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11/22 10:48:00
Name 거짓말
Subject 스스로에게 가장 어려운 선택을 한 T1 선수들에게
역시 시간이 약이었던가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는 지난 한 주 였습니다.
다른 날과 다름없이 일과를 시작하다 오늘 예선이 있었지하고 오전부터 파포에 들렀고
그곳에서 6년째 게임 팬 생활을 하면서 내가 응원하는 선수가 PC방에 가게 되었을 때도 들지 않았었던
커다란 실망감을 갖게 된 기사 하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응원하던 팀이 당일 아침에 팬인 나에게 이제부턴 선택해서 게임 리그 하난 안 나간다고 선언하는 것을,
그래서 당장 오늘 펼쳐질 예선은 출전하지 않겠다는 것을
적어도 절차상 문제에 대한 납득할만한 해명이나 아무런 사과없이 그저 지켜봐야했던 날로부터 일주일이 더 흘렀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마음속에 휘몰아치는 실망감과 당혹감 같은 건 아무래도 잠잠해지고
공식 입장은 아니었으나 어쨌든 절차상 실수에 대한 사과도 보게 되고
안타깝고 서운한 마음이 사라졌다고는 할 수 없지만 보여진 바를, 다른 사람도 아닌 오랜 팬이었던 이상 그냥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으려고 생각하다
선수들도 당연히 알고 있는 얘기겠지만 다시 한 번 그저 선수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 것 같아 몇 마디 적어볼까 합니다.
팀의 공식 홈페이지가 있다면 그곳에 올려야 맞는 글인 것 같지만
또 다시 이 곳을 이용하는 것을 이제 이 얘기 그만 듣고 싶다 생각하실지 모를 많은 분들께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글을 꼭 보길 바라는 선수들 말고도 이 글을 보는 여러 팬 여러분들도 잠시 숨을 고르고
또 이런 글이 나오는 김에 하는 말인데, 과연 선수들의 진심어린 자발적 선택이 가능한가
팀의 상황상 어쩔 수 없었건 거 였겠지 나는 그 자체가 의혹이다 하는 분들도 잠시나마 각자의 생각은 접어 두시고
개인리그 말살정책의 신호탄, 방송국과 대기업의 알력다툼, 뭐 그런 이런저런 정치적인 의견들도 접어 두시고
혹은 팬이니까 선수가 선택하는 것은 무조건 옹호하고 감싸야 한다 어쨌든 선수는 무조건 다치지 않아야 한다 마음도 잠시 접어 두시고
선수들이 선택한 결정이라면 이미 결정은 내려졌고
그 팀 선수들의 팬으로서 이런 얘기를 할 수도 있겠구나 싶은 마음으로 함께 보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선수들도 물론 쉽지야 않았겠지만 팀을 위기에서 건져내기 위해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결의 하여 선택적 참가가 이루어졌다 하니
저도 지금까지 드러난 그 사실만은 진실이라 믿고 글을 시작하겠습니다.

물론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합의한 것을
선수들의 게임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우선적으로 하나 제거 당한 것에 서운할 순 있어도 팬이라고 뭐라고 무조건 비난 할 수는 없는 문제겠죠.
선수가 하나만 나오겠다는데 그것에 대해 팬이 내가 응원하는 선수 결정이 내 마음과 같지 않음을 피력할 수는 있어도
선수가 어떤 리그에 출전하고 안 하고는 어디까지나 선수의 선택이자 권리일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그런 선수가 무조건 잘못 한 것이라고 비난을 퍼부을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스스로 선택한 이상, 앞으로 늘 잊지 말고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선수 자신이 한 선택에 대한 책임은 결국 선수 스스로가 져야 한다는 것을요.

