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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8/17 13:26:02
Name 징크스
Subject 격투기 좋아하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의 평범한 직장을 다니는 저그유저입니다. PGR에선 간혹 퀴즈란에만 답달고 리플만 가끔 하던 차에 첨 쓰는 글이네요. 제가 요즘 들어 각종 격투기에 관심이 많아져서 각각에 따른 분석을 하다가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5년간 눈팅으로 PGR에선 여러 분야에 관심많으신 분들이 많다는 것도 알구요. 그럼 시작합니다. (이후 편의상 존칭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주의 : 이 글은 100% 개인적인 견해이니 너무 심한 태클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1. 복싱 - 격투기 초보자가 단 기간내에 가장 강해질 수 있는 운동이라 할 수 있다. 흔히 복싱은 원투만 알면 끝난다고 하나 그건 단지 공격적인 측면에서일 뿐, 기본적인 방어기술을 몇가지 배우고 그게 몸에 익는 정도는 되어야 비로소 완성을 향한 1보를 걷는다고 본다. 과거 우리나라의 경우 링이니 샌드백이니 하는 것을 신성시(?)하는 수준이어서인지 1년 동안 줄넘기만 하다 왔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는데, 기초체력은 강해질지 모르나 결코 복싱을 잘하게 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역으로 곱씹어보자면 세계타이틀매치를 벌일 정도로 기초체력이 강해지려면 1년은 줄넘기를 해야할지도 모른단 말이 될 수도 있겠다. 비교적 사용하기에 용이한 주먹만 쓰기에 반쪽무술이라 비판도 받지만 그만큼 인류 역사상 가장 원시적인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어쩌면 세계 最古의 무술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소프트해졌다고는 하나 다른 운동에 비해 운동량이 많은 편이기도 하다.

2. 무에타이 - 태국의 전통무예로서 어지간한 타격기는 다 들어 있다고 보면 된다. (박치기도 되나? 이건 확실치 않다) 항간에서는 세계 최강의 무릎기술을 가진 무예라고도 하는데 사실 무릎차기를 허용하지 않는 무술이 더 많다고 본다. (위험하니깐) 승부를 가리기 위함이 아닌 목숨 내지는 불구될 각오를 해야 할지도 모르는 무술이라 그런지 그에 따른 환상도 많고 거품도 심하다. 무에타이에서 유명한 기술이라면 로우킥을 들 수 있는데, 제대로 맞으면 그냥 주저 앉아버리게 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사이비 무에타이가 우리나라에 많이 들어와서 상당히 안타깝다. 그리고 가장 실전같으면서도 실전같지 않은 준비 자세란... 수비,방어기보단 공격기가 많은 편이며 따라서 반격기도 썩 많은 편은 아니다. 얘네는 피하기 보다 막기가 더 많은 편이라 초장기전으로 갈수록 불리하다고 한다. (아무리 잘 막아도 데미지는 쌓이기 마련이니) 그 강함에 비해 생각보다 뽀대가 안난다.

3. 유도 - 개인적으로 볼때 옷으로 공격하는 기술이 있는 유일한 운동이라 생각한다. (옷깃조르기) 단순히 업어치기뿐만이 아니라 근접전에 필요한 기술 중 타격기빼곤 거의 다 배울 수 있다. 얘네도 스포츠화되어서 신세망한 케이스 중 하나인데, 체력적으로나 순발력으로나 굉장히 강한 무술이다. 오죽하면 '잡히면 끝난다'란 말을 할까. 실제로 조르기에 걸려본 경험이 있는데 10초 정도 바둥대다 기절했다. (경동맥을 압박한다던가?) 업어치기가 가장 유명한 기술이긴 하나 그 외에도 다양한 메치기를 지니고 있으며 따라서 낙법을 무엇보다 중요한 기술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하긴 그렇게 자빠뜨리는데..;; 뭐...팔자걸음이 된다는 사람도 있고 암튼 개인적으로 진정한 격투기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올림픽에서 빨리 빠져서 포인트제도가 사라지고 나면 진짜 사람을 아프게 하는 기술로 거듭난다고 생각한다.

