이라는 강력한 함선이 있기에 천지현황자 총통, 신기전, 조란환, 질려통이라는 과학기술의 결정체가 있기에 가능한 기적이지

하늘의 도움이나 일본인의 학설때문이 아닙니다.



저는 드라마가 화려하지 않다고, 혹은 세세한 디테일이 모자란다고 비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발 조선을, 우리 조상들을 비참하게 좀 그리지 말라고 사정하는 겁니다.



덤:서양인의 관점에서 바라본 동양역사책에는 임라일본부가 이렇게 나옵니다.

일본사에는 '임라일본부를 일본 학자들이 주장하나 그 주장의 근거나 신빙성이 크게 떨어진다.'

일본사를 제외한 제가 본 모든 역사서 교양서 그냥 책들 게임자료...

'일본이 고대에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

이게 홍보의 차이고 인지도의 차이입니다.

남에게 우리를 제대로 알리지는 못하더라도 우리가 우리를 낮추는 이런 슬픈 모습은 다시 보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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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2pclover
05/08/03 07:48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우치적을 희대의 찌질이로 만들지를 않나 어명을 어기기를 밥먹듯이 하는 좌수사라던가..

도대체가 극본을 쓴 윤모 선생이 참 속된말로 죽이고까지 싶습니다. 과격한 표현인 것은 압니다만, 도대체가 그런 나라가 어디에 있답니까?
한 나라의 왕이 일개국의 장수한테 무릎을 꿇고, 좌수사라는 사람은 어명을 어기고 심지어는 언제 전쟁이 터질 지 모르는 변방에서 갑자기 한양으로 올라와 칼 옆에 차고 임금과 독대를 청합니다.
자신의 함대를 제대로 싸워보지조차 못하고 그대로 자멸시켜버린 원균을 높이세우지를 않나, 멀쩡한 거북선을 침몰시키고 다시 만들지를 않나.

도대체가 패배의식에 사로잡힌, 그러나 그 패배의식속에서 이러한 기적이 있었다. 라는거밖에 안됩니다.

조선은 그리 약한 나라가 아니었습니다.

조선군에게도 갑옷이 있었고, 나름대로의 전술이 있었으며 지휘계통도 있었습니다. 도대체가..

