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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2/11 05:05:33
Name TheHongyang
Subject 은메달을 더 부각시킬 수는 없을까요?
요즈음 아시안게임이 한창입니다..

초반부터 야구와 농구에서의 치욕적인 패배.. 남자유도에서의 일본에 대한 선전.. 승마에서의 참사.. 등등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수많은 팬들은 또다시 스포츠에 울고 웃습니다.

이런 스포츠시즌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 은메달 논쟁입니다.

그러면서 한국사회의 2등을 무시하는 풍습에 대해 비판을 하곤 하는데요..

글쎄.. 이런 현상은 2등을 업수이 여기는 현상이라기보다는.. 랭킹집계에서의 은메달에 대한 괄시는 아닐까요?

금메달을 한 개만 더 따면 은메달을 50개를 따든 100개를 따든 랭킹에는 영향을 '전혀' 줄 수 없습니다.

이러하다보니 은메달이 주목을 받을때는 오로지 금메달에서 경합이 매우 심할때뿐입니다. 금메달이 달랑 하나만 차이나더라도 랭킹에서 은메달은 없는것이나 다름없으니까요..

아무리 스포츠에서 참가하고 즐기는것에 의의를 두는것이지 랭킹을 매기고 서열화 하는것은 정말 못된짓이다. 라고 말을 하여도 모두들 그 랭킹에 신경을 쓰곤 하고, 그에따라 금메달이 관심을 받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만약.. 은메달을 랭킹에 더 반영시킨다면은 은메달도 더욱 따뜻한 관심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실제로 랭킹을 매길 때 1위만을 고려하는 경우와 2위,3위등을 고려하는 경우에 따라 2위,3위에게 돌아가는 관심은 그 정도가 다릅니다.

전자의 경우가 이런 올림픽에서의 랭킹이고, 후자의 경우는 지금 E-Sports계에서의 랭킹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하나를 은메달 5개가 절대 이길 수 없지만,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랭킹에서는 분명히 우승 한 번의 랭킹을 준우승 2,3번이 뒤엎을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스타리그에서의 준우승은 좀 더 관심을 받곤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지금은 그만큼의 성적을 내진 못하지만 꾸준한 준우승만으로 2001년에서 2003,2004년까지 전성기를 누리고 최고의 자리의 한자리를 맡았던 홍진호선수가 있죠..

그러면.. 올림픽 랭킹에서도 음메달 2개(혹은 5개,10개가 될수도 있겠죠)가 금메달 하나의 값어치를 한다고 하면,, 지금처럼 신문 한면에서 "XXX, 금보다 값진 은메달!!" 이라는 기사 하나로 마무리 되는 지금의 은메달보다 관심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지는 않을까요?



