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4/17 22:46:44
Name 볼텍스
Subject 바둑과 스타라.. 체스와 스타는 어떨까요?
  안녕하세요 ^^ 근 1년간 눈팅만 하다가;; 토요일에 첫 글을 올려보고 글 올리는데

재미붙인 볼텍스라고 합니다. 첫글이 조회수 3000에 댓글 60개 넘는거 보고 너무 기뻤

습니다. 그 히트에 도움을 주신 하늘하늘님께도 특별한 감사를 드립니다. (진심입니다;;)



바둑과 스타크래프트를 비교한 글들을 많이 보았는데요.. 이상하지 않습니까? 스타크래프

트는 서양의 블리자드사에서 만든 게임입니다. 바둑보다는 체스와 더 비슷하지 않을까요?

그런 발상에서 체스와 스타에서 요령에 공통점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일단 체스 경기의 양상을 간략하게 쓴다면 이렇습니다

체스를 시작한다고 할때 플레이어는 크게 3가지로 분류하여 체스게임을 생각하게 됩니

다.

제일먼저 말의 전개가 거의 완료될때까지 의 싯점을 (대체로 12 수째 정도까지) 오프닝

opening)이라고 부릅니다.스타크래프트로 치면 초반 5분 정도가 되겠군요. 체스는

맵핵이 켜진것과 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초반러쉬는 없습니다. (있긴 있습니다만 생초짜

가 아닌이상 막힙니다) 그 후 게임이 진행되고,보드 위에 각각 자신의 기물들을 전개합

니다. 빌드오더가 되겠군요. 그리고 치열한 교전! 보드 위의 나머지 피스 가 각각 자신의

킹 과 다른 몇가지가 될 때 까지를 미들(middle)게임 이라하며, 여기서 엄청난 센터

싸움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체스에는 '생산'이란 개념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

에 마지막에 말 몇개밖에 남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나머지 마지막 단계 를 엔드 (end)게

임 이라부릅니다.

서론이 길군요 -_-;;;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첫째, 전략을 잘 짜야 합니다

체스는 스타크래프트 보다 좀 더 이성적이고 냉정한 게임입니다. 임요환의 마린 한부대는

언덕러커 4마리도 뚫는다지만 체스에서는 공격당하면 죽는겁니다. 예외 없습니다 -_-;

따라서, 좀 더 치밀한 전략과 수싸움이 벌어집니다.

스타크래프트 역시, 같은 컨트롤이면 좀 더 면밀하게 상대에 맞춘 전략을 준비해온 쪽이

승리하기 마련입니다. 강민선수의 그 아비터 리콜을 생각하면 되겠군요. 완전히 노린대로

경기를 가져갔었죠. 스타크래프트를 할때 자신보다 실력이 월등하거나 대등한 상대를

이기고 싶다면, 반드시 그 실력의 차이를 상쇄시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전략

이나 운영의 개념 없이 스타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둘째, 내가 뭘 원하는지를 모르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상대를 훤히 볼 수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자신이 노리는 것을 얻기 위해선 '미끼'

나 '교란'이 필요합니다. 박성준선수와의 경기에서 최연성 선수의 드랍쉽이 날아가는

장면을 연상하면 되겠군요. 상대의 킹을 쓰러뜨릴 수만 있다면 자신의 퀸이 날아가는 것

도 상관없는 게임이 체스입니다. 스타크래프트에서도 센터싸움에서 좀 손해를 보더라도

상대 본진에 드랍쉽을 떨궈서 주요 건물들과 일꾼을 쓸어버릴수만 있다면, 그 게임은

훨씬 쉽게 가져갈 수 있는 것입니다.

셋째, 복기하고 반성하는 자만이 발전합니다.

스타크래프트에서 '리플레이'는 정말 하나의 큰 축복입니다. 그런데 그걸 이용하지 않으

면서 실력이 오르지 않는다고 한탄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답답합니다. 제가 수능 끝나고

PG투어 D에서 B까지 올리는데 거의 두달 걸렸는데(사람들이 안 믿더군요 -_-;;) 요령은

간단합니다. 지는 모든 경기를 리플레이 보면서 필기하고(-_-;) 고수들의 경우와 비교했습

니다. FD 연습할때도 So1 임요환 선수의 FD와 비교하면서 타이밍 맞추고 토스가 뭘 할

때는 어떻게 한다 등을 머리속에 담아두면서 스타를 했습니다. 물론 하루에 10시간(...)

