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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7/04 03:44:39
Name 럭키잭
Subject 리버 피닉스, 그가 아직 살아 있었다면
피닉스 가족. 리버 피닉스 조아퀸 피닉스 서머 피닉스 레인 피닉스


리버 피닉스


크리스찬 슬레이터, 키아누 리브스와 함께 80년대 후반 10대들의 문화코드로 헐리우드을 풍미했던 스타.
아끼는 그릇은 쉽게 깨진다고, 존레논이나 프레디 머큐리처럼, 왜 항상 '그들'중 가장 도드라지는 이가
세상을 먼저 뜨는지 모르겠습니다.

락 뮤직 낭만시대에 태어나, 미국 방방 곡곡을 떠돌던 정열적인 히피족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서 였는지,
애답지 않게 열정이 베여있던 연기 하며, 스물 넷의 짧은 청춘까지, 누구 말대로 정말 불꽃과 같은 삶이었던 것 같군요.
그렇게 아름답게 타다가도, 한번 지면 영원히 필수 없는 것이 바로 사람이라 하지만, 호랑이가 죽어 가죽을 남기듯
예술가는 작품을 남긴다고, 예, 영화는 조금 다르죠. 멋진 영화는 영원히 남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아무리 오래된 영화라 해도, DVD로 다 나오니까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
그냥 보고싶으면 재생 버튼만 누르면 됩니다.

얼마전에도, 리버 피닉스의 작품중, 아이다호와 함께 가장 인기있는 영화인  스탠 바이 미를 다시 보게
되었는데, 의외로 반가운 얼굴이 많이 보이더군요.(예전엔 몰랐음)

양아치 에이스 역으로 키퍼 서덜랜드, 나레이터 '고디'의 죽은 형 대니 역을 맡았던 존 쿠삭, 엑스멘의
'미스틱' 레베카 로미즌의 남편인 제리 오 코넬.(멍청이 번)

당시 그렇게 앳되기만 했던 그들이, 지금은 이름만 대도 누구나 알만한 헐리웃의 대스타가 되어,
하루 하루 자신만의 영역을 넓혀 가고 있는데, 그 중 리버 피닉스만 세상을 뜬지 오래니, 그가 사망한지
13년이나 지난 지금에 와서야 때늦은 허전함을 느낍니다.

"지금 리버 피닉스가 살아 있었다면 어떤 영화가 만들어 졌을까." 하고,
마치 채플린의 팬들이 '채플린 선생이 추방되지 않았다면...' 하며 2006년 '라임라이트 필름'이 호령하는
헐리웃을 상상하는 것처럼 말이죠.

조아퀸 피닉스(호아퀸 피닉스, 와킨 피닉스)


조니 뎁의 술집에서, 눈 앞에 쓰러진 형의 죽음을 지켜만 봐야 했던 동생 조아퀸 피닉스.
전성시기 리버 피닉스 못지 않게 인상적인 연기력으로, 나날이 영화계에서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굳혀 나가는 그의 모습을 보니, 형인 리버가 '허공에의 질주' 대니를 연기하고도 어리다는 이유로
받아내지 못했던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쥘 날을 머지 않아 맞이할 것 같습니다.

최근엔 남우 주연부문에 노미네이션 되었던 영화 '앙코르' 촬영중, 거듭된 연습 끝에 가수 '지미 카터'
처럼 음역이 낮아지는 신기를 보이기도 했다는군요.

