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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0/24 12:11:31
Name 영혼을위한술
Subject 토요일날 그녀를 만난뒤.......
토요일 오후 4시..

3년 3개월만에 그녀를 처음봤습니다..
시간이 흘러
세상은변해도...
그녀는 하나도 변하지않았습니다..

그래..
넌 여전히 그대로구나...
나 또한 변하지않았듯이...

즐거웠습니다..

고작 5시간남짓 만나서
밥먹고 이야기 하고...
그녀의 얼굴을 볼수있다는게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수있다는게...

정말 좋았습니다..

그렇게 하루가가고

일요일 오전에 그녈 만난뒤
전 형 결혼식장으로 출발했습니다...

헤어질때 그녀에게 고백했습니다...
그녀는 미안하단말만 할뿐..고개를 숙이고 그렇게..헤어졌습니다...

2시간후..그녀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 나 또 다시 좋은친구 잃을수 없어..그러니까..미안해..
  오늘 있었던일 없던일로 할께...미안.."

...................

모르는척 하기가
그녀에게는 쉬운일일지도 모른다 생각했습니다;;

예전부터 그녀는 모르는척 해왔기때문입니다...

근 하루동안
연락을 못했습니다

평소같으면
집에 잘올라갔어? 나 학교간다 이런식에 문자가 올법도한데

그녀나 저나
모르는척 넘어가기가 쉬운일이 아닌가봅니다..

세상이 변해도
그녀나 나나
변하지않았듯이
그녀와의거리도 변하지않은것같습니다....

미안해...영은아...그리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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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24 12:14
수정 아이콘
윌 : 언제 이 여자가 내 여자다라는 걸 아셨죠?
숀 : 1975년 10월 21일
윌 : 맙소사, 날짜까지 기억하세요?
숀 : 당연하지. 레드 삭스팀 역사상 가장 큰 월드시리즈 게임을 치른 날이었거든.
윌 : 맞아요.
숀 : 그날 표를 사려고 친구들과 날밤을 새웠어.
윌 : 그래서 샀어요?
숀 : 물론! 술집에서 입장시간이 되길 기다리는데 한 여자가 들어오는 거야. 어쨌든 멋진 시합이었어 8회말 카보의 안타로 6대 6 동점이었는데 12회 말 포동이 칼튼이 타석에 들어섰어 - 그 특이한 자세로!
윌 : 맞아요, 예
숀 : 딱하고 쳐냈어! 공이 레프트 필더쪽으로 날아가자 3만 5천의 관중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했고 칼튼은 미친 사람처럼 공에게 외쳤지
윌 : 예~! 저도 봤어요
숀 : 넘어가, 넘어가! 그러자 공은 담을 훌쩍 넘고 너무 흥분한 관중들이 구장으로 밀려 내려오자 칼튼은 사람들을 떠밀며 베이스를 돌아야 했어! 저리 비켜! 비켜! 하면서
윌 : 세상에, 그 시합을 직접 봤다니!
숀 : 그랬지!
윌 : 선생님도 구장에 내려 갔었어요?
숀 : 아니, 거기 없었거든
윌 : 네?
숀 : 그 시간에 난 술집에서 여자와 술 마시고 있었어
윌 : 홈런장면을 놓쳤어요?
숀 : 그래
윌 : 생전 처음 보는 여자와 술 마시느라고요?
숀 : 그 여잔 정말 매력적이었어
윌 : 맙소사, 그럴수가!
숀 : 술집 안을 환히 비칠 정도였어
윌 : 아무리 미인이라도 그렇지 그런 시합을 놓치다니!
숀 : 그래
윌 : 맙소사, 그런데 친구들이 가만 있었어요?
숀 : 어쩔 수 없었거든
윌 : 뭐랬는데요?
숀 : 내 입장권을 주면서 미안해, 꼭 만나봐야 할 여자가 있어! 라고 했지
윌 : 만나 봐야겠다고요?
숀 : 그래
윌 : 그렇게 말했어요? 그러니까 가만 있었어요?
숀 : 당연하지 내 눈빛이 진지했으니까
윌 : 농담 마세요
숀 : 천만에! 이건 20년 전 스친 여자 얘기가 아니야. 그때 말을 걸지 않았으면 난 평생 후회했을 거다 낸시와의 18년 결혼 생활도 아내가 아파 6년이나 일을 관뒀던 것도 또 병상을 지켰던 2년도 난 후회하지 않아. 그깟 시합 못본 건 아무 것도 아냐 후회하지 않아
윌 : 그래도 그 시합을 봤으면 신났을 거예요
숀 : 칼튼이 홈런을 날리리라곤 상상도 못했어
- 영화 '굿 윌 헌팅' 에서...

윌은 영화 마지막에 좋은 직장을 내팽개치고, 꼭 잡아야 할 여자, 잡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것만 같은 여자를 향해 길을 떠난다.
카르디아
05/10/24 12:37
수정 아이콘
아... 위에 리플이.. 모든걸 말해주네요 ...
오야붕
05/10/24 13:21
수정 아이콘
골키퍼도 없는거 같은데 무한 반복 슈팅하세요. 언젠간 들어갈 껍니다.
이디어트
05/10/24 13:42
수정 아이콘
지나가면서 하는말이지만...
골들어간다고 골키퍼가 바껴란 법은..음...;;
힘내세요...;;
Rocky_maivia
05/10/24 15:16
수정 아이콘
지나가면서 하는말이지만...
공하나에 25명이 뛰어다니는.. 음..;
이별하는 사람들아 슬퍼하지말라 이별도 사랑하는 사람만의 특권이다.
라는 말을 어디서 들어본거 같네요.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시고
곧 새로운 사람만나 새로운 사랑나누시길 바래요~
05/10/24 15:34
수정 아이콘
골 아무리 넣어도 골키퍼 바꾸는건 감독 맘이죠.
05/10/24 15:38
수정 아이콘
골키퍼는 바뀌지 않아도 어쨌든 1:0입니다. -_-
영혼을위한술
05/10/24 15:43
수정 아이콘
^^//너무 웃겨요 기분좋아지네요^^
영혼을위한술
05/10/24 20:38
수정 아이콘
칫//
그럼요 아직1:0입니다
언제든지 역전의 가능성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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