한 것이 크긴 했지만요

별것 아닌 내용을 참 길게도 썼군요 -_-;; 더 자세하고 좋은 내용은 인재들이 많은 PGR21

의 다른 님들이 댓글로 달아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제가 체스 초고수도 아니고, 반년간

체스에 빠져 살았던 기억에 기초해서 썼기 떄문에 상당한 빈틈이 있을 것입니다.

결론은 : 테클 대환영! .. 이라는 것입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4/17 23:07
수정 아이콘
체스 걍 대충대충 하는데-_-;;
가다보면...
06/04/17 23:27
수정 아이콘
체스는 동족전이라는 전제가 깔리죠...뭐..바둑도 마찬가지지만...
제법무아
06/04/17 23:32
수정 아이콘
하루 10시간에 리플레이 분석까지... 정말 많이 느셨겠군요.
보름달
06/04/17 23:32
수정 아이콘
스타는 바둑과 장기의 특징이 혼합되어 있는 게임이라고 봅니다. 각각의 기물마다 가치가 다른 장기의 특징도 가지고 있고(유닛의 능력치와 특징이 모두 다름) 돌들간의 배열을 통하여 세력을 굳히기, 공격하기, 집차지를 하는 바둑의 특징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거점확보와 유닛의 배치를 통한 전투)
바둑은 정해진 전장에서 처음에는 無로 시작하고 이는 스타의 초반과 비슷합니다. 초반에 자신의 말을 이용하여 포석을 짜는 바둑과 비슷하게 자원을 캐서 유닛을 생산하고 유닛을 기초로 세력을 넓혀가는 과정, 그리고 진형을 짜서 전투를 하는 과정 하나하나가 바둑과 너무나도 닮아있습니다. 그렇다고 장기의 특징이 없는 것도 아니죠. 상대의 궁을 잡으면 끝나는 장기이듯이 상대의 중요 거점(본진이라든지)을 점거하면 끝나는 것이 스타 아니겠습니까? (엘리전 제외;;;) 개인적으로는 바둑과 좀 더 비슷한 성질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강은희
06/04/17 23:59
수정 아이콘
앗 체스! 어렷을때 정말 재미있게 했었어요^^ 장기와 체스 하면서 자주 놀았는데 요새는 거의 잊고 있었네요. 온라인 같은데서 체스할 수 있는 곳은 없을까요?온라인에 그런 곳이 있다면 거의 중독되서 할 것 같네요-_-;
06/04/18 00:19
수정 아이콘
장기나 체스는 차츰 유닛을 줄이면서 소수 유닛 싸움을 할 수 밖에 없지요.
문제는 그 과정이 너무너무 중요한데 오히려 바둑보다 장기나 체스가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요즘 전 장기가 참 좋더군요,
김경중 김동학 황문수 김기영 이창원 기사들의 기풍을 참 좋아하는데 ^^;;
06/04/18 00:42
수정 아이콘
yahoo game에 chess가 있었습니다..요새는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물론 외국사람들이 많지만, 뭐 나름 괜찮았던걸로 기억합니다.
말코비치
06/04/18 00:49
수정 아이콘
히야... 저는 항상 C+까지만 올리고 포기하는데
글루미선데이
06/04/18 00:50
수정 아이콘
전 예전에 한참 스타할때 리플레이즈에서 밥먹으면서도 리플 보면서 먹었습니다 -_-;;;
(지금은...그렇게 하라고 해도 싫지만)
고수들의 플레이를 생각없이 그저 즐기기만 하면서
난 왜 그렇게 되지 않지?라고 한탄하는 것은 답답하다라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정말 맞는 말입니다 보면서 무작정 따라도 해보고
남이 볼 때 바보처럼 느낄 정도로 세세한 부분까지 체크해가면서 따라하면 분명 실력이 일취월장하죠
(선천적으로 그냥 잘하는 분들도 가끔 있긴 하지만;;;)
영혼을위한술
06/04/18 01:11
수정 아이콘
강은희// 넷마블 넥슨 한게임등 게임포탈 사이트에
체스 장기 바둑 같은 보드게임은 왠만하면 다 있습니다^^