4. 태권도 -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우리나라의 국기(?) 격갤에선 발펜싱이라고도 불리우며 '느는건 닭싸움과 제기차기밖에 없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가라데의 변형된 무술이라 밝혀져 필자를 당황하게 만든 무술이기도 하며 세계 최고의 다리무술이라 부르는 사람도 있다. (사실 시범같은 거 보면 화려하긴 하다. 연출의 힘인지, 원래 기술이 그런지...) 공격-방어-반격의 시스템에서 공격-더 빠른 반격이란 시스템을 창조한 무술이기도 하며 따라서 먼저 공격하는 사람이 불리하다는 치명적인 악수를 스스로 자초한 무술이다. 개인적으로는 발펜싱 룰이 되어야 올림픽에 나갈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올림픽에서 발차기를 인정하는 스포츠는 태권도가 유일하다. 왜냐? 발차기는 그만큼 위험한 기술이기에) 뭐, 만화책에선 손기술이 퇴화된 이유가 너무 위험해서라던데... 잘 모르겠다. 암튼 태권도에도 쓸만한 손기술이 있으며 팔꿈치치기도 있다. (그것도 뒤통수 잡은채로 찍어버린다) 고수가 되면 될수록 강해진다고도 하며 실전에선 별로라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너무 흔해서 메리트가 떨어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스포츠화 태권도와 무도로서의 태권도는 분명 다르다고 생각한다. 아, 태권도의 최고의 장점은 군대가면 편해진다는 것이다. 크크큭

5. 레슬링 - 참고로 내 주위엔 레슬링을 해본 사람이 없다. 따라서 단편적으로만 서술하겠다. 이것 또한 '잡히면 끝난다'란 얘기가 있으며 특유의 쫄쫄이복장으로 인해 오히려 잡기가 훨씬 힘들다. 엄청난 체력이 필요한 운동이라고도 하며 생각보다 훨씬 위험한 스포츠라 한다. (어느 예능TV에서 강호동이 심권호를 계속 쪼매나다고 놀리자 심권호는 '너무 그러지 마요. 내가 뒤에서 잡으면 강호동씨 갈비뼈 다 뿌라져요'란 말을 했다고 한다) 올림픽에서 몸에 기름을 쳐바르고 나와서 경고를 먹은 놈도 많았다고 한다.

6. 택견 - 정보부족. TV에서 보는 이크~! 요게 다가 아니랜다. 화려하기로만 따지면 태권도보다 더할지도 모른다던데... 그럼 뭐하나. 이크~!인데. 쩝. (택견수련생들께는 죄송합니다. 이 기회를 빌어 택견에 대해 잘 설명해주실 분을 찾습니다)

7. 주짓수 - 옛날옛날에 일본의 마에다 어쩌구가 브라질로 가서 가르친 유술이라고 하는데... 난 개인적으론 고대 유도의 형태라고 본다. 던지고, 때리고, 조르고, 꺾고... 요즘 들어 프라이드에서 많이 나와서 유명해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만화책에서도 많이 나온 무술이다. (대부분 관절기의 최강자란 타이틀을 가지고 다닌다) 가만 히 보고 있으면 실전에서 당장 써먹기 좋은 기술로만 채워져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주짓수 또한 붙어야 유리한 무술이며 특히 무쟈게 불리한 상황이라도 일발역전을 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다. 단점 아닌 단점은 혼자서 운동하기에 극도로 안좋다는 점이다. 요컨대 섀도우 스파링이 통용이 안된다. 체격 비슷한 친구랑 같이 하는 것을 추천한다.

8. 킥복싱 - 가라데 + 무에타이. 설명 끝. 듣기론 고 최영의선생의 제자 중 하나가 태국으로 넘어가 체계적으로 만들었다고 하며 네덜란드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진짜 설명 끝.