솔직히 저 개인적으로는 티원 선수 여러분의 선택은
팬이나 다른 그 누구도 아닌 프로게이머인 선수 자신들을 위해 최선이 아니었다 생각합니다.
팀의 위기에 맞는 새로운 결단 뭐 그런 게 필요하지 않았다거나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그런 결단을 스스로 내릴 수 있었다는 것에는 선수들의
팀에 속한 일원으로서의 책임감도 느낄 수 있고 팀을 살려내보고자 하는 의지도 볼 수 있어
늘 아직은 어리다 생각해왔던 선수들이 자신만 생각하는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도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한 결단으로 하필이면 프로게이머가 게임 리그 하나는 접고 시작하겠다고 작정한 것은
스스로 자신의 프로게이머로서의 욕심과 의지와 역량이 딱 리그 하나만큼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즉 나는 처음부터 양대리거감이 아닌 선택을 해서 하나에만 집중해야 그것이나마 잘해낼까 싶은 선수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해버린 셈이 된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선수 하나하나의 실제 역량이나 마음 속 욕심이야 그렇지 않더라도
이런 선택을 발표한 이상 결국 나는 이 정도의 게이머다라고 인정해버린 셈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팀 선수들도 모두 양대리그에 출전하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프로리그 성적도 냅니다.
물론 그동안 그 어떤 팀보다 그것을 잘 해오던 팀이 바로 T1팀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그것이 잘 되지 않았다고 또 사실은 꽤 오래 전부터 그것이 너무 힘들었다고 결국 결단을 내린것이
개인리그의 선택적 참가라는 것은
아무리 그 동안 프로리그 연습에 개인리그 연습에, 어쩌면 한 개인리그에 팀원 다수가 출전하면서 팀킬을 피할 수 없게 되어
연습부족과 불화까지 생겨나 팀원 서로서로가 너무도 힘들었더라도
T1 팀도 과거에 그렇게 했었고 현재 T1 팀 외의 다른 팀 선수들도 분명 어렵고 난처한 상황에서도 그걸 조절해서 해내고 있는데
나는 이제 더이상 그게 안 될 것 같다고 너무 힘들다고 프로로서 내 능력은 이것밖에 안 된다고 스스로 인정해버린 선택입니다.

그런 선수가 꼭 잘못했다 할 수 있냐고요? 그렇다고는 할 수 없겠죠.
팬인데 그 많은 경기수와 스케줄에 치여 사는 선수들이 불쌍하지도 않냐,
선수가 스스로 심각하게 고민하여 누가 보아도 정말 어렵게 결단을 내려 하나라도 잘 해보겠다는데 그거 이해 못하냐 하신다면
같은 인간으로서는, 그 입장이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래서 인간적으로 안타까운 마음도 너무 큽니다.
하지만 그들을 그 누구보다 응원하고 믿었던 팬의 입장에서는,
내가 응원하던 선수가 결국 이것밖에 안되는 구나, 능력도 여기까지구나,
그 무엇보다 팬을 생각하는 마음도 이 정도구나 하고 크고 작게 실망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선수들은 팀을 위하여 당연히 결단을 내릴 수 있는 것이지만
입버릇처럼 게이머는 게임으로 보여주겠다고 해왔던 프로게이머로서의 입장으로는
팬들에게 팬들이 그리도 원하는 게임을 하나라도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은
더욱이 그 포기를 당일에나 팬들에게 알린 것은
당연히 선수들의 게임을 단 한경기라도 더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이기 때문입니다.

내용은 부실한 허울 좋은 양대리거와 그래도 하나에는 최선을 보여줄 수 있는 반쪽짜리 프로게이머 중에
어떤 것이 더 프로다운 것인지를 굳이 평가하자면
한 경기라도 질적으로 속이 꽉 차 있어 최선을 보여주는 것이 더 프로다운 것이라고 생각해 볼 수도 있는 거지만
진짜 속도 꽉 차 있는 양대리거에 프로리그에서도 자기 몫을 해내는 모습이야말로 게이머로서 최고의 모습이라 생각되어지는 데에는
선수던 관계자던 팬이던 그 누구도 이견이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프로게이머도 인간이기에 그러기가 아주 어려운 일이라 할지라도요.)
이번에 T1 선수 여러분의 선택은 스스로 자신의 최고의 프로게이로서의 가능성을 없애버린
즉 자신이 최고가 될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을 스스로 없애버린 셈입니다.
누구나 생각할 때 최고의 게이머가 되는 것이 사실상 너무 힘드니
심사숙고하여 본인들이 생각할 때 차선책 정도를 선택한 것이라 할지라도요.