덧 : 낫들고 싸우는건 뭔가요? -_-;;
이경민
05/08/03 07:52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몰라도 인물 묘사는 그렇네요 이건 불멸의 이순신이니 이순신에게 맞추는것은 당연하고요 그외에 른 인물들에 대한 업적 행적등의 대한 묘사는 이순신보다 많지 않습니다만 의도적으로 낮췄다고도 볼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케이컴퓨터
05/08/03 07:58
수정 아이콘
낫은 썼을 가능성이 있는듯 합니다. 원균이 조선 수군을 홀랑 말아먹은 뒤로 무기나 식량 보급 등 모든게 부족했을 것이라 생각되네요. 그러니 주로 농사짓는데 써서 익숙한 낫을 단병전의 무기로 쓸 수도 있었던것 같습니다. 불멸의 이순신의 최대 잘못은 원작을 제대로 택하지 못했다는 것이죠. 엉뚱하게 원균을 띄우려고 하질않나.
Sulla-Felix
05/08/03 08:01
수정 아이콘
의도적으로 낮춘것도 물론 있습니다. 그것보다 문제되는 것은 의도에 앞서
이미 저놈들은 다 개 허접이라는 제작진의 그 대단한 근성, 그게 저는
싫습니다. 무능한 신하 많았습니다. 김수, 김명원, 이산해... 하지만
제가 언급한 저 분들은 최소한 정상인으로는 묘사 했었어야 했습니다.
05/08/03 08:17
수정 아이콘
하긴 어린시절 사극을 보면서 조선의 병사들은 왜 항상 포졸복을
입고다니나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_-a
드라마를 보고 자라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고쳐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나저나 일본이라는 나라는 참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_-;
소설을 마치 사실인것처럼 만들어 버리니깐요...
정말 세월이 많이 지나면 저것들도 다 사실인것처럼 대다수의 사람이
알아버릴까봐 겁나는군요^^;;
Sulla-Felix
05/08/03 08:17
수정 아이콘
수군용 낫은 보통 겸창이라 불리며 몇미터짜리 정식 무기 입니다.
뱃전을 오르는 적을 찍어낼때 쓴다고 합니다. 농사용 낫은 육전은
몰라도 해전에서는 적합한 무기가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타작할때 쓰는 도리께는 강력한 무기였다고 합니다. 도리께=서양의
프레일이라 생각하시면 편할 듯 합니다.
05/08/03 09:01
수정 아이콘
선조가 무릎꿇은 장면이 나오는 드라마를 중국에 수출한다는건좀.... 사실이 아닐 뿐더러, 사실이라 처도 꼭 그런걸 수출하기위한 연출이 필요했을까요?
꽃을든남자♡
05/08/03 09:04
수정 아이콘
정철도 뛰어난 문신이었었나요? 제가알기로 문학사적으로 추앙받는것을 제외하고 뛰어난 신하는 아닌걸로 알고있는데 잘못알고있는것이었나요;;
나야돌돌이
05/08/0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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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불멸의 이순신 게시판에도 한번 올려보심이 어떨까요
05/08/03 09:38
수정 아이콘
문화전쟁은 먼저 터트리는쪽이 이긴다고 봐야합니다 사무라이나 기사가 대표적이죠. 봉건 기사는 불량배 수준이었다는걸 알고 계시나요? 기타 게임을보면 멋지게도 나옵니다만..한국도 국내에서 펑~터뜨렸죠 포졸복과 삼지장 말이죠. 조선도 풀셋으로 입으면 중세 기사들 보다 더 멋집니다. 조선의 무기는 굉장히 많아요. 후줄근한갑옷과 장난감같은 장이 전부가 아니죠. 불멸의이순신은 이순신 이라는 소재와 막강한 물적,인적 자원을 가지고 그정도밖에 못한다면 욕먹을만 하죠. 그리고 낫! 그 건 분명 농사짓는 낫인데 말이죠. 그정도로 빈곤했을까요? 모든 병사가 낫들고 싸울정도로? 그거 풀베기도 힘들던데-_- 뭐 방패도 멋진거 많습니다만..병졸이 방패들고 싸우는건 본적이 없군요.그래서 제가 사기극이라고 부릅니다.. 사실 임진왜란도 전혀 대비를 못한건 아닙니다. 이순신의 낙하산-_-과 여러성을 죽성했다고 하더군요. 해전도 서로 맞붙어 싸운건 명량해전정도? 그것도 장수가 싸울정도는 아니죠 대부분 일본군은 칼한번 못휘두루고 죽었다고 봐야합니다.(키보드가 고장나 오타가 많습니다ㅜ_ㅜ)
05/08/03 09:41
수정 아이콘
결론은..농민인지 병사인지 구분안될 정도로 찍지말고 오버해도 봐줄테니 멋지게 찍어서 수줄해줘요 ㅡ_-)~
05/08/03 10:36
수정 아이콘
다른부분은 '음.. 그렇군' 하면서 읽었는데요, 하나 의문이 드는 부분이 있군요. 그럼 Sulla-Felix님은 명량대첩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물살하나와 배의 성능만 믿고 30배정도 되는 적의 군함을 막는게 가능할까요? 아니 단순히 막은게 아니라 쳐부쉈죠.
역사에 대해서 잘아시는것 같아서 말하는건데 좀 설명 부탁드려도 될까요? 전 역사에는 약해서 드라마만 보고 믿는 스타일인데 일반 사학계에선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해서요.
05/08/0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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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잘은 모릅니다만 그 지역은 암조를 제거한 지금도 물살이 무적 거세답니다. 과거엔 더 심했을지도 모르죠. 확실한건 지형(해류나 풍향,암조)을 잘 이용했다는것 정도,,,
六道熱火
05/08/03 11:09
수정 아이콘
대략 명량해전의 승리 요인이라면... 급물살로 인한 일본측의 판옥선 급인 아다케가 참전하지 못했고 세키부네만으로 전투를 치룬 것과 넓은 지역에서 좁은 지역으로부터 몰려나오는 적을 상대했다는 점, 화포기술이 왜군보다 월등히 우세했다는 점을 들 수 있겠군요.
참고로 명량해전에 참전한 왜군 전함수는 133척이고 우리나라 수군 전함수는 13척이었습니다. 왜군 전함의 총 규모는 300척 정도니 30배라고 할 수 있지만 실제 참전한 대수를 비교해 보면 대략 10:1 정도라고 보는 것이 옳습니다.
05/08/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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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주님//일단 지금까지 드러난 사료에 따르면 약 한시진 동안은 충무공의 상선 혼자서 싸운게 분명한 듯 합니다. 역사라는게 우리가 직접보지 못했기 때문에 무엇이 분명한 진실인지는 알지 못합니다. 다만 그당시에 있었던 사료들을 교차검증하여 가장 합당하다 생각되는 사실들을 이끌어낼 뿐이지요. 임진왜란에서 곧곧에 일어난 패전의 원인은 우리군의 무기나 병력의 규모 때문이 아닌 듯 합니다. 무기의 편제들을 살펴보면 그당시 조선군에서 육전이든 해전이든 상대를 압도할 만한 파괴력있고 효율적인 무기들이 상당히 많더군요. 그당시 화포 같은 경우에도 일반적으로 우리는 철환만 날아가기 때문에 전선을 분별하는 해전에서는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육전에는 별 실효성이 없었을 것이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여러 자료들을 보면 철환을 넣기 이전에 소형탄환을 약 300알씩 넣고 흙으로 다진 다음에 다시 대형 철환을 넣는 식으로 해서 산탄효과를 통해 적병들에게도 크게 피해를 준 우수한 무기 입니다. 