9. 합기도 - 얘기만 들어보면 세계 최강의 무술이다. (얘네도 박치기 빼곤 모든 기술이 있다. 수기, 족기, 메치기, 관절기 등등) 개인적으로는 너무 많은 걸 하려다가 어느 것도 최고가 되지 못한 무술이라고 본다. 결정적으로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선 '대회', '시합'이 없다. 대련같은 건 있다고 한다만... 이유 또한 너무 위험해서인데, 사실 진짜 위험해 보인다. 개인적으론 도복이 진짜 맘에 들어서 배우고 싶은 생각도 들었는데 주위에 도장이 없었다;; 무기술을 가르치기도 하며 특히 쌍절곤을 잘 돌리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남희석이휘재의 멋진 만남에서 나왔던 한 여인네가 합기도 출신의 쌍절곤돌리기 우승자였다)

10. 가라데 - 군대병원에서 입원해 있었을때 같은 환자 중 경호학과 출신이 있었는데 이 친구가 가라데맨이었다. "실전에선 젤 강해요."란 말을 했는데 이유를 설명해 주질 않았다. 궁금하다.

11. 극진가라데 - 뜻을 풀이하자면 '존내 진짜 공수도?' 고 최영의 선생님은 너무나 강하셨지만 요즘 세상에서 그러다간 잡혀가기 딱 좋다고 본다. (실력을 시험하기 위해 남의 도장간판을 깨부수다니...) 당시에는 안면공격도 했으며 눈찌르기,낭심차기 같은 금지된(?) 기술도 거리낌없이 사용했지만 이것 또한 어느 정도 스포츠화되면서 위험한 기술은 사라지고 대신 나머지 부위를 진짜로 패버리는 무지막지한 기술로 거듭났다. 김경훈 사범이 도장을 낼 당시 시비걸러 온 무술가(태권도장 사범으로 추정)의 가드를 정권으로 부숴버렸다고는 얘기도 있다. 로우킥도 받아들였고 암튼 때리기 좋은 여러 기술을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는다. 개인적으로는 맷집훈련이라고 해서 배밟기 같은 기술은 생명을 단축시킨다고 보는데... 강해짐의 댓가인가? 암튼 고 최영의 선생님께서도 말년에 고통에 시달리다가 돌아가셨다고 하니 강해지기도 좋고 골병들기도 좋은 운동이라 생각한다.

12. 중국무술 - 종류도 많고, 사이비도 많고... 백학권사 vs 태극권사 및 취권 vs 팔극권으로 여러 사람을 즐겁게 만들기도 했으며, 모든 무술의 원류라는 말이 있기도 한다. 난 솔직히 날아다니고 장풍 쏘는 거 진짜 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중국무술보다는 그 무기술에서 큰 의미를 두고 싶다.

13. 그 외의 무술들

- 사바테 : 발로 하는 복싱이란 모토로 만들어졌다는 설과 선원들 사이에서 흔들리는 배에서 중심을 잘 잡으며 차는 기술이 발전되어 나온 무술이란 설이 있다. (족싱?)프랑스에서 옛날옛날에 유행했으나 복싱에 밀린 케이스. 크게 알려지진 않았으나 만화 바람의 파이터에서 최영의가 이 사바테의 고수와 싸우는 장면이 있는데 상대는 발기술의 대가이니 나도 손을 쓰지 않겠노라고 선언하였으나 너무나 강한 그 발기술에 밀려 고전하다 결국 박치기로 이겨버린다. 앞차기 후 넘어지듯이 하여 그 다리의 무릎으로 상대의 발등을 찍어버리는 등 변칙기술도 많다고 한다.

- 카포에라 : 노예들의 무술이라고 한다. 지주들이 손을 묶어놓아서 밤 사이에 발로만 공격하는 기술을 연마하다 탄생했다고 하는데 요즘은 비보이들 사이에서나 볼 수 있다. 윈드밀, 토마스, 나이키 같은 기술이 공격기로 쓰인다고 보면 된다. 화려하긴 진짜 화려하다. 다리를 잘 찢을 수록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잘 배워놓으면 꼭 격투가가 아니라 댄서로도 나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절권도 : 이소룡이 창시했다고 하는 무술. 각 무술의 장점만을 흡수하여 그 나름대로 이소룡이 소화한 무술이다. 이소룡은 살아 생전에 '절권도는 물과 같이 그릇에 따라 마음대로 변할 수 있다'라고 했는데 이는 사용하는 사람의 특성에 따라 전혀 다른 스타일의 무술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소룡 사후 절권도는 "아뵤~!!!"만 남은 듯 싶어 안타깝다. (대단한 도전에 나온 그 절권도맨은 내가 보기엔 이소룡 영화에 나온 기술만 죽어라 연습한 얼간이라 생각한다)