하지만 어쨌든 이미 선택은 끝났고 선택에 따른 최선이 있어야 할 시기입니다.
이미 그런 각오도 없이 선택할 프로는 없다고 여겨지지만
두 개 다는 힘들어서 하나만 선택하고서도 두 개 다를 뛰고자 했고 뛰고 있는 선수와 그 팀에 전혀 미치지 못한다면
그에 따른 비판은 당연히 들을 수 밖에 없다는 각오를 하고 최선을 다해 주십시오.
그것에 실망하여 떠날 수 있는 팬도 당연히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최선을 다해주십시오.
팬들도 사람인지라, 양대리그에 출전하는 선수에 대해서는 하나의 게임 내용이 팬들의 기대에 못 미쳐도
여러가지 다 하느라 집중을 못했겠지 게이머도 사람인걸 다른 한 쪽에서라도 잘하면 되지라는 이해를 받을 수도 있지만
스스로 본인이 한 가지만 선택해서 집중하겠다는데 그 내용이 부실했을 때는 그런 이해조차 팬들에게 받을 수 없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다는 것을
게이머들 스스로 언제나 인지하고 게임을 해주십시오.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질 수 있는 것이 진정한 프로이고
그 선택으로 인해 팬들에게조차 팬 개개인의 차이야 있겠지만 여러가지 감정의 실망을 안겨 줄 수 있음에도
자신의 커리어를 스스로 낯추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음에도
선수 여러분은 그 누구보다 결국 자신들에게 가장 힘들고 어렵고 좋지 않은 선택을
그 모든 것을 감수하고라도 선수 여러분 스스로의 이름으로 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가장 어려운 선택을 한 T1 선수들에게
개인적으론 무엇보다 결국은 팬이었기에 안타까움과 안쓰러움을 느낍니다.
그리고 선수들이 선택에 따른 책임을 꼭 좋은 결과로 보여줘서
이런 염려들이 그저 어리석은 팬의 잔걱정이자 잔소리였기를 바랍니다.
훌륭한 게이머에겐 워낙 다양한 팬들이 따를 수 밖에 없기에
그에 어울리는 훌륭한 팬도 있고 그렇지 않은 팬도 있을 수 있다 생각합니다.
T1 선수들이 어려운 선택을 최고의 결과로 보여줄 수 있는 훌륭한 게이머이길 바라며
결국 저의 이런 소소한 염려들이
그저 훌륭한 게이머에 전혀 미치지 못한 어리석은 팬이었기에 가능했던 염려였기를 바라고 바랄 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TicTacToe
06/11/22 10:55
수정 아이콘
우승은 못하더라도, 좋은 결과 내시길 바랍니다.

그게 이번 사태로 T1에 실망한 팬들을 다시 끌어안을수 있는 방법입니다.

저 역시 그걸 바랍니다.

화이팅 하세요.
06/11/22 10:57
수정 아이콘
문제는 한쪽 개인리그에 집중하면서
프로리그와 집중한 개인리그의 성적일텐데... ...
예선만해도 마본좌도 장담할수 없는 상향 평준화 시대에서... ...
그 한쪽 개인리그 마져고 떨어질수도 있고.
게다가 그래서 프로리그에 집중해서 좋은 성적 나오기가 쉽지가 않죠.
뭐 티원 팀의 선택이니 하지만
여러가지 고려해도 판단 미스로 보이는건... ...
게다가 일부 선수중에 양대리그 프로리그 잘할수 있는 선수들의
티원팀내 선택에 반대했던 선수들의 입장을 생각하면... ...
06/11/22 11:00
수정 아이콘
8명으로 티원내전이 벌어졌던
프링글스 결승전 7월 16일
전기리그 결승전 7월 29일
그리고 우승팀은 SK T1이었습니다.

저 사실이 저를 우울하게 만듭니다.
06/11/22 11:05
수정 아이콘
조지명식등에서 실리적인 선택을 하는 선수들도 있지만 명분, 복수등을 이유로 힘들어도 붙어보고 싶은 선수를 선택하는 선수들도 많습니다. 그건 그들이 프로이기때문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이번 티원의 결정을 보며, 어제 스타뒷담화에서 엄재경해설의 관련발언을 보며 왠지 프로라기보다는 월급쟁이로서의 선택을 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영혼의 귀천
06/11/22 11:14
수정 아이콘
FELIX님
기존에 워낙 잘해 주던 선수들이니 팀 내 분위기가 흐트러 졌다 해서 그게 단시일 내에 결과로 드러나지는 않겠지요.
한시즌 정도의 차이는 있을 겁니다.
지난 전기 시즌에 그런 부침을 겪고 거기다 팀 내 기둥이었던 선수가 입대하게 되면서 이제 서서히 그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거지요.
이번 결정의 결과 역시 지금 당장 눈앞에 드러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시즌에 그들의 선택이 얼마나 빛을 발할지 조금 더 지켜봐 주어야 겠지요.
06/11/22 11:14
수정 아이콘
강량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전원일치가 아니라 양대리그에 나오고 싶은 사람은 나오고 , 한쪽만 파고 싶은 사람은 한쪽만 파고 그래야죠.. 그래야 프로의 선택다운거 아닐까요..