그런데 왜 그렇게 전쟁 초반에 번번히 패배만 했으냐. 그건 바로 전투경험의 부족이 가장 컸습니다. 일본은 전국시대를 통해 이미 전 국토가 전쟁에 물들었던 나라 입니다. 병사들은 늘 죽음과 가까이 했기 때문에 전쟁에 적극적으로 임했으나 상대적으로 북방 여진족이나 남쪽 해적들에게 국지적은 전투만 해온 조선군들에게 전투경험은 너무나 미천했습니다. 게다가 훌륭한 무기가 많았으나 그것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겁에 질린 병사들을 잘 다독여 전장에서 물러서지 않게 해줄 수 있는 유능한 장수의 부재역시 문제였지요. 장수들이 먼저 상대의 병력수와 기세에 눌려 도망가기 일쑤였으니깐요. 조선군이 육전 승전중에 수성전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그것은 일단 일차적으로 상대병사들과 근접전을 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공포감을 적어지기 때문에 전투경험부족이라는 것이 많이 상쇄되었다는 것도 큰 이유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이순신 장군의 위대함은 화포를 효율적으로 운영해서 상대와 비교도 되지 않을 화력을 형성하고 전략전술을 잘 짠 면도 있지만 지피지기를 그 누구보다도 충실하게 실행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상대의 전투기술이라는 이면에 숨겨진 빈약한 화력을 파악했으며 아군의 전투경험 부족이라는 속에 감추어진 우수한 화력이라는 잠제력을 믿었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판옥선이라는 함선 자체가 왜선들 보다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에 드라마 처럼 왜군들이 쉽게 도선하지 못했습니다. 사다리 같은 것을 걸치고 올라가는 수 밖에 없었는데 그것은 마치 육전에서 수성을 하는 듯한 형세 였지요. 물론 명량해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선수군이 무척이나 불리했전 전투임에는 분명하나 아직 정확한 사료나 증거자료가 밝혀지지 않은 철쇄등의 내용보다는 함대의 전투능력과 이순신장군의 지휘능력을 120 아니 200% 발휘한 전투였다고 해석을 하는 것이 더욱 합당하지 않을까 합니다.
05/08/0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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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명량해전에 대해서는 김경진님이 쓴 임진왜란이라는 책이 상당히 잘 나와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역시 소설임은 분명하지만 저자가 사료를 바탕으로 해서 쓴 내용과 사료부족으로 인해 스스로 창작한 내용을 분명히 명시하고 있으며 부록을 통해 당시의 군사편제나 무기체계에 대해서 상당히 자세하게 저술하고 있습니다. 곁가지로 빠지는 내용이 다소 있고 너무 사료에 충실하려다 보니 극적 재미가 떨어지는 부분도 없지는 않지만 최대한 정확한 고증을 바탕으로 한 전투묘사는 그 어느 임진왜란 관련 서적보다 우수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05/08/0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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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언덕 메딕홀드 뒤는 공3파뱃을 저글링400마리 어택땅한겁니다 ( -_-)
05/08/0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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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든남자♡/ 불멸의 이순신을 안봐서 드라마의 역사왜곡(?)에 대해서는 아는바가 없지만 정철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정철은 왜란이 일어나기 전 해에 (1591년) 선조가 총애하는 신성군이 아닌 광해군을 세자로 추대했다는 이유로 쫓겨나는 신하죠. 나중에 그는 선조로부터 '흉혼독철'이란 말까지 듣게 될 정도의 평가를 듣게 되죠. 이유인즉 정여립 옥사 사건때 1000여 명의 호남의 사대부를 선조가 죽인 것을 후회대신 성혼과 정철에게 속았다고 자기 부정을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물론 정여립이 서인에서 동인으로 배신했기 때문에 서인의 우두머리격이었던 정철이 정여립을 모함했을 수 있으나 선조가 나중에 그렇게 부른 것은 선조의 변덕성때문이지, 정철은 간신이다. 라고 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가 쫓겨난 것도 이산해의 계략에 빠져 당한 북인과 서인간의 세력다툼이었을 뿐이라고 보고, 그가 왜란 중에 다시 불려 중용된 점, 그리고 그가 남긴 주옥같은 시들을 보면 그는 매우 충신이 아닐까요? (결국은 시로 평가하는...-_ -+)
제 생각으로 정철은 뛰어난 신하이고 아니고를 판단하기엔 선조의 변덕에 너무 놀아난 것 같습니다 ;; 왜란 후엔 또 금방 죽어서 충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죠.
Milky_way[☆]
05/08/03 11:55
수정 아이콘
희주님//명랑해전에 관해서는 예전 kbs역사스페셜을 찾아보면 도움이 될텐데 안타깝네요.. 언제인진 모르지만 그때 그거보고 정말 놀랐다는 명랑해전.. 정말 최고의 해전입니다!!
05/08/0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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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글을 설득력 있게 잘 쓰셨네요.님 얘기대로 좀 더 디테일하게 잘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그럼 좀 더 좋은 평가를 받았을 텐데....그래도 전 이 드라마를 어느정도 인정하는 편입니다만...(선조 같은 경우 배역이 바뀌고 캐릭터가 좀 바뀐듯 하군요,1-4편에 나오는 선조하고 지금 선조하고는 좀 틀리죠,찌질거림의 느낌이...)
Ne2pclover
05/08/0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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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세한 문제점은 워낙 많으니 덮어놓고서라도
최소한 말입니다. 있는 역사적 인물을 폄하해서는 안됩니다. 그분들을 모두 기록하고 재현하기 힘들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의 인물들을 어떤식으로든 폄하해서는 안된다는겁니다. 그것도 국가의 공영방송이라는 KBS에서 만든 '대하'드라마니까요.