- 삼보 : 이건 뭐...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익힌 사람이 있을까? 러시아 씨름이라고도 하는데 태클도 있고... 오히려 레슬링에 더욱 가까운 무술이 아닌가 싶다. 보통 영화나 만화, 애니에서는 거구의 백인들이 주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특히 이반, 세르게이같은 이름을 가진...) KOF에서는 마리가 사용하는 무술이며 관절기가 주를 이룬다. (그러나 마리는 약캐에 속한다. 쩝) 내 생각인데 이름땜에 별로 배우고 싶지 않을 듯.

- 프로레슬링 : Yes, This is an entertainment. 내가 높이 사는 것은 그 엄청난 체력과 상대의 기술을 전부 받아줘야 한다는 더 엄청난 맷집 정도. 수틀리면 체어샷, 벨트샷, 체인샷 등등 잡은 모든 물건의 이름 뒤에 샷만 붙여 까면 끝장이다. 진짜 아파보이는 기술도 있긴 하다. 그러나 실전이라면 누가 그런 기술을 쓸까? 날으는 표범 이왕표님에 말씀에 따르면 프로레슬러 지망생은 키 180, 체중 80은 넘어야 입문시켜준다고 한다.

- 스모 : 밀어 내던가, 자빠뜨리면 이긴다. K-1에서 아케보노가 맨날 쥐어터지는 바람에 안타깝다.

- 씨름 : 내가 알기론 붙잡은 상태에서 시작하는 운동은 이게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무릎 윗부분이 땅에 닿으면 지는 룰을 가지고 있으며 금강, 한라급은 가서 보면 꽤 재밌다. 백두급은 너무 빅맨에 돼지들이라 박진감은 덜한 편이다. (ex:김영현의 밀어치기) 개인적으로 너무 인기가 사그러들어 안타깝다.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가미되면 좀 나아지려나... 시라소니에게 집단린치를 가했던 이정재와 아이들 중 이정재가 과거 씨름선수 출신이었다고 한다.

- 특공무술, 경호무술 등 XX무술 : 사실 시범으로만 보았고 책자로만 보아 잘은 모르지만 특공무술은 차력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으며 경호무술은... 할 말 없다... 네이버에서 자세히 알아보시길. 예전에 차력무술이란 교본도 있었다고 하는데 그 책을 본 친구의 소감은 '차라리 하늘로 솟으라고 하지...'


마치며...