Stand by me - Ben E. King



Stand by me DVD 스페셜 피처에 삽입되어 있는 뮤직비디오 입니다. 리버 피닉스와 윌 휘튼의 모습을
볼 수 있죠. 감독 로브 라이너의 음성해설을 지원하지만, 아쉽게도 어린시절 리버 피닉스에 대한 이야기는
들을수가 없군요. 소니 픽쳐스에서 발매한 타이틀은 스페셜 피처에 한글 자막이 지원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라 말이죠. 영어로만 자꾸 뭐라고 하는데, 멀뚱히 듣고만 있을수도 없고.
소니 픽쳐스는 파라마운트사등의 다른 경쟁사들에 비해 DVD라는 물건에 좀 개념이 안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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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04 04:07
수정 아이콘
가장 도드라지는 이가 세상을 먼저 뜬다기 보다는 세상을 먼저 뜨는 이가 대중의 눈에는 가장 도드라지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대중이 자신들만의 영웅을 창조해내는 서사 구조는 의례 죽음으로 완성되기 마련이니까요. '성스러운 3J'나 커트 코베인도 그랬듯이.
나약한 마음이 재능을 따라와주지 못했던 참 아쉬운 사람입니다. 물론 아직까지 살아있다면 지금처럼 추앙받지는 못했을지도 모르지만.
아레스
06/07/04 05:36
수정 아이콘
살아있었다면 몇작품더했겠지요..
조금더많은 돈을 벌었을거구요..
Peppermint
06/07/04 09:28
수정 아이콘
"언제까지나 긴 앞머리를 쓸어올리는 연기를 할 수는 없잖아요"라던 그의 인터뷰가 기억나네요. 참 아까운 배우입니다.
06/07/04 09:40
수정 아이콘
스탠 바이 미..굉장히 좋은 느낌으로 본 영화였는데 리버 피닉스가 출연했었는지는 몰랐었네요. 제가 기억 하는 리버 피닉스는 '허공에의 질주'...음악,시나리오,연기 모든 면에서 최고를 보여준..거기다가 요즘에도 자주 응용해 쓰는 피닉스의 대사 "Baseball is my life.","Music is my life". 간만에 다시 한번 보고 싶어지네요.
interpol
06/07/04 10:00
수정 아이콘
정말 연기력도 연기력이지만.. 간지만으로도 최고였던 배우였죠.. 지금도 살아있다면 죠니 뎁 형과 같이 간지의 양대 산맥을 이루었을것이라고 생각되네요..
난폭토끼
06/07/04 10:21
수정 아이콘
그냥,

이 글이

피지알 자게도,

아직은 가끔 들어올만하다고 느끼게 해주네요...
utopia0716
06/07/04 10:44
수정 아이콘
잘 읽었어요
빵과장미
06/07/04 11:11
수정 아이콘
ev님/ 어떤 경우에는 님 말씀이 맞을 수도 있겠지만, 리버 피닉스의 경우는 정말이지 생전의 그가 가장 도드라졌던 것이 사실이죠.

호아킨 피닉스.. 또는 와킨 피닉스라고 읽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형인 리버가 미국 태생인 것과 달리 호아킨은 푸에르토리코에서 태어났고, 부모님이 라틴계 이름인 Joaquin을 지어준 것 같더군요. 여러 인터뷰에서 보니 헐리우드에서는 J 발음을 거의 생략하고 와킨이라고 부르는 것 같긴 합니다만.
D.TASADAR
06/07/04 11:52
수정 아이콘
와킨 피닉스... 글래디에이터하고 빌리지에서 상당히 좋게 본 배우입니다.
Dr.faust
06/07/04 12:49
수정 아이콘
허공에의 질주 밖에 못 봤네요. 눈빛이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아쉬운 배우죠. 그리고 호아킨 피닉스와 형제인지는 처음 알았네요 ^^;;
06/07/04 12:57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졸업하자!
06/07/04 12:59
수정 아이콘
스탠바이미...거보고 리버피닉스의 팬이 되버렸는데, 추억속의 명작이네요.
06/07/04 15:11
수정 아이콘
인디아나존스3에서 인디아나존스의 어린시절...
스니커즈에서의 천재 해커... 등
조연으로도 활발했었던 리버....

제가 고등학교 입학할 즈음.. 이미 고인이 된 그를 알게 되고
그의 작품을 하나 하나 보면서 감성에 젖었던 추억이 생각나네요.
06/07/04 18:04
수정 아이콘
호아킨피닉스..
글라디에이터에서 누나에게 했던 대사,
'내가 널 사랑하니까 너도 날 사랑하게 될꺼야'를 읍조리며 그 눈빛-_- 에 반했는데;
싸인에서 완전히 이미지붕괴(..)
슈렉친구동키
06/07/06 05:02
수정 아이콘
도그파이트에서의 눈빛을 잊을수 없다는...
06/07/06 16:44
수정 아이콘
왠지 오늘 정은임 아나운서가 그리워지는군요...리버피닉스하면 연상되어 버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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