김성제, 윤종민 선수는 진출했으면 좋았겠지만, 결국 개인전 무대에서 못보게 되고 말이죠.. 괜히 방송개인전 무대 기회만 한번 상실하게 되었네요. 이선수가 차차기 시즌 개인리그 우승을 할 선수인지 아닌선수인지 어떻게 압니까..
피씨방마저 선택적으로 참가한것은 그 통과도 불분명한 상태에서 오히려 선수들에게 손해라고 봅니다.

선수들 입장에서는 프로리그에서 암만 잘해도 제대로된 인정을 받지 못하는 현 풍토에서 볼때, 개인리그에서 좋은 성과가 있어야 연봉협상에서도 유리하고, 팬들에게 인정도 받고 할텐데 말입니다.

sk측에서 그런 결정을 내릴때 반대하던 선수의 주장이 묻힌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습니다.. 주장을 포함, 코칭스탭, 프론트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올때 강력하게 반대하지 못하는 선수의 심정.. 생각해 보셨는지요.

양대리거는 모든 프로선수들의 로망이니까 말이죠. 전원일치라는 점에서 문제는 있을수 있었을 겁니다. 차라리 선수들 재량으로 했다면 모양새는 더 좋았을텐데.. 팀차원의 선택적 리그 참가라..
여자예비역
06/11/22 11:27
수정 아이콘
이미 정해진 노선, 걱정은 되지만.. 선수들을 믿습니다. (이제와서 노선 변경할것 같지도 않고-_-)
결과로 보여주세요..
풍운재기
06/11/22 11:33
수정 아이콘
어제 스타 뒷담화에서 보고..그나마 이번 결정에 불만을 가졌던 감정이 약간은 누그러들긴 했습니다.. 선수들 재량으로 했으면 모양새가 좋았을거엔 저도 동의하는 바이지만...
쪽빛하늘
06/11/22 11:35
수정 아이콘
잘 해나갈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일로 서로 상처도 많이 받았지만 밖으로 소리내서 말하지 않을뿐이지 변함없이 응원하는 팬들도 많다는 것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WordLife
06/11/22 11:37
수정 아이콘
요즘 들어.. 임요환의 부재가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뭐 그동안 임요환이 프로리그에서 한게 뭐있냐는 비난도 많았습니다만..
그가 있다는것 만으로도 팀에게, 팀원들에게 커다란 힘이 되었던게 아닐까요.

박용욱이 총주장을 맡고.. 그 무거운 짐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지는것 같아서 맘이 많이 아픕니다.
박용욱도 빨리 예전의 그 악마스러움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더이상 지는건 보고 싶지 않아요. ㅜ_ㅜ
거짓말
06/11/22 12:10
수정 아이콘
sugar님// 저도 분명 스스로 결정한 선수들이야 그렇다 치고 반대하는 마음이 있었는데도 반대하지 못하고
결국 팀의 결정을 따를 수 밖에 없었을 선수들이 너무도 안타깝고
만약 이 글까지 본다면 그 누구보다 가장 속상할 거라 생각도 됩니다.

여러 분들 말씀처럼 선수들 각자의 재량에 맡겼다면 좋았겠지만 팀이라는 게 또 그러기에도 힘든 부분이 있었겠죠.
어쨌든 이미 이런 식으로 결정된 이상 오히려 이런 글로 선수들이 독기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너 반쪽짜리 선수였냐 아니지 않냐, 이런 소리 들으면 기분 나쁘지 않냐,
여기서 지면 넌 결국 반쪽 자리도 안 되고 프로마인드 떨어지는 형편없는 선수된다,
이런 글 보고라도 독기 품고 내가 작정하면 이런 선수라는 걸 제발 보여달라...
팬인데도 이런 글을 쓸 수 밖에 없는 제 솔직한 심경입니다.
가루비
06/11/22 12:22
수정 아이콘
그 사람들. 그걸 잘 해낼 사람들이라는거, 믿습니다.
얼마나 끝의 선택인지는 그들 자신 스스로가 가장 잘 알겠지요. :)