저는 사실 무술을 하는 사람이 강한거지 그 무술이 강한건 아니라고 보며, 열심히 삼류무술을 연마한 사람이 대충대충한 일류무술 배운 사람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일류와 삼류의 기준 또한 애매하기 짝이 없지만) 또한  시합과 실전은 분명히 다르다고 봅니다. 태권도를 우습게 보시는 분들 많은데, 실전에서 상대의 급소를 가장 빨리 찰 수 있는 기술 중 하나가 태권도입니다. 또한 복싱이 최고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실제로 싸울때 그 자세 잘 안나옵니다. 그냥 달려가서 주먹질 or 날라차기죠. (병 집어들거나 대걸레자루 부러뜨리는 사람도 있죠 ㅋ)그리고 전 K-1, Pride, MMA 이런 것들도 결국은 시합이라고 봅니다. 룰도 있고 라운드 제도이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심판도 있죠. 그래서 길거리 깡패에게 쥐어터지는 무술가도 많다고 들었구요. 마지막으로 A랑 B랑 싸우면 누가 이긴다...란 말은 각자의 룰에서나 통용되는 말이라고 보며 이는 즉, 수학 영재와 영어 영재 중 누가 낫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써놓고 보니 양이 꽤나 되는군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부족한 부분, 많이 가르쳐 주시길 바랍니다. 특히 택견은 저한테 어울리겠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요. 참고로 저는 복싱과 요가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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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zardMo진종
05/08/17 13:40
수정 아이콘
글재미있게 잘쓰시네요 ㅎ
김양식
05/08/17 13:43
수정 아이콘
가장 확실하게 말할수 있는건
60억분의 1의 사나이가 하고있는 무술은
삼보죠... 사람들이 삼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궁금해 하는 이유도 바로 이것때문이 아닌지...
돌아온탕아
05/08/17 13:50
수정 아이콘
호 사바테라면은 김화뷁의 마계대전에 나오는 기가신공? 중 하나인 사반테가 거기서 모티브를 따온거였나 보네요. 그리고 얼마 전 라디오에서 들은건데 태권도가 축구 다음으로 가장 많은 인구가 즐기는 스포츠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e-sports가 출동하면 어떨까?;;
마동왕
05/08/1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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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타이 반년, 최근은 복싱 갓 시작한 햇병아리입니다. 대학생 방학이다보니 프라이드, K1, 프로레슬링에 재미를 붙였고 또 그것들을 보다보니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네요^^;; 남자의 본능이라고나 할까요, 흐흐흐..
복싱을 계속 할 것이지만, 군대 갔다와서는 유술, 그라운드계열쪽 하나 정도는 배워보고 싶은 욕망이 있습니다. 무에타이였는지 킥복싱인지 기억이 잘 안나는 그것도 다시 제대로 배워보고 싶군요^^;;
최강의 맨손실전무술이라면 안면을 타격하기 보다는 주로 낭심, 명치 등의 급소를 공격하는게 주를 이루겠습니다만, 그런 무술은 없습니다. 글쓴분께서 예를 드신 것처럼 정말 수학 영재와 영어 영재 중 누가 낫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죠. 또 설사 최강의 맨손실전무술이 있다 하더라도 총칼 앞에서는 무력할 수 밖에 없으니, 무술은 무술일 뿐입니다.
조폭블루
05/08/1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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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운것이 합기도와 특공무술이라 말씀 드립니다. 합기도도 대회가 있으며 특공무술을 차력이라고 표현하신다면;; 드릴말씀이 없군요 어디서 도대체 그런걸 보셧는지 -_-;
징크스
05/08/1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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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zardMo 진종// 농담 아니시죠? 감사합니다 헤헤

김양식// 효도르 기술의 원류가 삼보였군요. 사실 전 이종격투기 대회는 큰 관심이 없고 남들 아는 정도 수준이라;; 참고로 전 광속클린치, 짜증나는 운영의 대가인 무사시를 제일 좋아합니다.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한 말씀드리자면 박태민 선수의 운영의 묘와는 전혀 다른 성질입니다)

돌아온탕아// 너무나 안타깝게도 그 태권도는 IFT태권도로써 흔히 북한태권도라고 하는 것입니다. 정식명칭은 IFT가 맞구요, 태권도를 만드신 고 최홍희선생님이 북으로 넘어가셔서 김운용 위원장 및 그 추종세력이 정통성 운운하며 만들어낸 이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태권도하면 보통 이 IFT를 아는 경우가 많습니다. 참고로 철권의 화랑이 하는 태권도죠. 손기술도 상당히 중요시한다고 합니다.

마동왕//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뒹굴고 남자끼리 부둥켜 않는 건 땀을 많이 흘리는 저로서 그다지 내키지 않아서요;;
징크스
05/08/17 14:24
수정 아이콘
조폭블루// 제가 잘못 알 수도 있습니다만 보통 특공무술 시연을 볼 때 자기 가슴을 손바닥으로 치며 기합을 지르고, 날아서 벽돌을 부수고, 약속대련이 아닌 실제 시합은 촬영을 안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본 적이 없어서요. 위에 글에서 언급했지만 시범만 보고 책자로만 봤습니다. 책자는 한병철이란 분이 쓰신 고수를 찾아서란 책이구요. 강한 무술이라고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의 부인이신 철선녀란 분도 나오구요. 이마로 송판을 깨는 것을 장기라고 하시더군요. 호흡법도 따로 있고. 개인적으로 전 차력을 약장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특공무술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그렇게 느끼셨다면 반성하겠습니다.