결국에 문제는,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 워낙에 조선은 허접했는데 이순신장군같은 뛰어난 인물 하나때문에 조선을 구할 수 있었던거야. 라고 생각하게 된다는 문제가 있다 말입니다. 권율장군을 그렇게 만들어버리고.. 선조가 아무리 찌질해도 일개 신하가 감히 독대를 청하고, 그런 선조가 외국의 일개 장수에게 무릎을 꿇는다.

해도해도 너무한 시츄에이션입니다..

조선에도 방패와 환도를 든 병사들이 있었고, 병종도 많고 병장기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실전경험의 차이일 뿐이었죠.

작가가 솔직한 심정으로 대국민 사과라도 했으면 합니다.
도대체가 자기네 나라 역사를 이런식으로 깎아내리는건 도대체 어디서 나온 어떤 엿같은 발상인지 모르겠군요.

(덧 : 태양인 이제마였던가요. 플롯이 거의 유사하게 갑니다. 같은 작가의 작품이죠. 후후)
05/08/03 13:38
수정 아이콘
드라마를 비평하고 고증의 문제점을 지적하는거 좋습니다. 아니 아주 바람직한 일이죠. 그런데 무언가를 비평하고 비난하는것도 상황을 봐가며 때와장소를 가려 비평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이렇게 새로 글을 올리셔서 비평하는거 아주 좋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유게에 누군가 불멸봤는데 명랑대전 너무 감동적이었다라는 글에 굳이 긴 장문으로 그거 드라마 구라에요 라고 달 필요는 없었다고 봅니다.
당신이 느낀 감동은 거짓감동이다라고 말하는것도 아니고 왜 굳이 그런
글에 드라마의 문제점에 대해 장황하게 쓸 이유가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가끔 삼국지 토론할때도 그렇게 해서 분위기깨는 사람들이 있지요.

저 삼국지읽었는데 초선의 희생때문에 너무 감동먹었네요 라는글에

에이 초선 그거 구라에요.
초선이라는 인물 나관중의 창작이에요.
애초에 있지도 않은 인물, 나관중이 뻥친겁니다.
삼국지 연의는 7실 3허 이고 삼국지 정사가 진짜입니다.
등의 리플이 달리는것처럼 말이죠.

다시말하자면 비판이나 비난도 어떤 상황을 봐가며 해야 한다고 생각됩
니다.

어떤이가 최연성경기보고 감동먹었어요 라고 글 올렸는데
그 밑에 최연성 사실 이중계약등으로 말이 많았죠 하면서 최연성의 잘못
에 대해 글이 올라온다면 처음 글쓴 사람은 얼마나 난감할까요.
아예 따로 글을 쓰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이렇게 말이죠.
05/08/03 13:57
수정 아이콘
그리고 글을 하나하나 분석하면
조선군에게 갑옷을 입히지않는건 뭐 제작진이 조선군을 일본군보다 얕잡아보고 그렇게 한게 아닙니다. 그냥 조선군은 이랬을 것이다라는 제작진
들의 고정관념때문에 그렇게 한거죠.