요새 박용욱 선수 보면, WordLife님과 비슷하네요.
예전의 최전성기는 아니어도 그래도 할껀 해줄때의 박용욱은...
후.. T^T... 그자리에 대한 무거운 짐보단 함께 가고자 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06/11/22 16:23
수정 아이콘
참 소설들을 쓰고 계신다는 느낌이드네요. 아주 멋대로 가정하고 멋대로 선수들의 의무를 규정하고. 멋대로 잣대를 들이대고. 양대리그가 모든 선수의 꿈이라고 누가 그러나요? 개인리그 매니아들의 아집과 독선도 이제 신물이 나네요. 왜요? 양대리그에 이벤트전에 앞으로 생길 지도 모르는 또 새롭게 생길 지도 모르는 개인리그, CJ수퍼파이트 모든 곳에서 제아무리 일정이 겹쳐도 모든 게임을 이기려고 모든 힘을 쏟아야 하는게 프로게이머의 의무라구요? 참 허울 좋은 팬이라는 이름으로 정말 무소불위의 권력이군요. 여러분들이 게이머 한번 해보시죠. 팬들을 위한 의무라는 이름앞에서.
06/11/22 16:58
수정 아이콘
저도 예선을 파행으로 이끈 책임 외에는 T1이 져야 하는 "책임"은 없다고 봅니다. 선수가 스스로 예선을 참가 안하겠다고 하는데 비난할 이유는 없죠. ("스스로"라는 점은 의문이긴 하죠.)
그리고 사실 예선 파행도, 덕분에 이득 본 선수가 몇 명 있기는 하죠 ㄱ-
노게잇더블넥
06/11/22 17:50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가 달고 다니는 말:
한경기라도 더 재밌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아마 엘리트학생복리그 전에 했던말인것 같은데요,
전 그말이 상당히 와닿던데요.
물론 성적이 가장 중요하지만 조금이라도 팬들이 만족을 느낀다는 경기를 펼치는것이 진정한 프로가 아닐까 싶습니다.
타 직업과는 달리 많은 팬들이 경기를 보고 "우와" 하는 소리가 많이 나오게 만드는 것이 게이머라는 직업 같네요.
이번 변길섭선수의 경기에서 단순히 "이겼던" 기쁨이 더 쎕니까, 아니면 "원래 스타일"대로 이겼던게 쎕니까.
많은분들은 후자쪽으로 생각할것입니다. (단순추측)
오프에 갔던 분들도 변길섭선수의 오랜만에 보는 디펜시브 마린을 보며 열광했드랬죠.
이렇게...조금이라도, 한경기라도 멋진경기가 나와준다면 그거야말로 기쁜게 어딨겠습니까. 물론 그렇게 기쁨을 주는 경기가 나온다고 성적이 잘나오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대부분이 비례한다고 생각합니다.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그런 열정적 플레이..팬들은 열광하고 그런 플레이를 하는 본인들도 그런 열정으로 이길수가 있는것이죠.
임요환선수의 드랍쉽..그의 이기고 싶다는 열정이 드랍쉽이라는 획기적인 재발견으로 저그를 때려잡았었죠. 그결과, 저그전에 뛰어난 선수와 더불어 많은 팬들이 자석처럼 달라붙었습니다.

이렇듯, 한경기라도 더 재미있는 경기를 위해서라면, 꼭 한 리그를 포기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한 리그를 포기하면 그만큼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줄 가능성이 낮아지는 거죠.
거짓말
06/11/22 17:54
수정 아이콘
reverb님//
네. 양대리거가 모든 선수의 꿈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선수로서 그게 개인리그 뿐 아니라 프로리그던 또 이벤트던
많은 리그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당연한 욕심이라 생각했습니다.
물론 한 가지 리그에서만이라도 집중해서 꼭 우승 한 번만 하고 싶은 선수도 있을 수 있을 테고
다른 건 몰라도 프로리그에서만이라도 내 이름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게 만들고 싶은 선수도 있을 테지만
제 개인적인 상식으로는 프로선수가 리그에 많이 나가 지지 않고 이기고 싶은 것은
그 누구보다 더 재미있고 감동적인 경기를 보여주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생각했습니다.
또 팬으로서도 내가 응원하는 선수가 적어도 객관적으로 누가 봐도 꼭 해야 하나 싶은 너무 심한 이벤트가 아닌 이상,
더 많은 리그에 나와 이겨주기를 바라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욕심 아닌가요?