합기도는 16년 동안 하고 있는 제 친구가 말하길 공식 시합은 없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정식 연맹 소속인 도장이구요. 이유는 위에서 서술한 내용과 같습니다. 다만 제가 합기도를 묘하게 비꼬는 듯이 글을 쓴 이유는 초반에 6개월 배우고 도장 차리고, 또한 초기에 단증을 너무 남발한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기분 상하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김양식
05/08/17 14:57
수정 아이콘
징크스님 맞습니다 효도르 기술의 원류가 삼보죠...
원래 삼보선수 였다고 합니다. 올해 러시아 삼보대회에 나가서 우승했다고 하더군요... 그때가 부상치료중이라고 하는데 그것때문에 크로캅이 화가 무지하게 났다는 후문이^^;;;;
게다가 효도르는 유도까지 했더군요... 유럽선수권 우승이었는지 자국내 우승이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네요;
낭만토스
05/08/17 15:16
수정 아이콘
전 킥복싱과 무에타이가 같은걸로 알고 있었는데, 다른 무술이었군요.
조폭블루
05/08/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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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크스 // 친구분이 몸담고 계시는 합기도 협회가 어딘지 궁금합니다. 경찰시험 응시 할 경우 가산점이 있는 대부분의 합기도협회는 분기 혹은 년별로 대회가 있습니다. 그리고 초반 6개월 배우고 도장을 차린다는것은 제가 봣을때 나름대로 인증 받은 협회가 아닌거 같습니다. 제가 아는 어떠한 합기도 협회도 고작 6개월 배우고 도장 차릴 자격을 주진 않습니다. 덧붙여 철선녀라는 분은 특공무술 장수옥 총재님의 부인이지 한병철이라는 저자의 부인이 아닙니다.
간달프
05/08/17 15:43
수정 아이콘
흠 격투기 이야기가 나오는군요 ^^ 격투기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편입니다. 보는 것이든, 직접 하는 것이든간에 말이죠.
처음 배운 것은 태권도였는데 아버지 때문에 어거지로 시작하게 되었죠.
유도도 깔짝 합기도도 깔짝하다가 격투기에 손을 놓은지가 꽤 지났는데요. 얼마전부터 검도를 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재미난 운동이라 만족하며 칼질(?)을 하고 있는데, 누군가와 물리적인 다툼을 벌인다는 것 이외에 스스로를 가다듬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 마음에 듭니다.
블루 위시
05/08/17 15:45
수정 아이콘
자국내 유도대회 우승했었습니다..
최소한 메달권에는 들었던 거로 기억..
러시아 국기는 삼보인데.. 올림픽 종목은 유도고.. 두 종목이
비스무리한 점이 꽤 있어서.. 두개를 병행하는 예가 러시아에서는
적잖다는군요.
러시아내 엘리트 운동선수출신이라고 하죠..
우리나라로 치면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하는 국가대표급선수였는데..
소련이 붕괴된 후엔.. 체육계에 대한 관심및 지원이 줄어들면서..
생계문제등으로 인해 종합격투기로 전향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프라이드이전에는 일본의 링스란 단체에서도 맹활약했구요..
cyworld.com/aodrka13
05/08/17 16:08
수정 아이콘
아아 ~ 가끔 로또캅의 킥에 정통으로 맞는것과
효돌횽의 태클에 의한 ..무지막지하게 찍어내리는 주먹에 맞는 상상을
하는데 =_= 어떤게 더 아픈까효??? ;;;;
그나마 로또캅의 킥에 맞으면 바로 불구나 ;; 기절상태가 될텐데;;
효돌횽은 태클 들어와서 ..때리려는 그 순간이 얼마나 악몽일까요 ;;
05/08/1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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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캅의 킥을 맞고 그냥 기절하면 끝이지만 효돌횽의 무한 펀치러쉬는 너무 공포스럽네요...
징크스
05/08/17 16:27
수정 아이콘
조폭블루// 친구의 협회는 오늘 늦게나 내일 오전에 리플달겠습니다. 이따가 만나기로 해서 그때 자세히 물어보려구요. 그리고 요즘 경찰시험에서는 합기도 단증을 제시하면 그 실력을 가늠하기 위해 이것저것 시켜본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그냥 제시만 하면 가산점을 인정받았다고 하구요. 그 이유 또한 단증 남발 경향 때문이구요. 초반 6개월이란 얘기는 합기도 초창기라는 뜻이었습니다. 글재주가 없어 오해를 불러 일으켰네요;;