한국 사극상 최고로 꼽히는 용의 눈물에서도 조선군은 초창기에는 갑옷
을 착용하지만 후반부에가면 갑옷도 없고 왠 삼지창같은 것 들고 다닙
니다. 한마디로 조선군은 이랬을 것이다라는 제작진들의 고정관념때문에
생긴 문제지 특별히왜군보다 조선군이 못나서 그렇게 일부러 만든게
아닙니다. 용의눈물때는 제대로 갑옷입고 싸우던 이성계의군사들 조선
건국하고 제작비 더 투자해서 삼치장만들고 갑옷없는 옷 입히고 그랬
거든요. kbs사극 담당자들의 아집이죠..-_-

그리고 권율이 과연 찌질이로 나왔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선 솔직히
그렇게 저는 그렇게 생각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게시판을 뒤져봐도
권율 너무 멍청하다 너무 찌질하다라는 시청자들의 글은 쉽게 눈에 띄지
도 않고 이정도면 그저 준수하게 잘 묘사했다고 생각되는데요.
특별히 권율의실책으로 묘사한것은 원균을 잡아다가 곤장을 쳐서 칠천량
해전에 내보낸 것이겠지만 이는 실제 역사에도 있는 일이고...

그리고 다른 의병장이나 문신들이 에피소드를 잘 그리지 못한게 아쉽긴
하지만 이 드라마가 제목이 임진왜란이 아닌 불멸의 이순신인 만큼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드라마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이순신
띄워주기 일테니까요..

그리고 철쇄론에 대해서 조선군을 비하하기 위해서다? 라고 부정적으로
생각할 필요까지는 없지 않을까요? 저도 철쇄론이 후세에 기록된 사료에만 나오는것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봅니다만 철쇄가 님이 예로드신
강력한 함선과 천지현황자 총통, 신기전, 조란환, 질려통같은 과학적
무기와 다를게 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철쇄도 충분히 -만약 있었다면-
이순신장군의 뛰어난 전략이며 노력이고 뛰어난 기술입니다.
그걸 조선이 그런 기적을 만들어내다니 믿을수없다 라는 것을 말하는
예다라고 말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총통이나 철쇄나 뭐가 다른가요. 둘다 있었다면 그건 충분히 조선수군의
노력이고 땀의 결실인겁니다. 철쇄론이 라고 해서 굳이 조선군을 비하한
다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철쇄론의 진위는 둘째여부라도 말이죠.

선조가 무릎꿇고 절한건 확실히 거짓입니다. 저도 그점에 대해선 왜 이렇
게 묘사했나 안타까워하고 있구요.
그런데 선조는 확실히 찌질이는 맞습니다. 처음에는 이순신을 전라좌수
로 임명하지만 이순신이 계속되는 승전을 하며 백성들에게 인기를
얻자 정신병적일정도로 이순신을 시기하지요. 임진왜란의 승리도 이순신
덕분이 아닌 명군의도움이 가장 컸다라고 말하고 이순신에게 "곧장 부산진을 공격하라"라고 말도 안되는 명령을 내렸다가 그게 안먹히니까 잡아
올려서 모진고문을 가하고 의병장인 김덕령도 모반을 했다고 잡아 죽이곤 하죠. 오죽하면 한성을 버리고 도망갈때 명으로 튀려고 하는것도 윤두수를 비롯한 대신들이 간신히 말려서 멈추지 않았습니까...
05/08/03 15:17
수정 아이콘
그게 잘못입니다. 갑옷,무기건은 알고 그랬든 모르고 그랬든 고의던지 아니던지 조선 비하지요. 저게 수줄된다면, 혹은 외국인이 본다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우리가 중세기사! 하면 풀플레이트 입은 뻔쩍 거리는 모습을 상상하지 않습니까? 불멸은 왜곡입니다. 판타지죠. 그냥 돈이 없어서 그랬다..도 아니고 만약 일본에서 비슷한작품을 만든다면 난리 났겠죠. 조선은 거지옷에 일본은 정식갑주..게다가 있지도 않은 왕이 무릎끊는걸 보이다뇨. 자나라는 새싹을이 본다면 진실로 알거 아닙니까. 절쇄는 그렇다 아니다 의견이 많으니 저도 상관 없다고 봅니다만..왜 방송사는 자국을 약하게만 보는걸까요 한 나라를 대표하는 방송국으로서 자각이 없는겁니까? 일본인이 본다면 "조선은 일본을 막기위해 일국의 왕이 장수에게 절을했다.그런 비굴한 나라다" 라고 볼거 아닙니까.
그 전과를 보십시오. 무패입니다. 이것이 일본,영국같은 나라였으면 세계적인 위인의 한사람이 되었을것입니다. 이순신이 아닌 사극이었다면 이런논쟁은 없었겠죠. 띄어주기도 모자랄판에 왜곡이라뇨..조기 대본에는 이순신을 바보로 만들었더군요. 안티가 생기자 부랴부랴 바꾸는 모습은... 남쪽에 일본은 거짓을 말하면서 까지 자국의 영웅을 띄워주는데..(열심히 썼다가 로긴이 풀려서..말이 조금 이상할 겁니다 ㅜ_ㅜ)
05/08/03 15:34
수정 아이콘
그나마 불멸 사이트를 비롯한 안티들의 활동이 없었더라면 원작인 불멸을 완벽하게 재현한 참으로 '엄청난' 드라마가 완성되었을 겁니다. 작금 세이지님께서는 드라마의 묘사에 대하여 봐줄만한 정도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문제는 정도의 차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드라마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왜곡은 고정관념을 반영한 것으로서 인정해줄만하다'는 생각 자체가 위험합니다.
05/08/03 15:42
수정 아이콘
역사를 가지고 만든 여타 문학작품이나 드라마 만화 영화들중 작가가 자신 마음대로 역사를 비틀고 재창작한 경우는 수두룩합니다.

