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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4/17 10:36:21
Name 한인
Subject 도덕성과 헤게머니...??

글쎄요...
도덕성도 보편적인 면도 있습니다만...
시간과 공간에 따라 상대적인 것도 많이 있습니다.

1930년대 즈음...
한국인에게 교육되었던 도덕성은..
독립국이 된 현재 한국에 입장에서 본다면
참 어이없는 것이라 말할수 있겠죠..

1970년 유신시대..
교육되었던 도덕성은 현재기준으로 보면
경제개발을 통한..독재를 합리화 시키는 것으로 보일것입니다.
왜냐면 현재는 자유민주주의인 세상이니까요..

그렇다면 지금의 교육되는 윤리 또한 미래에는 어리석어
보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이길지 역사는 어떻케 흘러갈지 쉽게 예측할수 있는건 아니니까요

그러기에 막상 도덕 교육시간에는 현재의 윤리를 가르치는데
많은 시간을 쓰지 않스니다.
여러 가지 입장을 소개하고 현재 주도적인 논리가
가장 발전적이고 합리적이다...라고 소개하는 패던을 지니죠...

글쎄요..
한국의 도덕성이나 윤리정도....그리고 경제발전 민주화 정도를
우습게 아시는 분들이 많으시고 더구나
선진국의 도덕성과 규범에 대해서 환상을 가지신 분들이 많으신거 같은데..
그건 아닌것 같네요..한국도 나름대로
다만 현재는 나빠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이 문제지만
그건 사회 경제적인 조건때문이지 교육이나
다른 개인적인 조건들이 부족해서 보긴 어렵습니다.글쎄요.....

더구나 도덕성 강화가 그 해답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세상엔 더 애매한 경우가 많으니까요..

어딘가 부족하기에 추천하기엔 좀 민망하지만..
야수란 영화를 보면 그 애매함이 잘 드러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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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란 영화를 보면..

왜 만화속에서 정의를 수호하는 영웅들은 죄 짓는 것도 아닌데
왜 항상 얼굴을 가리고 다닐까
만약 현실에 그런 영웅들이 있다면 과연 그는 우리에게 어떻케 보일까??
그런 질문의 대한 감독이 말하고 싶던 대답이 제목에 '야수'였던것 같습니다.

현실에선 오히려 세상에 중심에 있는것이 그들일지도 모르며
세상에 법은 오히려 그들을 보호할 것이며
그들에게 대가를 치르도록 노력하는 주인공이야 말로
세상에선 날뛰는 존재로 보일 수 밖에...

없는거 아닐까 작가는 영화속에서 그런말을 하고 싶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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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영화는 그래봤자 겨우 오락거리일뿐..이죠...

그리고 현재의 문제에 대한 진지한 접근은...
장하준,정승일 교수님의 쾌도난마 한국경제란 책을 추천합니다.
날카로운 현실인식을 통해 과거의 망령은 어떻케 살아있는지
현재 우리는 얼마나 모순된 행동을 하고 있는지....
잘 알려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이기적 사리사욕 추구가 나쁘다라는 말을 하기에 앞서..
이전에 이미 속고 있는 점과 시스템 속에서 무엇이 잘못인지
어떻케 잘못되어 있는지 알아야 할 것 아닐까요...
그런 점에서 가장 추천할 만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글쎄...세상에 1000명이 모여 합리적 토론을 한다
할지라도 전문가 한명보다 못할때가 많습니다.
오히려 하향평준화나 하지 않으면 다행이랄까..
장하준 교수가 그런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27살에 켐브리지 박사?? 교수....??

개인적인 느낌이였지만....
경제쪽 전문가 100명을 모아 놓은다고 하더라도..
그들보다 낳을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반인하고 전문가에 차이만큼 또 둘사이에 차이가 있다고 할까..
문제는 한국에서 저런 사람이 나와봤자...
그정도 대단하면 또 인정받기 힘든점이 있는거 아닐까 싶습니다.

참 제도학파 보다는 역사학파의 개발경제론자란 단어가 더 어울리지
않나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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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n_Zang
06/04/17 10:49
수정 아이콘
헤게모니 블록 이라는 말을 교양시간에 배웠는데 참 무서운거 같아염 ㅡ_ㅡa 이 이데올로기 라는게.. ;; 결국 서민은 그냥 이리 저리 풍랑에 배 휘둘리듯 요리~~~ 조리~~
You.Sin.Young.
06/04/17 10:52
수정 아이콘
맞춤법이 틀리면 그 글의 가치마저 평가절하하는 저의 이 습관이 무섭습니다.
06/04/17 10:55
수정 아이콘
원글에 쓰기 점 갑갑해서 해게머니 블록이란 개념을 넣친 않았는데..
도덕성이 중요했던 시긴는 사실 해게머니를 공고히 하려 해던
시기죠..
조선시대때 양반이라던지 중세 봉건 시대라던지...
현재라고 그 체게가 없어졌다란 생각이 들진 않습니다.
06/04/17 11:43
수정 아이콘
이상한 도덕성. 이상한 배타주이.. 가 현재 한국 사회의 모습이지 싶습니다.
일단, IMF 이후로 "열심히만 일하고, 안 쓰고 저축 잘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라는 원칙이 깨져 버렸죠. 초저금리 시대에, 그냥 적금만 부어서는 나가는 세금도 감당하기 힘들고, 그나마 세금우대, 비과세 상품들도 거의 다 사라져버렸구요.
게다가... 무슨 비리니, 공금횡령이니, 뇌물이니.. 하는 보도만 나왔다 하면 기본 단위가 '억'이니.. 월급쟁이들은 십년 넘게 모아봐야 구경하기도 힘든 돈을 저리도 쉽게 쓰는구나... 하는 생각에 상대적 박탈감과 함께 '돈 가진 X들은 다 나쁜 X들이고, 뭔가 뒤가 구릴거다' 라는 생각도 더 팽배하게 되구요. 인터넷 기사들에 달리는 리플이 다 그렇죠. 심지어는 타블로가 타워팰리스에 산다는거 하나만으로도 안티가 생기는 실정이니...

이런 상황에서 도덕을 강조하게 되는건 어쩌면 왜곡되어있는 자본주의, 자신이 갖지 못하면 남도 갖지 못해야 한다는 배타주의 같은게 버무러진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살짝 듭니다.
06/04/17 13:25
수정 아이콘
AhnGoon 님 장하준 정승일 교수님의 서적을 추천합니다.
아마 님이 예상했던 이상의 답번을 찾으실수 있으실 것입니다.
06/04/17 13:27
수정 아이콘
한인// 아.. 그 책을 읽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조언에 감사드립니다. 꼭 읽어봐야 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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