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9/06 21:30:59
Name 연성,신화가되
Subject SKT1 vs 팬텍&큐리텔 4세트 (스포일러)
임요환선수와 이윤열선수가 출전하는 '철의 장막' 팀플이라 엄청기대했습니다.

과연 어떤 전략이 나올까란 생각이었죠~

팬텍은 T&P인걸로봐서 섬전을 생각한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더군요..확률이 1/3이지만

만약 지상전이면 어떻게할까 했는데

종족 확인도 안하고 박태민선수 앞마당에 게이트 소환하는 안기효 선수.
다행히(전 T1응원^^)박태민 선수가 두번째 오버로드로 발견하고 바로 스포닝과
성큰을 짓기..시작하더군요.. 그리고 6저글링이 안기효선수에게로
안기효선수는 넥서스 잃고 질럿올인으로.. 들어가봤지만 박태민선수의 성큰과 저글링에게
결국 산화하게 되더군요.. 드론이 예닐곱마리 정도밖에 안남았지만

이윤열선수와 임요환선수가 서로 건재한 상태에서 안기효선수가 엘리되었기에..
중계진도 저도 T1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이윤열 선수가 무언가 보여준다면 어떨까?

2:1상황이긴 하지만 박태민선수가 이윤열선수에게 공격하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태. 박태민 선수는 레어를 빨리가기보다는 드론을 충원합니다. 미리 뽑아둔 저글링들을 미네랄 넘기로 넘기는 컨트롤적 여유까지보여주고요

그리고 임요환선수는 원래 투스타 레이스, 이윤열선수는 원팩 원스타이후 클로킹 레이스 이후 레이스를 모았더군요. 그리고 두 선수가 갈리는데..

레이스 숫자가 비슷한 상황, 임요환선수는 레이스를 그다지 활용하지 않고, 지상병력은 별로 뽑지 않은채 앞마당을 갑니다. 벙커와 레이스..그리고 타이밍 늦은 시즈탱크로 방어할 생각이었던듯 합니다. 커맨드가 완성되기까지 이윤열선수는 모아노은 여덟기정도의 레이스 이후 골리앗을 대량생산합니다. 골리앗 일곱기정도에서 레이스와 함께 임요환 선수에게 들어가는데 참,, 그 타이밍이...

박태민선수는 여전히 레어도 막 올린 있는 상태고, 임요환선수는 시즈업을 눌러준 정도 탱크는 한기였죠.. 저도 해설진도 설마설마설마하는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임요환선수의 앞마당을 거의 밀어버리고, 드랍쉽으로 박태민선수 견제, 다시 임요환선수 본진 드랍 다시 노가다 드랍으로 미네랄을 넘어 압도하는 병력으로 박태민선수를 밀어버립니다.

박태민선수, 지는거 상당히 싫어하는 선수인데 웬지 엄청 화났을거 같더군요.

보통맵이 아니라 철의장막, 섬전에서의 1:2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팀원인 박태민선수는 당분간 이윤열선수에게서 안전하지만 그 말은 박태민선수도 이윤열선수에게 뭔가 피해주기 힘든상황이란거 아닙니까? 레이스 싸움 이후로, 뚜렷한 피해도 못주었는데 자신있게 가져간 앞마당이 이번경기 패인이 아닐까합니다. 다들 그렇게 생각하시겠지만요..

어느정도 대등한 병력은 뽑아놓고 소모전 유도해주기만 해도 박태민선수가 살아나면 진정한 1:2상황이 연출되는데,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좀 베짱좋다고 해야할지 한량모드라고 해야할지, 하다못해 레이스로라도 앞도했으면 중간에 레이스만 커트해줄 수 있었을텐데요,, 시즈탱크와 터렛만 믿기었다기엔....후우

어쨌거나 한명이 완전 밀린 상태에서 프로게이머간에 1:2경기가 역전되어버렸네요.
온겜 해설진의 말을 빌리면 5년동안 회자될 경기라고 하던데 글쎄요
우선 이윤열선수의 분전과 최고의 판단 엄청난 타이밍엔 할말이 없네요.
하지만 보통 맵에서의 TZ vs T 2:1상황 역전과 비교하는것은 무리라고 봅니다.