저도 개인적인 생각으로 스타는 바둑 보다 장기(or)랑
비슷하다 생각합니다

이는 전략이 제한 돼여잇는 가운데 가위바위보 싸움(빌드싸움 초반 수싸움)이 정말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컨트롤이나 운영을 통해 역전하는 경기도 있지만 그건 실시간 과 턴제의 차이^^;;
06/04/18 01:58
수정 아이콘
체스,장기,바둑 다 컨트롤이란게 없고 빌드와 운영만 있으며 종족이란게 없는게 엄청난 차이점.. 멘탈게임이라는 것에는 그럭저럭 동의합니다만..
T1팬_이상윤
06/04/18 02:52
수정 아이콘
장기, 체스는 코만도스류의 게임과 비슷한것 같네요. 정해진 숫자의 유닛으로 게임을 한다는 점에서......
김진혁
06/04/18 03:33
수정 아이콘
확실한건 제가스타를 좀많이 하다보니까 느낀거지만.
머리가 잘돌아가는 시간대에하면 게임이 정말 잘풀리더군요.
경기에 끼치는 영향이 몸푸는것이60%라면 40%는 두뇌회전 이라고 할까여;;
마술피리
06/04/18 05:37
수정 아이콘
저는 아무리 봐도 스타는 바둑입니다. 장기와 체스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죠. 한정적인 소규모 전투를 본다면 약간의 유사점은 있을수 있겠지만, 전체 판에서 볼때 바둑과의 흡사성은 놀라울 정도입니다.
T1팬_이상윤
06/04/18 05:48
수정 아이콘
스타는 아무래도 바둑과 비슷하다고 봐야죠. 전체적인 윤곽을 본다면...... 스타가 바둑이랑 비슷하지 않다면 임요환 선수와 조훈현 국수는 절대로 비교대상이 될수가 없죠.
태엽시계불태
06/04/18 06:51
수정 아이콘
저 개인적으로는 장기가 스타다음으로 재미있더군요
Go_TheMarine
06/04/18 08:36
수정 아이콘
뻘짓// 장기 매니아를 만나서 반갑네요 김경중 님의 실력은 정말이지...
완전 최강이라고 생각중;;; 모 대회 결승에서 흔히 말하는 "동네장기"를 들고 나왔던 기억이..
화염투척사
06/04/18 08:40
수정 아이콘
음 ㅡ.ㅡ; 체스는 초반을 어떻게 해야 할지가 너무 막막하더라구요. 장기같은 경우는 그래도 뭘 할지 대충 정해져 있어서 편한데..; 사실 체스를 별로 안해본 것이 이유가 되겠지요.
바둑은 옛날부터 배워보고 싶은데 혼자서 깨치기엔 너무 어려운 학문이네요-_-;
06/04/18 09:14
수정 아이콘
물량전/컨트롤/ 이것이 게임 아닙니까.. 스타가 바둑과 비교된다면
워크레프트나 다른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은 바둑과 동일선상에 놓으면
안되는 이유가 있습니까, 실제 카트라이더도 전략이 필요하고 운용이
중요하고 컨트롤도 빼놓을수가 없죠. 상대방의 의도을 파악하는것도
중요하고..그러면 카트라이더도 - 물론 전략시뮬레이션이 아니지만)
바둑과 상통하다고 주장하면 되는 건가요?
예전에 대포쏘는 게임도 있었죠? 그것도 바둑과 틀리점이 있다고 말할수 잇나요?
스타와 바둑이라...엄재경씨가 무슨 임요환이을 두고 조훈현 어쩌고 하고 바둑이 무슨 스타와 같다는 둥 해설을 하는것을 들었는데 그 분이
바둑을 알면 얼마나 아는지..
스타는 그냥 게임일 뿐입니다. 머리 안쓰는 게임 있나요? 운동을 하더라도 잃을 하더라도 머리을 써서 합니다.
영원한 초보
06/04/18 09:40
수정 아이콘
Hilbert 님 // 뭐, 사실 바둑은 체스가 아니고 체스도 바둑이 아니고 스타 크래프트는 바둑이 아니고 체스도 아니죠. 다만 스타 크래프트 팬이면서 동시에 바둑팬이신 분들이 생각해 보니 공통점이 있고 또 다른 게임에 비해 꽤 많은 것 같더라라는 이야기를 하시는 것이죠. 여기 게시판에서 검색해 보면 바둑과 스타크래프트의 공통점에 대해 비교한 글이 적지 않은데, 읽다보면 나름대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내용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는 임요환 선수를 두고 조훈현 9단과 비교하는 것은 스타크래프트가 바둑과 비슷하다는 의미를 두고 이야기되어지는 말이 아니라 임요환 선수의 스타크래프트 인생(이라고 하기엔 좀 짧은가요?)