너무 극단적인 예시일 수 있으나 게임은 팀에서 월급 주니까 프로리그나 좀 나가서 욕 먹지 않을 만큼만 이겨주고
그렇게 그냥저냥 받는 월급에 감사하며 게이머 생활을 마무리 하고 싶다는 게이머도 있을 수 있겠지만
(뭐 그걸 같은 저 역시 사회인으로서 욕할 처지는 못 되지만 -_-;;)
저는 그런 게이머는 진정 프로답다 말할 수 없을 것 같고
솔직히 내가 만약 그런 선수의 팬이었다면 스스로가 부끄럽고 화가 날 것 같습니다.

만약 프로게이머 중에 양대리거가 되는 것이 단 한번도 꿈인 적이 없고
나는 그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는 선수가 있다면 또 스스로의 역량도 거기까지라고 한다면
저는 그 선수의 선택을 인정하겠습니다. 그것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많은 선수들이 인터뷰에서 양대리거가 꿈이다라고 말해왔고
단 한번도 개인리그에 올라가지 못했던 선수는 기필코 개인리그에 꼭 올라가겠다며
어찌보면 지겹도록 같은 패턴의 얘기들을 선수들에게 들어오던 저로서는
다른 선수들이 저토록 자신들에게 주어진 모든 것을 잘 해보려고 노력하는데,
개인리그 선택이니 하는 것은, 남들은 그리도 하고 싶어하는 것을 포기하고 스스로 버리는 것은
충분히 나는 힘들어서 두 개 다는 못한다 하는 것으로 보여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또 저는 글에서 그것을 잘못했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선수가 스스로 자기 역량이나 욕심이 고만큼이라고 선언한 것으로 보여지고
그렇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했을 뿐입니다.
(물론 다 할 수 있는 능력도 되었고 하고도 싶었는데 팀의 방침상 그럴 수 없었던 몇몇의 선수들에게는
안타까운 마음이 그 누구보다 크지만 말입니다.)
다른 이는 몰라도 적어도 제게는 그렇게 보여진다는 것이고 이게 절대 소설 쓰는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

실제로 개인리그 선택적 참가는 선수 개인적으로 그 누구보다 선수 본인에게 가장 손해라고 생각합니다.
T1이라는 팀에서 뼈를 묻고 선수로서의 정년을 보장받았다면
어쩌면 그런 결단과 이러저러한 노력들을 팀에서 인정을 받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혹시라도 그 팀을 나왔을 때 사람들은 결국,
오랫동안 스스로 반쪽리거이기를 자처했던 선수의 개인성적만을 냉정하게 평가할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팬이니까, 아무리 내 맘과 같지 않아도 결국 돌아와 응원하게 될 팬이니까
선수들의 이번 선택이 최선은 아니었어도 이미 선택한 이상 선수들이 절대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결과적으로 허울 좋은 양대리거보다는 집중해서 큰 성과를 내는 자신이 더 옳았다는 것을 당당히 보여줘서
저 같은 팬들의 이런 염려를 그저 기우로 만들어 달라는 얘기를 했을 뿐입니다.
선택씩이나 했는데 얼마나 더 잘 하나 두고보자며 더 냉정하게 지켜볼 수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게임으로, 또 결과로 보여달라는 겁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선수들이 자신들의 선택에 따른 최선을 보여주지 못해
(물론 당장 나타나는 '최선' 이라는 것의 결과는 승리고 우승이겠지만 그것이 꼭 우승만은 아닐 겁니다.
이제 왠만한 팬들도 팬을 감동시키는 게임이 어떤 건지 알아 볼 눈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팬들도 저 선수가 내가 아는 저 선수 능력안에서 정말 최선을 다했구나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정도는 마음으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도저도 아닌 모습으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다치는 일이 제발 없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것입니다.
노게잇더블넥
06/11/22 18:08
수정 아이콘
reverb//많이 비꼬시는 말투로 쓰시면 거짓말님이 기분이 나쁘겠죠..그건 삼가해 주셨으면 합니다.