예전에 제가 왜 한국에는 삼국지나 대망같은 작품 이없나라고 말을 했는데 그중하나가 이와같은 한국국민들의 시선때문일거라고도 생각되네요. 작가가 창작을 하면 그것을 가지고 역사왜곡이라고 하며 비판하는 것 떄문말입니다. 불멸은 역사 다큐멘터리가 아니고 드라마이니 만큼 역사왜곡이라고 비판하는건 옳지않다고 봅니다. 고증의부족이라던지 연출문제라고 비판한다면 또 모르겠지만요.

중국의 삼국지나 일본의 대망이 사실은 엄청난 작가의 상상력과뻥이
겹쳐진 소설입니다만 그나라에서 그것을 가지고 역사왜곡이라고 하지
않는 이유는 그게 역사교과서가 아니라 역사를 가지고 만든 2차창작물이
기 때문이지요. 불멸역시 그런시선에 놓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Lunatic Love
05/08/03 16:02
수정 아이콘
한편으로는 Sulla-Felix님의 글을 읽고나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저도 철쇠론-_- 을 인정하는 입장에 있었습니다.시선을 바꿔야겠습니다.

왜 미국인 갑부가 닌자수업받고선 박쥐분장하는거보고 멋있어 했고,
마지막 사무라이라면서 파란눈의 일본무사가 하는 검무를 당연하게
받아들였을까요.

이순신 장군과 조선수군이 더 멋진데 말이죠. ^-^;
05/08/03 16:1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불멸의이순신에서 가장 미화(?)된건 조선군도 아니고 왜군도 아니고 이순신이라고 봅니다. 물론 이순신장군은 그런 미화도 미화가 아닐 정도로 위대한 인물이긴 합니다만 어쨋던 이 드라마의 촛점은 이순신이고 그렇기에 이순신띄우기가 가장 핵심입니다.

이순신을 띄우다보니 권율등 다른 조선장수들이 좀 활약이 적게 나오는거고 유성룡등의 문신들도 나약하게만 나오는거고 이순신을 못살게군 선조도 찌질하게 나옵니다. 원균미화라는 말들이 많은데 제가 볼땐 대체 뭐가 원균 미화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쓸데없이 저돌적이어서 앞뒤가리지않고 나서다 참패하는 원균의 모습이 대비되면서 대조적으로 신중하고 차분한 이순신이 돋보이게 되는거죠. 원균에게 작은 미화가있다손쳐도 큰 관점에서 보면 그건 이순신을 더 돋보이기 위한 장치였을 따름
입니다. 왜군의 미화문제도 있는데 왜군장수보면 오히려 하나같이 악역
처럼 그려진게 오히려 더 불만입니다. 전형적인 악역처럼 다들 그려지는
데 그런 왜군장수들의 모습을 보고 과연 몇명이 왜군장수 멋있다라고
할지 모르겠습니다.

결론은 조선수군이 갑옷하나 없이 나오고 왜군병사들은 갑옷을 입고
나오고 조선신료들은 하나같이 나약하게 나오고 선조는 찌질하게 나오는
것 이것모두 하나로 보면 이순신을 띄워주기위한 장치라는 겁니다.
그만큼 열악하고 힘든 상황을 좀더 과장되게 묘사해서 이순신에게 그런
힘든 난관이었었던것처럼 묘사하고 그것을 극복하게끔 하면서 이순신
띄워주기를 한다라는 겁니다.

그걸가지고 일본군띄워주기로 보는건 좀 그렇죠. 일본군도 갑옷만 제대
로 챙겨입었을뿐 드라마내내 무능하게 그려지는건 마찬가지입니다.
고니시, 가토, 와키자카등 일본사에선 뛰어난 장수들이었지만 불멸을
보는 시청자들로선 과연 그들이 정말 뛰어난장수들이었는가 느낄수
있을런지나 의문입니다.