과 조훈현 9단의 바둑인생이 비슷한 점이 있다는 의미가 아닌가 싶네요(한 때는 거의 천하통일이라고 할 정도로 무적시대를 구가했던 적이 있었던 점이라든가 자기자신을 압도하며 또한, 절대강자가 되었다라고 할 수 있는 제자를 키워낸 점이라든가, 강력하며 대결시 세간의 주목을 끄는 라이벌을 가지고 있었다든가......(심지어는 그 라이벌들이 지금은 아주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지는 못하다는 점까지 비슷하군요.)).
태엽시계불태
06/04/18 12:55
수정 아이콘
김경중九단은 정말 대단하죠.
그 분이 만든 까페가있는데 거기서 초급강좌 조금만 봤더니
실력이 늘었습니다. 원래 18급이었는데 15급정도로 2주일도안되서 상승하더군요.
태엽시계불태
06/04/18 12:57
수정 아이콘
Go_TheMarine님// 동네장기 포진이라면 상 두개 앞에다 올리는건가요?
결과는 어떻게 되었나요? 고수들은 주로 농포공격을잘하던데 특히하게 둔것같군요
06/04/18 12:59
수정 아이콘
저도 김경중 구단 좋아합니다. 그리고 타이젬 회원분 안계세요? 한판 합시다! 타이젬에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2545 정말 골때리는 기사네요... [62] 다크고스트8463 06/04/18 8463 0
22544 명품 드라마??? [43] 한인5497 06/04/18 5497 0
22543 역마살에 대해.. [5] zenith4706 06/04/18 4706 0
22541 이재항의 복귀 [24] BaekGomToss5025 06/04/18 5025 0
22540 PGR에 바란다 - 건의사항 [42] netgo4106 06/04/18 4106 0
22539 이번주 양대 빅메치 (황제 VS 스피릿 & 괴물 VS 몽상가) [54] 초보랜덤5310 06/04/18 5310 0
22538 MLB이야기 - 이제는 300승을 향해 Go Go - [19] Marionette4127 06/04/18 4127 0
22537 담배피고 있는 중고생들을 보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94] bingbing04927 06/04/18 4927 0
22536 피아노와 나 [9] AttackDDang3728 06/04/18 3728 0
22535 처참한 패배와 무력감 그리고 깨달음... [1] 열정의초심3479 06/04/18 3479 0
22534 담배...담배... 그럼 술은? [19] HALU3699 06/04/18 3699 0
22533 담배피는 고등학생에게 [39] 삭제됨5409 06/04/18 5409 0
22532 긴다이치 & 코난 [34] Ace of Base3682 06/04/18 3682 0
22531 긍정적으로 보면 세상이 바뀌네요 [9] Timeless3613 06/04/18 3613 0
22529 바둑과 스타라.. 체스와 스타는 어떨까요? [23] 볼텍스4936 06/04/17 4936 0
22528 민들레영토를 아시나요? [59] 다크고스트7148 06/04/17 7148 0
22527 처음으로 이공계 수업에 도전하다 [31] 강은희3388 06/04/17 3388 0
22525 오버로드와 오버마인드, 유년기의 끝. [20] OrBef6068 06/04/17 6068 0
22524 [동영상링크]포항vs대전 하이라이트 [25] T1팬_이상윤3546 06/04/17 3546 0
22522 "웹2.0" 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 [11] 비타민C3264 06/04/17 3264 0
22521 담배... [232] 조폭블루4865 06/04/17 4865 0
22520 개혁 세력들의 비 도덕성 [10] 한인3829 06/04/17 3829 0
22519 도덕성과 헤게머니...?? [6] 한인4017 06/04/17 401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