물론.. 금메달과 은메달은 우승,준우승보다 숫자가 훨씬 많아서 은메달이 관심을 못 받을 수 도 있고.. 한쪽에서만 바라보는 저의 편협한 관점일 수도 있습니다. PGR분들의 좋은 의견을 댓글로 알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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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Life
06/12/11 05:06
수정 아이콘
금메달 3점, 은메달 2점, 동메달 1점.
이렇게 해서 점수로 랭킹을 매기면 은메달도 지금보다 훨씬 중요해지겠죠.
서지훈'카리스
06/12/11 05:08
수정 아이콘
언젠가 동아시아게임인가에서..
금 은 동을 점수로 해서 산정한적이 있는거 같은데..
레지엔
06/12/11 05:24
수정 아이콘
은메달 따고 죄인되는 건 우리나라밖에 없다죠..
06/12/11 06:25
수정 아이콘
일부 사람들은 내가 못하니깐 니가 잘해야 한다라는 생각으로 금메달 따지 않으면 죄인이라고 막 말하기도 하더군요.[...]
아시아 게임에서는 은메달에 관해선 어떨지 모르나 WCG에서는 메달 수가 워낙 적다보니 우리가 금이 아닌 메달 하나 차이로 종합 우승에서 밀려난;
사실 우린 우승, 준우승. 금, 은으로 구분짓는 것보단 승자와 패자로 먼저 나눠지죠.
제가 아는 사람도 이번 온게임넷 결승 직후 "영종 선수 준우승 했나?"보단 "영종 선수 졌나?", "윤열 선수 이겼나?" 이렇게 말하기도 했습니다.
loadingangels
06/12/11 07:18
수정 아이콘
네 저도 그랬으면 좋겠써요...
안쓰러워요..은메달도 참 대단한 성과인데...
그리고 펜싱은 상대방이 찔러서 부상을 입혀도 반칙이 아닌가 본가요..
어제 뉴스보곤 화나던데요..그 일본선수
WordLife
06/12/11 07:22
수정 아이콘
둘이 대결하는 승부는 당연히 승자와 패자로 나뉘기 마련이죠.
"오영종선수 졌냐?" 도 별로 이상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데요.
"오영종선수 준우승 했냐?" 가 오히려 더 어색하게 느껴지는.. ^^;;
06/12/11 08:25
수정 아이콘
중요한 것은 역시나 승패이긴 하죠; 우승-준우승, 금-은-동은 결국 "승-패"에 의해 생긴 결과니까요; 짧으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말인 "이겼다", "졌다."가 익숙해진 지금, 패배에 대해 인색함을 느끼는 현실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글, 이러한 생각이 있는 것만 해도 좋은 일이죠^-^;
랩퍼친구똥퍼
06/12/11 08:55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서 은메달이라고 죄인이라는것도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그냥 아쉬움 아닌가요? 결승에서 최고라는 우뚝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요.
축구로 예를 들자면 아시아최강 이러면서 기대치가 있는것에 대해서요.
그러나 월드컵은 4강을 했지만 1승과 16강이 목표고 올림픽은 16강인가 8강이 목표지만 아시아는 정상이 목표인것처럼 거기에 맞춘 기대감에 대한거겠죠. 그리고 기대도 안한 종목선수가 은메달도 아닌 동메달을 따도 좋아하죠.
죄인이라기 보다 안타까움이라고 생각합니다.
Copy cat
06/12/11 09:47
수정 아이콘
올림픽에선 공식적인 메달집계순위가 없다고 하더군요..
메달집계순위도 나라마다 다릅니다. 우리나라는 금메달을 극히 중요시하는 반면 미국의 경우는 순수하게 메달수로 순위를 메긴다는군요. 동메달 2개가 금메달 1개보다 우월하다는 논리죠. 개인적으론 메달에 대한 포인트제로 순위를 산정하는게 어쩔가하는 생각이..
나두미키
06/12/11 10:36
수정 아이콘
은메달이 죄인으로 보는게 맞는게, 종합순위에서의문제가 아니라 개인 연금지급에서의 기준 때문에 그렇게 보는게 맞다고 알고 있습니다. 금은동.. 색깔이 다를 뿐 정말 고생하고 열심히 했는데, 보상은 전혀 아니올시다 이죠... 은과 동은 ;;; 참;;
여자예비역
06/12/11 10:54
수정 아이콘
결정적으로 나쁜게.. 금메달 20, 은메달 5, 동메달 1 점이라는게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_-
금메달에 20점을 줄거면, 은메달은 최소 10, 동메달도 최소 5는 줘야하는거 아닌가요..
과연 금메달 하나가 동메달 20개만한 가치를 뛰어넘는 것입니까..?
제가 알기론 기존에는 금메달이 60, 은메달이 30, 동메달이 20이었거든요.. 근데 어느순간 그게 바뀌었더라고요..
물론 저 연금들이 다 국민세금에서 나간다고 하면 내는 세금이 아깝다고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저는 저에게 기쁨과 감동을 준 선수들에게는 금,은,동에 관계 없이 연금을 주어도 세금 아깝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차라리 국회에 들어가는 돈 좀 빼서 선수들 좀 줬으면 좋겠습니다.
06/12/11 11:59
수정 아이콘
저는 그저 한국팀이 좋은데로 됐으면..
06/12/11 12:38
수정 아이콘
일단 도하 아시안 게임 사이트에서는 금메달 우선으로 랭킹을 매기고, 뒤에 토탈 메달 랭킹을 부연해두었더군요.