결론은 불멸의 이순신에서 가장 핵심은 이순신 띄워주기입니다. 솔직히
이게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도 간혹 약간씩 묘사되는왜군띄워주기,
원균띄워주기에만 더 열을 올리고 그것만 캐치하는지 모르겠습니다.
05/08/03 16:23
수정 아이콘
세이지님 고증이 부족합니다. 갑옷 말이죠 이거 말고도 기타여러가지...-ㅅ-
그리고 왜곡에 관해서는... 국민 정서라는 것이지요 일본이 과거엔 약소국이 아니었다고 바락바락 우기는것같이..상상력도 뻥도 좋지만 이것을 무시할순 없습니다 일본에게 해방된지 오래 지나지 않았습니다. 일본은 여전히 망언을 하고 있구요. 삼국지나 대망은 전부 자국의 영웅을 만들었죠? 불멸과는 다릅니다. 혐한류도 외국인이 본다면 독도가 일본땅으로 보이겠죠? 대중매제라는것 그저 장작물 이라고 무시할만한 것은 아닙니다. 불멸은 역린을 건드렸다...랄까요? 일본을 무너뜨린 영웅을 깍아 내린것 절대로 국민이 받아들이지 못할겁니다. 예를 들자면.. 독일이 히틀러를 자랑스러워하는 소설을 쓴다면? 그것을 드라마로 찍어서 보여준다면?
아마도 세계가 뒤집힐껄요.
05/08/03 16:35
수정 아이콘
그것이 문제입니다 이순신을 띄우기 위해 조선을 깍아내린것..원균은 과거 대본문제 때문에 불멸의 원균 소리를 들었죠. 안티팬의 영향으로 바뀌었습니다. 예전 대본엔 원균을 띄우기 위해 이순신을 깍아내렸죠...이상한 사고방식입니다...
05/08/03 16:40
수정 아이콘
SEJI님/물론 드라마의 핵심이 이순신 띄우기이기 때문에 이순신 띄우기를 위해 여러 장치를 해야 하지만 그것이 꼭 당시 인물론이나 시대상황을 심하게 비틀면서 까지 해야 하는지 다소 의문 스럽습니다. 게다가 사료가 분명치 않아 작가의 창작력과 관점이 들어가는 것이야 문제가 없겠지만 사료로 충분히 밝혀진 인물론이나 시대역활까지 비트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닐까요. 물론 사료로 명백하게 밝혀져 있었던 것이라고 하더라도 작가의 관점에 맞게 재해석 할 수 있다는 창작활동의 자유를 문제 삼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것에도 정도 껏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세이지님께서도 그렇게 생각하시겠지만 저는 이순신장군의 업적은 사료로 드러난 것만 충실히 따르더라도 충분히 찬란하고 극적인 요소가 많다고 봅니다. 굳이 그당시 조선의 군사적 잠재력을 폄훼하고 인물론을 비틀고 이순신장군의 유년시절을 왜곡하고 원균을 억지로 라이벌인양 붙이며 없었던 거북선 침몰장면을 넣어 무책임하게 병사들을 잃어버린 장수로 표현하는 것이(고난을 통해 성장하는 이순신의 모습을 넣고 싶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예나 지금이나 철저하지 못한 준비로 병력을 잃어버리는 군인은 결코 좋게 평가 받을 수 없으며 바로 잘리더라도 할말 없습니다.) 얼마나 이순신 미화에 도움이 되며 설사 된다고 하더라도 과연 역사적 사실을 철저히 무너트리며 미화한 이순신의 모습이이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작가의 창작권한을 침해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작가는 창작활동을 했고 그것을 작품으로 내어 놓았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창작활동을 침해한 것도 아닙니다. 다만 역사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기에 역사를 바탕으로 대중들에게 비판받을 각오는 분명히 해야 한다고 보며 근거가 없는 비난이 아닌 이상은 충분히 논의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러한 논의의 과정이 역사에 대한 문화적 발전을 가져 온다고 보며 창작자로 인해 왜곡 될수도 있는 역사의 관점을 바로 잡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불멸의 이순신은 다른 역사 창작물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은 공영방송에서 제작한 대하드라마이며 대하드라마의 연출과 구성 방식이 극(드라마)와 해석(나레이션)을 함께 넣으며 역사적 사실 그 자체에 상당한 중점을 두는 방식으로 진행을 합니다. 이는 시청자들에게 드라마를 통해 실제 역사의 흐름을 인식시켜 줄 여지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렇기 때문에 고증과 사료에 더욱 철저하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저는 봅니다.
불멸의 이순신은 황산벌이나 천군처럼 현실을 반추하는 풍자극 혹은 퓨전역사극을 표방하는 드라마가 아니니깐요.
05/08/03 16:40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비판의 대상이 잘못되었다는겁니다.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역사소설방식인 주인공띄워주기때문에 다른 여타 인물들 깍아내리기를 비판한다면 모를까
왜군띄워주기하네 라고 비판하는건 좀 어페가 있지요.

RURURU님도 '불멸은 역린을 건드렸다...랄까요? 일본을 무너뜨린 영웅을 깍아 내린것 절대로 국민이 받아들이지 못할겁니다'라고 하시면서
이순신을 띄우기 위해 조선을 깍아내린것 그것이문제입니다라고 하시는
모순을 보이시고 있습니다.