박태민선수의 피해가 상당해서 1:2구도가 연출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고
임요환 선수와 이윤열 선수의 대결간에 이윤열 선수가 불리했던건 거의 없었습니다.
박태민선수 드론잡으러 다닌 레이스도 그렇게 잡히지 않았구요.

결국 이윤열선수는 1:1테테전을 앞마당을 서둘어 병력공백이 생긴 타이밍에
(물론 그 타이밍과 골리앗 생산 선택이 대단한거지만요) 앞마당을 밀어주고,
그렇게 미는 와중에도 저그견제, 이어서 테란 확인사살 이후 쉬지않고 저그 마무리 라는  정도의, 테테전에서 1차 진출병력이 싸먹힌 이후 역전승 정도의 (매우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생각되네요..(절대 폄하하려는건 아닙니다)

말이 계속 돌고 도는데요,

정리하자면, 이윤열 선수의 판단과 타이밍 경기력은 진짜 최고였다
임요환선수가 좀 베짱을 부렸다. (스캔도 달았는데 왜 이윤열선수 확인을-_-)
박태민은 어쩔수가 없었다. (아마 가장 억울했을듯.)
안기효는 그저 바라만 보았을 뿐. 아 그 표정^^(박태민선수와 극과극)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09/06 21:32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의 방심이 있었고,이윤열선수의 천재적타이밍이 빛을 봤던 경기입니다.
Heartilly
05/09/06 21:32
수정 아이콘
스캔은 클로킹레이스때문에 아끼느라 정찰로는 못썼을거에요..
그래도 확인이 안되었다고 있을지 모르는 골리앗 대비를 안한것에
대한 책임을 벗어날순 없겠지만 말이죠..
임요환선수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맘잡고 일어서시길 바랍니다
제이스트
05/09/06 21:33
수정 아이콘
(!) 이윤열 선수 2스타포트 였습니다.
05/09/06 21:33
수정 아이콘
안기효 선수 표정이 ^^;;
05/09/06 21:33
수정 아이콘
아 그 표정 ^^ <- 이 부분에서 웃었습니다.
05/09/06 21:35
수정 아이콘
아 안기효선수의 그 표정... 디시에서 많이 애용하겠네요..
그건그렇고 이윤열선수 너무 잘하네요..
정테란
05/09/06 21:36
수정 아이콘
임선수가 윤열선수를 진정한 수퍼 만능 에이스로 만들어 주었네요.
카타르시스
05/09/06 21:36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가 레이쓰로 아머리 짖고있떤 임요환선수의 SCV 잡아낸게 컸다고 생각하구요 그러면서 이윤열선수 임요환 박태민 두 선수진영 동시 에 괴롭혀줬는데 임요환선수는 어정쩡하게 대처하다가 무난하게 밀린느낌이네요 임요환선수의 진영에서 이윤열선수 레이스+골랏 과 임요환선수 레이스 들싸울때 SCV 라도 동원했으면 그싸움 임요환선수가 이겼을거라고 생각되네요
05/09/06 21:37
수정 아이콘
벙커고치는 scv 탁탁탁 잡아내는게 예술이더군요
Kimtheous
05/09/06 21:38
수정 아이콘
1.이윤열이 주병력레이스로 자기 본진은 비워두고 박태민 선수 드론을 견제하러 가야만 했을 때 임요환은 뭘했나?
2. 임요환과 이윤열의 물량 차이.
3. 가장 빛나는 건 뭐니뭐니해도 이윤열의 완전 칼타이밍러쉬...그정도로 봅니다 ^^(선수생략이여~)
짜그마한 시인
05/09/06 21:39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 오늘 경기에서 굉장히 나태했죠.
레이스 쓰면서도 클로킹 개발도 일찍 안하고, 아머리 지으면서 골리앗 많이 뽑나 싶더니 한 기 뽑더군요. 그리고 이윤열 선수 병력을 어떻게 구성하는지도 제대로 확인도 안하고 안이하게 멀티 가구요.
하여튼 임요환 선수 굉장히 실망했습니다. ㅡㅡ
흐르는 물처럼.
05/09/06 21:44
수정 아이콘
박태민 선수 본진에 견제를 간다는 정말 배포가
엄청난...음...
비호랑이