은메달을 부각시킨다고 해도 별반 달라질 것은 없죠. 1등이든 2등이든 아주 높은 클래스들이니까요. 거기다가 종목별로 편차도 심하고...
아레스
06/12/11 13:10
수정 아이콘
은메달따고 아쉬워하는건 다른나라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유독 우리나라만 스포츠후진국처럼 그렇지는 않다라는거죠..
오히려 방송에서의 그런멘트가 우리나라만 그런것처럼 부각시키는거죠.. 우리나라 국민들 예전에 비하면 엄청 성숙해졌다고봅니다..
아레스
06/12/11 13:13
수정 아이콘
문제점이라면 정부의 연금포인트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은 10점인데 은메달은 2점 동메달은 1점이라는데있죠.. 20점부터 10점단위로 연금이 나가니까, 금메달과 은메달의 차이가 눈으로만봐도 엄청난거죠..
책임을 국민에게 돌릴게아니라 우리나라 정부가 좀 맞아야죠..
06/12/11 13:14
수정 아이콘
지금은 인식이 많이 바뀌었어요. 2등되고 죄인되던 시절은 이제 지나간듯해요. 선수들 표정도 밝고요.
군사정권 시절만해도 진짜 심했었죠. 은메달 딴 선수들 잔뜩 굳은 표정에 얼굴도 못들고...
그런데 이런 모습이.. 북한선수들한데 보이더군요...
스포츠를 재미로 즐거움으로 즐기기 보단 국위선양의 수단으로 보다보니 전투적이 될수밖에 없었죠.
전쟁에서 2등 3등은 아무 의미가 없는거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많이 인식 바뀌었어요. 태권도 노메달이어도 좋다. 제발 재밌게 좀해라.. 이런말이 나올정도니까..

그래도 역시 최고는 금메달... 은메달 100개가 주는 감동보다 금메달 1개가 주는 감동이 더크죠.
그러니까 그렇게들 우승할라고 난리죠. 은메달도 당연히 기쁘고 축하할 일이지만 금메달이 주는 환희를 따라갈순없습니다.
06/12/11 13:25
수정 아이콘
은메달 따면 그렇게 죄인이 되는게
애초에 다른 나라 같으면 금을 따든 은을 따든 별 관심이 없거든요 -_-
폭풍이어
06/12/11 16:33
수정 아이콘
올림픽같은경우도 미국,유럽 등 타나라들은 모두 금메달+은메달+동메달 의 합산 메달개수로 등수를 정합니다.이유야어쨋든 현재의 우리나라 랭킹산정방식은문제가있다고생각합니다.
마법사소년
06/12/11 18:30
수정 아이콘
1위와 2위의 차이는 생각보다 큽니다..
나멋쟁이
06/12/11 21:49
수정 아이콘
올해초 토리노 올림픽에서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1000m에서
4위에 그친 이규혁선수가 정말 아쉬워 하는 모습과
남자 500m에서 동메달을 따고 정말 기뻐하던 이강석선수의 모습이 생각납다.

또한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유도-73(?)kg에서 결승에서 져서 그냥 엎어져 버리는 조인철선수의 모습도 생각납니다..

윗 분이 말씀해주셨듯이 그 종목을 얼마나 기대했느냐에 따라서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림픽에서
양궁, 태권도에서 은메달을 따면 역적취급 받지만
수영, 육상등과 같은 종목에서 메달 따면 그야말로 '영웅'입니다
마린은 야마토
06/12/11 22:28
수정 아이콘
국위선양 차원에서건 뭐건 세상은 1등만을 기억하니까요

여러분은 은, 동메달 딴 선수들 기억하고 계십니까?
김홍석
06/12/11 23:51
수정 아이콘
펜싱에서 기적적인 금메달을 땄던 김영호 선수보다, 무패신화가 깨지고 마지막 은퇴경기에서 은메달을 따야했던 외국 선수가 시상식에서 가족들과 환하게 웃으며 정말로 좋아하던 모습..
그건 1등 2등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게 무엇인지, 원하는걸 얻고도 그걸 계속 바랄수 있는지에 관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1등에 관한건 상업논리일뿐, 진짜 세상에 1등이 있긴 한건가요. 단지 한가지 '기준'을 만족케한 사람들일뿐.. 기준은 얼마든지 다양한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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