조선이나 왜군이나 모두 이순신띄워주기에 의해 상대적으로 깍아내려진게 사실입니다. 근데 조선이 깍아내려진걸 왜군띄워주기위해서 그렇다
하면 이는 숲을 보지못하고 나무만 본 결과이죠.
모진종,WizardMo
05/08/03 16:42
수정 아이콘
대부분 동의하는데 권율은 글쎄요...
05/08/03 16:55
수정 아이콘
SEIJI님//조선을 깍아 내린 것이 일본 띄어주기라고 하는 주장은 일면 비논리적인 주장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제작진들이 일본 띄어 줄려고 조선의 군사편제를 그렇게 표현 한 것은 저도 아니라고 봅니다. 제작진들 자체가 그동안 관례에 따라 그냥 전형적인 조선군의 모습을 보여 줬을 수도 있고 이순신 장군이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것을 딛고 불패의 신화를 만들어 갔다는 것을 부각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제작진의 의도에서 저도 불순함이 있었다고 쉽게 단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제작진들의 의도와는 다르게 대중이 느끼는 감정이라는 부분도 무시 할 수는 없습니다. 분명 그당시 부대의 전투능력과 경험, 운영에 문제는 있었지만 보유하고 있는 무기나 보병들의 무장상태는 분명 다른 나라에 비해서 심하게 뒤쳐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우수한 면도 무척이나 많았습니다. 그런데 일본군이나 명나라 병사들은 제대로 전투복식을 하고 있는 반면 조선병사들의 너무나 허름한 모습을 하고 있으니 대중들 입장에서는 지적을 할 수 있는 것이지요. 물론 성급하게 제작진들이 일본을 띄어주고 있다는 식으로 주장을 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만 대중들이 지적을 하는 것에 대한 본질은 제작진과 작가들도 충분히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그리고 글쓴분이 주장하고 싶으신것도 다른 부분은 다소 격해져서 무리하게 주장 하시는 것일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에 '남에게 우리를 제대로 알리지는 못하더라도 우리가 우리를 낮추는 이런 슬픈 모습은 다시 보고 싶지 않습니다.'라는 문장의 글쓴이의 핵심적인 주장이며 그러한 문제는 충분히 논의하고 고민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주장이라 봅니다.
05/08/03 16:59
수정 아이콘
모진종님밑에 산적님위에 있던 댓글 하나 지웁니다 제가 쓰고싶은것을 산적님이 아주 잘 써주셔서..( -ㅅ-)
05/08/03 17:09
수정 아이콘
모진좀님/동감합니다. 확실히 원균보다는 권율이 재조명을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05/08/03 17:51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조선군에 대한 쓸데없는 깍아내리기 저도 좋지 않게 봅니다.
다만 Sulla-Felix님과 다른것은 조선군을 깍아내리는 이유는 왜군 띄워주기에 있지 않다라는 것이며 그러한 관점에 촛점을 둬서는 안된다라는겁니다.

우리나라의 역사소설이 다른 외국의 역사소설에 비해 차이가 나는것은
주인공을 중심으로 주인공을 띄워주려다보니 주변인물들을 깍아내린다는데 있습니다. 이게 스토리짜기도쉽고 내용전달도 더 간편하니 그렇게
하는거겠죠.

불멸의 이순신도 그러한 맥락에서 이순신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결론은 조선 깍아내리기는 이순신 띄워주기의 일환으로서 봐야지 왜군 띄워주기의 일환으로 봐서는 곤란하다는것이며 비판하는 건 제작진들의 왜군미화가 아니라 우리나라 역사작품들이 갖는 한인물 중심의 서술
방식의 한계를 지적해야 합니다.

덧붙여 불멸이 이순신을 깍아내렸다라는 납득하기 힘든 비판도 사라졌으면 합니다. 불멸의 이순신은 충분히 이순신을 띄워준 드라마이며 이
드라마를 보는 거의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순신 짱이다, 이순신 최고다
라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게 보통입니다.
05/08/03 18:02
수정 아이콘
선조가 명나라 장수에게 무릎을 꿇는 장면이 나왔나요??
아무리 선조가 전란을 피해 이리저리 도망다니고, 변덕쟁이인 찌질한 왕이라지만, 그건 너무하네요 ;;
우캬우캬
05/08/03 20:3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삼국지나 대망을 불멸의 이순신과 같은 시선으로 놓고 보기는 조금 힘드네요 삼국지나 대망은 내전이라 볼 수 있죠 하지만 불멸은 지금도 현존하고 있으며 사이또한 좋지 않은 나라와의 전쟁을 소재로 삼고 있죠 그런 곳에 있지도 않은 좋지 않은 모습이 나온다면 저런비판 충분히 나올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제작진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정정이 되었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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