05/09/06 21:52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가 좀 배짱을 부린게 아니라 진짜 심하게 이상한 플레이를 했습니다. 말만 2:1상황이었지 섬맵이어서 박태민 선수가 임요환선수를 도와주러 올수도 없는 상황인데... 박태민 선수가 회복될때까진 1:1상황이었습니다. 박태민 선수가 살아날때까지 이윤열 선수와 병력만 대등하게 유지를 하면 되는거였습니다. 그런데 임요환 선수 거기서 커맨드 짓고 멀티라뇨... -_-
반대로 자신이 멀티하다가 밀리면 초반에 타격을 입은 박태민 선수도 밀리는건 당연한 결과인데..
초반에 클로킹 레이스를 보고도 엔지니어링 베이 한참 뒤에 짓질 않나..
그동안 임요환 선수의 팀플 성적이 그리 좋지 못했는데 오늘 경기를 보고 임요환 선수는 팀플과는 어울리지 않는 선수라는 생각이 더 들게하는 플레이였습니다.
Heartilly
05/09/06 21:59
수정 아이콘
Kimtheous님의 1번 문항이 상당히 공감이 가네요..
레이스 견제를 하던가 장기인 드랍을 하던가 -_-
김형석
05/09/06 22:51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 막말좀 하겠습니다..이제 벌만큼 벌고 경력 쌓일만큼 쌓여서 더이상 예전의 독기,근성따위는 잊어버린건가요?
그렇다면 더이상 프로게임계의황제,테란의황제란 이름 다 버리십시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6283 프로리그 역사에 있었던 2:1상황 역전극 모음 [32] 초보랜덤5948 05/09/06 5948 0
16281 과연 임요환선수의 잘못은 무엇일까요? [25] 랩퍼친구똥퍼4196 05/09/06 4196 0
16280 이러는 동안 WEF 스타, 워3 결승이 끝이 났습니다. [28] kama5127 05/09/06 5127 0
16279 2:1이 2:1이 아니었다? [52] teka4070 05/09/06 4070 0
16278 임요환 선수의 패인 [386] 폐인6317 05/09/06 6317 0
16274 SKT1 vs 팬텍&큐리텔 4세트 (스포일러) [15] 연성,신화가되4081 05/09/06 4081 0
16273 눈물이 나오려고 합니다. [34] 삿짱z4192 05/09/06 4192 0
16272 2:1도 방심하지 말아라. 그는 천재이다. [26] 초록나무그늘4157 05/09/06 4157 0
16270 천재. [NaDa]의 부활 [14] 하이루4662 05/09/06 4662 0
16269 위기의 SK 우승팀 징크스? [7] 초보랜덤4336 05/09/06 4336 0
16268 오늘 프로리그 4번째 경기가 그렇게 대박인가요? [72] 마르키아르4375 05/09/06 4375 0
16267 이윤열 선수 할말을 잃게 만드네요.. [4] 플토는 나의 힘4285 05/09/06 4285 0
16266 이윤열... (경기결과있음) [14] 김태엽4552 05/09/06 4552 0
16265 정말이지 어이가 없네요... [144] Kala5487 05/09/06 5487 0
16264 리버 or 다크템플러 - 그리고 ,, [팬텍vsSK텔레콤 1경기 스포일러有] [37] 무지개고고4086 05/09/06 4086 0
16263 [잡담] 이런 글 써도 되는지 모르지만.. [15] 한빛짱4097 05/09/06 4097 0
16262 사람을 구하러 갑니다. [4] GG4020 05/09/06 4020 0
16261 집단이라는 이름의 폭력 [7] 레지엔4429 05/09/06 4429 0
16259 스타크래프트는 공평한 게임입니다 [18] Timeless4372 05/09/06 4372 0
16255 대한민국 대기업 컴퓨터 AS기사는 사기꾼인가? [32] 정테란4778 05/09/06 4778 0
16254 미국 흑인에 대한 소고 [83] 아르바는버럭5247 05/09/06 5247 0
16253 태풍 조심하세요 [26] 백살공주와일3933 05/09/06 3933 0
16252 추리소설을 읽어보자... [42] limit∑무한대로4294 05/09/06 429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