글쎄요..양대리거가 많은 선수들의 꿈이 아니라구요?
그럴수도 있겠죠. 대부분이 온겜에 치중하고 더 가치를 두기 때문에 "무슨 양대리그, 일단 온겜에서 잘하고 생각하자" 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진짜 단순 추측.. 하지만 그동안 보아온 바로써는...) 하지만...적어도 "나는 반쪽리거야"라고 하는것 보다 "나는 양대리거다" 라고 하는것이 더욱 멋져 보이지 않습니까? 단 4명만이 양대리거였죠 후기리그 시작전...(조용호, 변은종, 전상욱, 이윤열) 그만큼 희소성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렇기에...나는 반쪽리거다 라고 인터뷰 하는것 보다 나는 양대리거입니다 라고 하는것이 훨씬 좋아보이는건 저뿐인가요?
님이라면...님이 프로라면 어떤 명함을 가지고 싶습니까?
팅커벨
06/11/22 19:50
수정 아이콘
다른선수들의 속마음은 어찌한지 모르지만

단한사람 박용욱선수는 이번결정에 그다지 반발이 없을듯 싶네요..

예전에도 말했지만 스스로 개인리그폐지를 주장해왔고 그런걸로 인터뷰까지 하신 선수죠.

박용욱선수는 과연 지금 이 반응들을 보고 자신의 생각에 변화를 안느끼시는지 심히 궁금합니다..(예전에 그런 인터뷰보고 그를 우승자로 내세우던 온게임넷이 불쌍했습니다.)
노게잇더블넥
06/11/22 20:03
수정 아이콘
그간 박용욱선수가 했었던 업적, 온겜 우승 엠겜 준우승등...
이제는 그런 영광들까지 다 없애고 싶어하는걸로 보이네요. 스타가 어디서부터 출발했죠? 개인리그로 출발한게 스타입니다. 폐지는 말도 안되죠. 폐지는 스타를 망하게 하는 첫번째 요소입니다.
진짜로 박용욱선수에게 묻고 싶군요. 저런 영광들을 얻기위해 얼마나 수많은 선수들이 울었다는걸 알고 있는건지...
더파이팅의 만화에서 어떤 기자가 일보의 주먹이 가볍다고 했죠. 복싱 그만둘려고 했을때...맞습니다. 그는 수많은 선수들을 쓰려뜨렸고 그들이 흘린 눈물을 생각한다면 일보의 생각은 틀렸던 것입니다. 쓰려뜨리면 쓰러뜨릴수록 일보는 그들의 눈물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면 계속 최선을 다해주는게 예의였던 것입니다.
박용욱선수의 발언은 그의 손가락이 가볍다는걸 사람들에게 말한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수많은 선수들을 쓰러뜨리고 그런 영광의 자리를 차지했는데 그걸 부인했다면 일보나 다름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다시는 그의 손가락이 가벼워 보이지 않도록 영광의 자리를 헛되이 생각하지 마십시오. 우승자의 손가락은 두꺼워야 합니다.
러브젤
06/11/22 21:18
수정 아이콘
박용욱선수 뒷담화 하면서 완전 이미지 망가졌죠... 모사이트에서는 입뚜기로 부르던데 그런 평가에 다소 동감이 가네요.
희망의마지막
06/11/22 23:02
수정 아이콘
갑작스런 박용욱 선수 비난 분위기는 좀 당황스럽군요.
자신과 의견이 다르다하여, 한 선수를 비난하는 것은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박용욱 선수가 스타판이 망하기를 바라면서 그런 주장을 한게 아니지 않습니까?(물론 저도 개인리그를 좋아하기는 합니다만...) 개인의 생각과 다르다하여, 그 선수의 많은 것을 폄하해버리는 모습은 정말 보기 안 좋습니다.
영혼의 귀천
06/11/22 23:09
수정 아이콘
살짝... 이해가 안되는데요.
왜 갑자기 박용욱 선수를 비난하는 건지 모르겠군요.
박용욱 선수가 개인리그 폐지를 주장한다고 해서 그가 개인리그 우승자인 것이 가치가 줄어든다거나, 그 자신이 개인리그 우승자임을 가볍게 생각한다는 게 아닐텐데요.
그리고 뒷담화하면서 무슨 이미지가 그리 망가졌습니까?
안티들이 몇마디 하면 그걸로 이미지 망가지는 겁니까?
이번 뒷담화 코너에서는 엄재경 해설이 티원 감싸준다고도 까이는 곳입니다.
뭘 더 바랍니까?
저도 자주 가고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곳이지만 거기서 나오는 말을 100% 받아들이진 않습니다.
저는 오히려 솔직해 보여서 보기 좋던데요.
그리고 이번 결정이 선수들 중에선 박용욱 선수 혼자 주장한 것도 아닐텐데 왜 그런 분위기로 몰아가는 거죠?