그리고 철선녀님이 장수옥 총재의 부인이신 거 압니다. 근데 주르륵 써내려가다 그만 당시 장수옥 총재님의 성함이 생각이 나지 않아 창시자의 부인 => 그의 부인이라고 쓰여진 것이구요. 이건 전적으로 제 잘못입니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특공무술을 비하하려는 생각은 전혀 없으며, 잘 모른다고 했습니다.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하구요, 다만 합기도는 그 창시자라고 하는 (본인이 주장하는)지한재씨부터 뭔가 앞뒤 안맞는 얘기를 하시니 그 신빙성에 의심이 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내가 차기 전 이 세상에 뒤돌려차기는 없었다'란 말부터... 태기이니 뭐니 하는 말도 그렇구요. 합기도 자체에 대한 제 느낌은 본문과 같이 너무 많은 기술의 집합체라는 것이며, 전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단 도복도 멋있구요. (이건 비꼬는 거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최용술 도주님께서 살아 계셨다면 어땠을까?'란 생각이 드는군요.
징크스
05/08/17 16:30
수정 아이콘
지금 네이버에서 합기도 대회를 쳐봤더니 대회 또는 시합이 있군요. 이 점 사과드립니다.

...친구한테 낚인건가???
D.TASADAR
05/08/17 16:53
수정 아이콘
헛... 가레아가 쓰는 사반테가 그런 것이였나...!! 아, 그리고 기가신공이 사반테는 아니죠. ^^; 기가신공은 스트라우스고. 그 전에 쓰는 게 사반테.
돌아온탕아
05/08/17 18:40
수정 아이콘
징크스// ITF 태권도가 세계에서 주를 이루지 않습니다. IOC에서도 인정하는 태권도 단체는 WTF입니다. 그리고 요새는 태권도 통합 방법을 모색하고도 있다고 하더군요.
견우테란
05/08/1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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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대충 유머스럽게 쓴글 같지만 사실은 심사숙고 하셨다는 느낌이 팍 팍 드는데요. 하하하
쿠니미히로
05/08/1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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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기도 대회있어요 손으로 가위 모양의; 표시가 정식이랍니다 저두 여러가지 운동깔짝되었지만(합기도는 수도관에서 2년동안했습니다) 합기도의 표현은 아쉽네요
아마미
05/08/17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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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하게 얘기를 하자면 몇 개 아시는 종목만 재밌게쓰시고, 나머진 너무 간략하다 못해 이상하게 쓰셨군요,
전 태극권이랑 중국무술 2년 정도 했고 지금은 가끔씩 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아는 중국무술하는 분들 중에 어느 분들도 장풍이니 그런 말 안합니다. 뭐 실전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인정하지만요.
징크스
05/08/1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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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지적들 감사합니다. 첨엔 재미나게 쓸려고 했는데 역시 여러가지를 하려다 보니 재미도 없고 몇몇 분들께 보느이 아닌 실례를 범했네요.

일단 합기도 대회에 대해서 어제 친구한테 잘 물어본 바로는 자신의 도장은 국제 연맹이란 곳에 가입되어 있는 곳인데 이 연맹이 대한합기도로 넘어가려는 설이 있다고 하더군요. 프로태권도 (이건 제가 잘 모릅니다) 형태의 시합이 있다고 해서 제 가슴에 비수를 꽃기도 했지요. 잘 알지 못한 상태에서 글을 써 그저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전 (농담이 아니라) 세상 어딘가에 진짜 날아다니고 장풍 비스무리하게 쓸 수 있는 사람이 있다고 믿고 싶은 사람입니다. 그게 안되더라도 비슷하게 정도는 된 것이 중국인 특유의 오바성향탓에 와전된 것일 수도 있다고 하구요...

원래 중국무술에 대한 동경 내지는 환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본문에 있는 백학권사 vs 태극권사의 동영상을 보고 난 후 굉장히 실망한 적이 있어서...

아무튼 많은 사실들을 새롭게 알게 된 것도 있고, 글쓰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리플달아주시고 지적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혹시라도 기분 나쁘셨다면 정말 사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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