거짓말
06/11/23 00:24
수정 아이콘
전 특정 선수를, 특히나 박용욱 선수에게 뭐라 하고자 이 글을 쓴 것이 아닙니다.
전 그랬으면 박용욱 선수 까페에 썼을 겁니다.
글쓴이의 입장으로 진심으로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Den_Zang
06/11/23 02:50
수정 아이콘
까칠한 리플 하나가 물을 흐리는군요.. 저런분에게 진심으로 말해드리고 싶네요.. 일기는 일기장에나 쓰시라고..
여튼 SK 팀을 좋아하는 팬으로서 그 결정에 실망을 했건 안했건.. 어떤식으로든 결과를 보여주는 프로다운 SK 선수들이 됬으면 좋겠군요.. 머 말만 선택적 참가지 결국 올라갈 선수는 다 올라가고 못 올라갈 선수는 못올라가는거 아니겠습니까
06/11/23 06:24
수정 아이콘
근데 리플들이 좀 소설스럽긴하네요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7385 신명철의 인간극장. [16] BuyLoanFeelBride5217 06/11/23 5217 0
27384 @@ 전용준. 이승원. 엄재경 ...! [27] 메딕아빠6073 06/11/23 6073 0
27382 고구려 소재 3개 사극의 문제점 [46] 아유4100 06/11/23 4100 0
27381 주변에 PGR을 하시는 분 많이 계시나요? [69] SEIJI5215 06/11/23 5215 0
27379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에 대한 논란 [17] poluxgemini4039 06/11/23 4039 0
27378 프로리그에 대한 제안 - 시즌 어워드 신설 [5] Top4014 06/11/23 4014 0
27376 밑에 주몽이야기가 나오다보니.. [9] 낙~3594 06/11/23 3594 0
27375 <리뷰> 대 테란제국의 잃어버린 별이 돌아오다 : 경기분석 [2006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2 결승전 이윤열 VS 오영종 5경기] [21] Nerion5676 06/11/23 5676 0
27374 [설문조사결과] 2006년 PgR21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113] 메딕아빠9686 06/11/21 9686 0
27371 스티븐킹<톰고든을 사랑한 소녀>를 읽고.. [4] 손가락바보4182 06/11/22 4182 0
27370 [yoRR의 토막수필.#29]In My Place. [12] 윤여광4157 06/11/22 4157 0
27369 왜 어리거나 젊은 세대들은 JON-NE 이 말을 많이 사용하는 걸까? [58] 뮤탈한마리키4244 06/11/22 4244 0
27368 K·SWISS W3 3라운드 장재호(나)-유안 메를로(휴) 문자중계!! [383] 지포스26057 06/11/22 6057 0
27367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들 [9] 설탕가루인형4040 06/11/22 4040 0
27366 프로리그 개선안 2 [3] 후후3803 06/11/22 3803 0
27365 주몽, 왜 이렇게 까지 된건가. [60] 랜덤좋아6347 06/11/22 6347 0
27364 논술이란거.. [34] 그녀를 기억하3646 06/11/22 3646 0
27363 [연애상담] 이별 후 재결합 성공사례 듣고 싶습니다 - 감사합니다 [38] 락앤롤10050 06/11/22 10050 0
27361 homy님의 개인리그 개선안을 읽고... [4] LSW3764 06/11/22 3764 0
27360 차기시즌 시드권자 소개(後) - 신한 3rd 스타리그 [11] KuTaR조군4133 06/11/22 4133 0
27359 가장 복잡한 프로리그 시나리오(8개팀 5승 5패) [14] 아유3886 06/11/22 3886 0
27358 스스로에게 가장 어려운 선택을 한 T1 선수들에게 [25] 거짓말4145 06/11/22 4145 0
27357 이야기의 제왕 스티븐 킹. [14] Sly3980 06/11/22 398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